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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의 간단한 기록입니다.
오후 4시쯤 안국역에 도착하여 Pianiste의 모습이 보여 잠시 얼쩡얼쩡...(전의 사진으로 알아 뵐 수 있었습니다)
혼자 오셨다는 떡갈나무 님과 잠시 얘기도 하고...나중에 친구분이 오신듯 했구요.
저는 동생네 부부와 유모차의 조카, 그리고 신랑하고 참가했습니다.
퍼포먼스에는 동생과 저만 참가하기로 하고 제부는 애기 보기로 하고 신랑님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기로 했었죠.
사진찍다가 혼나기도 했던 그 신랑님입니다 ^^;
나중에 더 많은 82님들도 뵈었습니다, 에헤라디어 님만 아이디가 기억나네요 ^^;;;;
퍼포먼스를 하는 도중에도 가슴에서 뜨거운것이 울컥울컥...대한촛불만세!
보신각 쪽에 모이신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동생이 유모차 부대를 따라가고 싶어해서 유모차 부대를 따라다녔습니다.
답골공원에서 유모차 부대가 쉬고 있을때 제부가 허리가 너무 아프다 하여 동생부부 먼저 보내고,
신랑과 저는 깃발이 몇개 있길래 잠시 기웃기웃..
사람들이 좀 모이더니 인도로 어디론가 떠나길래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 갔더니 한국은행 앞이더군요.
5월 2일 첫 촛불집회때 부터 나가서 약 30회 이상 참가를 했는데...거의 신랑하고만 다녀서 아는분도 없고..
한국은행 앞에서 어정어정 촛불만 들고 있었습니다.
뭐 그때의 일은 얘기 안해도 다들 아실테니...
양 옆에서 색소살수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탄만 나오더군요.
그리고 나니 바로 전경들이 제 앞에서 방패를 앞에 하고 쫙 늘어서는 모습...
이미 차도는 까맣게 뒤덮여있고.....제가 있는 곳은 적은 수의 사람들만 고립.
정말 앗! 하는 사이에 끝나버렸더군요.
고립된 상황에서 잠시 어째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지하도를 통해 다른 쪽으로 도망을 했습니다.
끝없이 닭장차가 줄지어 서있는걸 보면서....다른 분들이 어딨는지도 모르겠고...허망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옷을 벗다보니....오른쪽 어깨에 많이도 묻어있던 푸르스름한 색소..
어쩐지 사람들이 흘끗거리더라니....세제에 옷을 담그면서 가슴은 한없이 무너지고.
돌아오는 길에..차라리 연행당할걸이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얼마나 힘들게 하던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도망치는것 말고는 할 수 없었던 자괴감...
82님들을 만났었던 즐거움을 남기려고, 저도 거기 있었다고 그냥 말하고 싶었어요.
그날 뵈었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아직 82에 가입 한지 3개월 밖에 안된 신입의 하루였습니다.
ps. 신랑님 카메라를 검열해 본 결과...역시 얼굴이 나온 회원분들은 없네요.
한두번 나간게 아니니 알아서 얼굴은 안나오게 잘 찍었더라구요 ^^
그리고 행여라도 다른곳에 쓸까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그저 신랑 컴안에만 저장되어있을겁니다.
단지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은 마음일 뿐이니까요.
그러나 아고라에 올라 온 퍼포먼스에는 신랑얼굴이 잘 나왔다는 사실..ㅎ (저는 뒷통수만..)
1. ...
'08.8.18 4:13 AM (121.131.xxx.29)감사합니다..
그런데 퍼포먼스 참여하셨다니..전 망설이다가 못했는데...너무 부러워요..사진 나온거 보면 정말 나도 한번 해볼껄..소리 확! 지르고 나면 울분도 풀리고 정말..좋았을 것 같았는데..2. 콩콩이큰언니
'08.8.18 4:20 AM (219.255.xxx.161)참여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저도 "민주주의는 부활한다" "대한촛불만세" 외치면서 태극기를 흔들때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였답니다...비록 집에 돌아오는 길은 자책감에 괴로웠지만...그 퍼포먼스 할 때를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짓게 된답니다.
3. 우리마음
'08.8.18 4:37 AM (202.136.xxx.79)콩콩이큰언니님~^^
인사동 시체놀이 할 때 뵈었겠네요^^*
저도 참여했었답니당*^^*
예상보다 많은 회원분들이 모이셔서 모두 인사하지는 못했지만
"깨어나라!!! 대한민국!!!"을 함께 외쳤던 우리는 하나^^*4. 콩콩이큰언니
'08.8.18 4:45 AM (219.255.xxx.161)우리마음님 반갑습니다, 아래글 보고 감사하다고 수고하셨다고 댓글을 남기려고 하고있었는데, 저도 모든 분들과 인사 못나눠서 안타까웠지만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던 하루였답니다 ^^
5. 하하~
'08.8.18 7:30 AM (222.111.xxx.190)그분 이셨군요..
사진 찍다 의심(?) 받으신...
몰라뵈서 죄송해요~ 시국이 하도 어수선 하다보니..^^;;6. 에헤라디어
'08.8.18 8:20 AM (117.123.xxx.97)콩콩이큰언니님 안그래도 해산 후 보신각에서 다시 모였을때 안계셔서 전달이 안된 것인지.. 궁금했어요.
6월 28일 이후로 가장 많은 수의 82회원님들이 모이셨던 것 같아요.
아직도 인사동 길바닥에 누웠던 것을 생각하면 얼굴 화끈거리지만.. 한편은론 재미(?)도 있었어요.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7. ^^
'08.8.18 9:04 AM (211.216.xxx.143)고생하셨습니다~~!!
8. 강물처럼
'08.8.18 10:06 AM (211.111.xxx.8)저는 또 채증하는 견찰인줄 알고...ㅋㅋㅋ
저도 아고라에서 동영상 보면서 반가웠습니다.
천주고 시국미사 다음으로 뿌듯하고 울컥하는 하루였습니다.
따땃한 길바닥에서 5분간 휴식을 취하니 좋더군요..^^
저는 퍼포먼스 끝나고 집회 참가 못하고 지방갔다가 일요일 아침에 인터넷 보니
정말 분노가 치밀더군요..
이놈들을 어찌해야 할지..
우리가 힘을 더 키워서 길게 보고 가야 할듯 합니다.9. 퍽
'08.8.18 11:30 AM (220.85.xxx.183)반갑습니다~ 815 퍼포먼스에 참여 하셨던 분이시군요...^^
처음으로 30명 정도 넘는 회원분들이 한자리에 모인지라 누가 누군지 확인도 못했어요...
한마음..같은뜻의 "우리"가 모이니 세상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힘내시자구요!!!10. phua
'08.8.18 11:51 AM (218.52.xxx.102)지도 인사동에 있었슈~~ 반가워요, 원글님...
그렇케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실 줄은,,,,
다음에 좋은 일로 다시 만나자구요,, 홧~팅^^~~11. 진짜
'08.8.18 11:56 AM (218.237.xxx.229)많은 회원님들 만나 뵈어 반가웠어요
인사동 퍼포먼스는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생각보다 스케일이 큰 거에 더 감동
정말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한거 보고 정말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태극기 흔들며 만세 외칠땐 왜지 모를 희열을 느꼈습니다
눈물도 쬐끔
전체 행사 사진이나 동영상 어디서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12. 면님
'08.8.18 12:03 PM (121.88.xxx.128)아. 죄송해라... 그 체증하는 사람으로 오인하고 따지려던 사람.. 부끄럽게 인사합니다.
이 상황이 답답하지만 현실이기에 너그러운 용서 구합니다.13. 콩콩이큰언니
'08.8.18 12:31 PM (219.255.xxx.161)이런이런...미안해 안하셔도 되는데, 저희도 시국이 어떤지 알아서 하나도 마음 상하지 않았어요.
그저 그랬던 거니 걱정 마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던건데.
다음번에도 82님들 만나뵈면 좋겠어요 ^^
수고들 많으셨어요~14. 인사동 사진 있네요
'08.8.18 1:39 PM (59.10.xxx.235)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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