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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 왜 세계 10대 부자가 없을까?

서늘한 오후 조회수 : 296
작성일 : 2008-08-21 16:47:48
미국다음의 경제대국 일본에서 왜 세계10대부자가 없을까요?(펌)



이유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일본은 상속재산이 20억엔을 넘으면 70%를 과세합니다.
그리고 사회의 기강이 바로 잡혀 있어 한국처럼 각종 편법으로 탈세를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둘째- 일본 최고의 전자회사 마쓰시타 전자를 기사회생시켜 스타 CEO로 떠오른
경영가의 한해 연봉은 한국 삼성전자 등기임원 연봉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국민소득이 일본의 국민소득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 그가 받는 연봉은 삼성전자임원의 3% 수준입니다.
이런 터무니 없이 낮게 연봉이 책정된 이유는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너무 튀는 것을 싫어하고, 개인보다는 집단을 우선시하는 성향 때문에
이렇게 낮게 급여가 책정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보다 전에 글을 올리신 분을 보니 일본은 금융 산업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상당히 그릇된 글을 올리셨는데요. 일본에는 미국의 씨티그룹이나 웰스파고 못지 않는
대규모 금융기관들이 여럿이 있고, 이들 기업의 각 부서 담당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돈의 액수도
월가의 담당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돈에 비해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의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월가의 담당자들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연봉을 받습니다.
이유는 위와 마찬 가지 입니다.



셋째- 지금까지 일본은 바라마키 사회였습니다.
바라마키라는 말은 나눠먹기라는 말로 학계에서는 일본식 공산주의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그때까지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있던
일본의 재벌들은 강제로 해체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1955년 일본의 재계-정계-관계는
바라마키 체계를 구축했서 집단으로 나라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체계 속에서 도시에서 농촌으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부자에서 빈자에게로 돈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보이지 않는 반강제로 수익의 이전이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전 국민이 중산층이라는 1억 총중류의 신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렇지만 이런 체계는 태생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라마키가 성공을 거두던 시기는 규모의 경제 시대였습니다.
자동차, 철강 등 어떤 사업이든 규모가 큰 쪽이 승리를 거두던 시대였습니다.
따라서 정-재-관계가 똘똘 뭉쳐서 집단으로 움직이는 일본은 세계와의 경쟁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습니다.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로,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규모의 경제에서 속도의 경제로 세상이 변화하자 과거
일본은 강하게 만들었던 바라마키 체계는 완전히 빛을 잃고 말았고
일본은 장기 불황의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결국 일본은 세상의 변화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고, 이런 과정에서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일본 최고의 부자인 손정의씨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개혁에 불을 지른 것이
우리에게는 원수인 고이즈미입니다. 고이즈미는 미국처럼 창의성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일본 경제는 살아났습니다. 그
러나 그 후유증으로 부자와 빈자가 늘어나고, 일본의 자랑이었던 1억 총중류의 신화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30년 후에는 세계 10대 부자에 일본인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릴 순간이
찾아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이 일본의 바라마키,
1억 총중류의 신화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일 것 입니다.


IP : 211.55.xxx.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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