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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좀...
평소 82에서 요리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리빙전반에 걸쳐 많은 도움을 받고 사는 사십대 후반 부
입니다.
요리솜씨탓도 있고 또 소심하기도한 탓에 적극적인 활동은 못하고 그냥 조회수 올려주는 정도로만 하고 지냈는
데 오늘은 제가 82님들께 상담을 좀 할까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가족문제 그 중에서도 특히 시부모님 부양에 관한 부분입니다.
어떤 댓글에 요즘 시부모 재산 없으면 당연히 며느리들이 안 모시려고 한다고 하는 글을 본것 같은데 저는 좀 놀
랐습니다.
저희 세대가 나중에 아이들을 출가시켰을때쯤은 몰라도 저희 부모세대(80대)는 아직까지 큰 문제 없으면 장남이
모시는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집집마다 제각각 조금씩은 다를수도 있지만 아직은 그게 대세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제가 왜 이문제를 상담하려 하냐면 이문제가 전반적인 사회문제이기도 하지만 제 친정문제이기도 해서 그렇답니
다.
제 남동생은 외동이구요 위로 누나 셋이랍니다. 제동생 우리나이로 올해 마흔 넷이구요 올케나이는 마흔 하나랍
니다.
그리고 제 친정 사는 형편은 그냥 보통이구요 세세한건 잘 모르지만 물려줄 재산은 그냥 아파트 한 채(시가 2억정
도)와 그리고 현금 조금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사는건 따로 살고있구요 동생네는 인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친정부모님이 많이 연로하시다 보니 거동도 차츰 불편해지시고 밥해 드시는것도 조금은 힘에 겨우
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며느리가 좀 자주 와서 이것저것 도움을 주길 바라시는것 같은데 올케가 그걸 꺼리는지 동생이 늘 들락거
리며 이것 저것 사다나르고 그러는 모양이더라구요.(사실 남자가 하면 뭘 얼마나 하겠어요? )
물론 전혀 오지않고 그러지는 않는데 아무튼 좀 많이 꺼리고 엄마 아버지께도 많이 불손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부터는 영 발길이 뜸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친정어머니께서는 많이 섭섭해 하시고 또 속도 상해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가까이 사는 언니가 있어서 자주 드나들며 이것저것 돌보기는 한답니다.
하지만 저는 친정엄마가 하시는 얘기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리며 지냈구요 올케의 입장과 사정도 있으
리라 생각했지요.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항상 친정 엄마 아버지는 동생의 책임이다 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외동이라 다른 생
각은 전혀 해 본적이 없답니다.
그런데 저렇게 올케가 마뜩찮아 하니 참 걱정이 되네요.
저희 세대는 장남과 결혼을 하면 부모 모시는건 당연지사로 알고 갔고 또 그렇게 해 왔고요, 그런데 제 동생 저랑
나이차이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데 올케가 저렇게 나오니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그리고 저렇게 친정부모님이 대접을 못 받는것이 결국 돈이 많지 않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에 이르니 자못 씁쓸하
기까지 하구요.
저희 부모세대의 대다수는 자식들 길러내기 바쁜 형편이었고 그러다보니 당연 노후대책 뭐 이런거 없었던걸로 알
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후대책이란 것이 곧 아들이었구요. 그러다 보니 아들과 딸들 차별 받으며 자랐구요, 상
황이 이러한데 이제 와서 딸들도 자식이네 어쩌네 하면서 불평불만을 해대는게 저로서는 곱게만 보이지는 않습니
다.
저희 친정집이 엄청 돈이 많았으면 딸들도 자식이니 딸들에게도 재산 나누어주라고 했을까요?(올케 말입니다)
물론 저는 친정이고 시댁이고를 떠나서 부모재산은 별로 물려받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지만요^^
그리고 저희 딸들도 다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친정에 할 도리 다 하고 산답니다. 경조사 철저히 잘 챙기고 무슨일
생기면 서로 협조해서 일 해결하구요,
참고로 제동생 직업은 공무원입니다. 애는 하나에 지금 초등생입니다.올케는 전업주부이고요. 사는데 큰 불편 없
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케가 저렇게 부모부양문제에 있어서 비협조적이니 저걸 어떡해야할지 걱정입니다.
물론 시부모 모시는 걸 좋아하는 여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을 살아가려면 좋아하는것만 하고 살수
도 없지 않습니까? 때로는 싫지만 해야하는 일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저로서는 올케가 인성이 바른 사람이라면 저렇게 하면 안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많은 조언 주십시오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1. ..
'08.8.19 6:00 PM (222.234.xxx.241)싫어도 해야할 일은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고
올케가 다른 면에선 문제가 없는데 유독 시댁과의 관계는 원만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원글님께서 동생이나 올케에게 뭐라하신들 부모님께 별 도움이 안되실거같아요.
누나들보다는 동생분이 해결해야할 문제같은데
미혼일 때나 동생에게 이러저러 참견하시지
제가정이루고 아이도 사십중반이시면 자기 주장이 있을텐데
섣불리 나서시는건 일을 더 어렵게 만드시게되지 않을까요?2. 그동안
'08.8.19 6:02 PM (218.55.xxx.107)그동안도 동생분만 자주 들락거리고 올케는 자주 찾아 뵙지 않았다면 같이 살기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부모 부양 문제는 동생 부부 사이가 어떠한지도 좀 중요한 것 같구요. 부모님 성격이 자식의 세세한 일에 관여를 하시는지 어떤지도 좀 고려해 봐얄 것 같습니다.
저도 외며느리이구요(시누이는 많아요) 42세입니다.
시댁은 가난해서 물려받을 재산은 거의 없구요.
아직은 64세이시라 따로 살지만 연로하시면 같이 살 생각은 합니다.
근데 시누이들이 많아 걱정이 됩니다. 자주 저의 집에 드나들 것도 걱정되고 시어머님이 여동생 일 모두 챙기기를 바라실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어머님은 저를 좋아하시고 편안해 하셔서 남편도 당연히 같이 살 걸로 생각하는데 사실상 걱정은 많이 됩니다.
그러나 올케가 자주 들락거리거나 보살피지 않고, 또 살갑지 않으면 같이 살아도 부모님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 나이드신 부모님 마음 불편해 하는 것 옆에서 보시기 쉽지는 않을 텐데요.
최대한 따로 사시게 해 드리고 집안 일 할 도우미구해서 2-3회/주 집안일, 찬거리 해결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같이 살면서 불편해하셔서 다시 분가하시면 형제간, 부모간 모두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저의 친정은 아들이 넷인데 제 아파트 옆동에 전세 사시게 했습니다. -시골에서 농사지으셨는데 엄마가 중풍으로 쓰러 지신 후 -그리고 매주 아들 넷이서 번갈아가며 찬거리, 청소 문제 해결합니다. 부모님께서 같이 사는 것 극구 반대하셔서요.
그리고 다리를 질질 끄시면서 챙겨 드시고 제가 자주 찾아 뵙니다.
지금은 농사철이라고 시골에 계십니다. 겨울에만 서울에 계실라 하시네요. 시골 가면 집이 엉망이긴 한데 그래도 같이 사는 걸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사실 진심 반, 상황 반 의 이유)
원글 님 상황이라면 남동생 분이 올케와 대화를 잘 하여 올케의 마음을 잘 돌리게 하여 좀 살갑게 하고 부모님에 대한 부부 공동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것이 후일을 위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같이 사는 동안 마음 고생 있을 것 미리 헤아리구요.
제가 보기에 부모님 그 정도 재산이면 며느리 입장에서 고마운 일이지요.
다다익선이라 돈 좋아하는 사람, 돈이 엄청 많은 사람이라면 또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3. 제 생각은
'08.8.19 6:44 PM (211.223.xxx.195)요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실버타운에 들어가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집팔고 현금 가지고 계시면 괜찮을것 같은데요
어차피 님 올케가 모실 생각이 없어 보이면 (그런 맘이면 재산 물러받을 생각도 없을거니) 그 방법도 좋다고 생각해요
따로 식사 준비 하지 않으셔도 돼고 비슷한 연배님들도 계시니 심심 하지 않으실거구요
타운내에 간호사들 항상 대기중이고
얼마전 대학 은사님도 집 팔으시고 실버타운에 들어가셨단 말씀 들었어요4. ㅇㅇ
'08.8.19 6:47 PM (119.64.xxx.39)원글님의 경우를 보니,
친정부모님께서 아들내외와 같이 사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란 생각이듭니다.
그냥 지금처럼 그렇게 지내면 안되겠는지요~
일례를 들어드리면,
제가 아는 분들께서, 며느리가 마뜩찮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반승낙을 얻어 합가를 했는데요.
얼마 지나지않아 아들며느리가 사흘이 멀다하고 고함지르면서 싸우고, 또 그 며느리가 시누이한테
자정에도 전화해서, 하소연에 "못모신다. 못살겠다면서" 이혼하겠다고..난리 난리..
노인들이 뭘 어찌해서가 아니라, 그냥 싫은거랍니다.
단촐하게 살다가 노인을 모신다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라서 싫은거라고...화장실가서 소변보는것도 뭐라 그래서 방에 요강들여 놓고, 저녁에 몰래 당신들이 버리고. 밥도 같이 먹는거 싫다고 그래서
김치 간장해서 방에다 들여다주면 먹고,(직접 차려먹는것도 싫단대요. 밖에 어물쩡거리는게 싫다고)
그렇다고 노인네들을 내다 버릴수도 없고
시누이도 지방에 살면서, 올케가 한번씩 그럴때마다 쫒아 올라가서 다독이고 그랬는데..
몇 개월후에 그 시부모님들 돌아가셨습니다. 굶어서...
당신들 스스로 곡기를 끊으신거지요. "아들 며느리 불화를 일으키느니, 이렇게 사는게 추하다고"
당신들 딸에게 넌즈시 그런 얘길하셨답니다.
그래도 설마 설마하면서 흘려들었다네요. 그리고 나서 한달여후에 돌아가셨다는 전화오고
나중에 장례식때, 그 아들되는 사람..
"내가 죽일놈이라고, 내가 돌아가시게했다고."울면서 발버둥치는데..솔직히 그 아들도 짐짓 알면서 모른척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거 보면서 참.. 사람이 독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십여일을 어떻게 생으로 굶을수가 있는지...그때 그 맘이 어땠을지..
원글님네 부모님도 차라리 지금처럼 가까이 사는 언니가 자주 들여다보던지
나중에라도 요양시설에 모시던지( 집팔아서)..괜히 아들한테 물려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말고요..
다..소용없는짓이랍니다.5. 제 아는
'08.8.19 6:55 PM (211.54.xxx.80)제 아는집은 시골에 계신 노인분들인데 할아버지가 약간 아프시고 할머니는 연로하시고
조선족 아주머니를 들였습니다.
숙식가능하고 월 120이라니 아주머니가 아주 잘하신다고 하네요
그 집은 자식이 많아서 갹출하는 형식으로 한다고 하네요
아주머니는 이제 한 식구 처럼 지낸다고 그러더라구요6. ..
'08.8.19 7:47 PM (123.109.xxx.50)저도... 언니분이 가까이 사시며 돌봐드리면서 형제들이 돈 합해 도우미 들이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저희 엄마... 혼자되신지 꽤 되셨고 지금65세이셔요...
그치만..전 엄마가 오빠네나 동생네랑 같이 살기 바라지않습니다.
며느리시집살이..그것도 장난 아닌거 같고... 나도 어쩔땐 엄마에게 짜증이 나는데... 하물며... 올케들은 어떨까 싶어 나이 더 드셔서 힘들어하심... 저희 가까이 사시며 형제들이 돈 모아 도우미 들이고
생활비 드리고 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당장... 어른들과 같이 살면... 거실에서 편한 옷 입고 컴하고 있음 좋게 보실리 없고..
더워서 한끼 대충 떼우고 싶어도 그럴수 없고.... 좀 지저분해도 너무 덥고 하기 싫어 나중에 해야지...해도 그럴수 없고.....
정~ 동생네와 같이 사셨음 하시면.... 나머지 형제분들이 돈 모아 동생네 도우미를 불러주던지...
생활비를 보태주던지 해야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수저 두개만 더 놓으면..이라지만.. 어른들 계심... 힘도 더 들지만.... 반찬 하나라도 더 신경쓰여 돈도 더 드는거같습니다...
저희 시집같은경우는... 과일도 가장 좋은거로 철 따라 드시고..(냉장고에 메론이 4개씩 들어있고 커다란 수박 한통있고 복숭아 들어있고..... ) 시어머니께선 방금 한 밥 아님 안드시고.... 진밥된밥 끼니때문에 이러네..저러네... 따지시고... 큰형님 혼자 바지런 떨며 제사음식 대부분 해놓으시면 짜네 싱겁네...타박하시고.... 회사 바빠 야근하고..주말에도 출근 하는 남편.... 전날 12시에 들어오고.. 다음날 토욜에도 출근했다 4시에 들어와 저희 가족 다같이 어머니네 간다하니....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니들 맘대로 온다간다 한다고..버럭버럭하시고.....
온가족 다같이 야외로 놀러가자고 열흔전에 말씀드리고 이틍전에도 말씀드리고....... 짐싸서 댁으로 찾아뵈니.. "아이고~ 나이 먹어 서러워 죽겠다~ 내가 가기 싫어 죽겠는데도... 자식들이 가자하면 힘없이 따라 나서야하고..아이고~서러워라..."이틀번에..열흘전에 말씀 드릴때만해도... 고구마를 삶아가라.. 옥수수를 삶아가라... 빵도 필요하고..애들 과자도 챙겨라... 더 흥분 하셨으면서도.... 당일날 짐싸서 가니..저러시고...
시아버지께선.. 꼭 다같이 식사할때는 안드신다하시곤... 식사들 다 끝나고 과일 먹고 있음 식사하신다고 해서 다시 차려야하고...
에휴... 어느덧 제 한풀이가 되어버렸네요.................................
암튼.. 저도 이리 힘든데 올케 역시...이란 생각 들어.... 같이 사시는거 보다는 따님이 가까이 사시며도우시고 도우미 불러드리는게 가장 좋을거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한풀이가 되어서...ㅠㅠ7. 떡갈나무
'08.8.19 9:52 PM (58.79.xxx.65)진지한 댓글들에 감사 드립니다. 저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엔 먼 훗날 자신도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나 봅니다. 늙음이 결코 죄악이 아닐진데 이리도 천시되니 평균수명이 늘어나는게 결코 축복만은 아닌듯 해 보입니다. 인의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거 같기도 하구요. 참 슬픈 현실이네요.이리저리 또 한 번 82에서 여러가지 인생공부를 한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8. ,,
'08.8.20 1:29 AM (58.226.xxx.40)원글님이나 다른 여동생들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시나요 ?
꼭 아들이 같이 살아야 하나요 ?9. ㅇㅇ
'08.8.20 3:03 AM (119.64.xxx.39)겉으로 봐선 사람 모릅니다. 세상엔 독한 시어머니만 있는거 같죠? 며느리는 다 착하구요.
그런데 독한 시어머니도 있고, 독한 며느리도 있고, 맘 약한 시어머니도 있고, 또 맘약한 며느리도 있고 그러잖아요.
아마 노인네들이 전부 인터넷할줄 알면, 구구절절 하소연이 며느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겁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주변에 음독하신 어르신들을 여럿 보다보니, 참으로 늙는다는게...그러네요.
부모재산 탐내면서, 돈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 돈해주거나 명의 변경해주면, 그 며칠만 반짝하고
다시 돌변해서, 부모를 유기하고..
못배웠으면 그래서 그렇기나 하다고 위안이라도 삼지만, 유학보내주고, 박사학위받고 그런 자식들도
제 어미에게 그러더라구요.
옛말 그른거 하나 없습니다.
"한 부모는 열 자식 거두지만, 열 자식은 한 부모 못 거둔다잖아요."
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눈도 침침해지다보니, 인생을 반추해보게 됩니다만.
누군 늙고 싶어서 늙나요?10. 떡갈나무
'08.8.20 10:42 AM (58.79.xxx.65)저와 동생들은 시부모님을 모시나요? 그리고 꼭 아들이 같이 살아야 하나요?] 라고 질문하신 분께 대한 답이 될런지요.
원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저희 사십대 중 후반부의 사람들은 부모님의 평균 연세는 팔십대 정도이고 노후대책 금전적으로 크게 한 거 없으며 당연 아들자식이 그 노후대책이며 그래서 딸과 아들 크게 차별 받으며 키워졌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남동생도 당연히 부모 모시는건 자신의 몫이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케가 문제일 뿐입니다.
또 저희 자매는 저만 지차와 결혼을 했고 다른 언니들은 맏이와 결혼을 했답니다 그래서 당연히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고 지금은 다들 돌아가셨답니다.
저는 지차라서 시부모님 모시진 않구요 저희 형님 내외가 모시고 산답니다.
그리고 큰 행사나 명절등은 제가 항상 돈을 조금씩 보조하는 형식이랍니다.
저희 시댁에서는 부모는 응당 맏이 책임으로 알고 있고요 모든 재산은 저희 시숙앞으로 해 주는걸
원칙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신 형님들(시누)은 절대 시댁일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들도 무슨 일이든 절대 형님들을 끌어들이지 않구요.
저희 세대까지만 해도 출가외인이란 정서가 팽배하거든요.
그런 관계로 여자들은 친정보다는 결혼한 시집쪽 일이 항상 먼저인게 순리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완화가 되었죠?^^
저희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주위의 정서가 그런 위주였으며 그게 오랜 풍습이 되었지요.
풍습이란거 함부로 무시하지 못합니다 오죽하면 풍습법이란게 있겠습니까?^^
그런데 베이비붐 세대들의 그 자녀들에 와서는 남녀차별없이 길러지고 그러다보니 모든 면에서
공평해지고 사회진출도 엇비슷해져서 경제력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지금은 예전의 풍습에서 많이
벗어나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올케도 제 동생이 부모님을 모셔야하는 위치라면 거기에 보조를 맞춰주는게 옳다고 보거든요. 세대적으로 봐도 정서상 크게 어긋나지 않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모봉양이 나쁜일이 아니라는겁니다!!!!!!!!!!!!!!
물론 올케가 아무 이유없이 그냥 모시기 싫은거라고 한다면 아마 다른 방도를 구해야하지 않나 생각중입니다.11. ...
'08.8.20 11:16 AM (122.32.xxx.149)저는 마흔 하나인 주부예요.
그런데 원글님 쓰신 글들을 읽다보니 나이 차가 그리 많이 나는것 같지도 않은데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
저희도 딸 셋에 막내가 아들이예요. 당연히 저희도 자라면서 남녀차별이 있었죠.
제가 맏딸이라 저에겐 그 차별이 적었지만, 제 밑에 여동생 둘은 자라면서 설움도 많았죠.
다행히 아버지 나이 드시면서 하시던 일이 그럭저럭 잘 풀려서 꽤 여유있게 지내시는 편이예요.
자식들에게도 섭섭치 않게 해주셨지만 역시나 아들에게 제일 많이 해주셨구요.
가령, 저희들 집 구할때도 저에게 7, 남동생에게는 10, 여동생들에게는 각각 4 정도씩의 비율로 해주셨어요.
생각해보니 자라면서도 비슷했던거 같군요.
지금 현재 가지고 계시는 재산도 70% 정도 남동생에게 물려주실 생각이고 나머지 딸들 나눠주신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희는 친정부모님 모시는게 남동생만의 몫이라고는 생각 안해요.
지금 남동생 부부가 부모님과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기는 하지만 저희 부모님도 남동생과 같이 살기를 원치 않으시구요.
아버지 일흔 후반대고, 어머니는 편찮으시지만 두 분이 그냥 사세요.
제 남동생도 부모님 모시기를 원하지 않아요. 남동생이 이러니 올케에게도 아무런 기대가 없어요.
어느날 저희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엄마 몸이 많이 아파서 아빠를 의지하고 사는데
아빠 먼저 돌아가시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된다구요. 엄마 아빠 나이차가 좀 많이 나시는 편이거든요.
그때 한 생각인데 차라리 제가 모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던데요. 그래도 딸이 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저 혼자 생각이고 제 마음대로 결정할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 입밖에 내지는 않았지만요..
그냥.. 누구에게 뭘 더 많이 해주고.. 이런걸 따지기보다 어떻게 하는게 부모님이 편하실까를 생각하니 그렇더라구요.
원글님댁 사정 들어보니 남동생네와 같이 사시더라두 부모님께서 그다지 편하실거 같지가 않아요.
남동생이 모시는것 말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으네요.
위에 어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형제들이 돈을 모아 아주머니를 쓰는것도 괜찮으실거 같구요.
그럴 경우 남동생이 좀 더 많이 분담을 해야겠지만 형제들이 많으니 그리 큰 부담이 안되실거 같은데요.
그냥 도리.. 뭐 이런걸 떠나서 부모님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12. 떡갈나무
'08.8.20 12:40 PM (58.79.xxx.65)바로 위 점 두 개님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세대차란 게 나이 6~7살만 차이나도 확연히 나던걸요.^^
그리고 저도 꼭 동생이 아니라 저희 딸들이 모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낳아 고이 길러주신 분들인데 늘그막에 그들을 따뜻이 보살펴 드리는건 인간에 대한 예의이자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결코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두고 님도 말씀하셨듯이 혼자 결정할 문제 아니구요 더더구나 남자측 위주로 모든게 돌아가던 시대의 남자들(남편)에게 쉬 허락이 떨어질지도 의문이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희 부모님은 딸들 보다는 아들 며느리와 지내시기를 원하신다는거지요.
부모님들이 워낙 고지식한 분들이다 보니 아들하고 사는걸 천명으로 여기시고 딸이나 혹은 요양원 같은델 가신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십니다.
사태가 이러하니 저도 요즘 들어서 너무 맘이 뒤숭숭하니 혼란스럽고 그리고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내지는 어떤 비애감마저 들구요, 과연 인간의 존엄성이란게 있긴 있나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여러가지로 착찹한 마음입니다.
댓글로 여러의견 주신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참고해서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일이 해결되어
부모님이나 여러형제들 모두 원만한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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