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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알고 외동티내는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장녀인 제가 힘들고 스트레스 많았던 엄마의 히스테리받이로 자라서 그런지(언어폭력이 심하셨죠)
아직도 자존감이 아주 낮고 행복감을 느낄 줄 모르는 우울한 어른입니다.
내면은 아직도 엄마에 대한 분노로 부글부글.
그런데 마음좋은 남편 하나 보고 얼마전 딸아이를 낳았는데요 여전히 행복하기보단
두렵고 얼떨떨하네요.
임신기간 내내 친정엄마처럼 되지 않으려고 육아서적을 많이 찾아 읽고 마음 공부를 하느라고 했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는데 그건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ㅠ.ㅠ)
그런데 혹시 이 아이를 존중하며 키우려다가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올만한
(문제있는 아이 뒤엔 꼭 문제있는 부모들이 있더군요)
자기만 알고 버릇없는 떼장이 외동딸로 키우면 어쩌나 덜컥 걱정이 됩니다.
책임감있고 당차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저처럼 남 눈치만 살피느라 급급하지 않은) 여자로 키우고 싶은데 말이죠.
당장 예를 들어 5주된 아기가 안아서 재워달라고 보채고 숨넘어가게 울어제끼면
저걸 달래야하나 아니면 포기하고 스스로 잠을 청하게 길들여야 하나 혼란스럽습니다.
그럴땐 저도 따라 울고 싶어요. (딸아기는 베이비위스퍼에 따르면 모범생아기에 속해요. 현재까지는..)
지혜로운 82쿡 어머님들의 빛나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 ..
'08.8.17 5:17 AM (124.61.xxx.207)5주된 아기가 안아달라 울고 숨이 넘어가면 당연히 안아주셔야죠 -.-
저도 원글님처럼 엄마 원망이 가득하고 장녀로 자라서....
전 딸을 낳아서 제가 느껴보지 못한 사랑을 듬뿍주며 키우겠다고 생각하고 낳았는데
아들낳아 지금 돌지났네요..
그런데요, 저도 항상 아이에겐 느티나무 처럼 버팀목이 되고 싶고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나도 모르게 친정엄마 모습을 많이 닮고 있어요.
아이와 소통이 막혀버릴땐 너무너무나도 답답해요.그럴수록 더 원망만 깊어지구요.
이제 신생아 인데 많이 안아주고 엄마 몸 추스리시면서 사랑많이주세요2. ...
'08.8.17 5:25 AM (194.80.xxx.10)주거 환경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다음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꼭 키우세요.
이전에 무슨 심리학 연구 결과라고 읽었는데요.
강아지 밥을 챙겨주고 *을 치우는 일을 하면서 큰 아이는
다른 사람들이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 믿음직한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고 해요.
그러니까 애완 동물을 키우되 돌보는 책임을 따님이 전담해야 한다는 겁니다.3. 점 3개님
'08.8.17 6:39 AM (119.70.xxx.56)의견에 동감
엄마는 귀찮아 하지 마시고 병원비만 내주시고
가능하다면 사료 같은건 제 용돈으로 사게 해주시면
돈 귀한줄도 압니다
키우다 귀찮다고 버리진 마시고요
애가 정을 알게되면 다음엔 강쥐는 제가 책임져야할 생명인걸로해서 여러가지 이득이 ..............
단 강쥐는 본인이 선택하게 해주세요4. 아기 울리지 마세요
'08.8.17 10:54 AM (124.28.xxx.76)안아달라고 우는 5주된 아가를 스스로 잠을 청하도록 길들이라도 어떤 육아책에 나와 있나요...?
육아책 한권도 안 읽었을 지금은 돌아가신 노 할머님
저 아기 낳았을때 아기 보러 오셔서 가실때 한마디 남긴말씀 기억 납니다.
아기 울리지 마라...5. 저랑 비슷하셔서
'08.8.17 12:36 PM (116.37.xxx.93)부모로 인해 자존감 낮고 사랑 받는단 느낌을 못받고 자라서
내 아이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 잘 키워보겠다 마음 먹었었지요..
돌전까진 뭐가 뭔지 몰라 좀 얼떨떨 했지만 그 이후론
저같은 아이로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 되물림 되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을 많이 했어요.. 육아방법을 다룬 책, tv도 많이 접했구요
특히 아이 앞에선 우울한 나를 감추고 씩씩하고 활기찬 엄마되기..
내 본모습을 감춘다는게 정말이지 순.간.순.간. 힘들더군요
더 힘들었던건 아이가 커갈수록 이렇게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 새끼인데
왜 우리 부모는 나한테 그랬을까.. 마음이 울컥 할때가 많아지더군요..
그럴수록 더 표현 많이 하며 사랑해줬고 신나게 놀아줬어요
하지만 잘못한것에 대해선 어릴때부터 아주 따끔하게 혼냈기에
다행히 버릇 없다는 소리는 여직 안듣고 있네요..
원글님.. 아이를 키울수록.. 생각할수록 무섭기까지 한것이
저나 남편의 행동 말투 습관을 모두 닮아가는 딸아이를 보노라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런게 하나하나 느껴질땐
매순간 부모로서 노력이란걸 해야겠구나.. 느끼죠..
노력이라고 해서... 하기 싫은 숙제 하듯 하는 그런 노력 말구요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그런거요..
그렇게 아이를 위해 밝아지려고 한 노력으로 인해 실제 제 자신이 많이 밝아졌답니다
상담을 받아볼까 내적치유를 받아볼까 고심했던 제 마음이요..
신기해요.. 아이로 인해 나의 상처가 점점 아물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감사해요....... ^^6. 외동딸
'08.8.17 2:40 PM (59.27.xxx.133)키우는 엄마입니다. 이제 중학생 되었네요.
어렸을땐 충분히 사랑을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아이때에는 충분히 안아주고 사랑을 듬뿍주시길...
말귀를 알아들을 때, 아주 단호해야 합니다. (3살쯤?)
밥을 먹을 때도 투정하면 단호하게 하루쯤은 굶기고... 물론 아이마다 다르다고는 하지요.
그렇지만 단호한 엄마의 맘을 아이는 귀신같이 꿰뚫어 알더군요.
떼 쓸때도 단호해야죠. 아무리 뒤집어지고 울어제껴도 절대 안들어줍니다.
같이 걷다가 넘어져도 절대 일으켜주지 않아요. 무릎조금 까진거야 약 발라주며 달래주고 맙니다.
5살 정도 되었을때는 운 좋게도 공동육아를 하게 되어서 잔디밭으로 산으로 맘껏 뛰어놀게 했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벌레.. (지렁이, 거미... 등등)를 귀여워??하지요. 요즘 애들 남자애들도 개미에 화들짝 놀라면서 호들갑 떨고 그럽니다. 이런 것들이 밑바침이 되었는지 초등학교때는 자연관찰탐구대회에서 상도 받고... ㅎㅎ 요즘도 틈만나면 등산하고... 자연과 더불어 지내곤하지요.
외동 키우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자립심'을 갖도록 하는 거에요.
지금은 강아지 키우면서 책임감을 갖도록하고요... 방청소, 그리고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것등...
스스로 할 일은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 시킵니다. 학교에서도 청소의 달인으로 소문이 났더군요...ㅎㅎ
공부도 왠만한건 부모가 알아서 봐주고... 학원은 안다닙니다. 스스로 해야죠.
성격은 타고나길 낙천적에 사교적이고 활달해서... 그래도 작년에 이사 한 후 한동안 왕따 당했던 기억이 가슴 아프네요... 혼자 크는 아이들... 친구에 항상 목말라하며... 안타깝지요...
그래서 더욱 아이가 친구들에게 휘둘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냥 담담히 기르시길...
전 어려서부터 친구 만들어 주려고 아주 신경 많이 썼는데요... 혼자있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담담하게 키우시는 것도 좋을거 같네요...
아이 어렸을 때부터 신경 많이 쓰시고 좋은 엄마 되시길 애쓰시네요.
아이도 엄마 바람대로 훌륭하게 자랄꺼에요.7. 윗글에 덧붙여
'08.8.17 2:49 PM (59.27.xxx.133)학교에서 외동인 애들은 딱 두 부류에요...
하나는 모든 애들하고 골고루 잘 사귀고, 배려심 많고, 활달하고...
또는 정말 이기적이고 애들이 모두 싫어하는...
외동은 형제, 자매가 없기에 오히려 다른 아이들과 골고루 잘 사귀며 잘지낼 수 있는 잇점이 있답니다. (저도 아이 어렸을 때 어느 책에서 읽고 힘이 되었던 구절...) 요즘은 둘씩만 낳기 때문에 오히려 이기적인 형제, 자매들도 많거든요...
도움이 되셨길...8. 감사합니다
'08.8.17 5:10 PM (121.128.xxx.113)눈물이 흐릅니다.
사랑받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9. 저도
'08.8.18 12:18 AM (121.140.xxx.123)노력많이 해야겠네요.
가끔씩 저에게서 엄마의 안좋은 모습이 나와 놀랄때가 있어요.
밝아지도록 노력하고 우울의 끈을 잘라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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