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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 대한 추억

새삼스레 조회수 : 1,400
작성일 : 2008-08-22 21:02:57
오늘은 정말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전 국민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생님에 대한 그리좋지 못한 기억들이 많았던 듯 합니다.

전 서울의 유명한 사립국민학교를 다녔는데
그 유명한 방가네 손녀부터 당시의 동부이촌동 반포동 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죠.

저 역시 서울의 그저그렇게 사는 집처럼
집에는 일하는 언니, 피아노, 내방, 자가용 델구 살았지만
그쪽 아이들 하고 있으면 평범한 아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너무나 바쁘고 조용한 우리 엄마에게 있었죠.
학교에 드나들지 않는 우리엄마.
담임은 대놓고 문제아 취급을 했죠.
반의 가장 장난꾸러기와 앉혀놓고는
그 남자애의 행동에 반발하는 저를 문제아로 몰았어요.
툭하면 엄마에게 전화를 해댔죠.

그 괴로운 순간이 끝난건
얼마 후 아주 우연히 그 선생이 박사학위를 따려하는 대학의
전공교수가 우리 엄마란 사실을 알게 되고 난 다음이었죠.
그리고 나서 보인 비굴함이란....
저의 선생에 대한 추억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후에도 나서기 싫어하고
지극히 서구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부모님때문에
학교에서 겪은 고충이란...지금은 웃고 말지요.

거기서 시작해서
당시 가격 100만원짜리 양복을 받고서야 원하는 대학 입시원서를 작성해준
고3 담임까지...진상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마 그런 선생들을 겪으면서
제 성격의 어느부분 상당히 냉소적으로 변해갔던 것 같네요.

이 세상의 모든 너무나 좋으신 선생님들께
사과 말씀 먼저 드리고 이 글 올립니다.
IP : 211.55.xxx.16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머 놀랍지도 않은
    '08.8.22 9:06 PM (211.207.xxx.94)

    걍 흔한 일이군녀^^;;
    저희 아이 학교엔 지금도 그런 선생이 있어요.
    물론 넘넘 존경스런 선생님들도 있지만요.
    그런 선생들은 아마 벌받을껴....

  • 2. 원글
    '08.8.22 9:09 PM (211.55.xxx.164)

    ㅋㅋ 근데요.
    선생들이 저한테 패악을 부릴때보다
    나중에 보인 비굴함이 더 상처가 되었다는....
    재벌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양쪽이 다 한국의 명문 사립대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교육자 집안이었거든요.
    그 비굴함이 더 큰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고3 담임은 그 후로 다시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인사도 안 드리고 학교를 나왔구요.
    지금도 경멸의 대상입니다.

  • 3. 헐,,,
    '08.8.22 9:21 PM (119.201.xxx.6)

    그런학교도 있어여?끔찍하네요,,!

  • 4. 새삼스레
    '08.8.22 9:27 PM (211.55.xxx.164)

    안보이는데선..나랏님 욕도 하는데요.
    뭐..전화로 엄마 딸간에 선생년...욕이 별거겠어요?
    욕 들을 짓 하셨구만요.
    할머니의 배포가 맘에 듭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죠.
    저에게 한마디 말도 안하셨지만 선생이 기대한것의
    거의 두 배쯤 안겼으니까요.
    나중에 그 대학 전액 장학금까지 받고 방송에 나가고 계시판에 붙고
    그 뻔뻔한 놈이 다정하게 어깨동무하며
    반아이들 앞에서 칭찬하던 꼴이라니...
    그 후로 저에겐 선생이란 관리의 대상입니다.
    비극이죠.

  • 5. 새삼스레
    '08.8.22 9:28 PM (211.55.xxx.164)

    Why님.
    물론 지금은 그러지 않죠.
    그런데 어릴때는 일말의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있었어요.
    크리스마스에 대한 환상처럼 그것이 깨져버린거죠.

  • 6.
    '08.8.22 9:32 PM (121.131.xxx.127)

    그런 사람도 겪었고
    안 그런
    참 고마운 스승도 계셨습니다.

    다행입니다.
    고마운 선생님들이 계셔서
    거지 같았던 비굴한 인간들의 상처가 덮였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잡는다디만
    기억은 꼭 그런것도 아닌 듯 하더군요...

    지금은
    어디나 좋은 인간, 나쁜 인간이 섞여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형으로서도
    이런 저런 선생님을 겪다보니
    한편으로는
    선생님도 직업인데
    다른 어떤 직업보다,
    나쁜 본이 전체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나 싶어요.

  • 7. 머야...영어...
    '08.8.22 9:40 PM (211.207.xxx.94)

    한국말 다 읽고 한글은 못쓰시는 분??

  • 8.
    '08.8.22 9:53 PM (125.186.xxx.143)

    혹시 계성초등학교?-_- 동네에 버스다니는데 ㅋㅋㅋ
    장학사 출신 외할아버지덕에--;;엄마는 항상 선생님이 옳다..라는 생각을 주입시키셨다는 쩝... 촌지문제같은건 ..유독 유난스러운 학교가 있더라구요. 그런건 부모들이 그리 만드는거 같구요.. 우리이모두 참 싫어하시면서 갖다주시더라는...

  • 9. ..
    '08.8.22 9:55 PM (61.97.xxx.120)

    저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교사.
    스승의날때 선물 받은거 애들 앞에서 잔뜩 쌓아두고
    하나씩 펴보셨죠. 제앞에 다른 아이가 인삼을 줬다고 한껏 웃으면서
    좋아다가 제가 드린 비누세트를 경멸스럽게 펴보고 아무말없이 제얼굴 한번 보시고
    다음 아이 선물 펴보던 그얼굴 세월이 이렇게 지나도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엄마가 학교 수차레 들락거리던 저보다 공부 못하던 반아이는 그렇게 이뻐하시면서
    저 성적 조금이라도 못받으면 매몰차게 혼내시던 모습도 역시 못잊어요.

  • 10. ,,
    '08.8.22 10:01 PM (211.49.xxx.254)

    선생님 말하자면 할말 많지만..
    돈도 돈이고 성추행하던선생..잊혀지지가 않네요

    선생님들 욕먹는건.
    그 직업이 갖는 의미 때문입니다
    다른사람이 하면 별로 욕먹지않을일을...
    선생이란 직업은 욕먹게 되어있어요
    그만큼 대우도 해주니까 기대치도 높은거죠
    여태까지 해온 일들을 보면..
    선생님들...욕먹어도 싸요...

    이젠 존경받기는 힘들고...그냥 하나의 직업군으로 봐야할것 같아요
    지금 열심히 하고계신 선생님들껜 죄송하지만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네요

  • 11. 새삼스레
    '08.8.22 10:04 PM (211.55.xxx.164)

    계성은 아니구요^^
    계성은 신부님 수녀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니 좀 낫지 않을까요?
    저희...70년대에 이미 석유난방을 하고 더워서
    창문을 열고 공부했던 학교지요.
    부속이구요.
    토요일마다 만화영화 상영을 해줬고
    스클버스로 통학했던..
    ㅋㅋ 거기까지만..

  • 12. 새삼스레
    '08.8.22 10:10 PM (211.55.xxx.164)

    전 아이들에게 선생도 하나의 직업일 뿐이라고 솔직히 가르칩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물론 잘못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선생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선
    욕이 아니라 진솔하게 토론도 합니다.
    그게 차라리 덜 상처를 주니까요.

  • 13.
    '08.8.22 10:11 PM (125.186.xxx.143)

    중대부속이시군요 ㅎ그차도 다니거든요.. 근데, 학교 드나드는 엄마들.. 다른 학부모들이 보기에 어떠신지 참 궁금...

  • 14. 하바넬라
    '08.8.22 10:13 PM (218.50.xxx.39)

    저도 초등학교 사립을 다녔어요
    학교에서 임원을 하게 되서 어머니 오시란 소릴 전했지만 저희어머니 두장인가의 편지는 써서 제편으로 보내시더군요

    그해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같은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선생님이 노골적으로 촌지를 바라시는 분이시라 저희 어머니 학교장에 또 편지를 썼습니다.
    전 내용은 하나도 모릅니다만 또 그 편지로 그 담임 선생님의 촌지 요구는 사라졌습니다.

    항상 저희 보시는 앞에서 편지를 쓰시고 풀 발라 저희들에게 넣게 하시곤 했어요

    그리고 6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너무 좋으신 분을 만나 그 전까지의 나쁜 선입견들다 털어버리게 하셨어요

    대체적으로 전 담임운이 좋았던 듯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저도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이들 앞에서 절대 교사 특히 담임 욕이나 흉 보지 마세요

    전 학교 운영위원이라 교장선생님 및 다른 운영위 선생님들과 얼굴 많이 붉히며 싸웁니다.
    그래도 아이들 앞에서는 최소한 말을 아낍니다.
    제 아이들은 위해서 말입니다.

  • 15. 처룽샥시
    '08.8.22 10:20 PM (125.139.xxx.218)

    저희 막내 아이, 별명이 벼락이 이고 호기심이 많아 선생님을 무지 힘들게 합니다.
    유치원 다닐때 매일 교실밖에 쫓겨나 있던 우리애를 학교에 보내고 날마다 불안하고 죄송했는데
    담임선생님~ 학기초부터 지금까지... 괜찮아요. 창의적이고 얼마나 이쁜데요 이러십니다
    저는 세아이 키우면서 유달리 별스런 선생님들을 만나지 않아선지 선생님들께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 16. 새삼스레
    '08.8.22 10:24 PM (211.55.xxx.164)

    음냐~~당시는 그게 너무나 당연한 거구
    대단한 사모님들 이셨던 관계로 선생들이 절절 맸었지요.^^
    그쪽에선 서열이 분명하잖아요.
    박통때인데...

  • 17. 좋은 기억
    '08.8.22 10:27 PM (220.118.xxx.160)

    저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 한 분 계세요.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으로 "Sound of Music" 영화를 보고 오셔서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여 주신 산생님,,
    중간에 이사가서 멀리 다니는 저를 겨울에 난로 옆에 앉아 주시면서
    배려 해 주시던 선생님.. 긴 생머리에 어린 마음에도 선생님이 매우 미녀 이셨던것 같아요.
    매년 스승의 날.. 교육청에 전화 하여서 계신 학교도 알아 보고 하였는 데
    막상 찾아 가게는 안되더라구요. 그 때 학교 졸업하시고 오신 느낌이었는 데
    벌써 환갑이시겠네요. ^^; 글을 읽으며 좋았던 선생님,, 생각이 더 납니다.

  • 18. 좋은
    '08.8.22 10:33 PM (121.170.xxx.96)

    선생님도 있었지만... 나빴던 기억이 유난히 오래갑니다.

    6학년때..반장선거 하루 전 날.. 몇명을 모아 놓고 얘기하시던 선생..
    "내일 반장은..00이가 되어야 해... 그러니까 니네가 잘 알아서 하리라 믿는다"
    그 얘기를 하실 때...00이도 옆에 있었다는 사실!!푸하하...
    그래서.. 단독 출마로 결국 당선이 되었답니다.
    20년전..그 때는 그게 가능했다는거..

    그리고 고3때..자기가 제 과외선생을 하겠다고 엄마한테 물어 보라고 했던 선생..도 있었네요..
    불법으로 알고 있는데..참 당황스러웠던 기억입니다^^;

  • 19. ....
    '08.8.22 10:41 PM (211.205.xxx.35)

    전 그냥 서울에서 공립학교 다녔는데, 뭣도 모르는 초등학교 저학년 애한테 맨날 이유없이 혼내면서 엄마불러오라고 해서 엄마한테 촌지 요구하고 (나중에 커서 알았음), 중학교 여학생 브래지어 끈 만지고 다니는 놈(검사한답시고), 반에서 가장 피부가 고운 친구 귓볼 주무르고 엉덩이 만지던 나이든 선생, 남자 성기얘기 등을 매번! 비유하면서 수업을 하던 저질인 선생(공학이었음), 부모님이 불화가 심해서 집에서 못버티고 집을 나왔던 친구한테 속옷에서 냄새난다고 반 아이들 전체 앞에서 망신준 여선생... 좋은 기억이 없어요... 대학와서는 좋은 교수님 많이 만났지요.

  • 20. .
    '08.8.22 11:41 PM (59.5.xxx.176)

    저도 서울 그저그런 지역의 공립나왔습니다만...초등 6년,중등 3년,고등3년...(대학이상은 제외하겠습니다) 동안 진상인 선생님들 많이도 만났습니다. 특히 지금도 잊혀지지않는 초등 5학년때의 선생님....우리반에 엄마가 매일 출근도장찍는애가 있었는데..그아이를 무척 편애하셨었지요..반장 선거 하는데.. 제가 되었습니다..(우리엄마는 학교 안가시던 분입니다) ..그뒤로 툭하면 반애들 앞에서 저를 면박 주더이다.. **가 반장이 되어야 하는데.. 저딴게 되었다고..저도 나름 우리집의 귀한딸인데.. 담임앞에서는 "저딴게" 되더군요.. 하물며.. 애들이 수업시간에 떠든다고 반장 대표로 나오라 해서 양쪽 뺨을 얼굴이 제쳐질 정도로 세게 때리더군요..그때의 담임의 큰 손바닥과(남선생이었습니다) 얼굴 표정이 생생합니다... 아픈게 문제가 아니라.. 제 자존심이 허락을 안하더군요..엄마한테 말 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갈았죠.. 내가 시험 100점 맞아도 공부잘한다고 때릴래?? 라고 생각하며 공부했던기억이 납니다.... 또한명 진상 선생... 고3때 담임... 원서쓸때..제가 혼자 상담하니..묻더군요.. 엄마 요즘 바쁘시니??? 다른 친구들 한테 물으니.. 봉투 안가져다 주면 원서 도장 안찍어 준댑니다.. 학교 안오는 엄마를 가진 저는 울반에서 젤루 마지막에 원서 쓴것 같습니다... 에효.. 그런데 안타깝게도 존경심 우러나는 생각나는 스승은 한분도 없네요.. 전 제가 너무 가여워요..

  • 21. .
    '08.8.23 12:13 AM (121.135.xxx.84)

    저도,, 외국에서 전학갔더니 저랑 저희엄마 앞에서 담임이 책을 던지더라구요.
    저같은 학생 받기 싫다고, 반평균 떨어진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교무실에서. 다른 선생님들 다 보고 있었지요.
    아 증말.. 저는 중1때라 뭘 몰라서 못느꼈는데 저희 엄마 심정은...................................

    그 선생님 반에 들어가서 첫시험에 반에서 7등했어요. 다음엔 4등..
    그래도 반에서 저혼자만 남자 짝 앉혀주고.. 차별하고.. 그랬대요.
    제가 바보같았는지 그게 차별인 줄도 몰랐는데 저희 엄마는 제가 하는 얘기들을 통해서 간파하시더군요.
    뭐가 그리도 미웠을까요 제가? 엄마가 결국 돈 갖다줬다고 해요. 제 맘 상처 받을까봐,, 드러워서 준거죠.
    선생이 예체능계였고, 돈이 너무너무 많았고, 그당시에 압구정 현대 살았었는데,, 그 남편과 아들 이름도 특이해서 안잊혀져요.
    뭐, 서러운 기억이지요. 세상 안공평하더라구요. 남편 돈잘벌고 아들들 착하고 전교1등이었어요.
    (남편이 바람피우는지 시댁에 뭔일이 있는지 어디가 아픈지 모르지만 그런일들이야 남편이 백수인 집에서도 있는 일이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 선생한테 이런일 겪은 사람들 너무 많잖아요. 성희롱도 많았지요.
    말하자면 한도끝도 없는 일이고 자게에서도 잊을만하면 나오는 얘기 같아요.

  • 22. ..
    '08.8.23 12:38 AM (59.37.xxx.209)

    저는 선생님들이 저한테 대체적으로 잘해주셨어요.왜냐 학기초에 엄마가 순례를 하시거든요.
    그러니 선생님이 재 눈에 교육자로 보이겠어요? 그래서 우리아이만은 선생님을 맑은 눈으로 보게하자하여 촌지를 안드렸는데 ..... ...똑같네요....얘는 반대로 당하는 입장으로 선생님을 보더라구요.
    에구 힘들어요.

  • 23. 새삼스레
    '08.8.23 1:42 AM (211.55.xxx.164)

    네..윗 두 놈...이미 내보냈네요.^^
    정말 세삼스레 예전 아픔이 살아나서요.
    오늘 자게에 갑자기 교사 이야기가 이슈가 되었었거든요.

  • 24. ...
    '08.8.23 2:38 AM (122.32.xxx.55)

    지금 70년대 후반 인 나이..
    진짜 별의 별 인간 말종 같은 선생을 너무 많이 만나서...
    친정엄니 자식 4키우면서..
    그시절에 촌지 꽤 하셨고...
    밑에 동생이 약간 adhd성향이 있었는데...
    이 밑에 동생 때문에 친정엄니는 담임 김치도 해서 나르고 그랬지요..(지금은 이 선생 모 광역시서 교장 합니다..)
    담임이 알아서 뭐가 필요 하다 뭐가 필요하다 말하면 엄마는 총알같이 해서 나르고..(정말 자식 그것도 좀 모자란 자식 맏긴 죄죠..뭐...)

    그냥 안쓰고 싶어요..
    워낙에 이상한 선생들 많이 만나서..

  • 25. rosti
    '08.8.23 8:31 AM (218.237.xxx.180)

    저도 부모가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3때 담임이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써주지 않더군요. 결국 무리한 대학에 원서를 써서 재수를 했답니다. 화나는 건 제가 원하는 대학은 높은 대학도 아니었고 결국 미달이었는데 말입니다. 전공도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었구요. 고3담임 경험도 한번도 없던 선생이.. 그래서 전 동창회에 그 사람이 나오면 안갑니다. 동창들끼리만 모이면 갑니다. 형도 같은 고교를 다녔는데 동창회에서 선생들이 보이는 추태는 정말 화나더군요. 공부 못하고 돈없는 애들을 경멸하던 선생들이 돈 꽤나 번 제자들을 보면서 고개 숙이는 비굴함이 세상에서 제일 화나더군요. 그때의 그 뻣뻣하시던 그리고 경멸의 눈으로 아이들을 쳐다보던 그 비교육적인 모습을 어디다 버리시고... 저도 학부도 영어교육 나오고 대학원도 영어교육(TESOL) 석사과정을 했지만 아직도 그 응어리들은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님께서는 부모님이라도 훌륭하신 분 만났으니까 그런 반전도 있었지만 저는 부모님도 초등학교를 졸업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절대빈곤집안에서 자란 탓에 알게 모르게 받는 설움이 참 많이 화났던 것 같네요. 지금도 길거리에서 만나지 말기를 바라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하긴 대학때 교수(자기 과 학생에게 그것도 시험도 과제로 어느 과목보다 열심히 했는데 C를 주어서 평점을 완전히 날려버린 사람. 이유는 그 전 해에 자기 수업을 한번도 듣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도 못하고 못가르치는 영어과 교수과 과거에는 많았습니다) KTX 옆자리에 앉았는데도 내릴때 까지 갈등하다가 결국 모른척 해 버렸습니다. 그 목소리는 여전하더군요. 아시나요? 문학을 가르친답시고 누런 종이 들고 오는 교수들... 종이가 누렇게 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요? 그 놈의 영문학을 그래서 참 싫어합니다.

  • 26. 마쿠즈
    '08.8.23 10:10 AM (121.165.xxx.17)

    저도 선생님들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더 많습니다 걔중에 괜찮은 분도 있었지만요..여자사립
    중고였고 성결교 미션이라 두번이나 교회에서 졸업했습니다만 애들 개 패듯이 패고 선생님들은
    안좋은 대학 나온 친인척이거나 돈 싸바르고 온 선생들이라 개코 나보다 국어 선생이 국어 더 못했구요...... 전교조 운동 한창일때는 교직원 헬스클럽 장비만늘고 개판 오분전이었는데...

    그게 우리 학년 문과에만 그런인간들이 집중되어서, 이과랑 다른 학년에는 좋은 학교라고 잘다녔더라는..

    고3 여름방학 보충수업에는 맞는게 두려워서 한반에 반이 출석을 안한적도 있음
    윤리선생이 하도 패서

    또, 제가 아는 사람은 형편이 좀 안좋은 남자였는데. (당시 부모님이랑 같이 안삼)
    그래서 상고나 공고를 가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오토바이 사줘야 원하는 고등학교를 써준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교무실에 밤에 몰래 들어가서
    원서 훔쳐서 썼다가 죽도록 맞고 , 대구시내에서 최고로 공부못하는 애들이 가는 상고에 넣어준거죠
    이사람이 너무나 분해서, 같은도시에선 전학이 안되서 부산에 가서 알아봤더니 젤 좋은 학교는 아니고 다음학교에는 돈내고 어떻게 하면 된다고 해서 전학을 갔다네요
    머리 빡빠민 어린애가 평생 남을 학벌이 두려워서 (부모도 같이 안계시고), 혼자서 돌아댕겨서 전학갔답니다.. 지금 어릴때 고생을 많이 하셔서인지 아주 잘 사십니다요

    정말 돈만 밝히는 사람들 넘 많아요 ㅠㅠ

  • 27. 마쿠즈
    '08.8.23 10:12 AM (121.165.xxx.17)

    아 글구 제가 당시는 거의 성적순으로 뽑았던(선거 같은거없고 선생님이 정해줌)
    부반장을 못한건 촌지때문임

  • 28. 세삼스레
    '08.8.23 11:02 AM (211.55.xxx.164)

    독일의 경우,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석사학위 두 개가 필요하죠.
    프랑스는 너무 유명해서 다들 아실거구요.
    요컨대...특히 지금 40~50대 선생들.
    생각해보세요. 80년대 학번들. 그때 공부 잘하는 아이들
    잘나가는 애들은 기업에서 졸업도 하기전에 채갔어요.
    솔직히 정말 찌질이 들이 교사가 되었었지요.
    임금도 낮고 사명감도 없고.
    그러니 돈이 목적이 될 밖에요.
    물론 다 그렇다는 거 아니예요.
    현재는 교사란 직업이 보다 인정받고 있어
    보다 낳은 인재들이 선생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에 비하면 수준이 한 참 낮아요.
    받는 봉급도 낮구요.
    고질적인 문제인듯 합니다.

  • 29. 기린
    '08.8.24 11:01 PM (211.179.xxx.148)

    솔직히 대학 졸업때까지 존경하는 스승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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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6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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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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