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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최대 피해자느 나다..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도 나고...울컥하기도하고.....
그래서 남편하고 말다툼도 심합니다.
그런데 오늘 남편이 그러더군요...
"에잇....mb정권 최대 피해자는 나다...!!! 너는 쇠고기가 나보다 중요하냐!!.."
하긴 요즘 제가 짜증도 많이 내고 싫은 소리도 많이 하고 귀찮게도 했습니다.
대화 내용이라곤...광우병이 어쩌고 공여방송 장악이 어쩌고 대운하가 어쩌고 동아특위가 어쩌고
차떼기당이어쩌고 한나라당이 어쩌고 주영성이 어쩌고 조중동이 어쩌고 뉴라이트가 어쩌고
친일파가 어쩌고 ...기타등등..(수없이 많이...)
그런데 남편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듣는것 같지 않습니다.
교육감 선거도 어떤 전제조건하에 하고 ..뭣하러 신문을 사서보냐?(인터넷으로 신문보면된다고 저희집
신문안봤습니다 ㅡ.ㅡ) 경향본다니 매일경제보지 이딴소리나 하고.. 삼양라면 종류갖춰 사다놨더니..
신라면은 없어?(저희집 부끄럽게도 신라면만 먹어서..라면을 자주 먹지는 않았지만....뇌리에 박혔나 봅니다..
라면은 농심이라고.._)
하여튼 요즘 남편에 대한 불만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서....답답합니다.
그래도 마누라라는 동등한 위치에 있다보니 큰소리치긴 하는데...큰 소리 날때마다 멋도 모르고
재미있다고 킥킥대고 소리지르는 11개월 이뿐 딸 아이 볼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립니다.
(화나서 큰소리도 웃으면서 지랄댑니다...저... ㅡ.ㅡ;;)
이런 우리 사랑하는 남편...어떻게든 바르게 고치고 싶은데.....
이쁘고 착하게 잘 바꿔놓을 방법은 없나요?
82현명한님들...저좀도와주세요...화나죽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금메달딴 장미란 선수...다른 외국 선수들에 비하니깐....너무 여성스럽고 이쁘고 또 뚱뚱해
보이지도 않고 이쁘기만 하던데요...^^ ( 옥에...티라면...정말...옥에띠라면..그 인간은 뭡니까....
좋아서...난리치다 깜짝했습니다)
1. 향이 대안
'08.8.17 6:57 AM (210.115.xxx.46)경향신문 보세요... 화장실에 들어가는 남편 손에 쥐어주시고요.
제목만 슬슬 보더라도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질거에요.
저희 남편, 나름 진보입네 했지만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였는데
요새 경향을 꾸준히 보더니 좀 달라졌어요.
82에는 개념 부인만 계셔서 들어올때마다 행복해요.
우리 힘내자구요.2. 침한번 꿀꺽삼키고
'08.8.17 7:31 AM (221.141.xxx.122)화를 빼고 얘기하시면 어떨까요
남편 입장에선 자신이 최대 피해자라고 볼 수 도 있겠군요...ㅋㅋ 웬지 웃음이..
근데 막상 너무 뻘소리 하는거 들으면 진정하기도 쉽진 않드만요
어쨌거나 만약 남편이 막 뻘소리 하는 상황은 아니라면, 강약을 조절하면서 대화하는게 어떨까싶네요3. 삼양..
'08.8.17 8:32 AM (211.48.xxx.252)저도 라면은 '농심'인줄 알고, 다른 라면엔 눈길한번 안 주고 살았었어요.
그냥 넌지시, 부드럽게.. "삼양이 속이 더 편하네..맛도 좋고" 라고 말하는 게 어떨까요? 이게 사실이기도 하공.. ^^ 부드럽게~ 부드럽게~4. 구름
'08.8.17 8:39 AM (147.47.xxx.131)남자들은 대부분 마음속에 정치지형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것이 깨어지는 시간이 대학들어와서지요. 공부하면서 부터 진실을 알아가니까요.
그런 공부의 시작이 역사공부인데, 지금 바깥양반에게 건네줄 나이는 아닌것 같네요.
그렇다면 소설읽기가 좋습니다. 그냥 태백산맥 한번 줘 보세요. 아니면 아리랑이나...
소설을 읽다보면 모르고 살았던 지난날에 대해 오히려 분노를 가지게 됩니다.
진실은 누구에게나 강한힘을 가지고 있습니다.5. 아꼬
'08.8.17 8:49 AM (221.140.xxx.106)저희집과 유사하네요. 처음에는 집회도 같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저더러 과하다고 눈치주고 압력넣고 가정이 우선이다를 외치는 남편. 찬 난감합니다.
6. ^^
'08.8.17 9:42 AM (211.242.xxx.244)가장이라 집안 걱정 때문에 반발하는 것 같은데요?
막힌 분이라면 열 받은 김에 MB정부를 지지하고 촛불시위를 욕했겠지요.
모르긴 해도 남편께서도 원글님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원글님 못지 않을 겁니다.
원글님께서 고생스럽더라도 집안 일에 좀 더 중실하여,
남편의 걱정을 덜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7. 굳세어라
'08.8.17 10:07 AM (124.49.xxx.27)저도 님과 같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딱히 뭘 할수없는 저 때문에 화가나서 신랑한테 늘 짜증부리다시피하게 되네요. 전엔 시위보느라 날밤새는 저를 울신랑 결국은 따귀를 때리더군요. 이혼하자고 고성이 오가고 일주일동안 얼굴도 안보고 그리했더니 결국 신랑이 백기를 들었습니다. 울신랑 처음엔 별로 관심없어하다가 제가 매일 떠드니 좀 돌아서긴했는데..울신랑 정말 화 잘않내는데 요즘들어 화를 좀 내기 시작하네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놀러가는것 TV보는것조차 왜이리 미안하게 느껴지는지.. 아 빨리 이상황이 종료되기를
8. 공감
'08.8.17 10:25 AM (203.152.xxx.204)우리집과 같은 상황이라 공감합니다. 말끝마다 촛불걱정, 나라 걱정하기 전에 니 새끼 걱정, 집안 걱정이나 하라고 빈정거려서 죽겠어요. 그제는 그것때문에 대판 싸웠구요.
어제는 아직 냉전중이라 감정적 앙금이 남아있는데다 뉴스에선 기가찬 소식들 뿐이라 속상하기도 하고 울화가 치미는데 우리집 아파트 창문너머에서 들려오는 환호성이라니. 금메달에 열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나라걱정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지들 그러세요?
내겐 올림픽이 예전의 올림픽이 아니네요. 한쪽에선 파란물 범벅으로 사람들이 험하게 끌려가고 한쪽에선 메달 색갈, 메달수에 울고 울으니 기가 찹니다.9. 제친구이야기
'08.8.17 11:13 AM (121.151.xxx.149)친구남편이 한달전에 우리걱정이라나 하라면서 뭐라고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말다 듣고 알았다고 이젠 우리식구들걱정만하겠다고 그런데 우리아이들급식문제는어쩌냐고 미국소일건데 하면서
난 당신을 한번도 무식하다고 생각한적없는데 오늘보니 무지 무식한것이 느껴진다고 하고 일어나서 설거지를했다고하더라고요
그 무식이라는말에 친구남편은 황당해하고 지금은 자신이 먼저 알아보더랍니다 물론 대놓고말하지는않지만 그무식이라는말이 친구남편을 공부하게 한것 아닌가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빠르게 급하게 서두르지마시고 천천히 공부시키면 될겁니다 역사교육 시키면 다 돌아올거라 생각합니다10. .
'08.8.17 11:33 AM (122.32.xxx.149)남자들이 좀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죠? 같은 문제도 촛점을 달리해서 말하면 어떨까 싶은데요.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남편이 소고기가 나보다 더 걱정이 되냐고 말하면 소고기 문제도 당신때문에 더 걱정을 하는거라고 하세요.
나야 집안에서 내가 만드는 음식 먹으니까 상관 없는데 당신은 나가서 밥 먹어야 하는데 너무너무 걱정된다고..
사람들마다 입장이나 관심사가 달라서 그 수준에 맞춰서 설득을 해야 하더라구요.
일단 태도만 살짝 변하게 하면 그 다음엔 말이 술술 잘 통하게 되니까 일단 잘 달래서 남편분을 원글님 편으로 만드세요.11. 원글
'08.8.17 8:50 PM (118.176.xxx.71)댓글 보니깐 님들 말씀이 참 고맙습니다. 음...생각해보니 갑자기 변해(?)버린 제게도 문제가 있는듯 싶습니다. ^^ 성급했던 저에대해서도 반성해봅니다.. 남편하게 더 상냥하게 잘대해주고 차츰차츰 변화시켜야지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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