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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 떠나는 아들..
밤 잠 설쳐가며 공부하던 아들이 원하던 대학에 붙어 그 대견함과 감사한 마음을 여기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그 아이가 제 꿈을 펼칠 미국의 심장부로 날아갑니다.
기쁜 일이지요.
축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벌써 전부터 아들이 떠난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서늘해지는게 눈물을 참을 수가 없네요.
방학마다 올거라지만, 다시 오는 아들은 이제 그만 "이쁜 내 새끼"는 아니겠지요.
아직도 아침에 두들겨 깨워서 해먹이고 싶은 음식도 많은데..
깨끗이 손질해놓은 옷 찾아입고 나가는 뒷모습 지켜보고도 싶고
토요일 밤엔 함께 비디오 보고 일요일 늦은 아점도 같이 먹고 싶은데..
퇴근이 늦어서 아침에 해놓은 밥 혼자 찾아먹게 한 날은 얼마나 많았는지..
정말 예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운전하며 내내 눈물이 나는 걸 자꾸 울면 아이한테 안좋을까봐 애써 참았습니다.
넓은 세상 향해 날개 펴는데 행여 어미 눈물에 그 날개 젖을세라..
그러고 보니 어느새 아들 군대 보내며, 딸아이 시집 보내며 눈가를 붉히던 친구가 두엇 있었는데
그 때는 제가 실감을 못해 살가운 위안의 말도 해주질 못했더군요.
그 친구들도, 아니 막내딸 시집 보내며 우리 엄마 마음도 이러셨겠지요..
참, 일찍도 아는 딸..
우리 모두 그렇게 부모 품 떠나와서는 또 이렇게 자식을 키워보냅니다.
여기도 먼저 아이 키워보내신 선배님들 많이 계시겠지요.
뭘, 어떻게 해보내야 좋을지 맘만 허둥거립니다.
거기 가면 뭐가 어떻더라, 뭐가 아쉽다더라, 뭘 해보냈더니 요긴했다더라.. 하는 거 있으면 좀 일러주세요.
들어보면 유학생 아들 왔다갈 때마다 이민가방 하나는 음식으로 채워보낸다는 어머니도 계시고,
집에서 만든 음식은 갖고갈 수 없으니 간편식품을 사보내라는 분도 계시고..
공부를 정말 많이 시켜서 막상 뭐 해먹고 치우고 할 시간이 없다는 게 정설인 것 같아서 준비가 참 어렵네요.
갈 때는 내 자식이었는데 올 때는 사돈이 돼서 온다는 우스개소리가 목에 걸립니다.
1. .
'08.8.18 3:45 PM (119.203.xxx.6)원글님 슬프다는데 철없은 전 부럽기만 하네요.
잘 자라서 더 크고 높은 꿈을 향해 새로운 곳으로 간다니
대견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도 하시고 그러면 원글님 마음도 편해지시리라 믿어요.
지금껏 그러했듯 잘 해 나갈겁니다.
중딩 아들과 한판 해서 꿀꿀하던차 남의 아들이지만 무지 이쁘군요.
근데 잘나면 나라의 아들이 맞긴 하나봐요.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흑흑2. 흑흑
'08.8.18 4:05 PM (221.163.xxx.149)제 아들들은 8살, 2살인데도
글을 읽는 제 마음이 흑흑...
저도 제 아들들이 큰 세상으로 훨훨 날아가는 것이 바람이지만,
반면에 이런 아픔? 도 있겠지요.
정보는 드리지 못하지만
뒤늦게 추카드리며 위로 드립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좋은 엄마로
재밌는 시간 많이 보내도록
매일 노력해야겠어요.3. 코스코
'08.8.18 5:01 PM (222.106.xxx.83)저의 아들도 내일 미국으로 떠납니다
우린가면 식구들이 있는데도 녀석을 보낼려니 많이 허전해지네요
그래도 이렇게 말썽없이 커준녀석에게 고맙고 대견하고요
울큰녀석은 보스톤쪽으로 가요... 원글님 아들은요? 같이 친구하면 좋겠네요 ^^*4. 현우
'08.8.19 4:12 PM (59.9.xxx.85)예, 코스코님.
정말 많이 허전하네요.
저희 아이는 뉴욕..그 곳이 늘 평화롭길 기도합니다.
점 하나님, 두 아들 어머님,
품에 있을 때 많이 안아주세요.
아들이 두 살이던 그 때가 정말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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