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제 머리만 처박은 꿩 같은 청와대가 안쓰럽다

꿩사냥꾼 조회수 : 306
작성일 : 2008-08-21 16:37:42
청와대가 21일 “청와대는 KBS 사장 선임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브리핑했다. 경향신문이 이날 아침 신문에서 “응모도 하기 전 3명 압축․내정설…청와대, KBS 사장 선임 사실상 개입”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 곽경수 춘추관장은 “정정 보도를 요청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 제 머리만 땅 속에 처박고 사냥꾼이 저를 발견하지 못할 거라 믿는 꿩을 보는 듯하다. 분노를 넘어 안쓰러울 따름이다.

KBS 사장이 청와대가 낙점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명제다. KBS 이사회가 독자적 공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태다. 하지만 지금의 KBS 사장 선임 절차가 청와대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KBS 이사회가 얼마 전 정연주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 제청할 때처럼 그저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과연 있을까?

심지어 청와대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수구족벌언론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동아일보는 20일 아침 신문에서 “KBS 신임사장 김은구씨 유력”이라고 보도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은 보도였다. 동아일보는 이전에 장관이나 청와대 인사 특종 보도를 한 것처럼 KBS 사장 인사도 특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KBS 사장도 장관이나 청와대 인사처럼 청와대와 여권 핵심부가 정하는 것으로 당연시했다. 이날 보도가 나온 시점까지 KBS 사장 공모에는 1명도 접수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동아일보 보도 이후 대부분의 기자들은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로부터 KBS 사장으로 누가 낙점됐는지를 취재하느라 경쟁을 벌여야 했다. ‘3명 압축설’, ‘유력 후보설’ 등이 청와대와 여권으로부터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중앙일보는 21일 아침 신문에서 여권 관계자의 입을 빌어 “이병순․김은구․손병두 KBS 사장 3파전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청와대 관계자가 “가급적 한국방송 출신을 새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누구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가 KBS 사장을 정한다는 걸 청와대도 알고 기자도 아는 가운데 취재가 이뤄진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KBS 이사회는 새 사장 후보를 선정하겠다며 호텔 등 여기저기 장소를 옮겨가며 회의를 열고 있다. 시민들이 비웃는다. 그들이 논의는 무슨 논의를 하겠나? 청와대의 처분만 내려지길 기다리며 차나 마시고 있을 게 뻔하다. KBS 이사회 ‘방송 6적’ 이사들은 아예 청와대에 들어가서 회의를 열어라. 그들이 호텔에서 축내는 커피 값도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일 터다.

청와대와 KBS 이사회의 어설픈 연극을 더 이상은 못 봐주겠다. 땅 속에 머리만 처박고 있다가 사냥꾼의 총을 맞고 고꾸라지는 꿩처럼 되지 않으려면 어설픈 삼류 코미디를 당장 때려치워라. 국민들은 이제 넌더리가 난다. 지금이라도 청와대는 정연주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하기 이전으로 모든 걸 되돌리고 법적으로 보장된 공영사장 임기를 존중하라. 국민은 꿩보다 현명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논평입니다.
IP : 222.108.xxx.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꿩사냥꾼
    '08.8.21 4:39 PM (222.108.xxx.17)

    http://panpeopleact.tistory.com/95

    꿩 사진이 끝내주네요. ^^ 들어가서 추천이나 한방 콱 눌러줍시다~!

  • 2. 수연
    '08.8.21 7:41 PM (221.140.xxx.74)

    훤히 다 보이는데도
    지 머릴 쳐박고 있으니
    안보이는줄 알지.

    꿩 정도의 수준인
    명박이와 그 일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943 제가 싫어요 8 중독자 2008/08/21 1,017
405942 진짜 잘넘어가요. 7 구독신청 2008/08/21 426
405941 할께요가 맞아요? 할게요가 맞아요? 4 맞춤법 2008/08/21 833
405940 친정엄마의 두통 6 익명으로할래.. 2008/08/21 528
405939 [명박퇴진] 촛불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펌>>> 1 홍이 2008/08/21 223
405938 경춘선타고..강이랑 가장 가까운 역은 어디인지 아시는분? 3 경춘선 2008/08/21 293
405937 전산회계원과정 1 재취업가능할.. 2008/08/21 238
405936 프랑스 요리 이름 중에 귀족.. 5 프랑스요리 2008/08/21 520
405935 광우병 정보 자료 까페 주소입니다. 2 흐.. 2008/08/21 138
405934 재혼한 계모 시어머니 추가 입니다 33 ann 2008/08/21 4,062
405933 써니님께 ... 30 피가 거꾸로.. 2008/08/21 1,690
405932 또 한나라당 뽑으실건가요? 25 대한민국 2008/08/21 623
405931 대책회의, 인권위에 '브래지어 사건' 진정 2 딸들이여 2008/08/21 149
405930 양도세 50%라는게 무슨 뜻인가요? 9 ㅇㅇ 2008/08/21 685
405929 오늘 글이 왜 이럴까요? 12 ... 2008/08/21 692
405928 “경찰서 한번 안가봤지만 구속영장 안 무섭다” 1 감사합니다 2008/08/21 217
405927 (펌)장경동목사 또 한건 했습니다. 16 스팀 2008/08/21 1,197
405926 대학 및 아파트값의 서열화 2 2008/08/21 508
405925 울근 감 (우린 감) 먹고 싶어요.^^ 7 울근 감 2008/08/21 405
405924 직장인 분 들 도시락 싸다니시는 분 노하우 있으신가요? 11 도시락 2008/08/21 1,682
405923 일본엔 왜 세계 10대 부자가 없을까? 서늘한 오후.. 2008/08/21 273
405922 [펌]제 머리만 처박은 꿩 같은 청와대가 안쓰럽다 2 꿩사냥꾼 2008/08/21 306
405921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가는데요.. 23 신혼여행 2008/08/21 1,166
405920 잠시동안 수녀원에 들어가서 지내고 싶습니다. 5 미엘 2008/08/21 1,001
405919 벤타공기청정기문의 2 아들둘 2008/08/21 272
405918 이젠 쇠고기로 계급을 나누는군여 10 듣보잡 2008/08/21 770
405917 둘 다 맞습니다. 3 맞춤법 2008/08/21 329
405916 1억 2천의 실수령은 얼마이죠? 4 연봉 2008/08/21 1,230
405915 6억 고가관련... 17 vina 2008/08/21 1,448
405914 전화 구독신청 마감임박 1 마감임박 2008/08/21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