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버지 올해로 73세 이십니다..
결혼하고 저는 서울에서 쭉 생활하고 이것 저것 핑계로 시골계신 부모님은 일년에 한번 겨우 내려가서 뵙는 그정도 였습니다..
몇해 전부터 치매가 있으셨는데...
심하지도 않고 가끔 엉뚱한 소리 하는정도 였는데...
조금씩 조금씩 심해지시는것 같더니....
세달전에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
뇌경색이라고..
그러고 중환자실에 며칠 계시더니...
그나마 대소변도 알아서 보시고 식사도 하시고 하니 그냥 퇴원했습니다..
약 보름정도 계셨는데 시골 농사짓는 분이시라 그상태에서도 계속 집에 가자고 내려오시고...
나중에는 손이랑 다 묶어놓으시고 하더라구요...
엄마도 힘드니까 그냥 퇴원을 하신거죠...
이번달 초에도 제가 내려갔다왔는데 정신은 하나도 없는상태에도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정도는 되더라구요...
근데 며칠전부터는 토하기도 하시더니 쓰러지셨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 갔더니 수술하자고 했다는데...
저희 엄마는 안된다고 그 연세에.. 좋아지느것도 아니고 하시며 모시고 오셨다고...
병원에서도 영양제를 맞다가 하도 집에 가자고 해서 그냥 맞다가 오셧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상태는 이틀동안 아무것도 안드시고 그냥 누워만 계시는데...
맘이 너무 아픔니다...
엄마는 이제 보내드릴 생각을 하시는데...
시골에 부모님만 달랑 계시니 엄마도 힘드시니 포기를 하시는듯...
이대로 보내드려야 하는건지...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 하는건지...
너무 멀리 있는 저로써는 딱히 방법이 없어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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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딸 조회수 : 512
작성일 : 2008-08-22 12:00:36
IP : 121.170.xxx.1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슬프지만
'08.8.22 12:06 PM (58.226.xxx.187)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듯...
니경색의 재발이거나 하면 수술하셔도 치매에 크게 나아지실 듯 하지도 않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호스에 시달리시는거 보다는 집에서 편안히 계시는게 나을 듯..
제가 너무 현실적인가요...
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뵙고 엄마도 위로해 드리세요...2. 동그라미
'08.8.22 12:09 PM (58.121.xxx.168)노인들 보면 정말 맘이 아픕니다.
내가 늙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3. 딸
'08.8.22 12:12 PM (121.170.xxx.191)답글 감사합니다..
이제 38살인데 2년전에 시어머님 보내드리고 또 이렇게 겪어야 되니...
넘 슬프네요...
이제 저희 나이또래가 주변에 분들 한분씩 멀리 떠나보내야 하는 나이 인가봐요...
너무 가슴이 아프고...
고생만 하시다 가신다 생각하니 ....
아무것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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