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강도 아니면 성직자 되길 바라나"
수술중 각성 예방 위해 BIS 사용…병원은 비용청구 불가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의사에게 강도가 아니면 성직자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MBC 뉴스후가 수술 중인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나는 ‘각성’ 문제를 방송한 후 일부 환자들이 불안해하자 수술실에 BIS(Bispectral index) 장비가 도입된 만큼 안심해도 된다는 점을 공지할지를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BIS 모니터는 환자의 마취 정도를 정확히 측정해 환자의 수술 중 각성을 예방하기 위한 장비다.
그러나 건국대병원은 만약 BIS 감시를 하고 있다고 공지할 경우 환자들이 대거 몰릴 것을 우려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건강보험 문제가 깔려있다.
▲
BIS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이마에 1회용 센스(사진)를 부착해야 하는데 개당 구입비용이 3만여원에 달한다.
하지만 1회용 센스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비용을 부담시킬 수 없는 이른바 ‘별도 산정불가’ 항목이다. 환자에게 비용을 부담토록 하면 임의비급여 부당청구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건국대병원은 환자를 위해 BIS 장비를 사용하고도 공단에도, 환자에게도 비용을 청구하지 못한 채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고, 부득이하게 심장, 대동맥 수술에 한해 장비를 이용해 왔다.
가톨릭대 성모병원이 임의비급여 사태 이후 5만원이 넘는 골수검사바늘을 환자들에게 무료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사례다.
반면 일부 병원에서는 임의비급여 문제를 피하기 위해 환자에게 1회용 센스를 직접 구입해 오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중 각성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너도나도 BIS 장비를 이용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면 병원 입장에서는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공지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이다.
건국대병원 김태엽(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20일 “수술 중 각성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벌어질 수 있어 BIS와 같은 감시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하지만 건강보험도 안되고, 환자에게도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보니 병원은 손실을 감수하고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와 마취과학회도 몇 년전부터 BIS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유야무야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미국은 수술을 할 때 BIS와 같은 장비 사용을 의무화한 것으로 안다”면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거나 환자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의사에게 강도가 아니면 성직자가 되길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마취 수가가 턱없이 낮은데 BIS 비용까지 병원이 떠안으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의사가 강도 아니면 성직자 되길 바라나"
... 조회수 : 383
작성일 : 2008-08-21 09:51:21
IP : 121.132.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연구원
'08.8.21 9:58 AM (61.254.xxx.10)수술중 각성... 생각보다 흔한 일인가봐요. 이런것도 하게 하는 걸 보니.
영화에서나 볼만큼 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섭네요.2. ...
'08.8.21 4:05 PM (220.122.xxx.155)강도와 성직자 비유가 맞지 않네요... 그렇게까지,
그렇게해서라도 공감을 얻고 싶은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05823 | <광주드림>에 전화했는데...헷갈리네요. 3 | 복데기 | 2008/08/21 | 223 |
405822 | 여러분은 자식에게 어떤 정성을 드리시나요 32 | 정성 들이기.. | 2008/08/21 | 4,473 |
405821 | 가끔은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그리워 3 | 음 | 2008/08/21 | 637 |
405820 | 반소매 원피스에 받쳐입을 가디건소개 부탁드려요 1 | 새옷 | 2008/08/21 | 246 |
405819 | 주부습진..좀 도와주세요ㅠㅠ 7 | 고통 | 2008/08/21 | 482 |
405818 | 구글이 막혀서 숙제 이곳으로 하러 왔네요.. 13 | 채윤맘 | 2008/08/21 | 430 |
405817 | 완도에서 서울까지 | 렌트카 | 2008/08/21 | 155 |
405816 | 퍼온글입니다 3 | 금융전쟁시대.. | 2008/08/21 | 249 |
405815 | mb에게 촛불이란? | .. | 2008/08/21 | 139 |
405814 | 지금 잘넘어갑니다. 출발~~ 9 | 조선구독신청.. | 2008/08/21 | 225 |
405813 | KBS이사회 또 여당추천 이사들끼리 장소변경 4 | 미친놈들 | 2008/08/21 | 137 |
405812 | 어른들은 아들한테 식재료 심부름 시키는거 불편해 하시나요?? 21 | 새댁 | 2008/08/21 | 1,056 |
405811 | 거여동에 거여5단지 아파트가 있나요? 3 | rjdu | 2008/08/21 | 275 |
405810 | 올케가 7년만에 아기를 가졌어요~ 9 | 감사~^^ | 2008/08/21 | 874 |
405809 | 의사가 강도 아니면 성직자 되길 바라나" 2 | ... | 2008/08/21 | 383 |
405808 | "대한민국은 '잡민'의 나라가 아니다" 1 | 지금은 분노.. | 2008/08/21 | 200 |
405807 | 전 엄마자격도 없나봐요 8 | 우울해요ㅕ | 2008/08/21 | 963 |
405806 | 전라도 전주에서 가볼만한곳 추천바랍니다. 13 | 아이둘 | 2008/08/21 | 699 |
405805 | 오늘 구글에 광고목록이 안뜨네요 5 | 휴 | 2008/08/21 | 272 |
405804 | DHC 화장품요.. 4 | 궁금이 | 2008/08/21 | 461 |
405803 | 다인아빠 KBS앞 사진 올립니다..펌>> 7 | 홍이 | 2008/08/21 | 446 |
405802 | 초2인데 종이접기 효과 있을까요? 5 | ^^ | 2008/08/21 | 571 |
405801 | 계단에서 1 | 복숭아뼈 | 2008/08/21 | 164 |
405800 | 보이스피싱 | 사기 | 2008/08/21 | 146 |
405799 | <펌>10번째 시국미사. 2 | 바오밥나무 | 2008/08/21 | 233 |
405798 | 난네게 반했어~ 보시는 분 계세요? 농촌진흥청.. 2 | 연구원 | 2008/08/21 | 318 |
405797 | 한끼에 반찬 몇가지 만드세요? 13 | 남들은 도대.. | 2008/08/21 | 1,495 |
405796 | 조카를 위해 인천공항 팔아요 9 | 지서니 | 2008/08/21 | 755 |
405795 | 유럽여행 10일 다녀오는거... 아깝지않나요? 31 | 이름 | 2008/08/21 | 1,664 |
405794 | 반포4동 삼호가든 1,2차 아파트 몇평이였는지 아시는분? 3 | -- | 2008/08/21 | 4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