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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짜리 딸아이가 나쁜 회사꺼라며 안먹어요.
차안에서 먹을 것을 사려고 마트에 들렸지요.
삼양 대관령 우유를 파는 곳이라 집근처 슈퍼보다 조금 먼 이 곳을
자주 가는데 딸아이는 우유랑 아이스크림은 여기서만 사야하는 줄 압니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도 참았다가 자전거 타고 같이 가서 그곳에서
롯데 것을 제외한 다른 것을 평소에도 골라서 사먹곤 했는데요.
그날은 초콜렛을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그런데 알았다고는 대답했는데 속으로는 난감했습니다.
롯데 것 외에는 초코렛이 별로 없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불매 하기전에는 ABC초코렛을 참 좋아했는데 그것을 어떻게 못사게 하나..
초코렛 진열대에서 만지작 고민을 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상표를 보더니
"엄마, 이거 나쁜회사지?"
"어..."
맘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것을 먹지 못하는 아이가 가엾어서 망설이다가
"한비야.. 이거 나쁜 회사꺼니까 사지말고 저 앞에 있는 줄줄이 사탕 사줄께 그걸로 할래?"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떳다가 이내 입을 쫑긋 모으면서
"오.. 엄마^^"
그러는 겁니다.
그렇게 쉽게 단념을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초코렛을 과자보다 더 좋아하는 아이인데 잘 참아주네요.
집회 데려가는 날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를 사주니까 좋아라 하면서 따라나서는데
여전히 가판대 안에서는 롯데 천지지만 칸쵸니 뭐니.. 두번 사달라고 안합니다.
한편으로는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맘에 안차는 과자를 고르는 아이가 애처롭고..
언릉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소비자가 당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날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더 다잡습니다.
절대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가르치겠다고..
우리 딸아이 잘 따라와주겠지요..?..
1. 에헤라디어
'08.8.25 12:34 PM (220.65.xxx.2)저 주말에 장보러 가서 큰아이가 과자 하나만 사고 싶다고 해서 보내주엇더니.. 롯* 골라오더군요. 한글로 롯*라고 있었으면 안골라왔을텐데 영문은 몰랐던가봐요. 롯*는 절대 안된다고 다른 것 골라오라고 시켰더니 남편이 옆에서 애들 과자도 하나 맘대로 사먹게 못한다고 야단이더군요.
아이에게 알아듣도록 설명 자주 합니다.2. ㅇ
'08.8.25 12:38 PM (125.186.xxx.143)롯데가 너무 많아요-_-대형마트는 롯데와 농심 쫘악 깔려있구, 골라서 몇개 얼마..이런것도 자주하고..
3. hanbi
'08.8.25 12:40 PM (121.166.xxx.176)저희 남편도 제가 롯데농심 불매한다고 한다고 했을 때 시큰둥하더니 아이들 과자나 아이스크림 사주는 것 보면 롯데 아닌 다른 것을 사다줍니다. 속으로는 내편이면서 괜히 퉁스럽다고 혼자 생각하지요. 아님 제 잔소리가 두려워서 그런것일 수도..ㅋ.. 그런데 저없이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롯데꺼 사먹이면 딸아이가 와서 일러요. 아빠가 나쁜 회사거 사줬다고..ㅎㅎ
4. ..
'08.8.25 12:42 PM (116.43.xxx.5)요즘음은 저희집애들은 오리온꺼 먹습니다.
케로로파이터 게임머니랑 뭐 준다고..
엄마 롯*, 넝심아니니깐 많이 사달라네요 --;;5. 에려워요~~
'08.8.25 12:44 PM (116.40.xxx.143)9살 딸래미
어릴땐 먹거리 관리 많이 했었고, 한동안은 반대로 먹고픈거 맘껏 선택할 수 있도록 했었어요
계속해서 내가 체크하면서 먹도록, 안먹도록 할 수 없는거같아서요
어릴땐 한살림 과자도 감지덕지하며 먹더니 지금은 거들떠도 안봅니다
먹거리에 대한 책 읽거나, 여기저기서 정보 듣고나면 참 사주고싶지 않을 먹거리를 좋아하지요
그래도 아직 끝이 아니니까 가끔 사줘가며 가끔 얘기해가며 가끔 달래가며 키웁니다
선택하는 방법도 배워야하고, 선택하는 기준도 배워야지요
예전엔 한살림, 생협 등 생명과 생산자를 생각하는 곳을 주로 옹호했다면
요즘은 소비자에 대한 태도로 기업을 구분하기 시작하니 선택의 범위가 좀 넓어집니다
전같으면 삼양라면도 뭐 별 다르겠나였지만, 지금은 마인드가 다르구나로 인정하거든요
아빠가 벌어오는 돈을 우리도 잘 써야한다..는 얘기도 가끔 하구요
슈퍼에서 과자 살때 *심, *데 널려있는데, 그게 꼭 사고싶다하면 한번 더 생각해보도록 하고 덜 선택하도록 합니다
어떤 회사가 좋고 나쁘고로 알려줘야하나 그런적도 있는데, 결국은 선택의 기준이 있어야함을 알려주는게 좋겠다싶어요
뭐.... 어른들의 세계를 얼마나 얘기해주나싶어 가끔 귀찮으면 나쁜회사라고도 합니다만.. ^^
지난주 휴가 때문에 시골마을의 조그마한 하나로마트에 갔는데, 오리온, 해태, 빙그레 제품이 잔뜩 깔려있어서 참 행복해하며 골랐었어요
반면 라면은...... 반대더군요6. hanbi
'08.8.25 12:51 PM (121.166.xxx.176)그러게요. 저도 아이가 아직 어려서 엄마가 하는 말을 잘 따라주는데 좀 크고 활동범위가 넓어지면 혼자 선택을 해야할 경우가 올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불매도 불매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위해 희생되어지는 것들을 같이 얘기 해주려고요. 좋은 엄마와 딸이 되려고 서로 학습하며 이루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7. 헉...
'08.8.25 12:56 PM (211.221.xxx.140)5살 짜리가 좋은 회사 나쁜회사를 구별한다??
애 자랑 하는건지....세뇌를 잘 시켜다고 자랑 하는건지..
지난 대선때 아고라에 문빠들 글을 보는것 같네...쩝
택시기사가 어쩌고 저쩌고...
시장에서 어쩌고 저쩌고....
동네 형님이 어쩌고 저쩌고...
동네 슈퍼 아줌마가 어쩌고 저쩌고...
우리집 유치원 애 일기장이 어쩌고 저쩌고...
하여튼 이런것은 문빠들의 스토리 인데......
오늘 못 처럼 82에서 보게 되었네요.8. 구름
'08.8.25 1:00 PM (147.46.xxx.168)주부님들이 모두 바쁘시니 우리가 어릴때 처럼 자연산 먹거리를 많이 만들수가 없겠지요. 우린 집에서 찐 따끈한 찐빵, 삶은 고구마, 머 이런거 먹고 살았지요. 굴구 단거 먹고 싶으면 달고나(부산에선 설탕과자 또는 똥과자)를 먹었고요.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좋은 과자를 만드는 회사가 생겼으면.... 우리집사람은 미국에서 페페리지팜을 무지 많이 먹더라구요.
9. hanbi
'08.8.25 1:00 PM (121.166.xxx.176)위에 님.. 애 자랑 맞거든요? 5살짜리도 좋은 회사 나쁜 회사 구별하니 정신 차리라 그 이야깁니다. 맨날 속고만 사셨나.. 예의가 없으시네요.
10. hanbi
'08.8.25 1:02 PM (121.166.xxx.176)헉... ( 211.221.16.xxx , 2008-08-25 12:56:40 )님께 드리는 글이었습니다. 구름님 아닙니다.
11. ..
'08.8.25 1:33 PM (124.137.xxx.130)5살짜리가 참을성과 의지가 대단하네요. 옆에 있었으면 '와이리 이뿌노~~'했을거 같습니다!!
12. phua
'08.8.25 2:03 PM (218.52.xxx.102)저두,,, "외 이리 똑똑하누~~" 했을겁니다,
엄마와 딸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13. mimi
'08.8.25 2:59 PM (58.121.xxx.177)아이스크림 완전 로떼 50%할인하면서....완전 슈퍼에 뿌리나봐요.....아이스크림 로떼밖에없어요...그리고 우리애는 넝심이랑 로떼꺼 사면 뭐라고해요.....애 아빠랑 슈퍼가면 애아빠가 챙피하대요....
14. 심바
'08.8.25 5:14 PM (211.49.xxx.2)우리동네에서는 러떼말고 다른아이스크림도 50%할인해요. 롯데,농심 끊으니 정말 몸이 좋아하더라구요. 과자나 아이스크림 롯데,농심이 80%이상 잡고 있으니 먹을게 없어서 안먹습니다.
15. 면님
'08.8.26 1:57 PM (58.140.xxx.205)부럽네요. 롯데농심 좋아하는 신랑때문에 골치가 아파요. 5살짜리도 알아듣는데...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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