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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원망스럽네요..
지난달부터 복통때문에 밥을 잘 못드셔서 내과 검진을 두차례 받고는, 큰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원자력 병원에서 CT촬영 결과 췌장암이래요..
얼마전에 여기글에서두 친정아버지가 췌장암때문에 식사를 못하신다는 글을 읽었는데..
아빠가 워낙에 건강관리를 안하시긴 했어요..
그래도 공단에서 받는 검진에선 항상 좋다고만 나오고 혈압때문에 병원도 주기적으로 다녔는데..
췌장암이 원래 그런거라더군요..
말기에서 발견된다구요.. 두달사이에 몰라보게 마르셨어요.. 수술도 안된데요..
사실 저희집 그리 화목한가정 아니였어요.. 그냥 대면대면한 정도구요..
부모님이 평생 장사를 하셔서 제기억으론 가족여행 한번 가본적없구요..
아빠두 워낙에 정없이 사셨고, 엄하셨고, 자식들 사는거에 별로 간섭하지 않으셨구요..
올케언니가 결과 나오는날 다녀왔는데, 병원에선 길어야 6개월이라고 마음의 준비 하라고 했데요..
정말 남의일 같더군요.. 믿어지지 않았어요.. 근데 그얘길 듣는순간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입원은 지금 당장이라도 하라고 했었는데, 아빠가 며칠후에 하신다고 해서 미뤘구요..
근데 마침 오빠가 휴가때 요번엔 가족여행 한번 가볼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부모님은 처음엔 싫다고 하셨는데(부모님은 그냥 암인것만 아세요)
오빠가 설득했는지 예약해놓은 콘도에 하루 갖다오기로 했어요..
돌아와서 바로 입원하기루요..
전 솔직히 그것도 이해가안갔어요.. 시한부선고를 받았는데 가족여행이라니요..
그냥 이대로 시간을 보내기엔 나중에 너무 한스러울것 같다지만 아빠맘은 어떨까요.. 속상해요..
여행 가고 싶지도 않지만.. 앞으로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싸울 수도 없구요..
오빠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마음이 너무 안내켜요..
게다가 철없는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게 올림픽 중계에 열을 올리고..
텔레비전을 보며 히히덕 거리고...
남편이 막내라 나이만 40이나 먹었지 도대체 믿음직스런 구석이 없어요..
10년 결혼생활 동안 최근 2년 정말 사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더 실망스러워요..
누구에게든 위로 받고 싶은데,, 가까운 남편 조차도 위로의 말한마디 건네지 않네요..
아직 시댁 식구들 친구들 아무도 모르구요.. 차마제입으론 말할 수가 없네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너무 무서워요..
지난주엔 그래도 식사를 반공기라도 하셨다는데, 3일전부턴 유동식만 넘어가신다네요..
하루하루가 달라요..
입원해서도 조직검사 기다려야 하구요..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한거래요..
남들이보면 하루라도 빨리 입원해야 하는데, 왠 여행이냐 할것같아서 얼굴을 들 수가 없어요..
가족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는거죠.. 지금 이 순간에..
갑자기 시댁식구들도 너무 꼴보기 싫어지네요.. 그냥 제가 좀 참고 살았던게 있어서요..
길게 말 할 순없지만.. 말도 두서가 없네요..
남편도 너무 싫고 보기싫어요.. 미치겠어요..
심장이 막 조여오는거 같아요.. 어제부턴 숨도 크게 안쉬어져요.. 전 어떡해야 하나요..
친구들한테 위로 받고 싶어요.. 근데 미안해서 말도 못하겠어요..
그냥 여기 두서없이 남기고 갑니다..
1. ....
'08.8.16 11:08 PM (58.227.xxx.114)남편은 남이라서....
저희아버지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서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을때.
저는 물한모금도 못먹겠고 끼니때 밥도 못먹겠더이다.
남편은 친정에서 밥한공기를 다먹고.반찬도 더달래서 먹고.
얼마나 얄미웠던지..몰라요..2. ...
'08.8.16 11:12 PM (59.11.xxx.41)피 안섞여서 그래요.쩝.
원글님..너무 마음 아프시겠어요...
나중에 한 안되시게 남은 시간 잘해드리세요..3. ㅜ.ㅜ
'08.8.16 11:19 PM (121.132.xxx.110)그래도 하루만이라도 여행 다녀오시는게 나중에라도 후회스럽지 않을것 같아요.
그 하루라도 행복했었다..라는 기억을 남기는게 좋지 않을까요.
좋은쪽으로만 생각하셔요.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시겠지만요.
남편님 때문에 속이 더 상하실텐데.. 여기 자게라도 오셔서 이렇게 털어놓고 힘내세요!!4. 아마도
'08.8.16 11:29 PM (211.209.xxx.11)님도 그렇게 생각하셨죠.
가족여행 한번도 못가봤는데...하는 아쉬움이 드는거.
그럼에도 우선은 아버님이 몸을 못가누시니 현실적으로 병원에 바로 입원하셔서 치료받으시는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거죠.
6개월이라고 시간을 받아놓으셨으니, 그리고 자게에서 글을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6개월을 마냥 병원에서 지켜볼수밖에 없는 시간이 될수도 있다는것도 아시겠죠.
그래서 더더욱 오빠입장에선 몸이 더 안좋아지셔서 어떠한 추억도 만들지못하고 후회만 남지않을까싶어서 입원하시기전 하루라도 그렇게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는걸겁니다.
혹시 또 압니까.
아버님께서 그 추억을 갖고 치료를 견뎌내시고 시한을 더 연장하실지.....
중요한건 원글님께서 아버님과 두번다시 오지않을 6개월을 어떻게 보낼것인가겠죠.
님.............힘내세요.5. 저두
'08.8.16 11:29 PM (218.52.xxx.8)여행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아버님이 그병으로 돌아가셨는데....회복, 치료 둘다 힘들었어요.
췌장암은 워낙 예후가 않좋다고들...말기가 되어야 발견된다고 하지요...
즐겁게 즐겁게...기억에 꼭 남을 행복한 여행하고 오세요...서운해 하지도 마시고 아버님과 즐거운 추억 남기고 오세요.............6. 친구2
'08.8.16 11:31 PM (222.144.xxx.130)저희도 작년에 친정엄마가 갑작이 감기가 심해서 이상해서 병원에 가니 처음에는 신우신염이라고 하다가 좀 이상하다고 검사를 몇가지 하더니 갑자기 퇴원을 하라고 하더군요 내일이라도 돌아가시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간암 말기라고 하더라구요 전 손 발이 덜덜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만 나오는 데 남들은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괜찮을 거라고 위로하는데 남편만 어떤지 어디 암인지 어떻게 할지 물어보지도 않아서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그나마 저희는 오빠가 모든하던일 접고 병간호를 했고 지금은 의사가 놀랄정도로 암 싸이즈도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은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아직도 긴장 상태지만 님도 힘내세요 의사말 그대로 믿지마시고 우선 편안한 맘 가지시고요 희망을 가지세요 그리고 본인한테는 왠만하면 상태를 말하지 않는편이 제의 집도 아직 모르십니다
7. 저는
'08.8.16 11:37 PM (121.145.xxx.173)제 나이 20살에 아버지 돌아가셨는데요.
지금도 담 한쪽이 허물어져버린듯 공허하고 막막한 절망감으로 울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고 서러울까요 ? 제가 안아드릴께요...
제 생각은 아버지 기운 있으실때 가족여행 하루쯤은 괜찮을것 같습니다.
절대 울지 말고 그날은 서로 가족간에 화목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
아버지나 식구들이나 시간이 흘러가면 그날을 그리워하고 아버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남편은 원래 그렇더라고요. 몇해전에 친정엄마가 고혈압으로 입원하셨는데 형제자매가 다 직장을 다니고 저혼자 전업인데 가까이 살아도 하루에 한번 병원에 들여다 보러 가는것도 못가게 할정도라 싸웠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지 식구들에게는 충성하기를 강요하면서 ...
마음 다잡으시고 아버지 미음이라도 정성껏 끓여 드리고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많이 힘드시기전에 사랑한다고 말씀도 해주시고 하세요. 원글님 힘내서 아버지 간병도 해드리고 해야지요 . 화이팅 !8. 마누라 살려줘...
'08.8.17 12:03 AM (121.141.xxx.1)아버님 한테 사랑한다는 말씀, 얼마나 존경했고 사랑했는지 꼭 말씀하세요. 안 그러면 정말 후회합니다. 말기 암에서는 간성 혼수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의식이 없어서 소통이 안되고, 간성혼수 상태가 되면 다시는 대화 할수가 없거든요.
9. 4년전
'08.8.17 12:07 AM (121.169.xxx.32)친정아버지 돌아가셨어요. 위암으로..
저희는 5남매가 모두 결혼하고
철철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돌아가신후로 제일 뿌듯하게 기억에
남은 일이네요. 자식노릇한거 같고
돌아가신후로 우리끼리 어디 여행가도 아버지랑 같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덜합니다.
님의 오빠도 아마 그런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암진단 받고 강원도 평창으로 부모님 모시고
한명도 안빠지고 다 갔었는데,
아버지가 나중에 힘들어 하시더군요.
님의 아버님도 벌써 유동식을 드실 정도이면 더 힘드시겠지만,
가까운곳에 드라이브정도라도 자녀분들이 모시고 다니시면서
대화라도 하세요.몸도 자주 만지면서 스킨쉽도 하고
사랑을 전해주세요.
님의 남편이 부모님을 그런식으로 잃어보지 않아 생각이 없을겁니다.
아니, 경험해보지 않아도 철없는 행동을 하는데
제남편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식들이 경황이 없어 우왕좌왕할때에 침착하게
처신하고 행동하는것이 뒤에 고맙더군요.
아직은 피부에 와닿지 않아 그러니 너무 주변을 원망하지 말고
환자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부터 생각해보세요.10. ..
'08.8.17 7:50 AM (211.172.xxx.88)남편들 거의 그래요
그냥 입장을 바꿔서 나라도 시부모님이 이프시면 내가족 같이 느껴지진 않을 것 같아요
제삼자라서 그럴겁니다
그리고 여행길이 멀먼 환자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어요
아버님 의중을 알아보시고 아버님이 멀리 가는 것을 원치 않으시면 그냥 아버님 뜻에 따르세요
병원에서 멀어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실 수도 있거든요
췌장암이 많이 고통스러운 병이라서 드릴말씀은 없지만
그냥 아버지 곁에서 편하게 해드리는 것만으로라도 위로가 되실것 같아요11. 췌장암이면..
'08.8.17 9:05 AM (61.109.xxx.6)원글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회복도 안되고 6개월이라는것도 기약이없고 당장 내일일수도 있습니다. 입원이 중요한게 아니라 오빠말씀처럼 여행이 중요한 시점인것같아요.
돌아가실때까지 못다한 효도 하시고 님도 힘내세요~12. 마음이 싸해요
'08.8.17 11:37 AM (222.238.xxx.64)원글님이나 오빠 생각하니.......힘 내세요.
13. 에고,,
'08.8.17 12:48 PM (58.230.xxx.88)힘내세요~~~
여행다녀왔다는 추억이 그리 나쁠것 같진 않네요
근데 남편들은 내집 남의 집 할 것 없이 왜 다 그런걸까요???14. ^^
'08.8.17 4:35 PM (59.11.xxx.207)저도 작년에 아버지를 암으로 보내드렷어요..
수술도 못해보고 7개월 항암치료만 힘들게 하시다
돌아가셨어요
시부모는 초상와서 자기들도 검진해봐야겠다는말을 햇어요
그 말이 전 너무 속상해서 아직도 못잊어요.
님 부모님이 하시고 싶다는거 다해드리구요..
여행 가까운곳으로 가세요.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전 지금도 아빠 사진 봍혀놓고 봅니다..
입원하시면 매일 가셔서 간호해드리세요.
전 저희 아이데리고 매일 가서 다리도 주물러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했어요..
저희 아빠가 아무도 없이 창가 쳐다보고 있는게
제일 가슴 아팠습니다..15. 오리아짐
'08.8.17 6:30 PM (222.118.xxx.168)님. 꼭 여행 다녀오세요.
전 시아버님 전립선으로 돌아 가셨는데 여행은 같이 못가봤습니다.
그래도 뵐때마다 손톱 발톱 깍아 드리고 팔 다리 주물러 드리고
아버님 좋아하시는 설렁탕 사드리고 과일 좀 사다드리고
무엇보다 우스운 얘기 같이 나누고(아버님은 옛날 지나온 이야기 하시길 좋아 하셨어요)
그렇게 밖에 못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쉬는날이면 어김없이 아버님 찾아 뵀지만 그래도 아쉽고 아쉽네요.
돌아 가시고 나면 모든게 후회스러워요.
마음 편하게 해드리고
무엇보다 사랑한다는 말 꼭!!! 해드리세요.
님. 힘내세요.16. 저두암
'08.8.17 8:48 PM (211.49.xxx.52)에 걸렸는데요...
암 판정받고 보름정도를 전 공황상태였어요..
다음에도...의사샘말한마디에..안심했다고..또 한마디에 공황상태에 빠지기를 반복..
그런데 제 남편 저 판정받은 다음날..티비에 옷찾사 보며 웃더군요..
정말 죽이고싶었어요...아니...남편도 한번 아파봤으면 속으로 생각했어요..
정말 안걸려본사람은 모르죠..^^;;
친구들도 그렇고 친정식구도...딱 하루더군요..암판정받으날만 위로해주고..
다음날부터는 각자생활 잘 하더이다..
그후로도 치료받고 누워서 꼼짝못할때도 분노하고 그랬는데요..
음..죄송해요..다른얘기로 셋네요..
제친구 엄마도 저랑같은시기 같은암걸리셨는데 3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분은 한약도 드시고 암외에 다른병이 많이 와서요..간경화 패혈증등..합병증이요.
제 친구가 그렇게 빨리가실줄몰라 병간호하면서 짜증을 많이 냈다고..
돌아가신지 3개월정도되었는데요..아직도 술먹으면 새벽에라도 저한테 전화해요.
울면서 후회많이하더라구여..
제가 환자입장에서 서운했던거..처음에 우르르 와서 걱정하다가 그다음부터는 뜸하게오구여
혼자있을때 정말 우울증생기고
겉으로는 귀찮다 혼자잇고싶다 하는데..속맘은 그렇지않아요..
그리고 산에들어간다 환자랑 격리(?)시키는 치료위해서 그러는데요
가족이랑 잇는게 환자나 나중에 가족에게도 좋아요..
가족이랑 시간 많이 보낼수있도록 해주세요
저두 저힘들다고 제 어린새끼들 시댁에 자꾸데리고가서 한참있다오구했는데
아푼거보다 아이들이 보고싶어 혼났어요..
서운한데 자꾸 저힘들다는 이유로 떨어트릴라구 하더라구여..
감기같은거걸린다구...17. 마음
'08.8.17 10:06 PM (124.111.xxx.200)친할아버지, 시할머님 모두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암중에 제일 고통스러운게 그거라고 해요.
정말 가슴 아팠어요. 할아버진 수술도 하셨지만 별 효과 없으셨고 두분모두 암에 좋다는 여러 민간요법을 사용하셨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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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search.kbs.co.kr/newssearch.php?v_dblist=2&v_kw_str=%BE%CF&v_db_st...
KBS 9시 뉴스 기획보도
[뉴스 9] 이충헌 기자 2006-12-04
항암제 대신 '미즐토'란 생약성분으로 암억제와 면역력 효과성분이 있는 야산의 겨우살이 열매로 치료
내시경을 통해 암덩어리에 직접 미즐토를 주사하는 치료로 암덩어리가 눈에 띄게 작아졌다.
마티스(박사/베를린 하벨회외병원)
항암치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70%갸량 줄일수 있다.
미즐토 요법의 한계라면 암의 완치가 쉽지 않다는 점.
하지만 암의 진행을 억제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만큼 대표적인 자연 치료법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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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뉴스는 특히 췌장암에도 효과를 보았다고 하여서 예전에 한번 본기억이 있었는데, 시할머님 병중이실때 열심히 찾았던 기사예요. 이 방법으로 치료하는 해외 병원으로 찾아갈수도 없고. 국내에는 미즐토를 마시는 방법(개인사업자가 판매)만 있고 써보지 못했죠. 그렇지만 한가닥 실오라기라도 잡고싶을때 열심히 찾아보았던 내용이예요.
그리고 얼마전, 8월8일에 EBS "명의" 에 췌담도 외과 김선회교수님 편 방송을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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