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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근 감 (우린 감) 먹고 싶어요.^^
저도 답글 달았지만...아~ 꿈에나 나올 금액.
아니. 꿈에도 안나오는 금액.ㅋㅋㅋ
그저 오늘도 열심히 열심히 살 수밖에요. ^^
그나저나 벌써 가을이 오네요. 저는 4계절을 다 타는 편인데요.
그나마 지금 좀 나아진거고 20대 후반까지도
계절 바뀔때마다 마음이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계절병이 말도 못했어요.ㅎㅎ
지금은 다른 계절보다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 지긋한 더위가 가는 것도 좀 섭섭하고 아쉽고
바람, 햇살부터 달라지는 게 서글프고..ㅎㅎ
요즘 바람이 정말 나 가을이야~라고 소리치는 거 같아요.
밤바람은 아주 싸늘하기까지..ㅠ.ㅠ
풍성한 가을의 이미지와는 달리 마음은 항상 가을이 오면
힘들다는 거..ㅎ
그런데다 작년부터는 추석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울근 감 (우린 감)이 너무 생각나요. 이거 모르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감이 익기전에 주먹만한 감이 노르스름 조금씩 익어가려고 할즘에
딱딱한 감을 따서 항아리에 넣고 농도를 맞춘 소금물에 우리는 거에요.
천천히 밖에다 두고 우릴때도 있고 빨리 해서 먹으려면 방 안에 두고
이불 같은 걸로 싸매서 따뜻하게 해서 우리기도하고요.
너무 우리면 감이 물러져 버리니까 안돼고. 적당히.
잘 우려진 감.. 껍질째 입에 베어물면 그 맛있는 단맛.
시골 살았을땐 기본적으로 먹었던 건데 언젠가부터 시골집에서도
감나무가 베어진 후 만들지 않게 되었죠.
그래도 이웃집 감 따다가 조금 만들기도 했는데 (물론 얘기하고.ㅎㅎ)
우린감 안먹은지 5년 넘은 거 같은데
작년부터 가을이 오면 자꾸 생각나요.
먹.고.싶.다. 울근 감. ㅠ.ㅠ
1. 그쵸?
'08.8.21 4:54 PM (218.151.xxx.29)바람이 달라졌어요.
가을냄새가 솔솔 나요.^^
저는 어렸을때 떫은 감을 논두렁가의 진흙에다 묻어뒀다가
며칠뒤에 먹었던 기억이 얼핏 있는데 맞나 모르겠어요.
그럼 단맛이 났었던 것 같은데...
올 가을에는 감장아찌 한번 만들어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2. 원글
'08.8.21 5:02 PM (61.79.xxx.222)어렸을때.. 다 어렵게 살았던 때라 그런지.
제가 유독 좀 형편이 안좋아서 살았던 방식도 옛날 사람 같은데요.
여튼. 어렸을땐 반찬거리 없어 먹었던 감장아찌가
정말 생각 많이 나요.
역시 이렇게 나이드나 봐요.ㅎㅎㅎㅎㅎ3. 거제도
'08.8.21 5:12 PM (211.184.xxx.4)어렸을때 항아리에다 숯이랑 소금이랑 넣고 해먹었는데.. 친정엄마께 좀 해달라고 했더니 맛도 없는거 먹고싶냐고 핀잔만 주시더라구요.. 80을 바라보시는 고모님들 겨울 할아버지 제사때 오시면 밭에가서 배추뿌리 캐서 맛나다고 하시는게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어렸을때 추억의 그맛... 봄에는 비가(비파?) 열매도 맛있고... 쩝...4. 원글
'08.8.21 5:19 PM (61.79.xxx.222)우린 감은 맛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단감 보다도 맛있어요.ㅎㅎ
아..먹고싶다.
우린 감이 추억의 맛이기도 하지만 먹을 거 없을때 허기 채우려고 먹던
맛은 없었던 것들과는 달리 우린 감은 정말 맛있어요.ㅎㅎ
참고로 비파는 한번도 못먹어 봤어요.ㅎㅎ5. 저도
'08.8.21 6:16 PM (218.49.xxx.55)옛날 생각나네요. 항아리에 감넣고는 담요로 항아리 싸매놨는데... 운동회때나 소풍때도 우린감 가져오는 애들도 있었어요. 단감하고는 또다른 맛이 나는데..
6. 울엄마도
'08.8.21 6:56 PM (116.123.xxx.17)그거 정말 좋아하시는데..
가끔 이모가 갖다주시면 아껴드시더라구요7. 떫어서
'08.8.21 7:43 PM (222.111.xxx.108)못 먹는 감을 그렇게 침을 담가 떫은 맛을 빼고 먹었었죠~
울집 마당에 감 떨어 지는거 보면 아까워요...
아버님 살아 계실때는 떨어 지기 전에 따서
침 담그셔서 추석 차례상 에도 올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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