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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타령 ~ ~~ ~~

조회수 : 752
작성일 : 2008-08-18 00:05:49
우리부부동갑부부 30대중반입니다.
저희에겐 6살 딸아이있구요... 아이의동생,언니,오빠 없구요... 깔끔한외동이죠..^^
엇그제 시누애들(딸,아들)을 우리집에서 하룻밤 지내게됬어요.
우리애랑 셋이서 아웅다웅 잘놀았습니다. 같은또래여서 더더욱...^^ 좋았죠
저녁에 셋다 목욕을 시키고 한명씩 수건으로 닦는도중 제가 손이바빠서 남편에게 도와달라했답니다.
시누아들을 닦아주면서 혼자 궁시렁거리더군요..
(역시,, 아들이 있어야 든든해...음...그래..역시...)..

저는 그소리를 들으면서...
ㅡ.ㅡ;;  도데체 뭐가 든든하다는건지...배가 부르다는소린지... 이해를 할수가 없네요..  뭔가요?

그런말끝나기무섭게 제가 한마디했죠...
(있는딸내미 책10분도 읽어주지도않고 신경도 쓰지않으면서 뭔 아들타령이냐했죠..)
정말 신경안씁니다.. 특히나 아이교육엔....
그랬더니
(딸하고 아들하고 똑같아?) 이럽니다.
확,, 물을 퍼부어버리고싶더군요...
남의자식도 아니고 자기자식인데도 아들딸  차별을 하는말을 들으니 순간열받더군요.
아니, 우리딸이 좀더 커서 아빠에게 그런말을 들었다면 서운해했을것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또 한마디했어요..
자기는 아들이잖아..그것도 큰아들....  만약에 우리가 아들이생긴다면 자기처럼  . . . .
(남편의 나쁜습관,나쁜행동들만 골라서 얘길해줬어요...) 크면 참 뿌듯하겠네?
그랬더니 됐어~!! 하고  문닫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더만요..^^

저는 절대로 더이상 아이를 낳지않을것이며 생각도 없을뿐더러 더이상 있어서는 안될 상황입니다.
왜냐..
제가 아이들을 좋아라하지않고  키우는것에도 즐거워하지않으며
남편에게 믿음도 가지않으니 말입니다..ㅡ.ㅡ.;;
지금있는 아이는 의무감으로 키우는거죠.. 내가 낳았으니까  책임감이죠...
그럼 어떻게사는게 행복한삶이냐고 물으시겠죠?
더불어 아이를 싫어하는데 왜 낳았느냐..이러시겠죠?

과거를 회상해보면....
결혼당시 저는 평범한결혼생활...(호화로운생활은 아닙니다 ..) 을 생각하며
남들처럼 아들,딸낳고  그렇게살고 싶었죠...

그러나...
결혼전에 시댁에서 빨리 아이를 가져라라는 말에 부랴부랴 언능 준비하여  결혼후 6개월만에 낳았습니다.
예쁜딸이었죠.  그당시 남편은? (결혼후죠...)
가출 + 일안함 + 게임중독  ... 이런페인생활을 하고있더군요...
저는 살짝 뭔가를 느꼈죠...
"페인같은사람에게  아이는 사치다."

그렇게 4년동안을 반복을 하더군요..  저는 4년동안 미치는줄알았습니다.
시댁과함께 지내다가 2년전 저희는 분가를하여 나왔습니다.
(이렇게된것도 별추잡한일이 있었기에... 어이구...)

그후로 저와 남편은 각각 새로운일을 얻게되어 열심히 살고있는중이지만.....
아직도 남편에대한 믿음은 없어요... 그냥  사는거죠.. 결혼했으니까... 애도 있으니까.....
지난4년동안 저느 모든걸 포기했거든요.. 마음을 비웠죠...
다만,
지금 남편에게 고마운게 있다면....  일 잘다니는것....!!!
돈을 많이벌고 적게벌고를 떠나서 페인생활안한다는것!!  그게 무척 고맙죠...

저는 저나름대로의 즐거움과 행복을 만들며 제친구들과  아이와함께 놀러가고 여행다니고 합니다.
다행스러운건지 불행스러운건지몰라도 제친구는 아직 미혼이여서...
저와 딸아이에게  잘 놀아줍니다..^^

그친구는 저더러 부럽다고하지만.... (남편말고 딸이 예뻐서...)
저는 그친구가 부럽다고해주곤하죠.... 솔직히 그래요.... 무자식이 상팔자.......이말이 자꾸 ^^

하여간....
한번만더  든든한 아들타령하면  어떻게해줘야 하나요?
저는이미 더이상 아이에게 미련을 버린지라... 그런말 듣기싫네요...
더 그러면 제 주먹이 가만있지않을것같아서...자제를 시키지만서도.....

두서없이쓴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IP : 218.49.xxx.1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1아들
    '08.8.18 12:11 AM (125.177.xxx.47)

    안 든든하네요.
    차마 말은 못하고..

  • 2. 저흰
    '08.8.18 12:19 AM (149.159.xxx.121)

    저희집안은 그야말로 아들만 대박인 집인데..;ㅡ
    돈 있는대로 들이고 치장시키고 호강시켜온 딸내미들은 그냥저냥..
    외아들인 남편 자수성가해서 전문직에, 저희 아들 하나 있는거 고2인데 과외한번 안시켰어도
    전국 석차 1% 내 입니다. 둘째에 남아라고 막 함부로 키웠고 누나들꺼 다 주워입히고
    했어도요. 그리고 딸은 좀 야멸찬데가 있는데 아들애는 얼마나 살틀하게 엄마 아빠 누나를
    챙기는지 몰라요. 아들 딸이 중요한게 아니고 성격따라 정해지는 거죠..

    무조건 아들아들 하는것도 문제고 그렇다고 아들만 있는집 뭐라하는것도 똑같은 거니,
    시누나 시어머니 말씀 그냥 귓등으로 들으심이...

  • 3. ...
    '08.8.18 12:21 AM (119.64.xxx.140)

    뭐 아들만 있는집들은 딸없는 엄마 불쌍하다고 딸딸딸...
    하는 시댁도 있더군요.

  • 4. .
    '08.8.18 1:05 AM (124.49.xxx.204)

    원래 인간은 편견이 세상진리인냥 주입받고 사는 거 아닙니까.
    아니면. 주머니에 가진 것 말고 없는 게 더 멋져뵈거나.
    아들이 있으면 딸이 아쉽고. 딸이 있으면 아들이 아쉽겠죠. 게다가 유교사상불교사상 짬뽕된 대한민국 특유의 정서에다.

  • 5. 말하자면..
    '08.8.18 1:10 AM (124.49.xxx.204)

    그런 사고방식에 휘둘리는 개인이 스스로를 불쌍히 여겨야지 않을까요?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입니다만 여자니 남자니 .. 이런 편견에서 벗어나게 키우고 싶습니다.
    올림픽의 시초가 남성들만의 경기였다는 얘길하는 아이에게. 이젠 남녀평등이라 육체적으로 불가능하기 전엔 다 경기가 있다고 해줬습니다.
    아랍권에선 여성선수들이 출전조차 못하기도 하더군요.
    영국에선 아랍권의 나라들이 부모임의대로 결혼시키는.. 자유연애를 하면 부모가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해서 딸을 살해하기까지 하는 바람에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 극단적인 문화는아닙니다만. 지금 아들이던 딸이던 자녀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선. 성별이 뭐던 인간으로써 키워야지 남녀의 성향을 주입하는 교육이 되면 안되지 않나 싶습니다.
    남자라서 이래야한다. 여자라서 이러해야한다..

  • 6. 속상해서..
    '08.8.18 4:04 AM (121.131.xxx.29)

    정말. 그 아들타령이 싫은 사람 중 하나인데요...
    저희 작은아버지댁..딸만 둘이예요.. 그런데.. 아무도 딸만 둘이다 뭐다 하는 사람 없는 것 같은데
    뭐랄까..피해의식이 있더라구요. 보는 저도 너무 속상했어요. 아무래도 지나가다 한마디 하는 것도 속상했던 적이 있나봐요. 그런데..결혼후 사촌 큰언니가 아이를 낳았는데..딸 둘을 낳았지요, 그랬더니 언니 거의 폭발하더라구요. 그때 아이가 안생겨 기다리던 저로서는 정말..속상하더군요
    제발..아들 딸 구별하지 말자구요.. 본인 인생도 그렇고 아이들은 또 무슨 죄랍니까
    아이들은 그냥 다 복덩이예요!!!

  • 7. 딸타령..
    '08.8.18 11:03 AM (203.142.xxx.35)

    아들만 있어보세요.

    조만간 주변에서 딸타령 들려올겁니다.

    저도 깔끔한 외동아들인데요. 시어머니(되려 처음부터 시어머니께서 딸을 원하셨어요. 당신은 아들들만 키워보셔서 딸키우는 소소한 재미 모르신다고.. 딸래미에 환상이 있으세요.)께서 딸낳으라고 압력주고 계십니다.ㅡㅡ;;

    형편만 되면 아이 동생 둘도 더 낳고 싶지만.. 형편이 안되서 아이에게도 미안한 심정이네요.

  • 8. 한귀로 듣고
    '08.8.18 11:47 AM (123.215.xxx.189)

    두귀로 흘린다..가 정답.

  • 9. 22
    '08.8.18 7:12 PM (211.201.xxx.131)

    근데 뭐 남편이 아들갖고 싶다는 말만한거지 꼭 낳자 이런건 아니잖아요
    뭐 말도 못하나요
    사람 심리가 내가 없는건 갖고싶은거잖아요
    그냥 너무 매몰차게 대답하셔서 분위기 썰렁하게 마시고 애들은 다 이쁘지~ 이렇게 넘어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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