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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 때문에
암울한 교육현실도 그렇고
입시경쟁에서 살아 남기도 힘들거 같고
이대로 가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거 같아
남편을 기러기고 두고 떠날까고민 중 입니다.
남편의 사촌동생이 인도네시아에서 고교시절을 보내고
미국의 대학으로 유학 중이었다가 군복무로 휴학중인데
휴가 나온 참에 만나서 이야기 나누었는데
여기에서 학교 다니는 것보다 학교 생활도 훨씬 즐겁고 좋았다네요.
물론 학비가 많이 들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마침 시동생네가 인도네시아로 가서 살 계획이라고 애들 공부시킬겸 데리고 갈 생각이 있다는데
저는 아이들을 시동생네 맡길 생각은 없고 만일 보내게 된다면 제가 데리고 가서 뒷바라지 하려고 합니다.
왠만하면 한국에서 살고 싶은데
이렇게 공부하다가는 서울에 있는 대학 가기 어렵겠고...
우리나라는 대학 나오지 않으면 인간 대접 받기 힘들고
어줍잖은 대학 나온다 한들 미래도 걱정이고...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인지.ㅠㅠ
1. 남편을 두고?
'08.8.15 12:47 PM (211.55.xxx.162)묻겠습니다.
계속 학비는 대실 수 있으신가요?
남편이 혼자 벌어 대셔야 하는건가요?
남편분이 혼자 계시겠다고 하시던가요?
거기서 대학까지 맞치시고 그곳에서 자리 잡으실 건가요?2. 고민하시는
'08.8.15 12:54 PM (211.192.xxx.23)의미는 충분히 알겠어요,..근데 그런 이유로 가시는건 솔직히 도피입니다...
인도네시아가 우리보다 삶의 질이나 교육환경이 좋은가요?
교육현실 암울하고 ,입시경쟁 얘기하지만 막상 중학교 가보면 애들은 너무 즐겁습니다,일등과 꼴찌도 잘 놀아요...의외로 시험얘기도 안하고 스트레스 안받습니다,
엄마들이 더 스트레스 받고 애들 성적따라 서열화되서 몰려다니는것 같구요,,,
어차피 거기서 공부해도 미국쪽으로 대학가셔야 할거구요,왠만큼 잘하지 않으면 미국대학은 요새 가기 어렵습니다,좋은 학교일수록 인종별 쿼터도 있고 그렇다네요...
저라면 애들이 좋은 대학 안나와도 자립할수 있게 키우고,취업할때 눈만 높아서 백수로 남아잇지 않게 키우는데 주력할래요..
안좋은 대학나와도 자기가 허영심만 없으면 충분히 취업해서 자립할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로 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애들이 큰 다음 어떻게 하실건지가 더 중요합니다,,,
잘 생각하세요...3. 신랑이
'08.8.15 12:57 PM (222.109.xxx.189)불쌍하네요...
4. 어떻게^^
'08.8.15 1:04 PM (211.55.xxx.162)남편을 믿으시죠?
한창때의 중년 남성인데....
외롭고 시간 많으면...유혹도 많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공부시키시면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등에서
대학과정을 밟으셔야 할텐데...
그곳에서 자리잡는게 쉬운일이 아니예요.
한국에 온다?
한국기업에서 외국에서 학부 나온거 그리 환영하는 분위기 아니구요
일단 뭐라해도 실력이 있어야해요.
그 실력이 영어실력만이 아님은 님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최고로 끝까지 보조하실 수 없다면
심사숙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을 혼자 두는 문제에 관해선....
자는 남편도 다시 봐야 한다는...제 입장에선
절대 반대입니다.5. .
'08.8.15 1:05 PM (211.179.xxx.43)솔직히 제 친구는 초중고대 모두 외국에서 잠깐 다녔는데요.. 잠시 중학교 1년만 한국에 있어서 저랑 친구가 되었구요.. 근데, 그친구가 선진국으로 초중고를 교육 영어 선진국(?)으로 다닌건 아닌데요.. 동남아 쪽을 두루두루 돌아다였었어요. 게다가 제 나이감안하여 당시가 80-90년대겠죠.. 그런데도 대학은 미국에 있는 대학을 갔습니다. 해외나가면 그 교육 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각이 세계화가 되어가는거같아요. 그러다보면 입시전쟁이 아닌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 원하는 나라 원하는 인생을 한국에서보단 생각할 기회가 많을꺼라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
저는 찬성합니다. 단지.. 가족이 헤어지는 건.. 좀 그렇구요. 되도록 같이 나가는걸 생각해보세요.6. 고민중
'08.8.15 1:10 PM (61.253.xxx.165)인도네시아에 가 있더라도 남편의 직업이 프리랜서라서
잘하면 일년에 2~3 개월쯤은 같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비가 만만치 않겠지만 저축 못하고 애들 공부시키는데만 쓴다면 가능은 하겠구요.
남편은 한국에 있으면 시부모님과 함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남이고 시어머니가 아직까지는 정정하셔서 밥해주시는거 걱정은 없고
혼자 있게된다면 나몰라라 하실 분이 아닙니다.
삶의 질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는게 삶의 질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네요.
요즘 같아서는 아이들 교육 때문이 아니라도 누구라도 살고 싶지 않은 나라 아닌지요?
교육환경은 국제학교를 보내면 좋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윗님처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중 고등학생이 되고 막상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많습니다.
저희 부부도 그렇고 아이들도 허영심 같은건 없습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살지는 본인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고
대한민국의 입시위주의 교육현장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과
사교육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 힘들기도 하고 그렇네요.7. 80~90년대?
'08.8.15 1:21 PM (211.55.xxx.162)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한국의 상황도 그렇구요.
님. 신중하세요.
한국기업들. 외국에서 학부나온 사람들...환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적응을 못해
나간걸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구요.
의외로 속빈 강정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거기서 공부하고 미국이나 호주에서 자리잡을
각오가 되어 계시다면 찬성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 환경과 조건으로 공부한 학생들도
한국으로 일자릴 찾아 오고 있는 형편임을 고려하세요.8. 글쎄요..
'08.8.15 2:02 PM (125.137.xxx.245)친구 아들, 인도네시아에 유학시켰다가 고등 마치고 한국왔습니다. 대학은 한국서..
남편 친구 아들, 필리핀에서 1년 초등과정 마치고 중학교때 불러들였습니다.
아들들이 외국에서 자리잡고 살 생각이 아니라면 딸이 아닌 아들 일 경우는 우리나라 정서상 학연, 혈연, 지연 없인 자리잡기 힘들다는게 그 사람들 논리더군요. 전 아들없어 잘 모르겠습니다.9. 국제화
'08.8.15 2:10 PM (121.138.xxx.45)길게 생각하세요.
아이들 장래에 인도네시아에서 살 건가요? 아님 미국?
해외에서 자리잡는 것 생각보다 힘듭니다.
우리나라 교육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저도 힘듭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도 취직 힘듭니다. 한국인에겐 더 힘들지요.
그리고 해외로 나가있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돈이 많으시다면, 언제든 아이가 원할 때 한국에 일자리 만들어줄 백이 있으시다면 해외에 나가셔도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보세요10. 은실비
'08.8.15 2:15 PM (122.57.xxx.12)80~90년대?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11. 반딧불이
'08.8.15 2:20 PM (125.182.xxx.16)아이들을 그렇게 유학보내는 경우는 보통 부모님들이 다음과 같은 비젼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학비가 싼 제3세계 국가의 국제학교를 보내 대학은 미국이나 호주 등
서구쪽으로 진학하려는 계획입니다.
이게 성공하면 그 다음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셔야 하는데 하나는 대학을 다닌
그 나라에 정착해 살아가는 것이고 두번째는 우리나라로 돌아와 직업을 얻고
정착하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호주 같은 곳에서 그 나라 사람과 경쟁해서 살아남겠다는 각오가 서시면
가셔도 좋습니다.
두번째로 우리나라로 리턴하는 경우는 지금 2000년대 이후 이렇게
쏟아져 나간 애들이 한해에 수만명에 이릅니다. 이중에서 아주 학벌이 좋거나
무슨 특별한 자격증이 있으면 귀국해서 직업을 잡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전망이 어둡습니다. 영어 좀 하는게 메리트가 되지 못하는 세상이 된거지요.
그래서 이미 미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국내대학에 편입해 다니는
젊은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들의 노후대책도 중요합니다. 나중에 외국에 사는 애들에게 얹혀지내고
싶지는 않으실거 아닙니까?12. 우선
'08.8.15 2:44 PM (122.37.xxx.197)시부모님이 다시 큰 아들을 맡고 싶을까라는 문제와
교육현실이 어렵다고 아이와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일보다 더 어려울까 싶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스무살 넘으면 떠나기 때문에
같이 살 날도 얼마 남아 잇지 않아서요..
원글님의 고민이 현명한 쪽으로 결론나길 기원합니다....13. 맘~
'08.8.15 4:21 PM (218.38.xxx.246)전 반대입니다..지금은 외국유학도 한국서 일류대학 나와야 미래가 그나마 보장되듯 외국도 별볼일없는 대학은 안쳐줍니다. 우리나라 사회특성상 차라리 학연,지연이라도 있는게 그나마 낫죠. 어줍잖은 외국대학 오히려 더 별볼일없습니다. 외국 일류대학 보낼 생각과 각오시라면 가시고 또 그런 각오라면 한국에선 못해내겠습니까? 그리고 외국에서 정착한다하더라도 유색인종이 그럴싸한 사위적지위를 가지는건 울나라보다 더 힘듭니다. 또한 하버드생보다 연고대생이 울나라선 더 취직이 잘되는 게 현실이구요..학연 무시못합니다. 저아시는분도 외국유명대학 석사까지 받고도 취직이 안되서 외국서 못돌아오고 있습니다.물론 눈높이를 아주 낮추면 가능하겠지만 그러긴 쉽지않죠.당장 보이는 것만 생각치 마시고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저희 형부도 외국서 박사학위 받고 왔지만 자식들 유학절대 안보냅니다.그돈으로 차라리 한국서 좋은 사교육시켜 일류대보내는 게 더 낫다구요..
14. 정말로
'08.8.15 4:50 PM (61.99.xxx.139)부모가 사이 좋은 모습 보이고, 가족이 화목해야 자식들이 잘 됩니다. 정말루....
15. 제생각
'08.8.15 6:00 PM (61.66.xxx.98)윗분들이 다 지적해 주셨지만...
가족이 다 떨어져 있으면서 까지 할 만한 투자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더우기 뚜렷한 목표가 있는것도 아니고
한국 교육상황이 안좋아서 도피하는 경우니...
그리고 시댁에 돈이 엄청 많아서 유산을 물려받을게 많다면 몰라도
저축없이 지금 아이교육에 다 쏟아부으시다,
나중에 원글님 부부는 어쩌실려구요?
노후에 애들보고 원글님 부양하라 하실건가요?
그리고 남편이 시댁에 산다고 해서 바람 안핀다는 보장도 없고요.
입장바꿔서 난 애들크는 재미도 못보고,배우자도 못보고
가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하나도 누리지 못하면서
죽어라 일만 해서 학비랑 생활비만 대줘야 하는데...
한두달이면 몰라도 일년이상이면 억울하고,나만 손해본다는 생각 안들겠어요?
더우기 한국이 남자들 바람피우기 얼마나 좋은 곳인데...
저라면 안하겠어요.16. 공부안되면
'08.8.15 7:32 PM (122.100.xxx.69)다른거 하면서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살면되지
왜 꼭 공부로만 성공하려 하세요?
우리나라 사람들 그러니 자꾸 불행하다 불행하다 그러는거 아닐까요?
전 아들하나 있는데 그냥 공부 못해도 다른길 열어줘가며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사는게 더 좋아요.17. 원글이
'08.8.15 11:39 PM (61.253.xxx.165)공부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애시당초 없었습니다.
여기서는 공부 안하고는 사는게 너무 괴로우니 좀 다른 길도 있지 않을까?
학교생활도 즐겁게 하다보면 혹시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찾을 수 있고
그 길을 찾으면 노력하면서 이루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 말씀 들어보니
부정적인 의견이네요.
제가 애들 교육시키겠다고 남편을 희생하라는거 절대 아니고
본인이 몇년간 희생해서라도 기회를 주어 보는게 어떻겠냐고 한겁니다.
아이들 교육에 올인해서 미래에 대해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살 정도로 무모하지도 않습니다.
나이들어 애들에게 기대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건 준비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을 잘나게 키워서 성공시켜서 잘먹고 잘살자가 목표가 아니었고
밥벌이 하고 사는 일이 본인들도 즐겁게 하는 일이었으면 했습니다.
남편이 혹시 바람나지 않을까?
그 또한 절대적 믿음이나 확신을 가질 수도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옆에서 지킨다고 필 바람을 안 피는 것도 아니지 싶네요.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주경복님이 교육감이 되었으면 그래도 희망이라도 가질 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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