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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딸 년

서러워요 조회수 : 6,686
작성일 : 2008-08-24 12:07:59
이사를 합니다
지금 사는 곳에서 많이 먼 것으로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조금은 시골인데
넓은 집만 원하는 딸년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조금 싼 곳을 구하다 보니
조금 멀리 구했습니다
집을 구하고 요 며칠 동안 새로운 곳에 대한 불안으로
잠을 잘 수도 없고 눈물만 납니다
겁이 나네요
아무도 아는 이 없는 곳에서 어찌 살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줄줄 흘러요
이 나이 먹도록 겁만 많고 사람들 잘 못사귀며
혼자서 지들 키우며 외로운 엄마 생각은 조금도 안하고
뭐가 그리 두렵냐며 핀잔만 주는 딸 정말 서운하네요
지들은 방학 끝나면 외국으로 훌훌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넓은 집에 덩그마니 혼자 남겨질 엄마 생각은 조금도 없는 듯 하네요
오로지 자식 걱정으로 맛잇는 것 먹다가도 아들 생각 딸 생각에
달려가서 주고싶고 먹이고 싶어하는 엄마 맘 자식들은 모르더이다
유달리 외로움을 많이 타고 겁이 많은 엄마를
위로는 못하고 넓고 좋은 것만 눈에 보이는 딸년이 미워서
오늘은 밥도 안주고 그냥 있습니다
그런데 밥먹으라 잔소리 안하니 더좋다며
TV 앞에 눈을 콕 박고 있네요
자식은 다 그런건가봐요
엄마의 외로움 같은 건 관심도 없나봐요
이 좋은 날에 혼자 하늘만 쳐다보며 눈물만 흘리네요
IP : 221.153.xxx.121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참고사셨네요
    '08.8.24 12:14 PM (121.151.xxx.149)

    저는 중고생 두아이가 있는데 어느순간부터희생하지않게 된것같아요
    너무희생하면 아이들이 모르더군요
    전 그래서 제기분 제마음다 이야기하고 타협합니다

    아이들은 가고 어머님은 혼자 잇어야한다면 어머님마음에드는 곳에
    집을 얻으셔야한다고 봐요
    그런이야기하시지 왜 안하셨어요 에고
    다음부터는 아이들에게 속마음을 말하시면 좋겠어요
    너무 안타깝네요

  • 2. 서러워요
    '08.8.24 12:20 PM (221.153.xxx.121)

    몇 번이고 애기를 햇는데 좁다며 신경질을 부리고
    입이 열발이나 나와서 며칠을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리저리 눈치만 보다가 할 수없이
    그 먼곳까지 돈에 맞추다 보니 그리되었네요
    그런데 집을 얻고 나니 정말 막막합니다

  • 3. 헉!
    '08.8.24 12:24 PM (211.187.xxx.197)

    말도 안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돠~
    이건 아니죠...글고 자식이 상전인가요? 거기다 얼마 있음 지들은 가고 님 혼자 남는다구요?
    전 기가막혀 말도 안나오네요. 오또케 아이들 맘대로 야요??
    끌려 다니지 마세요..제발.
    제 조카면 가서 다리몽댕이를 콱~
    님 중심으로 사세요. 그래야 나중에 님 맘 상할 일 덜 당하고 사세요. 아님 평생 이렇게
    힘들게 사셔야 된답니다.
    이건 아닙니다요...

  • 4. 죄송한 말씀이지만
    '08.8.24 12:32 PM (124.28.xxx.65)

    이건 아닙니다.
    맘도 여리고 약한 어머님이신데 어쩌시나요...?

  • 5. 첨부터
    '08.8.24 12:48 PM (221.143.xxx.150)

    너무 자식위주로 키우셧네요
    제아이 이제 겨우 9살 6살이지만
    그아이들 욕심 채우자치면 한도 끝도 없어요.
    부모가 힘들어도 그초롱한 눈망을 기대를저버리기힘들어 희생하고 견디다보면 오히려결관느 더 안좋더군요
    전 어리지만 제가힘든건 이야기하고 부모희생을 당연히 여기는듯하면 혼냅니다
    이미많이자라서 더어려우시겟지만 그래도아직 학생시절이니
    이젠 좀바껴야 할것같아요
    그대신 의존도 말아야죠
    너댐에 시골들어왔으니 네가 내외로움을 챙겨라는 절대 안먹힐 주문입니다
    열심히돈모은 부모좋은데 사는게당연한거죠
    좁으면 독립해 나가라 하세요
    부모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니 내선택은 좁아도살기편한데고맘에안들면 니능력껏 시정해보라고,,,
    지금못하시면 평생갑니다

  • 6. 자식이
    '08.8.24 1:10 PM (220.75.xxx.15)

    다 그렇죠,전 절대 기대안합니다.

  • 7. 있잖아요
    '08.8.24 1:11 PM (122.35.xxx.42)

    전 40이고
    가끔 외롭다 싶으면 서러운데
    연세가 좀 있으신듯 한데...
    더 서럽지 않을까요?
    따님한테 눈 한번 크게 뜨시고
    불호령을 때려 보세요
    따님 비위도 적당히 맞춰줘야
    나중에 엄마 귀한 줄 알어요
    저는 울 남매들한테
    "너희들 먹는거 중에 제~일 이쁘고
    맛난 것만 엄마 입에 넣어 줘라~~" 합니다.
    아주 주문처럼 외우지요
    첨엔 의아해 하더니
    수박만 잘라놔도 서로 가운데 부분 맛난곳을
    가져와서 제 입에 먼저 넣어 줄라고 해요
    나중에 더 무시 안당하실라믄
    지금부터 좀 본인을 챙기셔요...

  • 8. 글쎄요..
    '08.8.24 1:23 PM (61.78.xxx.10)

    딸은 딸 인생...
    엄마는 엄마 인생..
    그렇게 살아야 맞지 않나 싶습니다.

    딸의 일거수일투족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님의 인생을 사세요.
    불호령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셔야 할 시간이 온 듯 합니다.

  • 9. ..
    '08.8.24 1:38 PM (122.32.xxx.149)

    에구.. 너무 오냐오냐 키우셨나봐요.
    자식이요.. 부모가 잘해준다고 무조건 그 공덕 알아주는거 아니예요.
    적당히하세요.

  • 10. 그럼 딸아이한테
    '08.8.24 1:41 PM (125.186.xxx.114)

    물어보셔요. 너는 내불만을 채워줄 수 있냐구
    조금 냉담하게 보이셔야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존중하더이다. 작은 것은 어떻게든 부모들이 채워줄 수 있지만 집같은
    큰문제를 아이들이 결정할 수 있나요.
    중심잡으세요.

  • 11. 일단
    '08.8.24 2:09 PM (121.145.xxx.173)

    이사는 오신거지요 ?
    잘 적응하도록 뭔가 정 붙일 소일거리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단독주택 이라면 큰 개도 한마리 키우고, 마당이 있다면 화단,정원, 텃밭을 꾸미고 만드는일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교외에 정원 딸린 단독주택을 사서 멋지게 잔디를 가꾸고 꽃도 심고 나무도 가꾸고 싶어집니다.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딸린 일이고요 . 그곳도 사람사는곳이니 밖에 나가면 마을주민들 계실것이고
    차츰 모르는것도 배울겸 사귀어 보세요 ^ ^

  • 12. .
    '08.8.24 2:09 PM (119.203.xxx.6)

    어머나, 이해할 수 없어요.
    더구나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곧 나갈거라면 따님 위주로 하는게 더 아니죠.
    그런데 원글님은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가 문제네요.
    힘들지만 좀 스스로 바뀌셔야 겠어요.

  • 13. 에고..
    '08.8.24 3:01 PM (219.253.xxx.155)

    원글님 어머님께는 어떻게 하시나요?
    자식은 부모가 생각하는 거 반에반 도 생각안합니다... 아시잖아요...?

    제가 원글님 따님이라면 답답할거 같아요... 부모로서 확실히 휘두를수 있는 권리를 자식에게
    좌지우지되면서 잘 토라지고 그러는거... 사실 피곤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원글님 더 강해지셔야지요...자식과 싸우라는게 아니라..
    본인에게 더 충실해 지세요...
    그것만이 더 나이들어 자식때문에 서러워질일로부터 해방되는길입니다.
    힘내세요...(좀..강한어조라면 죄송합니다...)

  • 14. .....
    '08.8.24 4:16 PM (118.220.xxx.70)

    저는 딸이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고 무섭다느니 외롭다느니 하면서 울고있는 어머님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혹시 어머니가 경제력이 없어 집을 따님이 구입하신 건가요?

    보통의 경우는 미혼의 자녀가 부모님이 집사는데 이래라 저래라하는 경우는 듣도보도 못해서요.
    따님 나무랄 일이 아니고........ 심각하게 홀로서기를 못하시는 분인거 같아 걱정되네요. 다 큰 어른이 직장문제도 아니고, 이민도 아니고 단지 이사한 집에 대한 불안으로 울고있다는것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구요.
    나중에 자녀분들이 부담스러울거 같아요

  • 15. 저도
    '08.8.24 5:40 PM (61.98.xxx.12)

    너무 이해가 안가네요.

  • 16. 저렇게
    '08.8.24 6:05 PM (119.64.xxx.39)

    겁이 많으신분이, 혼자서 애들은 또 어찌 키우셨는지가 저는 더 이상해요.

  • 17. 저도이해불가
    '08.8.24 8:11 PM (220.86.xxx.135)

    저도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서.. 무슨 딸래미가 집 좁다고 했다고 멀리 멀리로 이사를 가시는지..
    그곳도 외국 나갈 딸 비위 맞춰서 .. 앞으로 딸래미한테 상처 받으실 일이 더 많으실듯 싶어요
    좀 강해지셔야겠어요.

  • 18. 서러워요
    '08.8.24 9:40 PM (221.153.xxx.121)

    원글입니다
    많은 염려와 격려글 정말 고맙습니다
    여자가 혼자 살면서 아빠의 빈자리를 느껴야 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잘 해주고
    한 번만이라도 넓고 좋은 집에서 살기를 원하는 자식들에게 언제나 미안하고
    그래서 웬만하면 잘 들어주고 삽니다
    그러나 나이들고 20년 가까이 살앗던 곳을 떠나 낮선곳에서 살 생각에 정말 두렵더군요

    엄마로서 무지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나 천성이 겁이 많고 눈물이 많다보니 어른인데도 세상이 겁이 나네요
    엄마는 겁이 많아도 상황이 바뀌면 혼자라도 자식은 키워야 하지않을까요
    겁이 많은 천성이라고 혼자 되면 아이들도 버려야하나요
    제 말은 잘 이겨내고 왔는데 나이들고 힘없는 엄마 생각은 않고
    넓고 좋은 것만 생각하는 딸이 야속해서지요
    미혼의 자녁도 의논상대가 없어 의논해야할 상황이면
    자기 의견 말하고 자기 마음에 드는 집 으로 이사하기 희망하구요
    한번도 번듯하게 해주지 못해 안타가운 엄마 맘이 이렇게 되었네요
    남편의 그늘 밑에서 자식 키우고 사시는 분들은 아마 잘 이해 안갈 수도 있겟습니다
    이런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자식에게 다친 마음보다 지금 더 가슴이 아픔니다

  • 19. 자식이나 부모나
    '08.8.24 9:59 PM (221.146.xxx.39)

    이미 이사 하셨으면
    딸 때문에가 아니라

    내(어머님) 운명에 있는 일이려니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평가는 어떤 순간, 어떤 직업, 잘나가는 가족들, 누린 집값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얼마나 사랑을 베풀었는지, 얼마나 고통을 이겨냈는지를
    그 사람의 전 인생을 본다는 말이 가끔은 위로가 되더라구요

    강건하게 살아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20. 혼자
    '08.8.24 10:06 PM (218.38.xxx.80)

    혼자서 자식키우는 사람들은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몫까지 해주고 싶기에...
    아무리 미혼의 자녀지만...
    원하는거 들어주고 싶어하죠
    여건이 허락한다면...
    미안한 마음과 안쓰런 마음에..
    그러나 혼자라는 허잔함은 어쩔 수없고,이사가서 혼자 지내시기 외롭고,,무섭고 하지만...
    자식에겐..말 할 수도 없고,,
    전 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번쯤은 자식이 원하는 넓은집에서 살게 해주고 싶은맘..

    참 대단하신 분 인듯합니다

    외로움 잘 이겨내시고...이사도 잘하시길 바랍니다^^*

    따님도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어머님의 맘을 알 날이 있을겁니다
    전 참 존경스럽습니다

  • 21. 위로를
    '08.8.24 10:23 PM (125.186.xxx.21)

    어머님의 마음에 위로를 전합니다.

    제 부모님은, 경제적 여건이 되시는데도
    10평짜리 방 두칸 아파트에서 20년 가까이 꿈쩍도 않고 사셨더랬습니다.
    전 제 방을 갖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고
    이사를 가지 않는 부모님이 너무나 원망스러웠지요.
    지금도 내 방을 가진 적이 없다는 사실이 한으로 남습니다.

    원글님께서는 따님을 위해 큰 희생을 하셨군요.
    따님께도 어머님의 지금 심정을 솔직히 말씀하셔야
    어머님이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느끼게 될 겁니다.

  • 22. 자식을
    '08.8.24 11:02 PM (58.140.xxx.3)

    너무 위하면,,,,끝까지 엄마 등꼴 빼먹는 자식밖에 안돼요.
    마흔이 다 되도록 엄마에게 손벌리는 그 자식 덕분에 집을 조금씩 줄여가다가 지금은 딸래미에게 가서 삽니다. 혼자 미망인으로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주었습니다. 그래도,,,,나중에 보니 그렇게 되네요. 그거 옆에서 봤어요. 그 미망인 아주머니는 유산이 많았지요.
    원글님 참, 나이도 지긋 하신분 같은데,,,,마음도 여린분 같고,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시는 분 같고요. 최고가 좋은거 아니에요. 부족함을 느끼게 키워야...애들 스스로 길을 찾아가요.
    둥둥 싸매서 기른자식들,,,마흔이 넘도록 엄마에게 기대서 살아요. 이쁘다고 사매지 마세요.
    님은 자식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할까봐, 겁이 나신거 같아요.
    그래도 부모자식간은 뗄수 없답니다. 내쳐져서 혼자 자라라 하는 넘들이 나중에 더 효도합니다.

    제가 답답합니다.

  • 23. 여리신 분
    '08.8.25 12:08 AM (211.212.xxx.67)

    마음이 여리신것 같아..댓글달기도 조심스럽지만..

    일단 따님이 아직 철이 덜들었다고 생각되어요. 그도 곧 좋아지겠죠.
    저도 아기낳아보고 하니..엄마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다음부턴 아직 어린 따님과 중요한 고민을 의논하지는 마세요.이사문제 같은거요.ㅠ.ㅠ
    그리고 이미 이사결정하셨으니..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무섭지 않고, 외롭지 않고 좋은 일만 많이 생길꺼예요~
    기도할께요~ 화이팅!

  • 24. ...
    '08.8.25 12:30 AM (122.32.xxx.20)

    원글님 마음이 다치신것 같아 가슴이 아파요..
    저의 엄마 생각이 나서 글올립니다.. 저희 엄마도 몇십년 사셨던 동네를 떠나 몇달전 이사를 했습니다
    결혼안한 아들이 꼭 그곳으로 가야 한다기에 엄마도 무지 망설이시고 지금 원글님처럼 밤새서 고민
    도 많이하고 걱정도 많이 하신걸로 알아요..
    이사가시면 자주 찾아가야지 해도 예전처럼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지만요,,
    엄마도 한동안은 예전 그동네로 친구분들 성당분들 만나러 거진 매일 가셨지만 지금은 그 나름대로 그동네에서 소일거리를 찾으시는거 같아요.. 주위에 친구분들은 안계셔 답답하지만 취미거리를 만든다든가 하면서 말이죠..
    분명 새로운곳으로 이사가셔도 원글님은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더불어 좋은일이 많이 생겼음 싶어요..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25. 따님이
    '08.8.25 2:47 AM (58.227.xxx.189)

    아직 어려서 그래요. 어릴때는 뭐든게 다 자기 중심적이고 부모님 입장은 생각하지 않잖아요. 뭐 요새는 30이 되어도 어린것 같지만.
    저도 20대 일때 집이 회사에서 너무 멀어서 출퇴근이 너무 힘들고(편도 2시간) 위장도 나빠지고 피부도 나빠지고 그랬어요. 그래서 한번 부모님께 서울로 이사가자고 했는데 부모님이 이러 저러한 이유로 안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너무 서운했고 30대 초반까지도 그게 서운했는데 저 결혼도 하고 30대 후반 되니 제 생각이 너무 짧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그냥 나 혼자 서울에서 형편에 맞게 자취하면 됐던것을.
    다음 부터는 자제분들이 원글님 마음에 맞지 않은 요구를 하면 다 들어주실게 아니라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거절하세요.

  • 26. 딸둘있는
    '08.8.25 6:15 AM (219.254.xxx.209)

    저는 이해 안갑니다
    같이 살꺼도 아니고 방학때 잠깐 있을 아이를위해서 먼곳으로 이사하고 혼자 넓은 텅빈집에 있어야 한다니요
    더군다나 겁많고 낯가리는 엄마가 혼자 어찌 지낼까 걱정안하고 집 좁다고 투덜거리다니요
    전 원글님 원망할께요
    왜 딸을 그렇게 이기적으로 키웠나요?
    따님 욕하는거 아닙니다
    원글님께 묻는겁니다
    외국에 나가서 혼자 공부할 정도면 어린거 아닙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불안하고 겁난다면서 어찌 그런 선택을 하셨나요?
    평생 자식 뒤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면서 절절 맬껀까요?
    지금이라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세요
    그렇게 힘들여 자식 위해도 나중에 돌아오는 말이 무엇일까요

  • 27.
    '08.8.25 8:26 AM (220.85.xxx.150)

    이렇게 합니다
    때로 제가 넘 야박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는데데
    요즘은 잘한거 같아요
    저희 아이들도 외국에서 공부합니다
    첨에는 이국땅에서 혼자 공부하는데 얼마나 힘들까 하는 안타까운 맘에
    웬만하면 이거저거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저 못써도 돈 풍족히 보내주곤했는데
    한도 끝도 없더라구요
    곰곰 생각하다가 어느날 폭탄선언했습니다
    너희들 다른건 다 서양애들 사고방식으로 참견하지마라 다 알아서 한다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한다 하면서 왜 학비나 생활비 등 돈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없냐?
    걔네들은 학비나 생활비도 지들이 다 알아서 벌거든 하면서
    학비 생활비 다 빌려주는걸로 했습니다(넘 야박하나요?)
    나중에 취직하면 갚아나가기로 했답니다
    장기 저리로 빌려줄테니 필요하면 계약서(?) 쓰고 학비 가져가라구요
    좀 반발 하더니만 그리하기로 했답니다
    설사 안갚는다 하더라도 돈에 대해 좀 절약하고 아끼는 습관을 가지라구요
    부모가 모든걸 다 들어줄수는 없다는것을 인지시켜주려구요..

    생각없이 보내줄때와는 달리 근데 정말 돈을 아끼고 절약하더라구요
    지들도 계산해보니 장난 아니거든요..
    때로 남들은 다 풍족하게 주는데 나만 애들한테 이렇게 야박하게 하나싶어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돈 귀한줄 알고 부모가 봉이 아니란걸 알아야할 필요가 있겠더라구요
    자식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모가 모든걸 다 해줄수는 없다는걸..
    오냐오냐 키운 자식들 열에 아홉은 그 정성 다 모르더라구요
    주변에서 봐도..
    님도 애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마음 굳게 잡수세요..
    저처럼 야박하게 하세요
    아니면 학비안대준다고 하세요~~

  • 28. 다시 이사하세요~
    '08.8.25 8:55 AM (220.75.xxx.218)

    다시 이사하세요..원글님 맘에 드는곳으로요.
    저도 어릴적에 엄마에게 우리도 넓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면 좋겠다고 말하니 엄마 말씀이..
    니가 시집가서 안주인이 되면 넓고 깨끗한 집에서 살라고 말씀해주시데요.
    따님은 아직 넓고 깨끗하고 좋은 집에서 살 기회가 아직 많습니다.
    굳이 원글님이 그 소원 안들어줘도 혼자 힘으로 좋고 넓은 집에 살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하는 입장이라 생각되네요.
    전 원글님이 다시 이사하셨으면 좋겠어요.

  • 29. .
    '08.8.25 9:20 AM (117.110.xxx.66)

    너무 가슴아프네요. 저도 자식 입장이지만.. 부모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해아리기엔 한없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도 마찬가지구요..
    따님에게 원글님의 마음을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셨는지요? 지금 원글님이 쓰신 것처럼요..
    가장 가까운 가족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속마음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그냥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서로 마음속만 상하고, 서로 오해하고, 가슴을 할퀴게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부모자식 사이라도 다른 것도 없어요..
    따님이 아주 어린 나이가 아니라면 납득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30. ..
    '08.8.25 9:32 AM (118.172.xxx.143)

    이미 결정하신 사항이라면 가셔서 잘 지내시길 바라구요.
    만약 번복하실 수 있다면 마음에 드는 곳을 구하실 수 있길 바랄께요.
    저도 자식들에게 꼭 해야 할 말은 하고, 꼭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 31. ,,,
    '08.8.25 10:32 AM (59.8.xxx.239)

    비슷한 나이라 생각합니다
    결혼이 늦어서 이제 초등생을 키우지만 제대로 했다면....

    우선 힘내세요, 그리고 미안한 마음 등등을 아이들한테 가지지 마세요
    아이가 짜증부리고 등등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힘들었던 인생이잖아요

    그리고 휘둘려서 살지 마세요
    혼자서 세월을 그렇게 살아냈으면 어느엄마보다도 강한겁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애들 하나둘 키우는것 같고 쩔쩔매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뭐

    일단 이사해서 살아 보세요
    그리고 정 아니다 싶으면 님이 원하는 동네로 님이 원해서 이사하세요
    일단 가는곳이 생각보다 좋을지 모르잖아요
    살아보니 살만하다 할지 모르잖아요

    그러니 마음 굳건히 하고 엄마자리 지키세요
    그리고 아이들한테 휘둘리지 마세요
    님이 휘둘려 보여서 같은 엄마 입장으로 그게 맘에 안들어서 그런거겠지요
    꼭 이사 잘하시고 힘내시고 그리고 다시 글올리세요
    편들어 드릴께요

  • 32. 기운내세요^^
    '08.8.25 11:57 AM (123.215.xxx.126)

    아무리 다 큰 딸들이지만,
    결혼해서 내 배로 아이 낳아보지 않았으면 아직도 아이죠...
    나중에 엄마심정 알아줄때가 올거예요.
    기운내시고, 새 집에서 건강히 지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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