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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왔는데,Ex시부모님 만나뵐까요?

고민중..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08-08-20 22:00:37
새벽에 호텔방에서 홀로 깨서, 제 넋두리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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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일하다가 들어와보니, 정다운 댓글들이 많네요.
걱정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한번도 소리내서 울어볼 수가 없었답니다.
이 글을 통해 대신 울어버린 것 같아서 마음이 좀 후련합니다.
제가 엄마가 아들 두둔하는 것처럼 들렸나요?
처음엔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너무 놀라고 힘들었고, 현실이 아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정도까지 나를 괴롭히는구나.. 나는 임신도 했고, 아기도 낳고
그런 과정에 있었는데, 그런 과정에 있는 여자는 보호 받는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한 2년 지나고, 본인이나 그 가족들이 워낙 별로 심각하게 생각들을 안하는걸 보니
저도 같이 덤덤해지네요..
어이는 없지만... 참, 이렇게 황당하다보니, 일이 그렇게 흘러가요..
익숙해 진건가 봅니다..
현명하게 잘 해볼께요. 가지 않은 길엔 언제나 후회가 남겠죠??
제가 미련이 남았다면, 만나서 어찌 해보려고 한자락 구실이라도 만들어서 찾아갈것이고,
아무 미련이 없다면, 안가게 될것입니다.
제 친한 친구가 저라면, 전 어떻게 할지 한번 다시 고민해보겠습니다.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으리라 믿으면서, 힘 낼께요.
감사합니다.
-------------------------
IP : 205.214.xxx.19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대
    '08.8.20 10:07 PM (121.135.xxx.193)

    만나시지 마세요. 만나신다 하더라도 가슴에 상처만 더 남으실듯.

    그 시부모님이라는 분들은 원글님이 친정어머님 대신 말씀을 드려본들, 사과나 미안하다는 말씀 하실분들같지도 않고.. 아기가 보고싶으시다면 원글님께 먼저 연락하시고 본인 아들땜에 고생많았지 이러셨을텐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닌것 같아요.

    마음속의 쓸쓸함 한자락은 그냥 접어두세요. 얼굴보셔도 속상한 맘 더 생기시고 미국에 가셔서까지 생각만 더 많아지시겠어요.

  • 2. 저라면
    '08.8.20 10:09 PM (121.189.xxx.82)

    안 만나요. 시부모님들이 그리 좋은 분들도 아니고
    혼인신고도 안 한 터라 어쩌라는 식으로 나오실 수 있을 거 예요.
    괜히 마음만 다치실 거 같아요.

  • 3. ..
    '08.8.20 10:13 PM (218.49.xxx.55)

    원글님의 상황이 너무 가슴아프네요. 아이까지 있으시다니 남편의 빈자리가 많이 클텐데.,,
    저도 만나시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요. 경우 있는 분들이시라면 2년동안 침묵하진 않았을거예요. 만나서 사과를 받든 화풀이를 하든 결국은 님의 가슴에 상처만 남고 아플것 같아요. 사람들 사는 모습이 정말 천태만상이예요. 님이 가지지 못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보다 축복 받은 것도 있을거예요. 님은 그래도 경제적인 능력이 있으니 윗님 말씀처럼 마음속 쓸쓸함과 외로움은 접어두세요. 저는 남편과의 관계를 확실히 하고 새출발 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 4. 뭐하러
    '08.8.20 10:13 PM (87.1.xxx.140)

    만나려고 그러세요. 미안하다 말 할 사람들이었다면 벌써 했겠죠...

    염치 없는 사람들한테 미안하다 한 마디라도 못 들은 게 갑갑하신 것 같은데
    님 글을 읽어 보면 지금 와서 님께서 따진다고 진심으로 말 할 것 같은 사람들도 아니고
    그런 사람들한테 얘기해 봤자 얘기 하기 전 보다 오히려 더 갑갑할 거예요.

    미안하다 얘기 들어봤자 진심으로 하는 얘기도 아닐텐데 더 속만 상하시구요...

    그냥 만나지 말고 없는 사람 치고 사세요.

  • 5. 반대하시는
    '08.8.20 10:14 PM (76.29.xxx.160)

    분과 동감입니다. 30대면 좋은나이 인데요.힘내시고, 좋은 사람 만날겁니다. 지난 일은 그냥 보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6. 반대에
    '08.8.20 10:15 PM (121.128.xxx.108)

    한표 추가요.
    원글님 스산한 마음 애써 다잡고 씩씩하게 사십시오.
    그 분들 만나면 더 속상해 지실듯.. 경우가 없어보이는 사람들이네요.

    뭐라 위로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힘내세요.

  • 7. 본인의마음
    '08.8.20 10:28 PM (218.237.xxx.194)

    혼인신고를 한 적이 없으니 전 동거남이자 아이아빠라고 해야 맞겠네요.
    원글님의 마음에 분하고 괘씸한 아이아빠가 자리잡았어도
    아이한테 미안하고 딱해서, 그리고 본인도 불안하고 남들의 시선도 두려워서
    다시 합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계신 것 같으네요.

    아이아빠의 부모님이 친정엄마께 사과하지 않은 것을 원망하고 정작 당사자인 아기아빠에게는 아직도 많이 관대하신 것 같아요.

    우선 본인의 마음을 분명히 결정하시고 다시 합치지 않을거면 그 부모님도 만나지 마세요.
    다시는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나간 일을 따져도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될거에요.

    음.. 아이아빠는 양육비와 아이에 대한 애정은 철저히 책임지고 있겠죠?

  • 8. 저라면
    '08.8.20 10:32 PM (118.91.xxx.8)

    만나볼 꺼 같아요
    사람들 중에 정말 너무나 황당하게 이상한 사람들도 있죠
    인생에 그리 중요한 일에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것이 정말 가슴에 한이 맺혀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정말 너무나 답답할 것 같기도 할 것 같아요 도대체 왜 그럴까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뒤에 어떤 사연이 있는건지 너무너무 답답할 것 같아요
    정말 큰 기대 안할 수 있으시다면,,
    어떻게 되도 지금보다 더 상황이 나빠질 것 같지는 않으니
    한번 만나서 도대체 왜 그렇게 행동하셨는지나 알고 싶을 것 같아요
    그래야 가슴에 뭔가 풀리지 않을까요

    말을 했는데도 따져 물었는데도 그렇게 했는데도 말안통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실망스럽고 잠시 아프고 하겠지만,
    그때는 아예 나쁜(?)분들로 생각정리해버리고 좀 털어버릴 수도 있을 것도 같아요

    지금처럼 물어보고 싶은것 따져보고 싶은것 한번 못했다가
    정말 병날수도 있지 않나요??

  • 9. 예전에
    '08.8.20 10:38 PM (219.241.xxx.118)

    제가 무심코 흘린 불평불만이 눈덩이처럼 커져 엊저녁부터 오늘까지 엄마와 언니들, 그리고 저에게까지 눈사태로 닥쳐버려 모든 가족들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한데 이 글을 읽으니 그냥 감정이입이 되어 버리네요..

    전 그냥.. 만나뵈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떤 답이나 반응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내 답답하고 억울한 맘 벽에 대고 소리 치는 심정으로라도 할 말이나 해보면 당신들이 두 다리 뻗고 지내며 모른 척 외면했던, 당신들이 잊으려 하는, 덮어 버리려 하는 당신 며느리였던 사람과 손주. 여전히 이렇게 현실에 있는 사람이라고 보여 드리라고 하고 싶어요.
    그 쪽에서 외면한다고 사라져 드리면 님만 너무 억울하잖아요.

  • 10. 저는...
    '08.8.20 11:39 PM (211.108.xxx.50)

    만나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원글님 지금 이대로 평생 사실 수는 없잖아요.
    한번쯤 만나서 속에 있는 얘기를 해보고, 그들 얘기도 들으세요.
    그러고나면 접든, 다시 펴든 어떻게든 결론이 나실 거에요.
    그 결론을 내시라고 전 만나보실 걸 권하고 싶어요.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시구요...
    만약 그분들 만나보고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드시면
    마음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퍼붓고 오세요. 힘내세요...

  • 11. 근데
    '08.8.20 11:43 PM (121.135.xxx.193)

    원글님이 미국에 가시지 않았다면, 굳이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 안하셨을것 같은데요.

    그냥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동안 그냥 원망스러움 가슴에 두고 사셨을테고, 지금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만나신다는 건 좀 아닌것 같아요. 만나셔도 원글님이 원하시는 사과는 받으실거라는 장담도 없고 그럼 원글님만 그곳에서 더 상처받고 돌아오셔야 하잖아요.

  • 12. 만나지 마세요
    '08.8.21 12:11 AM (121.149.xxx.53)

    ex시부모님이란 분들이 그런 성향이니까... 전 남편분이 책임감도 부족하고 조울증도 발병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부부를 알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다뤄야 할 문제는 철저하게 회피하면서, 일상적인 대화나 행동들만 하시죠. 본인들 사는 일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자녀인 저의 입장에선... 정말 돌 것 같습니다. 형제 여럿인데 다 좀 우울하고 저는 약한 조울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동생 하나는 항우울제를 달고 살구요.

    그냥 내버려두세요.

  • 13. 저라면
    '08.8.21 12:45 AM (211.33.xxx.247)

    만나서 다 이야기 할 것 같아요. 가슴에 자꾸 묻어두면 뭐해요,
    이야기하세요. 어차피 많이 보실 분은 아니지 않아요
    남자가 착하지만 책임의식/경제의식없다는 것은 꼭 엄마가 자기 아들 두둔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애는 착한데..... 하고 말이예요.
    님께서 아기아빠를 돌봐야 될 대상으로 생각하고 계신건 아닌가 싶어요
    그렇다면 만약 관계가 지속된다면, 님이 힘드실때 더 힘드실 거예요.
    사돈관계를 생각하시더라도 앞으로의 방향을 잡으시려면 님이 만나시고,
    아기아빠와 관계를 끝내실 거라면 더더욱 만나서 님 가슴에 쌓인것들 풀으셔야 한다고 봐요

  • 14. 저두
    '08.8.21 1:40 AM (119.67.xxx.103)

    저라면 미국에 간 김에 만나겠습니다. 그래야 제 맘이 편할거 같아요
    아마 그분들은 님의 생각을 이해못하실거 같아요
    미국에서 오랜시간 보내셨다면 내일이 아니라 그렇다 하실거 같아요
    아빠가 경제관념 확실히 하셔서 돌아오면 좋겠네요

  • 15. 뭐하러..
    '08.8.21 10:51 AM (121.165.xxx.105)

    만나려고 하시는지...
    오히려 더 상처받으실 수도 있는데...

    일케 생각하세요...
    그 부모님 미국서 오래 사셔서 그런지... 원글님이나 원글님 친정에 미안하게 없으실거예요... -_-;;
    어쨌든... 아기아빠를 선택한건 원글님이잖아요...
    본인들 아들이지만... 조울증이라는 병이 부모의 책임도 아니고..
    자기 아들과 결혼해달라고 원글님께 강요(?)한것도 아니고...
    원글님이 본인아들과 연애해서 결혼한건데.... 그분들이 미안한 마음을 가질게 없다고 생각해요..

    결혼전에 좀 더 많은걸... 알아보지 않고...
    문제가 될만한 부분들을 관대한 눈으로 바라보고 덮어둔게 잘못이지요...
    조울증이라면 몰라도... 책임의식, 경제관념없는건... 연애할때도 보이는 문제인데...

    냉정하게 말하면... 원글님께선... 원글님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더 EX시부모님께 사과를 받고싶어하시는걸로 보여요...

    많은 분들이... 결혼해서 이상한 남편을 만나면... 그 시부모님에게로 책임을 돌리잖아요...
    하지만 결국에... 그남자를 선택한건 나니까... 내책임도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냉정하게 들린다면 죄송...

    지금 원글님 스스로.. 정말 대견하게... 잘 살고 있는데...
    굳이... 예전 시부모님과 또 연결이 되는거... 이번 한번으로 끝나주면 다행인데...
    이걸 계기로 또 연결이 될까봐 걱정스러워서.. 냉정해지라고 말씀드리는겁니다..
    자칫 잘못하다가... 또 아기아빠 떠맡게 될까봐요... -_-;;;

    본인에게도 좀 더 냉정해지시고... 아기아빠한테도... Ex시부모님에게도...
    좀 더 냉정하게.. 타인의 감정으로 다가서시길...

  • 16. 그러게요
    '08.8.21 7:28 PM (119.64.xxx.39)

    누가 결혼해 달라고 했나요?
    자기가 좋아서, 집안 반대를 무릎쓰고 했다고, 적어놓고선,
    왜? 시부모가 사과를 해야하죠?
    결혼전에 서로 진지하게 얘기가 된줄 알았죠.
    만나서 뭘 어쩌겠다고? 원글님 태도가 더 이해불가합니다.
    어차피 살기 싫다고 애아빠도 내쫒았으면서, 뭘 어쩌라고 그러나요?

  • 17. 한번 살아보세요..
    '08.8.22 3:19 AM (63.110.xxx.146)

    그러게요님..^^ 한번 살아보세요. 살다보면, 남한테 그렇게 쉽게 이러니 저러니 말 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거에요. 제가 아이 아빠한테, 그 부모님한테, 대놓고 심하게 말 못하는것도 일부는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요.. 모든게 그렇게 쉬우면, 세상살기 참 쉬울거에요. 저를 힘들게 한 그사람들도, 어쩌다 그렇게 된거고, 저도 어쩌다 이렇게 된거에요. 이렇게 되려고 한건 아니죠. 그러니, 쉽게 말하지 마시길... 저도 저한테 이런일이 생긴게 안믿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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