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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온다니까 가슴이 답답하네요
시댁이랑 애 신랑만 여행갔다가 지금 온다니까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오자마자 잔소리로 시작하겠죠
자기부모랑 갔다오면서도 오면 짜증은 있는데로 낼거구
아침에도 일어나면 잔소리로 시작합니다.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지금도 시댁에 있는 도련님 안쓰는 책장좀 가져오라니까
또 '됐어'
요샌 뭔말을 해도 됐다구 하네요
주위사람들은 제가 너무 착하고 잘해줘서 그렇다는데
이젠 먼말을 해도 됐다구 하니까
정말 할말도 없구 말 하기도 싫어요
맞벌이하면서 애 책좀 알아보구 싼거좀 사겠다고
인터넷 하는거 정말 제 옷보구 이런건 10%도 안되요
근데 논다구 하도 잔소리라 신랑오기전에 인터넷 끄던지
신랑 집에 있을땐 못합니다.
잔소리로 사람 죽여놓는데
장난아녀요
고양이 쥐잡듯 제가 집에서 놀면 아마 잡아먹었을거에요
직장 다니며 애키우는게 뭐 힘드냐구
그소리도 지겹구
3시간있음 도착할텐데 전화받자마자 가슴이 답답하네요
작년만 해도 새벽수영나가는 남편 5시30에 일어나
도시락까지 싸줬네요
전 한다구하는데 항상 불만이구 항상 바보라구 하네요
제대로 일처리 못한다구
저 다른데서는 이런말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남편은 아주 바보라구 입에 달구살아요
하지말라고 화내도 안되구
부부간에 기본예의는 있어야 되지 않나요?
말도 하기 싫네요
저한테 이런날이 올줄 몰랐네요--
1. .
'08.8.17 3:24 PM (119.203.xxx.6)원글님 오늘은 잔소리 하면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꽉 물어머리세요.
그리고 한마디 하세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쥐도 막다른 골목에 가면
고양이 무는거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이냐,
보자보자 하니 보자긴줄 아느냐.
아휴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사람 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거든요.
좀 강하게 대응하세요.
바보인데 결혼한 자기는 뭐랍니까?2. 님의 답답한 마음이
'08.8.17 3:29 PM (218.151.xxx.50)저한테까지 느껴지네요.
저도 신랑한테 잔소리하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미운털이 하나 박힌 게 있어서 별것 아닌 것 갖고도
자꾸 잔소리했는데 갑자기 넘넘 미안해지네요.
근데 님의 남편은 너무한 것 같아요.
자꾸 옆에서 "힘들지. 미안해. 고마워" 해줘도 부족할판에
계속 그따위 잔소리라니.
그따위 남편, 갖다 버리시라고 말씀 드려도 될까요?3. 맞아요.
'08.8.17 3:32 PM (121.128.xxx.151)누울자리보고 발뻗는 겁니다.
님이 너무 받자받자 해줬네요.
몇번 피터지게 싸울 각오하시고 덤벼들어 물어뜯으세요.
기선제압이 가장 중요해요. 눈빛에 힘을 주고 마음속에 자신감을 불어넣으며(나는 이긴다!)
당신 그게 무슨소리야? 말이면 단줄 알아? 하며 세게 나가세요.
몇번하면 남편태도 수그러들거에요.
부부관계도 인간관계라 만만하게 보이면 짓눌립니다.4. .
'08.8.17 3:38 PM (119.203.xxx.6)맨처음 댓글 단 사람인데
중학교 1학년 우리집 둘째는 사사건건 제게 트집입니다.
자기주장이 강해 한번도 네 하는 법이 없어요.
초등 5학년 사춘기때 부터 그랬는데
제가 좀 민주적으로 키우는 편이기도 하구요.
아무리 어려도 아이가 논리적으로 대항하면 할말 없더라구요.
지금도 내가 이렇게 하면 얘가 어떻게 나올까 그런 상황이 많아요.
님이 너무 순한 분인것 같습니다.
으~ 주변에 보면 남자들 착한 아내에게 더 못하더라구요.
사람 환경에 따라 변하는 거예요.
이제 변신하셔야 님이 살것 같아요.
지혜롭게 대처하세요.
싸우는 것도 좋지만 기분 좋을때 이러이러 해서 기분 나쁘다는 표현을
상대방에게 꼭 하세요.
내가 당신한테 그러면 당신 기분이 어떨것 같냐고 물어보시구요.
관계개선이 꼭 필요합니다.5. 윗님
'08.8.17 3:52 PM (121.128.xxx.151)말씀 맞아요. 저는 그위에 맞아요에요.
좋을때 평범한 말투로 내 감정을 전달하는것도 참 좋은 방법이에요.
그러나 원글 남편분은 호되게 한두번 물려봐야 빨리 고쳐지겠어서요.
그리고 남편이나 자식이나 빳빳하게 고개 쳐들고 조목조목 따지면
상대방은 속으로 야 이것봐라 만만치 않은데? 하고 생각하게 돼 있어요.6. 음~~
'08.8.17 4:03 PM (125.180.xxx.13)남편이 집에 온다니깐...벌써부터 답답하다고하시니...
남편이 어지간히 피곤하게 하시는것 같네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나중에 화병이 되어서 큰병이 됩니다
오늘은 마음 단단히 먹고 우선 됐어하는말버릇부터 고치셔요...
감히 같이사는 부인한테 대하는태도가 너무 불손하네요..
부부는 동등한겁니다...오늘 본때를 보여주시고 꼭 승리하셔서 뒷이야기도 알려주세요...7. 저라면
'08.8.17 4:04 PM (220.75.xxx.15)남편이 하는 흉내 그대로 내어 주겠어요.
그리고 화를 내면 웃으며 어? 당신이 나에게 하는 그대로 해보는건데...왜?
어때? 나도 자기랑 똑같은 감정 가지고 사는 사람이거든.
하고 따져보기 시작하겠어요.
정말 나쁜 넘들 참 많네요...자유게시판 보다보면...
그러고보면 점잖은 울 남편은 100점짜리이네요.
와....8. 형부가
'08.8.17 5:21 PM (220.79.xxx.45)형부가 언니한테 그렇게 잔소리를 해댄다고 해요. 물론 다른사람 있을땐 안그러고 가족들만 있을때 유독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 안하고 넘어가는게 없다고...그래서 언니는 외출할때 씽크대에 컵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 씼고 나가야 마음이 놓인대요. 혹시 형부가 집에 먼저 도착해서 설거지통에 있는 그 컵을 볼까봐요. 형부가 언니보다 집에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대두요.
적과의 동침을 보는듯했어요. 그렇다고 언니가 주구창창 쥐어사는것도 아닌데 그놈의 잔소리가 거의 병적이라 본능적으로 잔소리 들을만한 행동을 원천차단해야지 언니도 마음이 놓인다네요.
저는 죽었다깨어나도 이해못할 일이지만....늘 그렇게 살아오다보니 언니는 그게 삶이더군요.
강하게 나가라고....제가 더 열불이나서 옆에서 코치하지만 그 상황에서만큼은 고양이 앞에 쥐처럼 본능적으로 수그러진다고 해요.9. ..
'08.8.17 5:25 PM (211.172.xxx.88)지금부터라도 고치세요
남편이 성격이 강해서 님이 힘드신 것 같아요
방법은 피하던가... 맞장을 뜨던가지요
남편을 지금부터라도 님 인생에 멀찌감치 놓으시고 스스로 인생 설계를 다시 하세요
남편과 별개로요
아니면 맞장을 뜨셔서 이기시던가요?
이도 저도 아니시면 이혼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남편은 변하지 않습니다
20년쯤 지나면 변하지만 아내의 인생은 가시밭길을 걷고나서지요10. ㅅㅅ
'08.8.17 5:34 PM (218.249.xxx.87)아무리 좋은 남편이라도 같이 있으면 숨 막히지 않나요?
저는 요즘 남편이 백수라서 거의 자실직전입니다.
혼자 살고 싶어요..11. 당장
'08.8.18 1:56 AM (75.82.xxx.80)가슴이 답답할 정도면 다른 병도 생길거 같은데요. 위장병, 소화불능 등
저희엄마가 그래요. 평생 병을 달고 사는데, 끝이 없어요.
지금이라도 빨리 맘먹고 맞장 뜨세요.
이렇게는 힘들어서 못사니 태도를 고쳐달라고 하세요. 아니면 헤어지자고 하면 먹힐거 같아요.
저도 10년을 시달리다가 헤어질 결심을 하니 남편이 변하네요.
미안하다면서 다시는 안 그런다길래 그냥 지내고 있는데, 한결 편해 졌어요.
남편분도 그 정도로 힘들어하는 줄은 모를지도...12. -.-;;
'08.8.18 8:19 AM (207.134.xxx.52)왜 부군이 여행에 동참을 하지 말라고 하시나요? 게다가 자부도 없는 여행을 같이 하시는 시 부모님은 그냥 잠자코 계셨던가요??? 왜 잔소릴 주구장창 하고 사신는건데요, 왜 그걸 그냥 받아만 주고 사시는데요...원글니임??? 제가 더 속상하네요. 부군 제게로 잠시 보내세요...저 처럼 된 사람을 한번 만나봐야 울 아내가 좋은 사람인걸 깨우치실 겁니다.(위로가 좀 되었으면 해서요...^^) 세상엔 참 성격이 넉넉하고 좋은 분들이 넘 많은것 같아요...가끔은 좀 심하게...그걸 제대로 알아줘야 하는데...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원글님, 어찌됐던간에~~ 위에 조언해 주신 여러님들 글 잘 정리하셔서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우쒸이~~
13. ..
'08.8.18 9:01 AM (118.34.xxx.143)남자고 여자고 좀 까칠할 필요가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착하게 참고만 살면 배우자포함 주변사람들이 쉽게 보는경향이 있는거같아요.
돈한푼안벌어다 주면서 온갖 횡포부리고 성격지*같은형부 비유맞추며 혼자벌어 먹고살아도
시집이고형부고 언니 우습게대했죠.옆에서보는 우리형제들은 속터지고 미련해 보이기만한 언니가
깝깝했었어요.그런던 어느제삿날 형부가 시집식구들 있는데서 언니 무시하는말하고 속뒤집어서
그자리에서 살림다때려부수고 형부싸대기 올려버리고 집나와 찜질방에서 삼일 있다가 아들걱정돼서
잔뜩겁먹고 들어갔더니 되려 형부가 언니를 다시보더랍니다.그다음부터 함부로안해요.언니도 아픈
몸으로 직장다니며 참다참다 폭발했어요.여기82님들이 늘상 말씀하시잖아요. 착하게 참고만살면 우
습게본다구요.좀 이기적일 필요도 까칠하게 굴필요도있다고 살아오면서 느끼게되는 요즘입니다.
참 이상하게 착하게 참고살면 얕보는 경향이 있는거같아요.14. 동감
'08.8.18 11:06 AM (203.227.xxx.43)윗님 글 200% 동감입니다.
만만하게 보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
울 친정엄마가 인간의 탈을 쓴 천사입니다.
결혼해서 내내 미친 시엄마, 미친 남편, 미친 시누 & 시댁 식구들 밥이었죠.
그거 참고 사시다가 딸 시집 보내고 1주일 후에 이혼도장 찍으셨습니다.
근데 문제는 재혼하고 나서도 새로운 남편의 버르장머리를 완전 버려놨다는 거..
울 엄마는 누구랑 살아도 버르장머리를 버려버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밖엔 안들더군요.
님이 좀 강해지시고 세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봐요.
관계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님 본인뿐 아니라 남편분한테도
장기적으로는 그 편이 좋을 듯합니다.
울 엄마의 첫번째 결혼상대가 정말 꽝이고, 시어머니가 싸이코인 건 사실이지만
그 사람들도 두번째 아내, 며느리한테는 그렇게 함부로 못했습니다.
울 할머니도 둘째, 셋째 며느리한테는 큰 며느리한테 한 미친 짓의 반의반도 못했지요.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다는 거 저 완전 동감입니다.
그래서 전 결혼 초부터 남편이 아무리 이뻐도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사랑과 헌신의
한 70%만 해줬습니다. 150%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지만
제 인생을 걸고 그런 도박은 못하겠더군요.
울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도 아무도 저한테 함부로 못하구요.
물론 제 할 도리는 다 하고 삽니다.
경제적인 것이건 다른 부분이건...
하지만 티끌만큼이라도 저를 함부로 대하는 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단 한번도 그런 적 없어요.
엄마 같은 대접을 받으며 그런 인생을 사느니
차라리 회사 옥상에서 뛰어내릴 겁니다.15. 저
'08.8.18 11:28 AM (122.37.xxx.83)댓글달려고 로긴했습니다.
어쩜 저랑 비슷하게 사시는지 사실 전 더 심해요.
강하게 나가면 조금 나아지려나 하고 그렇게도 해보고 없는 애교도 부려보고
별의 별 짓을 다 하다가 이젠 그냥 제 인생 제가 좀 나름 즐기면서 살기로 했어요.
이건 뭐 아무 의욕도 없어지고 남편 퇴근시간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못할짓이더라구요. 그런데 지금도 그렇긴 하네요. 하지만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엔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바람도 자주 쐬어주고 그러려고 노력해요.
얼마전까지는 정말 죽고싶은 생각 뿐이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졌네요.
님도 힘내시구요. 남편을 바꾸기보다 본인이 바꾸는게 맞는것 같아요.
전 그렇게 결론이 났네요.16. 감사드려요
'08.8.18 11:49 AM (122.153.xxx.194)정말 댓글 모두 감사드려요
최선을 다해야지 좋은게 좋은거다 사람마음이 다 똑같겠지
한게 오늘의 결과가 왔네요
조언 모두 가슴에 새겨두구 열심히 살게요 감사합니다.^^17. 샐리
'08.8.18 2:36 PM (119.64.xxx.94)남편은 남편의 삶이 본인은 본인의 삶이 있는 거예요.
1. 삶에서 남편의 비중을 화악 줄인다.
2. 남편에게 할말은 한다. - 화내지 말고 조근조근... 꼬옥
3. 남편은 나의 상관이 아니다. 동반자다18. ...
'08.8.18 2:39 PM (211.104.xxx.148)우리 남편과 똑같네요. 결혼생활11년입니다. 10년가까이 참고 살았죠.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안되겠다 싶어 죽을각오하고 맞장을 떴지요. 처음에는 지*하더니 점점 수그러 지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강하게 나가니깐 남편이 귀찮아 잔소리가 많이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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