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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그리워
종교에 충실하고, 동생에게 절대 힘든일 안시키고(슈퍼갔다 봉지라도 동생 들게 안합니다) 같은 반찬 열흘을 올려도 동생에게 말 안하고 ,제 식구들 먹다 남은 음식 혼자 청소하듯 다 먹고, 부부싸움이라도 할라치면 겨우 한다는게 자기 마누라한테 편지쓰기, 공무원인 직장 땡하면 집, 대외적인 활동은 직장동료들과 운동,종교단체활동 등등 이렇게 적고 보면 언니 입장에서는 감지덕지 아닙니까?
근데 십 몇년을 지켜보니 약간의 부작용(?)이 저 한테만 보입니다.^^
제 동생을 공주로 만들어 놨습니다.-_-;
친정이 시골인데 어쩌다 부모님을 도와 일철에 모두 모여 일을 하면 동생은 몸을 사리고 공주과가 됩니다.
일찍 집에 들어와서 혼자 목욕합니다.다른 형제들 말은 안해도 밉상스럽습니다.
반찬도 할줄 모릅니다.제부가 절대 이렇다 저렇다 잔소릴 안하니 음식솜씨가 늘지를 않습니다.
때 개념도 없어요. 예를들면 점심과 저녁사이 간식(빵이나 순대 등)먹으면 저녁은 안합니다.지 배 부르니 되었다 이거죠.그래서 친정에 와서도 지 배부르면 부모님 밥상은 차릴생각 안하고 잡니다.
맏며늘인데도 같은지역에 살면서 시부모님댁에 갔을때 이야기 들어보면 손님처럼 시어머니 해논 밥상 받고 돌아옵니다.(시부모님들도 좋으신건지 절대 며느리한테 부담 주지않고 받기보다 주시기만 하더군요.)
그리고 제부 보는 앞에서 시댁식구 흉도 봅니다.우리 시어머니가 어쩌고 저쩌고~~(큰 흉은 아니더만^^)
그래도 제부 말 안합니다.
이런 상황들이 지네들끼리만 살때는 전혀 문제가 없고, 잘 살고 있으니 언니로서 그렇게 고마울데가 없죠.
근데 그런 습성으로 인해서 저희 친정일로 협력해야할때가 있으면 얌체스럽고 얄밉습니다.-_-;;
그래서 가끔은 카리스마 있는 제부가 그립습니다.^^ㅎㅎ 동생에게 좀 호된 시집살이를 시켜줬으면
1. ㅇ
'08.8.21 11:40 AM (125.186.xxx.143)음.. 울 이모부가 딱 그런타입인데요..매사에 이모가 나서서 문제 해결해야 하고.고부갈등도 있고...저희아빤 딱 반대타입이라..엄마가 편하시대요 ㅎㅎㅎ
2. 제 생각에는
'08.8.21 11:53 AM (61.83.xxx.176)그것은 제부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남편과 시댁이 이 글속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단적인 예를 하나들면 지금까지 결혼 11년동안 음식 쓰레기, 재활용 등을 제가 단 한번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남편이 다 하죠.
남편은 준 공무원이며, 술을 안 마시니 매일 정시 퇴근입니다.
밥하기 싫은 날은 제가 외식하자는 소리를 하기도 전에 제가 "오늘은 좀 힘든것 같다"라고 하면
남편이 바로 외식하자고 합니다.
심지어 제가 늦잠 자는 날에는 아침도 해서 애들 먹이고 출근합니다.
제게는 매일 국을 한 솥 끓여 며칠 먹자는 말을 노래를 합니다. 저는 국이나 찌게를 매 끼 바꾸려고
노력하거든요.
남편은 지금까지 저를 여왕마마라고 부르며 충성을 다 바치고, 시댁에 가끔 가면 아가씨는
공주마마 행차하셨다고 비아냥 거릴만큼(장난으로) 시어머님께서 제게 너무나 잘해주십니다.
마늘, 파 다 까고, 깨 뽂고, 김치 담고, 깻잎 장아찌해서 택배로 보내주시는 것은 보통입니다.
어쩌다가 남편이랑 아이들만 시댁에 2-3일 가도 싫은 내색 전혀 안하시고 이 기회에 좀 쉬라고
그러실 정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글쓰신 님의 동생분과는 다릅니다.
제 스스로 "나는 참 복이 많다"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삽니다.
남편 밥해주는 것을 하늘이 내리신 과업쯤으로 여기며 온갖 노력 다 기울이고, 시댁 일에도
시댁 식구들이 다 순해서 아무도 강요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 진신으로 상황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친정에도 장녀로서 장가를 갔어도 아직 철이 없는 남동생을 대신해서 장남 노릇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편도 적극 동참합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일방적인 것은 없지 않을까요?
제부나 시댁도 지금은 착해서들 가만히 계시지만 바보가 아닌이상 왜 눈에 보이지 않겠습니까?
서로 잘해야 고리가 계속 이어질 겁니다.
뺀질거리는 (죄송! 그냥 재밌는 표현으로 봐주세요 ^^)동생분의 잘못이지 착한 제부 탓은 아닌 것
같습니다.3. 저도
'08.8.21 7:27 PM (121.131.xxx.127)제 생각에는님 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저희 남편님처럼은 아니지만
저희 친정 아버지는
내 딸이 안 이쁘다는 사람 보면 참 이상하다
고 하시면서 저를 키웠고,
저희 남편도
제가 뭘 했든 잘했다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신혼에 생선 쓸개 넣고 못 먹게 만든 매운탕을 두고
음식으로도 나를 웃게 하는 여자라고 자랑하는 사람이죠
말수가 없는 사람이라
더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친정에 갈 때마다
아버지 음식 해갑니다.
남편도
잘못했다는 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아무래도 더 신경 써서 잘하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동생분 흉보는 건 아니고요
저도 제부탓은 아닌듯 하고,
사람관계가 상호적인 거라
동생분이 좀 긴장은 하셔야 할 듯해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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