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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정리하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정리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08-08-20 14:34:06
제가 글 쓰면서도 좀 한심하네요...
전 집안 정리하는게 넘 안되요.
지금 4살, 2살 애기 키우고 있는데, 집이 늘 난장판입니다.ㅠㅠ
애기들이 어질르는 거야 뭐라 할 수 없지만, 제가 게을러서인지(게을러서겠죠 ㅡㅡ;)
식탁위고, 싱크대위고 화장대 위고... 뭐 놓을 자리가 없네요.
바닥이야 늘 장난감이 널부러져 있어 발 딛고 다니기가 힘들구요...

애들이 아직 어려서 바닥 청소는 그런데로 하는편입니다.
매일 청소기 돌리고 손걸레질 하구요...
근데 이노무 정리가 안되네요.

일단 제가 저를 파악해보면요...
애들 손닿으면 위험한게 바닥에 굴러다닌다거나 뭐 손에 쥐고 있다가 어디 넣어야되면
무조건 위에 올려버립니다.
그게 식탁이 될수도 있고 책장위, 싱크대 위...
근데 그게 한번 올라가면 좀처럼 내려오기 힘들죠 ㅠㅠ

구석구석 놓여있는 자질구레한 것들, 애들이 흘린거 닦은 휴지, 기저귀 간거 등등 보이면
아 , 저거 치워야지... 해놓고 자꾸 그냥 두게 되구요...

친정이라도 몇일 갔다오면 한 며칠은 여행가방이 그내로 나뒹굴고 있어요ㅠㅠ
(이건 요즘 고칠려고 노력중이에요)

냉장고는 뭐... 말할 것도 없구요...
뭐 만들어먹고 하는 건 좋아하는데 냉장고 정리는 넘 힘드네요.
울 어머님 저희집 냉동실 보시더니 이것만 꺼내먹어도 한참은 살겠다 하시더라구요ㅜㅜ
제가 뭐든 좀 재어놓고 있는 성격이라서요...음식재료나 생필품이 갑자기 떨어지는 걸 못참아서 다 사놓고 있어야돼요. 그래서 더 냉장고가 복잡한 것 같기도 하고...

사정이 이러니 택배아저씨가 오셔도 집에 없는척 문 안열어 드린적도 많구요...
누가 갑자기 집에 온다 그러면 정말 난리가 납니다.
이제 초스피드로 정리 (사실 정리가 아니죠. 아무데나 안보이는데로 막 쑤셔넣는거죠ㅜㅜ)하는건 뭐 한 정리 하네요 ㅎㅎ

다행히 신랑도 참 정리가 안되는 사람이라^^ 저보고 뭐라하진 않는데요...
걱정은 우리 애들이 자라서 배울까봐에요... 그리고 지금은 애들이 어려서 그렇다는 핑계꺼리라도 있지만, 나이들어서도 이렇게 해놓고 살고 싶진 않거든요...

실제로 예전에 친구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아웅... 그 친구 어머님이 저랑 비슷하신 것 같더라구요... 여기저기 구석구석 자질구레한 것들이 막쌓여있고... 친구방도 엉망이고...
전 그떄 그냥 왜 이친구 엄마는 방 청소를 안해주실까... 이렇게만 생각했네요.

사실 저희 친정엄마는 무척 깔끔하신 분이셨거든요...
근데 제가 막내딸이라서 그런지 저한테 청소나 정리같은걸 별로 안시키셨어요.
언니는 또 엄청 부지런하고 깔끔한 성격이라 주로 언니가 많이 하구요...
제방도 늘 엄마가 치워주셔서 그런지 정리하는 습관이  몸에 안밴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좀 게으르기도 하구요...ㅠㅠ

한번에 고쳐지진 않겠지만 뭐 요령같은거라도 있음 배워볼까 하구요...
일단은 제가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지만요 ㅡㅡ;

나름의 정리 노하우 있으신 분들 리플 좀 달아주세요.
쓰고도 참 부끄럽네요...
IP : 124.50.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자리 마련
    '08.8.20 2:42 PM (116.122.xxx.192)

    일단 집안 구석구석 쓸데없는 물건이 없는지 잘 살펴보시고 필요없는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리거나
    주위분들에게 나눠 주세요.
    그 다음은 어떤 물건이든 제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쓰고 난 후 물건은 즉시 제자리에
    둔다면 나머지 정리는 쓸고 닦고가 전부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습관이 어려서 부터 몸에 배인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 받는 배우자감들이
    되겠지요.^^

  • 2. 정리대장
    '08.8.20 2:49 PM (211.35.xxx.146)

    정리와 청소는 좀 다르죠.
    일단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 있긴 있더라구요.
    제남편도 청소는 아주 잘해요. 쓸고 닦고... 그런데 정리는 잘 안해요.
    반면 저는 청소는 싫어해요. 그런데 정리는 잘해요(정리안되있는걸 못봐요).
    암튼 둘이 그렇게 만나서 집은 항상 깨끗하네요.

    일단 뭐든거에 자리를 만들어 두세요. 화장실에 휴지는 휴지걸이에 두듯이
    고정이 안된 물건도 고정된것처럼 생각하고 항상 그자리에 두는거예요.
    첨에 어려우시겠지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고 또 그러다보면 항상 제자리에 있어서
    정리할 필요도 없어요.
    저는 주방이든 화장대든 한번 자리마련하면 거의 그자리에 두어요.
    일례로 화장품은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 순서대로 놓고 하나씩 쓰고 제자리 놓고 쓰고 놓고
    하기때문에 순서가 바뀌어 놓여지는 적도 없어요(이해 가시죠?)
    꼭 한번 해보세요. 작은 손톱깍기 하나라도 그자리에 넣어 버릇하면 절대 아무대나 안놓게 되거든요.

  • 3. 맞아요
    '08.8.20 2:59 PM (121.152.xxx.184)

    1. 모든 물건 마다 제자리를 만들어 준다(그러려면 빈자리를 만들어야 하니 자연히 자주 안쓰는 물건을 없애게 됨)
    2. 물건 쓰고 나면 무조건 즉시 제자리에 둔다 --->이 원칙을 온 식구가 지킨다.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더깔끔해 보이려면 1번 단계에서
    물건들 자리를 가능한 안보이는 곳(서랍, 문 있는 수납장..)에 정하면 됩니다.
    저는 뭐든 널어놓는 걸 싫어해서 화장품도, 수저도, 조리도구도 뭐든 서랍이나 싱크대 안에 넣어버립니다. 설거지 끝내면 싱크대엔 압력밥솥 하나만 덜렁~ 콘도 보다 더 썰렁하죠^^
    집이 넓어서 가능한 건 아니예요. 무조건 그렇게 원칙을 정하고 수납을 하니까 11평 원룸에 살때나 지금 30평에 살때나 항상 그렇거든요.

    처음에 힘드시겠지만 습관되면 너무 좋습니다

  • 4.
    '08.8.20 3:42 PM (84.75.xxx.87)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결국은 어떤 계기가 와서 마음을 독하게 먹는 수 밖에 없다고 보는데요...

    저는 몇 개월 전 나태했던 삶을 정리해보자는 결심을 하고 우선 치렁치렁했던 머리부터 짧게 잘랐어요. 그리고 청소와 정리정돈을 시작했죠. 중간에 마음이 나태해져서 머리를 한번 더 짧게 잘랐구요...
    실전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정리와 수납, 청소의 달인인 분들이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려놓은 글들을 프린트하여 여러번 되풀이해서 읽으며 완전히 숙지했답니다.
    베비 로즈 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구요, 여기 82에도 올라왔던 청소에 관한 글들을 숙독했어요.

    몇 주에 걸쳐서 정리정돈을 했답니다. 주말엔 아이들을 남편에게 아예 맡기고, 아예 종일을 매달렸어요. 한번 정리한 곳은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되도록 신경썼구요. 한번 리듬이 붙으니까, 그 다음은 논스톱으로 신들린 듯이 착착 되더군요.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두 아이 키우고,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면서 주말엔 쉬지도 못하고 정리정돈에 매달렸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기쁩니다. 이젠 손님이 아무때나 들이닥쳐도 자신있게 문을 열 수 있구요, 무엇보다도 힘들고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깨끗하게 정리된 집안에 들어섰을때의 기쁨이나 안도감때문에 살 맛이 납니다.

    원글님도 우선 베비로즈 님의 정리정돈법, 모든 물건에 제자리 찾아주기, 그리고 청소에 관하여 살림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유심히 반복해서 읽으면서 각오를 다지세요. 결심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천에 옮기세요. 물론 남편의 전폭적인 협조도 부탁하시구요. (누군가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니까요. 대대적인 정리정돈을 하면서 동시에 아이들까지 돌보는 건 무리입니다.)

    행운을 빌며...

  • 5. 앗님
    '08.8.20 4:30 PM (220.120.xxx.193)

    부럽습니다. 실행에 옮기셨네요.. 저도 게으르고 나태한 삶에서 벗어나는 1단계로 머리는 짧게 컷으로 자르고..ㅋㅋ 안방은 청소만 ..정리는 다 못하고..거실은 항상 비슷한 상태..(애들이 2살 5살형제.ㅠㅠ) 문제는 옷방하고 다른방인데..여긴 엄두도 안나네요.. 저두 애들만 누가 한 며칠 봐주면 작정하고 싹 엎고 정리 하고 싶은데..그게 잘 안되네요..ㅠ

  • 6. 그게..
    '08.8.20 5:52 PM (114.29.xxx.169)

    성격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듯 싶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정말이지,정리 안된 꼴을 못보거든요.
    울아들 애기 때부터도 한번 쓰면 바로 제자리, 아이가 장난감 어지럽히면, 가만히 놔두고 있다가
    다 갖고 놀았다 싶은건 바로 바로 정리..지금 직장 다니고 있고, 여전히 어지럽히는 5살짜리 아들이
    있지만, 아침에 10분 일찍 일어나는 한이 있어도 출근하기 전에 어지럽혀진거 다 치워요.
    일단은 예쁜 바구니(다이소 같은데 싼거 많아요) 몇개만 사다가 이것 저것 정리하고 수납해도
    한결 깔끔해지니까 해보시구요. 중간 중간 정리하는게 습관이 되면 문제 없어요..^^

  • 7. 저도 그게...
    '08.8.20 6:26 PM (121.131.xxx.127)

    한 번 어질러지기 시작하면
    그대로 한동안(저는 몇년) 가고
    치우기 시작하면 또 그대로 한참 갑니다.

    우선 좀 버려야 하고
    제 자리를 죄 만든뒤 가능하한 안 늘려야 하고
    쓰고 나면 제자리에 두어야지요
    그럼 또 일이년 그렇게 살다가
    한번 뒤집기 시작하면
    다시 폭탄이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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