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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의 대가인 둘째녀석..

둘맘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08-08-22 11:31:16
아들만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11살, 6살
그런데 둘째녀석이 도대체 제어가 안됩니다.
큰아이는 모범생타입이라서 투덜대면서라도
집안일도 돕고 숙제도 알아서하고 동생도 데리고 놉니다.
그런데 둘째는 정~말 너~무 뺀질거립니다.
내속에는 그런 유전자가 없을것 같은데 (저도 범생이 타입..) 정말 제 머리 꼭대기에 올라와 있는거 같아요.

밥차리면 보통 큰아이더러 수저 놓으라고 하는데 동생도 컸으니 자기만 하는건 불공평하다고 하더군요.
맞는말이다 싶어서
**아, 식탁에 수저 놓자. 너도 이제 6살이니까 애기가 아니야. 자기먹을 수저는 챙겨야지..어쩌구 하면서 살살 꼬드길라치면 " 엄마, 난 애기야!" 이러고 벌러덩

장난감 정리를 도통 안하길래 정리좀 하라고 하면  배아파, 머리아파..하면서 줄행랑

형한테 대들어서 그러면 나쁜사람이라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야단치니 "난 나쁜사람이야!"이러면서 벌러덩

엄마 말 잘 들어야  착한 어린이란다..하면 "난 안착해!"하고 줄행랑

갑자기 미술학원을 안가려고 하길래 "학원에 왜 안가? " 물었더니 **이가 싫어서 안간다더군요.
하.지.만 진실은...귀찮아서 였구요

밥상에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돌아다녀서 야단치려고 하면 얼른 먼저 뽀뽀를 해대구요...
(제 볼에 밥풀 묻어요 ㅜㅜ)

솔직히 귀엽기도 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큰애가 너무 손해를 많이 보게되요.
두녀석더러 같이하라고 시켜도 꼭 큰애가 다 뒤집어 쓰거든요.
그렇다고 둘다 아무것도 안시키면서 키우는것도 말 안되고...

큰애한테는 안쓰던 회초리도 가끔쓰는데 그것도 별로 안무서워하는것 같아요.

이런 참기름 바른것 같은 꼬맹이는 어떻게 키워야되나요?
나중에 커서도 자기 생각만하는 어른이 될까봐 걱정이예요.
IP : 211.106.xxx.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니맘
    '08.8.22 11:33 AM (220.120.xxx.193)

    이런 참기름 바른것 같은 꼬맹이는 -- 넘 웃겨요..
    울 둘째 이제 18개월인데.. 벌써 싹수가 노래보입니다.. 울아들은 들기름 발랐나?ㅋㅋ

  • 2. 궁금
    '08.8.22 11:36 AM (116.38.xxx.246)

    엄맘마... 우리집 아들들이랑 똑같네요. 나이도 그렇구. 둘째 아이는 완전 배째라예요. ㅎㅎ

  • 3. 에궁
    '08.8.22 11:36 AM (220.120.xxx.52)

    울작은 아들 13살인데 오냐 오냐 했더니
    아즉도 원님 둘째 아들 같아요
    요새 하두 뺀질뺀질해서 회초리를 들었는데.. 딱. 이틀간답니다
    귀엽기 그지없는 아들인데...가끔 저도 힘이드네요
    얼러도 그때뿐.. 혼내도 그때뿐.. 어찌하오리까..

  • 4. ㄷㄷ
    '08.8.22 11:37 AM (211.201.xxx.131)

    귀엽긴 하지만 첫째 입장에선 스트레스 일수도 있어요 그럴수록 형을 칭찬해주세요
    너무 FM 대로 크는것이 첫째인데 너도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선택권을 주시구요
    제가 그런 첫째로 자라서 저는 제 아이에게 첫째 같이 않은 첫째로 크게 하려고 굉장히 노력중이거든요 자꾸 칭찬해주세요

  • 5. ㅠ.ㅠ
    '08.8.22 11:37 AM (211.214.xxx.148)

    울집은 7살 아들 한명인데...
    우찌 님 둘째랑 그렇게 똑 같을까요?

    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제 머리 꼭대기에서 놀아서 앞으로가 무섭네요.

  • 6. 그렇게 하면
    '08.8.22 11:38 AM (58.225.xxx.69)

    첫째가 마이~ 서운해 할꺼에요.

    애정 분배를
    잘 하셔야 나중에 ~^^

  • 7. 저희집도
    '08.8.22 11:40 AM (211.209.xxx.11)

    연년생아이데리고있는 후배가 제아이보더니 첫째안같고 둘째같다하더니 원글님집 둘째랑 하는 행동이 똑같네요.
    정리하라고하면 배아프다고하는것도 그렇고 그게 집에서만 그러는게 아니라 어린이집가서도 그런다네요
    눈물까지 뚝뚝 헐리웃액션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제가 네 머리위에 서있다고 가끔 보여주긴하는데 앞으로가 정말 걱정입니다.

  • 8. 울 조카들같아요.
    '08.8.22 11:47 AM (218.151.xxx.38)

    일곱살 다섯살 형제인데요.
    큰 애는 범생이, 작은애들 뺀질뺀질 떼쟁이여요.^^

  • 9. ^^
    '08.8.22 11:49 AM (125.191.xxx.16)

    그런데 그 꼬마 너무 귀엽네요 ㅎㅎ

  • 10. chococo
    '08.8.22 11:58 AM (211.253.xxx.18)

    식탐도 아래로 내려 갈수록 더 커진던걸요. 우리 큰아들 아이스크림 지껏만 사와서 동생들이 침을 흘리건 말건 아~무 상관없이 혼자서 만 먹어요. (막내와는 9살 차), 둘째는 딸 이앤 여자애라 그런지 좀 실속파 몰래사와 지 방문 닫고 숨어서 냠냠, 막내 애도 아들인데 지꺼 하나 사면 아파트 주위를 빙빙 돌며 혼자서 먹고 들어와요.
    큰애는 먹고 싶지 않는건 절대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막내는 무엇이 됐건 일단 들이대고 봅니다.
    먹는 량으로 보면 큰애가 제일 많이 먹고 .... 막내는 쪼작쪼작 대기만 하지 사실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식탐만 부리죠.

  • 11. gma..
    '08.8.22 12:26 PM (125.191.xxx.70)

    첫아이한테 잘해주세요...피해의식 생깁니다요. 둘째는 따끔하게 맛을 좀 보여주셔야할거 같아요.

  • 12. 제가
    '08.8.22 12:33 PM (222.233.xxx.84)

    그런 면이 있었는데요,
    엄마가 "밥먹고 누으면 소 된다." 그러시면 엄마 다리 부여잡고 "음매,음매"거리던.
    결론은, 어쩔 수 없더군요. 엄마 기질보다 제 기질이 강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런 아이들도 상처는 받구요. 안 받은척 하지만.
    큰 아드님 위신은 세워 주시면서, 다른 면은 좀 인정해주시는 방향으로.

  • 13. 어머나~~
    '08.8.22 12:51 PM (141.223.xxx.132)

    저희 둘째도 뺀질이에 느물느물에 온갖 핑계돌이에 잔머리의 대가입니다.
    제 머리 꼭대기에...
    정말 맞다고요~~~
    3학년 아들내미인데
    5학년인 즤 누나는 속 무지하게 썩고 있습니다.

  • 14. .....
    '08.8.22 3:57 PM (211.210.xxx.30)

    엄마, 난 애기야!" 이러고 벌러덩==> 에고 귀여워라.

  • 15. 어머낫
    '08.8.22 9:18 PM (124.54.xxx.206)

    아니 우리집 둘째가 언제 그집에 갔지?
    정말 완전 동감입니다.
    우리 부부 둘째때문에 뒷목잡고 여러번 쓰러졌답니다.

    큰아이가 많이 속상해해요. 한동안은 많이 슬퍼하다가 요샌 요령이 생겨서 제가 지한테 하는 잔소리 동생에게 고대로 하더라구요. 근데 소귀에 경읽기인 둘째땜에 요샌 큰애도 같이 뒷목잡더라구요.
    암튼 그놈속에 들어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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