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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여러가지로 식구여러분들의 조언을 들었던 한 가족이랍니다. ^^
이번에는 종교에 관해서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제가 어렸을적부터 교회에 다녔었어요. 철들면서부터(사춘기 이후..) 교회와는 거리가 멀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전 하나님 말씀과 모든 종교에서 말하듯 착하고 선하게 배풀려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아이를 낳고 신랑따라 잠시 다른 곳에 있다가 왔는데 그 이후로는 더 멀어지네요..
음... 솔직하게 말씀드린다면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의 안 좋은 면을 너무 많이 보았다고나 할까요?
진심은 아니시겠지만.. 농담이라도 어찌 그런 것을 농담으로 하실까.. 하는
신랑은 무교인데 종교에 관해서 크게 신경쓰는 편이 아니랍니다.
(너무 시끄럽지만 않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
예전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나갔었는데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정말 감동받았다고 하더군요.
'교회에 나오기 전에 가족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가정을 방치하면서 교회에 나와 찬양하지 말라는..
하나님께서는 이것은 싫어하신다.. '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목사님은 처음 뵈었다고 여러가지로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고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그 교회가 집에서 좀 멀어요.. 그래서 다니기가 쉽지가 않네요.
집 근처의 교회에 다니려고 했는데
'건축헌금내라.. 십일조를 내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다....
결혼해서 상대편의 교회로 다니면 0점이다..'
이렇게 변해버려서....
성당으로 다닐까 하고요..
부모님께서는 별로 좋아하시지는 않긴 하세요.
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안 그러신가봐요.
제 주위에 성당에 다니시는 분이 안 계세요..
아이와 함께 손 잡고 다니려고 하는데.. 성당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찾아뵈어야 하는지..
간략한 말씀을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도 말씀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기도 하고요..
교리는 비슷할테니(비슷하지요? ^^;;) 어떻게 말씀을 듣고 찾아뵈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저같이 교회에 다니다 성당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은가요?
1. 성당
'08.8.20 2:45 PM (121.138.xxx.45)신자가 많아 교회에서 처럼 따뜻한 환대를 못 받으실 수도 있어요.
일단 동네 성당 사무실로 가셔서 주소 말씀하시고 구역식구와 엮어달라고 하심 안내 받기 쉬우실 거구요.2. 그라시아
'08.8.20 2:48 PM (218.237.xxx.223)교회랑 성당은 분위기가 많이 다를꺼에요.
동네 성당 사무실 가시면 안내해 주실겁니다.
세례받고 정식 신자되는 길이 살짝 험난합니다.
일단 분위기 익히시려면 미사 시간 알아보셔서 참석해 보세요.
뜻이 있으시면 주님이 이끌어 주실꺼에요.
힘내세요.3. 잘생각하셨어요
'08.8.20 2:56 PM (211.51.xxx.119)일단 힘내시라는 말씀 드립니다.
성당은 교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내 발로 찾아갔는데 반기는 사람이 없어 어색하실 수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홀대를 하나 싶을 수도 있어요. 교회만큼 챙겨 주고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거지요. 그러나 그런다고 주눅드시지는 마세요. ^^
일단 사무실 가셔서 안내 받으시고 신자 되시기 위해서 교리를 받으셔야 해요.
몇 달 걸립니다. 그리고는 세례를 받으셔야 하지요. 그럼 정식으로 신자가 되는 거에요.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생각 마시고 사무실부터 찾아가 보세요. 안내를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처음 오는 사람을 그저 돈으로 보고 버선발로 달려가서 맞아주는 교회와는 다릅니다. ^^4. 어
'08.8.20 2:58 PM (61.254.xxx.10)교회의 예배가 있다면 성당엔 미사가 있는데
형식적인 부분이 강해요. 정해진 절차가 미리 다 있어서 신자들이 막 알아서 일어나고 기도문 외우고
갑자기 내큰 잘못이라고 가슴을 콩콩 치고 평화를 빈다고 서로 목례도 하고 그래요. 이게 다 절차라서 다니다 보면 외워지는데 처음 가서는 그냥 옆사람 보고따라하셔야 할거에요. 성서랑 성가책은 보통 구비되어 있고요, 성당 안에 각종 물건 파는 가게같은 곳에 가면 매일 미사라는 책이 있어서 그 달의 미사에서 하게 될 절차를 다 적어놓은 게 있으니 처음다니실 때엔 그거 보고 따라하시면 좀 더 편하실 거에요.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요. 머리에 쓰는 하얀 미사포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찬송가 - 성가는 서로 같은 것도 있는데 찬송가에는 흑인 영가풍의 노래가 많다면 성가에는 클래식 한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작곡자 보면 막 바흐니 모짜르트니 그렇게 써있어서 재미있어요. 요즘엔
새로 작곡한 성가를 많이 부르는 추세에요 . 우리나라 곡조에 좀더 익숙하고 부르기 음계도 편해서 바꾸는 것 같아요. 주기도문은 개신교나 천주교나 비슷한데 약간의 용어차이는 있습니다. 그외에 외워야할 기도문들이 무척 많은데 세례를 받으실 생각이 있다면 세례자 교육때 다 외우게 됩니다.
어느정도 크기의 교회를 다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성당은 일반적으로 교회보다 규모가 크고 신자들끼리 서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열심히 다니시면서 활동도 활발하신 분들이야 서로 잘 알지만 앞자리나 옆자리의 신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처음가셔도 어색할 일은 없으실텐데 대신 어리버리하게 몇번 가다가 마실 수도 있어요. 교회처럼 빠지면 오라고 전화해주는 사람도 없고.. 주변에 성당다니시는 분 있으면 좀 알려달라고 하시면 좋구요 그렇지 않으면 몇번 정도 혼자서 가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수녀님들 돌아다니실때 물어보세요. 성당 다니고 싶은데 세계랑 그런거 어떻게 받냐고 . 그러면 성당에서 일 하시는 신자들에게 연결해주실거에요.
교리공부나 레지오 등의 봉사활동이나 부부 활동등의 여러 활동이 있는데 하고 싶으면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괜찮은 분위기에요. 다만 성당에도 열심히 하는 분들이 계서서 그 사회에 들어가면 좀 내 시간을 내주어야 하지요.5. 체라
'08.8.20 2:59 PM (203.132.xxx.50)저 교회 다니다가 신랑만나면서 성당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렇게 어렵게 세례받고 세례명도 얻고 했는데
이젠 신랑이 냉담자(잘 안다니는걸 성당에서 그렇게 부르더라구요)가 되었어요..
저는 아직 이끌어줄사람이 필요한데.. 아직 성당에 모든게 낯설기만한데 ㅅ
신랑은 성당 같이 가자는 저한테 혼자 다녀오라고 합니다. ㅜ.ㅜ
자기는 조금 더 나이들면 열심히 다니겠다나...ㅜ.ㅜ
아무튼 요샌 마음이 힘들때면 교회도 못가고 성당도 못가고.. 그러고 있어요.
그래도 어릴때 종교가 작용해서 인지 요즘엔 교회엘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게 성당 탓은 아닌것 같고
일단 다니시기로 하셨다면 확실한 믿음이 생기기 전까지 함께 밀어주실 누군가가 필요하실것 같아요.
신랑 다시 꼬셔서 이번주엔 성당에 가자고 해야할까봐요...6. 그라시아님
'08.8.20 3:13 PM (211.59.xxx.176)말씀은 신경쓰지마세요...
험난하다는 말은 좀.. 그러네요.
다니시다보면
길이 보입니다.
부담갖지마시고... 성당으로 가세요...7. 리디아
'08.8.20 4:22 PM (122.34.xxx.147)개신교에서는 목사님의 설교를 으뜸으로 하지만
천주교는 미사 자체 하나하나가 다 의미있는 의식입니다.
그러니 형식적인라는 말은 좀....
저도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옮겼는데 서로 다른 부분이 많지요.
물론 같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동일한데
갈수록 달라져가는 것 같아요.
일단 집에서 가까운 성당의 사무실에 전화하셔서 예비자 교리를 받고 싶다고 하세요.
예비자 교리를 받으면서 주일에 미사에 참례하시고요.
미사보는 세례를 받은 사람이 쓰는 것입니다.
예비자때는 쓰지 않는 것이고...또 세례를 받은 신자라도 안가져 왔거나 하면 쓰지 않아도 되긴해요.
어쨌든 신앙이란 얻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신교처럼 챙겨주면 빨리 적응하는데에 도움이 되기도 할테지만
또 그렇게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아피트에 사신다면 구역장을 알려달라고 해서 그 아파트 신자들에게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조급 용감하시다면 가까운 성당에 가셔서 수녀님에게 도움을 달라고 하세요.8. ...
'08.8.20 4:26 PM (121.128.xxx.13)일단 성당에 가셔서 수녀님들께 여쭤보는게 제일 무난합니다 ^^;;
9. 호수풍경
'08.8.20 4:31 PM (122.43.xxx.6)저도 처음 성당 다닐땐 뻘쭘 했어여 ㅡ.ㅡ
다들 미사포 쓰는데(미사포는 세례받은 사람만 써요...) 안 쓰는것도 그렇고...
영성체 못하는것도 그렇고...
그래서 더 열심히 교리를 나갈 수도 있고,,,
뻘쭘해서 안다닐 수도 있고...
우짯든...
그래도 세례 받고 하면 좋아져여...
지금 다니는 성당은 워낙에 오래되고 작은데라...
말들이 어찌나~~~~~~~~~~~ 많은지...
우리가 했던 말들이 돌고돌아 올때보면 아주 가관이라는 ㅡㅡ;;; (저 교리교사하거든여... 어머님들이 말들이 많으세요 ㅋㅋㅋ)10. 아꼬
'08.8.20 4:39 PM (221.140.xxx.106)저도 어일 때 교회 다니다 결혼해서 남편과 다니기 시작했는데 미사는 확실히 '제'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좋은 점은 성인에 대한 평가가 다릅니다. 베드로나 바오로등 예수님과 그밖의 탄압에 견디신 어른들을 성인으로 추대한다는 점이 같은 인간으로서 격을 높인다는 의미도 잇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한 기도문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특정시간 기도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 밑에 연옥이 잇어 사후에도 죄사함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고.세례명으로 정한 성인이 저의 수호신이 되어 준다는 좋은 의미도 있고 특히 가정을 소중히 하는 것이 교회보다는 강하리라 싶습니다. 십일조는 없고 자신이 일정 금액 정한 교부금이 있고 재정이 투명합니다. 교회보다는 세례과정이 좀 어렵습니다. 제 기억으론 결석이 3번이면 탈락이었던 것 같고 교리기간이 참 은혜롭습니다. 전 연로한 수녀님께 받았는데 지적이셨던 분이고 다양한 성경에 대한 지식과 신앙과 생활에 대한 말씀이 미사보다 더 좋아서 늘 교리만 더 받고싶을 정도 였답니다. 구역이 정해져 있기에 먼저 팔을 내미시면 도와주시는 분들이 참 많을 거예요. 그리고 세례 받을 때 남자는 대부 여자는 대모님이 필요하니 그때를 위해서라도 모법이 되는 가정 신앙인을 사귀어 놓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11. 어
'08.8.20 4:54 PM (61.254.xxx.10)리디아님
제가 말한 형식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에요.
일정하게 정해진 미사의 절차가 있다는 말인데요..
그런데 그거 성당 처음 나오시는 분이 보면, 툭히 교회다니시던 분이 보면 되게 형식적인 부분이 많다고 느끼실거에요. 다들 외워서 하잖아요. 웅얼웅얼 -- 그거 무섭다고 무슨 광신자 집단 같다고 한 개신교 친구도 있었습니다. -_-;; 미리 알고 가시면 당황 덜 하실거에요.12. 저도
'08.8.21 12:13 PM (116.120.xxx.229)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했어요.
다니시는것은 하나님(예수님)만 바라보면 걸릴게 별로 없을거에요.
성당다니면서 좋은것은...십일조 강조안하는것, 다른 사람의 지옥행에 대해 염려안해도 되는것, 하느님과 나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점이 좀더 많다는것(교회다닐때는 하나님의 뜻만, 그런데 이게 하나님의 뜻인지 목사님의 뜻인지 좀 헷갈릴데가 있었죠) 등이 좋아요.
반면에 열정적인 교회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좀 침체되고 활기없는듯한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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