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기 "KBS 사랑, 김인규만한 이 없어" 찬양 파문
KBS 라디오 앵커 사내게시판에 옹호글 "정연주는 KBS 애정 없다"비판도
2008년 08월 18일 (월) 19:59:50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견 해설위원이 18일 KBS 신임 사장설이 나도는 이명박 캠프 방송발전전략실장 출신 김인규 전 KBS 이사를 "KBS를 사랑하는 선배"라며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실명으로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KBS 1FM에서 매일 오전 6시25분에 방영되는 '안녕하세요 백운기입니다'에서 진행을 맡고 있는 백운기 해설위원은 이날 오전 사내게시판(KOBIS)에 올린 '내가 본 김인규 선배'라는 글에서 김 전 이사에 대해 "저는 김인규 선배를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때 겪어봤다"며 "적어도 'KBS에 대한 사랑' 만큼은 금메달을 한아름 안겨줘도 부족함이 없을 사람이라는 데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극찬했다.
백운기 앵커, 코비스에 글 올려 "김인규, KBS 사랑 금메달감" 노골적 찬양
백 위원은 KBS의 많은 사원들이 정 전 사장 축출의 배후이자 차기 사장으로 가장 유력한 낙하산으로 김 전 이사를 지목한 것과 관련해 "김 선배가 회사에 있을 때는 어땠는지, 자격은 있는지 생각해보고 얘기하는 게 옳지 않느냐"며 "김 선배의 KBS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니었다.
수많은 선거를 치를 때 내외적으로 유형무형의 압력을 많이 받게되는데 그럴 때마다 김 선배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정을 하면서 꼭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KBS를 위한 길이다'. 지금 우리 KBS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선거방송 보도준칙'도 김 선배가 정치부장으로 있을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두둔했다.
백 위원은 "여러가지 사례가 있지만 더 늘어놓지 않겠다"며 "다만 김 선배를 잘 모른다는 후배들에게 그가 얼마나 KBS를 사랑했고, 우리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해온 분인가 하는 점을 조금이라도 그를 겪어본 입장에서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 KBS 제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백운기 앵커(해설위원). 백 위원은 18일 오전 KBS 사내게시판(KOBIS)에 이명박 정권이 차기 KBS 사장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 김인규 전 이명박 캠프 방송발전전략실장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김 전 이사를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백 위원은 "이건 정말 어불성설이다. 낙하산 인사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을 단순히 권력과 가깝다는 이유로 특정자리에 임명하는 것을 말한다. KBS 공사 1기로 KBS에 들어와 평생을 KBS에 몸담았던 김인규 선배다. 떠난 뒤에도 KBS를 떠나기 싫어 KBS 주변에 있었던 김인규 선배다. 언젠간 다시 KBS가 자신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영방송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공영방송 특강'을 펴내고 뒤늦은 나이에 언론학 박사학위까지 딸 정도로 KBS에 애정을 갖고 공영방송에의 의지가 확고한 선배"라고 찬양했다.
백 위원은 "너무나 상처를 주는 말들이 오가고 아무런 근거없이 돌멩이를 던지는 지금 그러면 우리 KBS에는 어떤 인물이 사장으로 와야할까요"라며 "누구보다 KBS를 사랑하는 사람, 김인규 선배외에 다른 분이 저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김 전 이사 지지를 표명했다.
"정연주, 물러나지 않겠다? 회사 애정이 없는 양반"
백 위원은 김 전 이사가 이명박 캠프에서 방송발전전략실장으로, 언론(방송) 자문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사실에 대해선 전혀 비판하지 않고 김인규 찬가만을 반복했다. 백 위원은 다만 글 뒷부분에 이런 언급 한마디를 남겼다.
"다만 저도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KBS 사장 0순위가 됐을 김인규 선배가 정치를 할 것도 아니라면 뭐하러 굳이 대선캠프에 발을 담갔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김 선배를 만나보면 물어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반면, 백 위원은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해서는 KBS에 대해 전혀 애정이 없는 사람이라며 성토했다.
백 위원은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서 '다른 점은 몰라도 저 양반은 분명히 KBS에 대한 애정은 없구나' 확신하게 됐다"며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구도에서 정 사장이 KBS 사장으로 버티고 있는 한은 수신료 인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위원은 이어 "수신료가 인상되지 않으면 회사의 적자는 날로 더해지고 결국 심각한 경영문제가 야기돼 KBS가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정 사장은 물러나지 않았다"며 "정 사장에게는 우리 삶의 터전인 KBS가 단지 자신의 '숭고한 이념'을 실현할 수단에 지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 위원의 글에 대해 오후 5시 현재 480건의 찬성과 103건의 반대 표시가 나왔다. 글에 대한 찬성 반대 표시는 익명으로 이뤄진다. 한 KBS 관계자는 "최근 KBS 사내게시판은 주로 김인규 전 이사를 옹호하고 정연주 사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로 채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사원행동 등 현 정부의 방송장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글을 읽고 글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원들 일부 "다른 훌륭한 점 없나" "훌륭한 선배였을지 모르나 지금은 권력의 하수인"
반면, 실명으로 백 위원의 글에 덧붙인 댓글은 모두 9건이었으며 한 건을 제외하곤 모두 백 위원의 생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다른 훌륭한 점은 없나 봅니다. 김 이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김OO씨)
"KBS를 너무 사랑하셔서 박사학위 논문에 1997년 대선보다 2002년 대선때 이회창 후보 아들병역관련 리포트가 더 많으므로 KBS는 보도에 편파적이라고 말하셨군요"(이OO씨)
"지금껏 공영방송의 근간을 흔들어대던 집단이 한나라당이었지만, 그런 정당의 강령에 동의하고, 그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자신의 입지를 위해 KBS에 서슴없이 칼을 들이대는 게 그 당으로 간 우리 선배들 아니었습니까. 김 전 이사가 훌륭한 선배였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KBS를 떠나기 전까지의 이야기일뿐, 지금의 그는 낙하산을 만지작거리며 청와대만 바라보는 권력의 하수인일 뿐"(박OO씨·창원)
"이것은 정의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올바르지 못한 야욕과 과정이 끼어들어 있는 한 이정권의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신OO씨)
"인간적으로 존경받을 만한가가 문제가 아니고 그가 KBS 사장으로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그가 아무리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라고 해도 결국 MB정권의 방송장악과 KBS해체의 해결사로 온다면 거부할 수밖에 없습니다."(심OO씨)
이에 대해 백운기 해설위원은 이날 저녁 사내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린 경위에 대해 물어보자 "사내게시판에 내부사원을 대상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외부에 글의 내용과 배경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디어 오늘 조현호 기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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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KBS 사랑, 김인규만한 이 없어" 찬양 파문
휴 조회수 : 432
작성일 : 2008-08-19 13:26:35
IP : 121.151.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8.19 1:30 PM (221.140.xxx.183)이렇게 여기저기서 연기가 나는데 김인규 본인은 신청 안 한다고 하고...
본인이 신청은 안 하겠지요... 누군가가 추천을 할 테니까...
정해진 수순대로 가면서 연막은 젠장...2. ..
'08.8.19 1:36 PM (222.234.xxx.241)김인규가 KBS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누가 그러나.
너무 사랑해서 명바기나 딴나라에서 사랑받기위해 뻘짓할까봐 걱정이라 그러지.
자기 몸처럼 생각해서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바칠까봐 걱정돼서 그러지...3. phua
'08.8.19 1:54 PM (218.52.xxx.102)요보세요,, 긴인규씨!! 이렇케 빠르게 숨겨진 패를 내 보일 줄 몰랐네요,
참~암,, 그래두 하루는 더 가서 이런 기사가 나와야 되는 것 아닌 감??
기대한 내가,, 청순 무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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