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보신각에서 탑골공원쪽으로 갔다가 사람들 따라 한국은행 앞으로 모였어요.
전견들 깔리는 거 보고, 화장실에 가려고 회현지하상가로 들어갔는데,
그새 살수를 했더군요.
그래서 다시 사람들 따라 좁은 명동길을 통과한 후,
명동성당 앞에 좀 앉아 있었어요.
사람들이 이동할 생각을 안 해서 같이 간 사람과 둘이서 보신각쪽으로 향했는데,
전견들이 명동입구를 막고 있었죠.
저흰 두 사람이라 그런지 그냥 통과했어요.
다시 종로버거킹,금강제화있는 사거리에 오니 여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인도에서 상황을 보는데, 살수차가 마구 들어오면서 엄청난 색소물을 뿌리더군요.
그리고는 인도와 차도 사이에 전견들이 배치되었구요.
오늘은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집에 가야하나보다 하고 종로3가역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촛불시민들 많이 만났고, 종로3가역 안에도 많았어요.
색소묻은 시민들 잡아가려는지 종로3가역 앞에도 전견들이 배치되어 있었구요.
사실 한국은행 앞에 모인 시민들 수가 너무 적어서 약간 실망했었어요.
하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어디에나 촛불시민들이 있었고,
전견들이 다 흩어놔서 그렇지 모일 수만 있으면 아주 많은 숫자가 될 것 같았죠.
바닥에 누워있던 분들 연행되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백여명이나 연행했을 줄은 몰랐네요. 완전히 미친 놈들.
앞으로 어느 장소에서 어떤 식으로 시위를 해야할지
누가 혜안을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 머릿수 채우러 꼭 나갈께요. ㅠ.ㅠ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보니 한강에서 불꽃놀이 하던데,
전철 안의 사람들 예쁘다고 다들 카메라 꺼내들고 난리더군요.
저는 불꽃놀이따위 예쁘지도, 보고 싶지도 않은데.........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동성당 앞에 계시던 분들 어떻게 되셨나요..
촛불시민 조회수 : 234
작성일 : 2008-08-15 23:48:58
IP : 116.40.xxx.1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불꽃
'08.8.16 12:24 AM (58.148.xxx.64)저도 버스안에서 불꽃보면서 화 났어요.
한쪽에선 전경들이 시민들에게 살수차로 파란 잉크 뿌리고 무차별 검거하고 있는데
다른 쪽에선 불꽃놀이라니
이것들 진짜로 미쳤나봐요.2. 바세린
'08.8.16 2:44 AM (121.162.xxx.187)저도 할 수 있는 것이 그저 머릿수 채우는 것이겠지만
좋은 대안이 있었음 좋겠어요.
시국미사가 크게 열린다거나 ..하는 거.생각나는 거 그밖에 없네요..
잘 다녀오셨어요..힘드셨죠...3. 골수
'08.8.16 11:09 PM (211.237.xxx.159)고생많으셨어요. 저는 병이나서 집에서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잠만 잤습니다.
죄송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