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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보다 시누이가 낫다..

예비 형님..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08-08-22 17:33:37
전 맏며느리고요..
이제 곧 동서를 보게 된답니다...
시누는 없고요..시부모님이 아들 형제만 두셨거든요

사람들이 "동서보다 시누이가 낫다"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그 말을 들으면서 왜 그럴까..
집에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서로 의지가 되고 좋을텐데..
잘 이해를 못했었거든요

이번에 시동생이 결혼을 하는데
여러가지로 제가 결혼할 때랑 비교하면 시댁의 경제사정이 많이 나아져
시동생 몇 억하는 집도 사주시고..
저희는 100% 저희 힘으로 시작했어요..

제가 결혼할 때는 좋은 날이 없으면 결혼 못 시킨다시던 울 시어머니
시동생이 날짜 정해서 결혼식장 예약하고 통보를 했더라고요..
그래도 허허..웃으시며 원래 연애결혼은 그런거 안 따진다..이러시고
저도 연애결혼이거든요..
심지어 추석연휴에 놀러간다고 오지도 않는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네요..
저는 결혼후 첫 명절에 엄청나게 고생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예요..

남편은 개혼은 원래 힘든 법이다..며 저를 다독거리는데..
저는 기분이 너무 나쁜 거예요..
나는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동서는 참 편하게 시작하는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형님 시집살이가 힘들다고 하나보다..

그런데 저희 작은 어머니들이 저를 많이 힘들게 하셨었어요..
시조부모님이 두 분다 엄청나게 까탈스러운 양반들이라 들었는데
울 시어머니, 작은 어머니 세 분 모두 고생을 많이 하셨다 들었어요
제가 아기 낳고 열흘 후에 명절이었는데 시댁에 안 왔다고 작은 어머니들이 욕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시어머니는 핏덩이 데리고 어떻게 오냐..고 두둔해주셨지만
작은 어머니들은 핏덩이라도 데리고 와야지 왜 안오냐..
본인들은 둘 셋도 데리고 다 왔다...그것도 버스타고...

서운하게만 생각했던 작은 어머니들이 확 이해가 되면서..
아 나도 같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구나 싶고

시댁에는 내가 할수있는 만큼 도리를 하고
동서가 어떻게 하든지 그건 그쪽 사정이니 신경 쓰지 말자..

대신 동서가 맏며느리면서 너는 왜 이것밖에 안하냐 이런 식으로 나오면 무지 열받을 꺼 같아요...
IP : 211.55.xxx.18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8.8.22 5:40 PM (61.79.xxx.222)

    그런것도 있는 거 같아요.
    처음이란 건 항상 실수도 있고 모자람도 있고요.
    처음이라서 조심스럽다기 보단 그냥 몰라서~ 혹은 우겨서~.
    아마 경험때문에 둘째 며느리를 들이실때는 조금 여유를 부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무리 세월이 지났다해도 큰며느리 여전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면 당연한 거고 못하면 한소리.
    아직도 여자들끼리 큰며느리니까 해야 하고 둘째니까 안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고요.
    난 둘째인데 시댁일 더 신경쓴다.. 이 소리도 듣기 거북하고요.

  • 2. 그래도
    '08.8.22 5:42 PM (125.187.xxx.90)

    시누보다는 동서가 낫습디다..
    같은 입장. 같은 여자잖아요.
    얄미운 부분있을 수도 있겠지만, 시누하곤 차원이 틀리죠.

  • 3. 동서가
    '08.8.22 5:43 PM (61.38.xxx.69)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내 할일 하셔야 합니다.
    열받지 마시고요.
    이십년차 맏며느리가 씁니다.

  • 4. ..
    '08.8.22 5:43 PM (118.32.xxx.241)

    그런면에서 저는 형님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형님 시집와서 힘들었던거 저한테는 안시키세요..
    형님 시집와서 명절때 2박3일도 있고 그러셨다는데.. 저는 1박2일..
    무슨일 있어도 같은 며느리편에서 저한테는 좀더 나은 길을 만들어주시죠..

    저도 출산하고 열흘후가 추석이랍니다..
    만약에 작은어머니가 그런말하면.. 이번엔 완전 꽉 찍어놓을랍니다..
    시댁 식구중에서 젤 싫은게 작은어머니거든요.. 저번에 저 추석때 안온다고 빈정 거렸다던데..

  • 5.
    '08.8.22 5:55 PM (125.186.xxx.143)

    앗 동서가..님 제가 투덜대면, 저희엄마도 그러세요. 내할일만 하면된다... 명절날 작은엄마들 늘 쉬라고 인심쓰시죠-_-.. 오면 다 손님이다 라고 생각하시더군요 ㅋ 그러면서 저희를 부려먹어요 ㅠㅠ

  • 6. 전 아랫동서
    '08.8.22 6:04 PM (211.54.xxx.11)

    전 예비 아랫동서입니다.

    울 시아주버님 올 가을에 결혼하십니다.
    그러니 동생인 제 남편보다 늦게 결혼하시는 거지요..

    게다가 예비 윗동서 저보다 6살 아래, 제 막내동생이랑 동갑입니다.

    저 울 시모 첫 며느리라서..
    이것저것 참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나이도 더 들고(저 결혼 7년차)하셔서 좀 물러지신 시모 보면서..
    간혹 저 아주 속상합니다..

    저 앞으로 속 상할 일 많겠죠????ㅠㅠ

  • 7. 에고
    '08.8.22 6:27 PM (59.29.xxx.77)

    저 동서랑 차별이야기 하면 정말 할 말이 많아요
    10개월 차이지만 저 결혼할때랑 동서 할때가 경제적 상황이 많이 달랐다하고
    처음이라 기대도 컷고 환상도 있으셨겠지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해도
    맺힌거 없고 시집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부양에 대한 부담 느껴보지 못한 동서 보면
    부럽고 한숨 납니다
    아들 뺏어간 나쁜년 취급 안받았던거 부럽습니다
    게다가 저희집엔 나이 마흔에 결혼도 안하고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면서 동서랑 저를 비교하며 속을 확확 뒤집는 시누이가 하나 있습니다
    몇년에 한번 선물 들고 웃으며 한국 들어오는 동서랑 저를 비교하니
    속이 확 뒤집힙니다
    그런 시누이 없는걸로 위로하세요

  • 8. 처음이 죄
    '08.8.22 8:56 PM (211.201.xxx.131)

    큰며느리인 나에게는 온 집안이 이래라 저래라 아주 난리더니
    작은며느리 들이니까 그 노릇도 재미없는지 그냥 내버려 두더라구요
    차별이라기 보다 한번해보니까 재미없어지나봐요
    나한테 못되게 한거 둘째에겐 좀 잘해서 점수따고 싶나 그리 뵈기도 하구요

  • 9. .
    '08.8.22 9:28 PM (122.32.xxx.149)

    원래 뭐든 뒤로 가면서 좀 느슨해 지지 않나요?
    아이 키울때도 첫 아이 키울때는 아이가 조금 아파도 벌벌 떨고 난리를 치는데
    둘째 아이는 열 좀 나도 훨씬 느긋하잖아요.
    세째 아이는 더더욱 느긋하고 여유있게 키우고..
    며느리 보는것도 비슷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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