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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편지를 놓구 출근했네요..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 인상좋고 항상 긍정적인 남편.. 잘 할거라 믿었는데 이번 달은 조금 힘든가봐요..
철딱서니없는 제가 요즘 맨날 늦고 주말에도 나간다며 투덜댔더니 남편도 같이 화내면서 냉전중이였거든요..
오늘 아침 6시반에 나가면서 가끔 아껴먹는 건강보조제를 오늘 꼭 챙겨 먹으라네요.. 내가 먹고싶으면 먹는거지 왠 생색이냐면서 툴툴거렸거든요.. 아기 잠재우고 좀전에 생각나서 영양제 먹으려구 상자를 열었더니 편지가 있네요..
일이 힘든거보다 가족 ,친지한테 인정받지 못해서 너무 속상하다네요..
엊그제 감자탕 먹으러 가서 제가 남편 무시하는 것처럼 상처 주는말 많이 했었는데 그때 너무나 서운했나봐요...어찌나 미안하던지 자꾸 눈물이나네요..
끝에 항상 가정이 소중한 아빠 ** 라고 썼는데...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만 들구요..
문자로 답장보내려다가 저두 편지써서 상자에 넣어두려구요..
남편 사기 올리는방법 또 있을까요? 저 정말 철없어서 걱정이예요.....
1. 동그라미
'08.8.26 10:29 AM (58.121.xxx.168)엉덩이 툭툭 두드려주면서 당신이 최고야라고 말해주세요.
날마다요.2. 유리성
'08.8.26 10:35 AM (121.133.xxx.137)남편이 최고다라는 생각...이게 젤 중요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맘만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르죠..^^
오늘 저녁에 따스한 된장찌개와 남편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한번 준비해보세요~~
그리고는..한마디.."이세상 무엇보다 가장 소중하고 최고인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고..."3. 언제나 행복
'08.8.26 10:43 AM (59.18.xxx.160)저도 신혼때는 편지 자주 쓰곤 했는데 요즘은 당최 게을러져서리...
"당신이 내 남편이어서 참 좋다"라는 문자 가끔 날려주면 무지 좋아라 하더군요. ^^4. ....
'08.8.26 10:48 AM (221.151.xxx.167)보험이 모든 영업의 꽃이라고해요...
무형의 물건을 팔아야 하니 제일 어렵고 힘들다고 말이죠...
이런 어려운 일에 도전한 남편이 너무 멋있고 믿음직스럽다고 말씀해 주세요...
전 지금 남편이 해외에서 일해서 잠시 떨어져 있는데요...
몇일전에 메일보냈어요...
당신이 힘들고 어렵게 일해줘서 대신
남편의 그늘에서 편안하게 안식하는 저와 아기는 항상 고맙다고, 힘내라구요...
원글님도 편지 쓰신다 했는데 맛난저녁이랑 같이 준비하셔서 두분이 오붓한 저녁 보내세요..^^
사랑한다 말씀도 하시면 좋구요,,ㅋㅋ5. ^^
'08.8.26 10:53 AM (122.26.xxx.189)편지도 꼭 쓰시구요 지금 당장 문자 하나 힘내라고 날려주세요. 사랑한다고 말을 밉게해도 항상 당신 믿고 있다고요.
6. ,,
'08.8.26 11:46 AM (211.252.xxx.18)흠흠...넘 부러워여..그런 편지도 받아보시궁~~전 결혼 지금 8년째인데 그런 편지는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네요~~~부러버라~~
7. 저희 신랑도..
'08.8.26 11:50 AM (121.88.xxx.171)보험영업직을 하고 있는지라..참 맘이 찡하네요..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신랑이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외국계 보험회사로 들어갔어요..
저..솔직히 첨에는 보험회사 다니는 신랑이 진짜 넘 싫었어요..
그래서 첨에는 친정부모님께도 비밀로 했었고 친한 사람들한테 알리지도 않았죠..ㅜㅜ
주변에서 보면 보험하면 선입견을 가지고 꺼려하시는 분이 많잖아요..
그런데.. 워낙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신랑이라 열심히 산다고 주윗분들한테 인정도 받고
어제는 지점 마감이였는데 지점에서 MVP가 되었더군요..
장마,올림픽도 있었고 워낙 불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지점 1등을 한게 넘 자랑스러웠어요..
근데,, 제 마음은 솔직히 그다지 들뜨고 기쁘기 보단 신랑이 그만큼 얼마나 고생하고 힘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맘이 아프더랍니다..
저는 가끔 여기 게시판에 들어와서 보험에 관한 글 보면 신랑 생각이 나서 힘들때도 있어요..
특히 주윗 설계사 분들이 보험 들으라고 힘들게 하신다는 글 보면요..
저희신랑은 오히려 친척분들이나 지인들한테는 영업하기 더 힘들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번 권유를 했는데 사양하시면 강요하지 않는다고..
이제 입사한지 5년차 되는데 성실하게 하니깐 주변에서 신랑 하나만 보고 마니 도와주세요!!
영업직도 많은데 윗분 말씀처럼 보험이란건 더 힘든 것 같아요..
영업이란게..말 잘한다고 일 잘하는것도 아니고.. 남들한테 신뢰를 주고
책임감있게 일하면 성공할 것 같아요^^
암튼 원글님의 남편분도 성실하게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하신다면 잘하실거에요..긍정적인 분이시라니 더 더욱요!!!
저도 편지 가끔 썼어요..워낙 낙천적인 사람이라 표는 잘 안내지만
같이 사는 사람이니 분위기 보고 신랑이 힘이 없어보일땐 알아서 잘 하려고 합니다..
남편분한테는 일 잘하고 있냐는 등..가급적 회사 일은 물어보지마시구요..
지금과 같이 이쁜 마음으로 서로 잘 지내세요~~
저도 오늘 아침에 신랑한테 쪽지 썼네요..
높은 순위에 올랐지만 항상 겸손하면서 살자라구..^^
원글님!! 우리 힘내요~~^^;;8. 사랑의
'08.8.26 12:43 PM (222.109.xxx.17)하트 날려 주세요...
9. 돈워리
'08.8.26 1:43 PM (121.191.xxx.60)저희남편도 4월에 이직하여 지금까지 자리잡으면서 마음고생 많았어요. 같은 직종이라서 덜하긴했지만 영업직이 워낙 힘든 일이란 것 잘 알기때문에 저도 마음 짠했었다지요. 그치만 열심히 하는만큼 무한한 가능성있는 직업 또한 영업직이라고 생각해요. 피곤하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남편 모습 눈물나게 멋있습니다. 남편들 화이팅입니다!! ^^
10. 원글
'08.8.26 2:36 PM (125.133.xxx.200)님들 답글 정말 고맙습니다.. 남편한테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야겠어요..
11. 저희
'08.8.26 5:57 PM (220.72.xxx.115)남편도 외국계 보험회사에 다녔었어요. 지금은 사업하지만요. 보험 영업이란게 참 무시받고, 사람들이 피하고.. 그런 일이 잦아서, 자존감에 상처를 많이 받는것 같더라구요. 내색은 많이 안 했지만..
집에서 무조건 잘한다, 대단하다 얘기 많이 해주셔야할것 같아요.12. 음..지나가다
'08.8.26 6:38 PM (61.75.xxx.111)우리 시이모님 사위분이야기입니다. 40전까지 하는 일마다 잘 안풀리고 (조그마한 수퍼,비디오가계등등.)사촌형님 진짜 힘들게 하시더니 뒤늦게 4전전쯤부터 보험영업을 하셨거든요. 지금... 그집에 돈이 넘쳐 납니다. 물론 돈이 다는 아니지만 그분도 아주 적성에 맞다하시고요.자신이 보험하리라고 꿈에도 생각해 보신적 없던 분입니다. 지금 개인비서까지 두시간 일하세요.너무 걱정마세요^^ 잘 하실거에요.^^ 남편분한테 용기 많이 주세요^^
13. 울 남편도
'08.8.27 1:37 AM (124.54.xxx.81)몇 달 전부터 외국계 보험회사 다녀요...
메니져로 들어갔는데 트레이닝 기간 중 몇 달간은 영업을 해야한다더군요..
경험을 해봐야 메니져 되서 lp들 뽑고 관리하고 한다구요
저도 겪어보니 보험영업이 참 쉽지가 않아요...
체결 안 될 때의 아픔이 참 크죠...하지만 성사될 때의 그 기쁨도 참 큰 것 같아요....
스트레스가 참 심한 직업인 것 같지만..울 신랑 상사가 그랬데요..그렇게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이 일을 쭉 해왔겠냐고..좀 지나면 스트레스 별로 없어지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서 사는 이야기 들으면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러시더래요....
저도 남편이 이 일 하는게 아주 좋진 않지만..(남편도 힘들고 저도 힘들어요...전 애가 둘인데 둘째가 이제 칠개월 됐는데 남편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가 없어서 힘드네요) 그래도 남편이 가족들을 위해서 자기는 이 일을 하겠다고 해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보면 수입들을 알게 되는데 대부분 200-300만원이예요...울 신랑은 그 월급으론 답이 안 나온데요..애들 공부 시키고 우리 노후준비까지 하려면 힘들어도 해야한다는 쪽이고..울 신랑은 힘들지만 영업일을 즐기는 것 같아요..그 전에도 제약회사 다녔는데 영업하시는 분들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면 인정 받고...결과(수입^^)도 좋은 것 같아요...
많이 격려해주세요.......저도 그러도록 노력해야겠어요....14. 저도
'08.8.27 2:46 AM (118.41.xxx.104)저도 외국계 보험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거든요.
주로 외국계 보험회사는..잡체인지가 원칙이라 기존에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보험회사 영업직을 뛴다는 일은..정말 어렵고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저도 그랬구요.
여름휴가나 명절이 끼인 달..5월...그리고 연말은..영업직들에겐...상당히 어렵습니다.
돈 쓸일들이 많아 일단은 보험이 필요하더라도 미루기 마련이거든요.
요즘은 고객들도 현명하다 못해 영리해져서...
보험가입을 빌미로 이것저것 요구하기도 하고
첫달 보험료를 대납해 달라고 하는 분들까지 계시지요.
점점 만만치 않아질 거에요.
하지만...영업은...열심히 한 만큼...꼭 되돌아 오더이다.
대신... 열심히 할 수 있도록..기다려주고...토닥여주고...믿어주셔야 할 거에요.
집에서는..남편으로 아버지로...든든한 가장이지만..
밖에 나가면..
총만 안들었지...전쟁터 아닙니까.
비단 영업직뿐만 아니라...책상에 가만히 앉아 일하는..직장도
아니 심지어 철밥통이라고 부르는 공무원세계까지도.. 따져보면 영업 안하는 곳 없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도..
오래도록 인연을 유지해오던 친구들을 만나려고 전화를 해도
혹시나 보험가입권유를 하지나 않을까..하며 은근히 회피당하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
원래 영업이 그러니까..그런 상처야..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에서..
아내가 ..아이들이.. 그 상처 보듬어주고...위로해줘서...다시 힘내서 전쟁터로 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
잘 될거에요.
늘 믿어주는 긍정의 힘..
필요할 때인거 같아요.15. 원글
'08.8.27 9:26 AM (125.133.xxx.200)님들 정말정말 감사해요.. 늦은시간까지 정성스레 답글 올려주신분도 계시네요..82가 이래서 넘 좋아요..^^저희 남편도 외국계회사입니다.. 들어가기전에 정말 많이 알아보고 세미나도 열심히 듣고 신중히 생각해서 들어갔어요.. 자기도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님들덕분에 힘 많이 납니다..
16. ....
'08.8.27 9:33 AM (211.208.xxx.55)가정있는 분들 그러기 힘든데 남편분의 용기가 참 부럽네요
내조가 별것 있나요 믿어주고 힘이 되어주는것지요17. 흠
'08.8.27 10:03 AM (58.77.xxx.88)뒤에서 꼭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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