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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긁은 아이에 대한 어느 교사님의 글 비판

FAYE 조회수 : 968
작성일 : 2008-08-23 10:56:52

차를 긁은 아이에 대한 원글과 댓글은 보지 못했구요. 어느 교사(허무함)님이 쓰신 글과 그 글을 비판하는 료님의 글과 댓글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저의 판단에 교사님이 쓰신 글이 좀 문제가 많은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댓글도 그렇고, 원글도 그렇고, 단지 하나의 ‘의견’이고, ‘관점’일 뿐입니다. 이글도 마찬가지구요. 서로 다른 생각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글에 대한 칭찬이나 비난은  글쓴이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여 댓글 쓴 다음 글 올리기 누르니 "원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고 나오네요
제가 쓴 댓글....너무 힘들게 써서 이렇게 남깁니다.
----원글님께서 무조건 차주가 해 달라는대로 해야할 상황이네요. //


=>글쓴이가 교사라고 했는데, 이부분에서 어떻게 이렇게 단정적으로 판결을 내리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차량 사고에 대한 부분은 손해사정인이나, 경찰관, 법관 등 만이 판결을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차주가 새차를 사달라고 요구해도 해줘야 한다는 표현입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 해야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가 정확한 표현이 아닌지..

//차주 욕을 해 주길 바라는 맘으로 이 글을 올리신 것은 이해합니다만...//

=>글쓴이의 맘에 대한 판단이 이미 내려져 있습니다. 글쓴이가 어떤 맘으로 글을 올렸는지는 본인만 알겠지요. 위의 이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중복적일 수도 있고...
이것도 역시
“….. .올리신것 같은데” 라고 해야지 않나요?

//9살 이라면 초2학년인데 그 나이의 아이가 긁어 놓은것은 정말 장난으로 보긴 힘듭니다.
혹여라도 아이 앞에서 차주가 돈 뜯어 내려 한다고 욕하지 마세요.아이는 자기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또 다른 일을 낼 수 있어요.//

=>행여 글쓴이의 아들이 자신의 학생이라 하더라도, 교사가 학부모에게 명령을 할 수는 없습니다. 교사가 가르치는 것은 학생이지 학부모가 아닙니다. 교사는 학부모에게 아이의 문제점에 대해 학부모의 할일을 알려주고, 권유해야지, 학부모를 마치 자신의 학생인양 ‘이래랴,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욕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할 수 있습니다. "


//아이의 생활교육을 가정에서 제대로 시키세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 부분이 문제의 핵심인 것 같은데요. 교사님의 생각속에 이미 그 학부모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사건에서 여러가지를 유추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학부모의 글 하나 가지고, 그 학부모가 가정교육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이의 (밖에서의) 그런 행동은 문제가 되니 가정에서 잘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기회를 잘 활용하세요.”
정도로 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원글님 아들이 참 나빴습니다. 어린이가 뭘 안다고...
이건 말도 안되는 변명이지요.//

=>17세 이전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여러 선진국에서 범죄가 아닌 ‘실수’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교사님 말씀처럼 어린이가 뭘 안다고 ‘나쁘다’라고 단죄를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원글님 아들의 행동이 좀 지나친 것 같네요. 그리고 변명을 하는 것은 더 않좋을 수 있습니다.”

//항상 역지사지 해 보세요.
원글님이라면 "작은 스크레치는 컴파운드로 대충 닦고 큰 기스만 부분도색할께요 (생끗~)" 이렇게 할 수 있으시겠어요?

<중략>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가정에서의 가정교육이 바로 잡힌 후에 학교교육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 교사님이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주장이 마지막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무너진 교육환경의 문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그것을 지켜내야 할 곳은 1차적으로 학교입니다. 학교는 학교나름대로, 교사는 교사 나름대로, 학부모는 학부모 나름대로 반성할 부분이 있고, 분발할 부분이 있겠지요.
제가 윗 글에서 느끼는 것은 '선입견'과 '권위' 와 '독단' 입니다. 현상황에서 학교교육의 문제에 가정교육의 문제를 끌어들이는 것은 교육당사자의 할 말은 아닌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교사와 학부모간의 깊은 불신의 벽이 아쉽기는 합니다만....
IP : 216.183.xxx.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8.23 11:01 AM (121.151.xxx.149)

    저는 다른것은 모르겠고 원글에 댓글로 달았다면 이해가 가는데 원글이 삭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올린 그 선생님의 태도가 맘에 안듭니다
    분명 그어머님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그리고 제대로 하겠다는 답글까지 단상태였고 삭제햇는데 왜 원글이 삭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글을 올린것자체가 너무 아니라는생각이듭니다
    원글님이 다른사람들에게 그리 몰매맞을정도로 잘못했나싶네요

    모르고 할수있고 너무황당하다보니 일처리를 잘못할수도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삭제건도 내가 쓴글을 내가 삭제하는데 뭐가 그리 잘못되었다는것인지 이해할수가없어요

    그리고 그 선생님의 태도는 더 기분나쁘게 만듭니다
    꼭 누굴 가르치기위해서 쓴것같은 느낌
    아무리 좋은소리라도 그렇게 쓰면 동조안하게 되는것이 사람마음이죠

  • 2. 가정교육
    '08.8.23 12:24 PM (123.214.xxx.238)

    선생님으로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어필하신것 아닐까요,
    저는 위의분과 다릅니다 일차적인 교육은 가정에서 먼저입니다.단 몇시간의 학교생활로 교과교육에 더불어 인성교육이 얼마나 될까요?더군다나 요즘 아이들 선생님 무서워하나요? 선생님들은 매들었다간 당장 들어오는 항의에 꼼짝못하고요,요즘은 문제있으면 곧장 교장실로 달려간다며요?
    그만큼 요즘 아이들 학교교육으로서의 한계에 부딫친것 같아요.
    현장 교육자의 안타까운 호소로 너그럽게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 3. ...
    '08.8.23 12:41 PM (121.131.xxx.157)

    그런데..현장 교육자의 안타까운 호소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까칠해보였어요..
    정말 선생님들께 감히 한말씀 드립니다.
    촌지 받으실때는 좋으시겠지만.. 그 촌지가 교사의 권위와 신뢰를 땅바닥에 떨어뜨리리라는 생각은 못하셨는지요. 촌지도 받고 신뢰와 존경도 받고자 하는건 무리한 욕심입니다.
    이건..이상 다른 이야기였지만.. 왠지 .. 요즘 교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것 같아 한마디 드리는 것 뿐입니다. 저도 선생님을 믿고 두둔하고 싶지만말이지요..

  • 4. ...
    '08.8.23 12:45 PM (121.131.xxx.157)

    그리고 본인은 안받으셨다 하더라도, 주위 동료분들이 받으실 때 한마디도 안하셨겠지요.
    전 그런 암묵적인 동의가 싫습니다.
    내부에서 촌지를 받지 말자는 운동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 5. ...
    '08.8.23 1:33 PM (121.140.xxx.5)

    어제 글 보았는데...다들 말꼬리리 잡기 하는 것 같아요...교사 분도.. 원글분도... 원래 글 올리신 분께서는 아이 잘못 잘 가르쳐 보겠다 하시는데...계속..말이 나는 게 이상하네요...누구나 완벽한 인간은 되지는 못하여 의견도 나누고 하는건데...다들 가르치려만 드시네요....그러지 말았으면 해요....

  • 6. 조금
    '08.8.23 1:37 PM (121.129.xxx.201)

    다를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요.
    내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으면 왠지 모르게 선생님 앞에서 주눅이 들지 않나요.

    심하게 말하면 내 아이를 볼모로 잡고 있는 사람앞에 잘 좀 봐주십사하는 마음..
    이런 심정은 가까운 사람들하고 얘기해보면 거의 다 느끼더라고요
    선생님앞에서면 이유없이 작아지는 내마음. 흑.

    그런데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선생님들은 상대적으로 우월적인 위치에 있잖아요.
    애들한테는 말할것도 없고 학부모한테까지요. 그러다보니 위압적으로 가르치려는
    태도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오나봐요.

    이글 읽는 교사들은 동의 안할지 몰라도 일반 학부모들은 대부분 고개 끄덕거릴것 같은데요.

  • 7. caffreys
    '08.8.23 3:01 PM (203.237.xxx.223)

    교사도 인간입니다.
    그러나 나는 교사라고 밝히는 순간
    교사의 입장을 대변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권위적이고 독단적이고
    편협적인 방법으로 말입니다.
    몇몇 촌지받은 교사때문에 모든 교사들이 오해와 야유를 당하듯
    본인의 행동이 교사들의 이미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을지를
    생각해보셔야 될 듯.

  • 8. ...
    '08.8.23 5:27 PM (221.140.xxx.145)

    제 눈엔 그 글이나 이 글이나 그닥 달라보이지 않네요....

  • 9. 글쎄요
    '08.8.23 7:06 PM (59.7.xxx.244)

    왜 교사 이야기가 나오면 꼭 촌지가 따라 붙는지요
    지금도 촌지라는걸 주고 받기는 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 10. ..
    '08.8.23 7:33 PM (121.134.xxx.169)

    지금도 촌지 주고 받는 답니다요..부끄러운 현실이지만요.
    친구들만나면 떠도는 이야기가 거짓이 아니라는 걸 알겠더군만요.

    하지만, 제주변 교사분들중에 정말 좋은 분들도 계세요.
    제자식이 이런 좋은 분들만 만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11. 저기요...
    '08.8.24 5:56 AM (82.225.xxx.150)

    우리, 촌지 이야기나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하는것은 아이가 자동차 긁은 보상금 문제하고 완전히 따로 다른 글로 토론하면 어떨까요? (^ ^;) 두개의 별개 사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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