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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기간 동안 시험공부 등 해보신 분
대략 임신 기간 내내 공부하다가 출산 한달 정도 남기고 시험을 치게 될 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몸이 고단하겠지만.. 혹시 경험이 있으신 분 공유하고 싶어요.
1. ..
'08.8.21 2:18 PM (125.182.xxx.16)좀 옛날 일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 가지고 박사과정 시험 봤어요. 공부할 때 배가 불러서
거북했던 기억이 나네요. 시험보러가는 날, 지각을 했는데 고사장까지 계단이 쭉 있었어요.
뛰어올라가려고 했더니 걸음이 안떨어지더라구요. 10kg자리 배낭을 앞쪽으로 매고
계단 올라가기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배불러서 공부하는 건 아무 문제 아니예요. 애가 세상에 태어난 다음이 문제지...2. 저도 했어요
'08.8.21 2:41 PM (122.46.xxx.34)본4때 덜컥 임신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임신한 몸으로 공부 했어요
입덧 시기에 공부를 못한 터라, 입덧이 나아진후
눈뜨면 도서관 수위아저씨가 가라 할때 까지 공부... 크리스마스도 없었져^^
집에 들어 오면 코끼리 다리에 밤새 끙끙 앓으면서 잤답니다.
힘들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때가 행복했더군요
공부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아기가 커서 할 말도 많답니다.
아들아 네가 뱃속에 있을때 엄마랑 같이 공부 했단다~
뭣도 모르면서 좋아 합니다.
어쩌면 힘든 임신시기를 공부 하면서 잊을 수도 있을 거에요3. 임신
'08.8.21 3:32 PM (221.145.xxx.204)기간 내내 논문 썼어요. 아기 낳으러 가는 날 아침까지요.
남들보다 빨리 시작했지만 힘들었구요. 중후반에는 아침에 못 일어나고 일어나도 정신 차리기 힘들어서 무척 고단했어요. 오전까지 자고 점심 이후에 시작해서 저녁 먹고 두어 시간 공부하는 스케줄로 임신 기간을 보냈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하고 주말에는 쉬웠구요.
대신 태교는 따로 필요 없었고 (애가 뱃속에서부터 영어 논문만 읽었으니...태교할 시간도 없었지만요) 회사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게 마음이 좋았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아기가 무척 순해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른데 입덧이 심하거나 임신으로 인한 피로가 심한 사람은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남의 경험이 별 의미가 없답니다. 임신하고 나서 10개월 내내 쌩쌩한 사람도 있고 10개월 내내 누워지내는 사람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