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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이가 몇주째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굶고 와요.

엄마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08-08-19 01:28:51

5세 여자 아이예요. 평소 잘 먹고 잘 놀고 씩씩한 아이였는데
몇 주 전부터 어린이집에서 거의 점심을 먹지 않네요.
처음 하루이틀은 체해서 그런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오후에 집에서도 잘 먹지 않으려 했으니까요.
한의원에 갔더니 체끼가 있어 속에서 받지 않았을 꺼라 더군요
약을 먹고 호전이 되선 집에선 잘 먹고 잘 노는데
왜 어린이집에만 가면 아침도 굶고가는 녀석이
점심을 한 술도 뜨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네요.

친구랑의 관계가 문제가 있는 건지 뭐 이런 저런 사항들을
선생님께 상담을 해도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밥만 주려면 울먹거리는 아이 때문에
아예 원하는 만큼만 식판에 배식해주십사 했더니
아예 점심을 받지 않아 깨끗한 식판을 도로 가져 왔을 땐 정말 너무 가슴아팠어요.
요즘은 국그릇은 완전 깨끗하구요.
밥 한두숟갈 반찬 한 두점이 끝.
오늘도 두숟갈 간신히 먹었다네요. 식판이 밥공기 부분 말고는 완전히 씻어 보낸 그대로 더라구요.
집에선 떡에 김치찌게에 밥한공기 뚝딱인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긴장을 하는 건지. 왜 밥을 안먹느냐고 물으면 입맛이 없어서 그런다고 만 하네요.
그렇다고 어린이집 음식이 특별히 맛이 없고 뭐 그런건 아닌것 같구요.
아이가 평소 반찬 타박하고 그런 편은 아니였거든요.
그동안 너무도 잘 적응하고 밥도 잘 먹던 아이가 이러니 답답하네요.
첨 몇일은 여름이라 더워서 밥맛이 없으려니 했는데
아침도 굶고 가서는 3시 하원해 집에 오면 3시 반인데 그때 까지 먹은 것도 없이
어린이집에서 버티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맘이 상하네요. 어쩌죠.

  
  
  
IP : 116.122.xxx.24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8.19 1:33 AM (211.55.xxx.173)

    뭔가 문제가 있었네요.
    단순히 장이 나빠서라면 집에서도 식사를 안하거나
    통증을 호소해야 맞겠지요.
    뭔가 상처가 되는 일이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아기가 어린이 집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건 아닌가요?
    참 가슴이 아프네요.

  • 2. 얼마나...
    '08.8.19 1:39 AM (121.200.xxx.247)

    배가고플까요..
    어른도 그시간까지 밥을 안먹으면 배가 많이 고플텐데요..
    아침도 굶고 가는애가...
    아이하고 잘 이야기를 해보세요.뭔가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상처받는 일이 있지않았을까요..?
    그렇게 밥을 안먹으면 성장에 지장있을까봐 걱정되네요.

  • 3. 일단...
    '08.8.19 1:43 AM (211.55.xxx.173)

    힘드시더라도
    어린이집을 바꿔보심이 어떨런지요.
    뭔지는 모르지만...먹기 싫어하는 걸 억지로 먹이는
    일이 있었을 지도 모르구요.
    몇주전이라면 너무 심각하네요.
    자기전...너무 가슴이 아파 잠이 다 달아났습니다.

  • 4. ..
    '08.8.19 2:13 AM (124.49.xxx.204)

    뭔가 문제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아이랑 얘기는 충분히 해보셨는지요. 얘기 해봤는데 아무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면
    아이가 원하는데로라도 해 주세요. 말 못할 뭔가가 있다면 요구하는 것이라도 있을 겁니다.
    안쓰럽네요. 아침점심 다 굶고 어떻게 하루를 지냅니까..

  • 5. 아이가
    '08.8.19 2:18 AM (121.140.xxx.248)

    말못할 문제가 있는거예요.
    아무리 맛이 없다고 해도 식판이 깨끗하다고 하는건
    이해불가예요.
    다른곳으로 보내세요.
    아구 불쌍해~
    옮긴다음 상황을 지켜보다가 물어보세요.꼭~
    풀고지나가야 합니다...

  • 6. 그리고...
    '08.8.19 2:20 AM (121.140.xxx.248)

    아침은 왜 굶나요???

  • 7. ,
    '08.8.19 2:23 AM (116.37.xxx.93)

    어린이집에서 먹은것 땜에 심하게 채했단 기억으로
    그 충격이 넘 커서 다시 먹기 싫은건 아닐까요..

    몇일동안 체해서 많이 아팠다면 그런 공포감이 들것도 같아요
    5살 여아라면 좀 예민해지기 시작할 나이고
    뭣모를 나이는 아니긴 하지만 자기 마음을 완전히 표현 못할 것이기에
    그럴수도 있을거 같네요

    친구문제 등으로 상처 받아 그런거라면 당연 등교 자체를 거부할 거예요
    글에는 가기 싫어한단 말씀이 없는거보니 그것 때문은 아닌거 같은데요..

    5살이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잘 구슬려서 마음을 헤아려 보세요..
    조금씩 표현할거예요..

    근데 집에서 주는 아침도 거부하는 건가요?

  • 8. 위에 이어서..
    '08.8.19 2:31 AM (116.37.xxx.93)

    체한거 치료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어린이집 음식에 대해
    엄마가 부정적으로 표현 했을수도 있구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에서 뭐뭐 먹었었니?
    이런거 자세히 질문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어린이집밥으로 인해 자기가 체한거구나.. 그래서 이렇게 아픈거구나..
    5살이라면 이렇게 유추해내 어린이집 음식=부정적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어서 말씀 드려요...

  • 9. ......
    '08.8.19 3:19 AM (211.117.xxx.148)

    어린이집 음식을 먹고 체해서
    또 먹으면 또 그럴까봐 겁나서 그럴지도요
    대화를 해보시고
    어린이집음식을 거부하지 않도록 ,,,,

  • 10. 점심에 가보세요.
    '08.8.19 6:26 AM (76.183.xxx.92)

    점심시간에 맞춰서 어린이집에 가보세요.
    반찬이 맘에 들지 않아서 인지, 아님 다른일이 있어서 그런지
    한두번도 아니고 몇주께 그러면 무슨 일이 있어서 점심을 안먹는 것 같아요.
    몸에 이상이 있어서 밥을 먹지 못할지도 있으니까요.

    1학년인 우리 아이는 점심은 학교 급식을 먹는데(미국입니다)
    집에서 피자를 먹고 크게 체한일이 있어서 피자는 안먹는데
    금요일은 항상 파파존스 피자가 나오는 바람에
    도시락을 싸주거나,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서
    같이 먹고 옵니다.
    그럼 아이도 좋아하고요.
    점심식사는 어떤게 나오는지도 보고요.

  • 11. 원글
    '08.8.19 7:33 AM (116.122.xxx.242)

    아이가 아침엔 좀 입맛이 없어해요. 그래서 미역국, 꿀떡 처럼 지가 좋아하는 것 몇술, 몇개 먹는 정도네요. 점심을 먹지 않으니 아침이라도 잘 먹일까 해서 아침에 입맛도 없어 의무적으로 먹는 둥 마는둥 하는 아이를 혼내서 먹이자니 어린이집 가서 밥을 더 거부할 것 같고 해서...
    그전엔 아침은 좀 적게 먹거나, 우유 정도 마시고 가도 점심 잘 먹고, 오자 마자 간식먹고, 저녁에도 잘 먹고 해서 아침 잘 안먹거나, 적게 먹는걸 크게 고쳐보려 하질 않았거든요.
    체해서 힘들었던 그 주엔 어린이집 가는 걸 거부하거나 하질 않았구요.
    그런데 8월 첫주 1주간 방학 한 후는 자꾸 울며 가네요.
    엄마랑 있고 싶다고 하고, 그래도 선생님 얘기 들으면 바로 눈물 그치고 아이들이랑 잘 논다고 하시던데.
    제가 어린이집 문틈으로 몰래 들여다 봐도 바로 아이들이랑 어울리더라구요.
    그래서 어린이집 초기 적응 할 때 처럼 엄마 떨어지기 힘들어서 그런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아이한테 어린이집 다니기 싫으면 옮겨줄까 해도 아니야 나 여기 재미있어. 하네요.
    의심되는 사건은 몇주전 아이가 하원하며 '엄마 나 한글 공책쓰기가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다 일등이고 나만 꼴찌야.
    다 쓰지 못해서 울었다고.
    아직 한글을 모르고 좀 손힘이 약해서 글쓰기, 선긋기 이런 게 다른 친구들 보다 약간 늦은 편이예요.
    아이가 사회성이나, 언어능력 등은 굉장히 좋은 편이구요. 5세 치고 조숙한 편인데 혹 이런 점이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스트레스 요소가 되서 되서 그런건 아닌지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께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 보다 진도가 늦어도 괜찮고, 잘 다독여 주실 것 부탁드렸고,
    아이한테도 빨리 쓰기 보다 지금은 천천히 예쁘게 쓰면서 글씨를 배워나갈 때라고 잘 알려주었는데

  • 12. 음...
    '08.8.19 9:44 AM (211.210.xxx.30)

    아직 다섯살이니까요,
    원에 바래다 줄때 선생님한테 상의해보세요.
    옮긴다기보다
    아이가 밥을 좀 먹게 될때까지 집에 데리고 있어보겠다는 식으로요,
    그럼 분명 신경 써 주지 않을까요?
    아니면 밥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점심시간에 슬쩍 방문해보는건 어떨까요?
    정말 안먹고 오는건지 확인도 할겸이요.
    그리고 간식이 보통 어린이 집에선 오전에는 우유 먹이고 오후에도 간식을 주는걸로 알고 있는데
    설마 그 긴 시간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오는건 아니겠죠?
    참. 아프지 않은건지도 확인하고 배변은 잘 하고 있는지도요.
    아. 그리고 방학하고 지금 개학해서 울고 간다는 말씀이죠? 아이들이 집에 있다가 다시 보내면
    잘 안가려 하던데 혹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앗 또 마지막으로,
    만약 계속 그렇다면 그냥 2시정도에 데려 오세요.
    그 시간이면 오전반 아이들 하교하는 시간이니 점심 먹었는지 확인하고 안먹었으면
    집에서 먹여도 되는 시간이니까요.

  • 13. 옛날에
    '08.8.19 5:36 PM (222.98.xxx.175)

    아는 분 조카가 초등 여학생인데 좀 뚱뚱했더랍니다. 그래서 반 아이들이 뚱뚱하다고 밥 많이 먹는다고 놀려서 급식을 본인이 원하는 만큼 먹지를 못하고 오더래요.
    어느날 체육시간에 달리기 1등하니까 반 애들이 밥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다들 칭찬 분위기라 그날 밥 많이 먹고 왔다고 하더래요. 너무 좋더라고...
    초등학생도 이런데 5살아이가 뭔가 말 못하는 문제가 분명히 있을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5살인데 학기초 어린이집 다녀오면 배고프다고 밥을 다시 먹더군요. 며칠을 그러길래 찬찬히 물어봤더니 더 먹고 싶은데 선생님이 낯설어서 밥을 더달라는 말을 못한거에요.
    그래서 어린이집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다른 아이들은 한두술 먹는다고 그정도만 주었다더군요.(제 아이는 어른 밥그릇으로 반조금 안되게 먹어요. 입맛이 돌면 훨씬 더 먹고요.)
    그 뒤론 선생님이 밥 많이 주셔서인지 집에 와서 배고프다고 더 먹는 일도 없어졌고요, 가끔 두번 먹었다고 제게 자랑도 합니다.
    아이가 뭐라 말 안하던가요? 선생님과 자주 말씀 나눠보세요. 제 경험상 선생님과 통화하고 나면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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