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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마음 복잡하다고 유산했다고 쓴이입니다.
결국은 유산했습니다...
어머님한테 휴가때 넘 힘들어서 유산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허나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한게 뭐있다고 힘드냐 였구요...
울 어머님 평소엔 참 좋은 분이세요. 헌데 자신의 가족한테나 좋은 분이지 저한테는 아닙니다...
수술하고 와서 정말 가시방석에서도 꿋꿋이 누워 있었습니다.
하다 못해 제가 누워있는방 시어머님이 들어와서 눈 앞에서 방을 닦고 있는데도 꼼짝도 안했습니다.
정말 다 싫더라구요...
하지만 그 하루 뿐이였습니다...
다음날 어머님을 여전히 출근하시고 제가 밥해서 아버님과 신랑 애들까지 다 챙겨서 먹이고
신랑이 저 불쌍하다고 설거지랑 방 청소기 돌려주고 그러고 출근했습니다.
그렇게 신랑 출근시키고 친정엄마 생각에 한참 울었습니다...
하지만 울고 있을수 만 없더라구요... 하던 작업이 밀려서 애들 학원과 유치원 보내놓고 컴앞에 앉아서
또 일했네요... 점심도 먹기 싫고 마냥 눕고만 싶은데 그게 맘같이 되야 말이죠...
그렇게 일주일도 안됐는데 신랑 회사 불려나가 일하고
신랑은 배탈에 감기까지 걸려 열이 39도까지 올라 응급실까지 가고 아픈 신랑이 너무 미워서
누워있어야할 사람은 난데 왜 당신이 아프고 난리나고 화냈네요...
더운데다 기력이 없어서인지 우울해서인지 마냥 눕고만 싶더라구요.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고... 울 어머님 회사 다니는 내가 아침밥까지 차려놓고 널 깨워야 겠냐...ㅠㅠ
정말 친정에 부모님만 살아 계셔도 달려가 안오고 싶네요...
서럽다는 생각에 자꾸 눈물만 흐르고 가끔 아침 식사시간에 보는 뉴스보면서
조중동 뻐꾸기 마냥 뻐꾹 거리는 아버님도 보기 싫고, 그게 아니라고 말하면 니가 뭘 아냐는 식이고...
요즘 제 몸과 마음이 힘드니 모든게 다 귀찮네요...
동네 언니들 만나는것도 싫고 집안일도 싫고 일도 하기 싫고...
다 싫으네요...
모두 위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82쿡 여러분들의 위로가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1. 일단..
'08.8.14 1:00 PM (59.14.xxx.63)위로의 말씀부터...ㅠㅠ 얼마나 힘드셨으며, 지금도 힘이 드시겟어요...토닥토닥...
원글님!!! 독해지세요...착하게 사는거 별로 좋은거 아니예요...
힘들면 힘들다..싫으면 싫다...말씀하세요...
그러다 병걸리면 원글님만 손해잖아요...
지금 같이 사시죠? 예전에 제가 같이 살아봐서 알아요...
지금은 분가했지만, 그때는 정말...생각하기도 싫으네요...
시부모님들 정말 너무하시네요...당신들 딸 같아도 그리 하셨을까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2. ..
'08.8.14 1:38 PM (125.178.xxx.9)시부모님 너무하시네요........ ㅜ.ㅠ
어떻게, 네가 한 게 뭐가 있다고 힘드냐고 말씀하실 수가 있단 말입니까.....
미역국을 끓여주시진 못할 망정...
너무하십니다...ㅠ.ㅠ3. 동그라미
'08.8.14 1:44 PM (58.121.xxx.168)저도 화납니다. 부글부글
정말 너무하시는군요.
유산하면
출산한 거만큼 몸조리를 해야한다고 들었는데.
근데요, 원글님!
사람들은 참 어리석어요,
원글님도 한번두번 서운하다보면
뒤돌아보지 않게 되는데
여자가 독해집디다.
그렇게 되면
시부모님도 좋을 거 하나도 없는데
난 사람마다 좋을 때 조심하고, 잘할때 더 잘해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결혼해서 처음부터 시댁에 잘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첨엔 예쁘게 보일려고
이러저러 노력을 하지요,
근데도 도와주지 않고,
그렇게 하는 거 너무 당연시하고
거기다 우습게까지 생각합니다.
꼭 그러다가 일납니다.
힘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4. 훌훌
'08.8.14 1:51 PM (222.109.xxx.183)털어버리세요... 많이 힘들어 하시면 집안 분위기도 가라 앉고....
시 짜는 다 똑같아요... 빨리 몸 추스리고 일상생활로 돌아오세요...5. ..........
'08.8.14 3:11 PM (59.11.xxx.134)다른사람한테 말한마디라도 곱게 하는 사람이되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유산한 며느리한테 위로는 커녕,
저렇게 모진말같은건 해서는 안될것 같은데요,그죠?
시어머님 속마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식으로 말하는건 정말 아니라고봐요...
원글님 속상해서 어째요....
시어머님, 시아버님 그속에서 부대끼면서 지내는게 너무나 버거워보이네요....
저역시, 달려갈 친정이 없어서 그 마음 너무나 잘 알아요....
그럴수록 자기자신을 믿고 마음 단단히 먹고 힘내세요.
저도 힘들때마다 나 자신만 생각하자 ,든든한 친정빽이 없으니
오직 내가 강해져야한다라고 다짐합니다....
날도 더운데 몸 추스리게 우선 먹는거라도 억지로,맛이 없어도
약이라고 생각하고 잘 챙겨드세요....6. ..
'08.8.14 3:23 PM (119.64.xxx.39)제가 누워있는방 시어머님이 들어와서 눈 앞에서 방을 닦고 있는데도 꼼짝도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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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시어머니는 또 원글님한테 섭섭할꺼예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애들?과 남편은 유산을 안했어도, 원글님이 밥해먹였어야하고요.
그리고 저도 직장다닐때. 유산했어도 2~3일뿐이 휴가 못 썻어요.
그것도 가만 누워서 누가 밥해다 바치나요? 내손으로 밥해먹고 청소하고 그래야죠.
시부모의 간섭이 싫으면
얼른 돈 벌어서 나오세요.7. 윗님...
'08.8.14 4:17 PM (121.166.xxx.236)유산을 했다는 것은 출산한 것과 같고요, 매우 아프다는 겁니다. 유산하면 푹 쉬어야 합니다. 2-3일 쉬고도 거뜬한 사람도 있겠지만, 안 그런 사람도 많고 후유증을 겪는 사람도 많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아프면, 다른 사람이 돕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안 아팠을 때 했던 일이니까, 아파도 당연히 해야한다는 것은 전혀 안 맞아보입니다.
아플 때 서로 돕는 것. 그게 가족간의 정 아닌가요. 시어머님께서 원글님을 가족으로 생각했다면 며느리가 유산해서 아파 누워있는 것을 섭섭해 하지 않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시어머님께서 원글님께 조금만 정을 베푼다면 원글님도 시어머니께 감사함을 느끼고 더 잘할려고 노력하고.. 이런 상황이 정상 상황이지요.
윗님 글을 보니까, 제가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 좀 흥분을 해서 적었습니다. 울 친정엄마가 유산하고 나서 그렇게 이틀만에 일어나서 집안일하다가 평생 후유증을 겪고 죽을 고비도 넘기고 골골하십니다. 내가 엄마가 그렇게 아팠을 때 조금만 더 컸더라면 엄마가 안 그랬을 텐데. 도왔을 텐데... 그 생각을 평생 살면서 얼마나 많이 했는 지.8. ..
'08.8.14 5:27 PM (89.224.xxx.17)위 점 두개님 님은 황소 같은 체력을 가져 2-3일만 쉬어도 될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혹은 님이 지지리도 복이 없어 2-3일 밖에 쉬지 못했는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님은 남의 어려움에 돌을 던지며 히히 거리는 사람인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9. Happy-Cost
'08.8.14 7:19 PM (74.192.xxx.125)님 시댁분들 정말 너무 독하시네요.
먼저 올리셨던 글은 못봤습니다만 유산 한 며느리에게 집안일이 웬말인가요?
힘내세요. 제가 다 맘이 아픕니다. ㅠㅠ10. Happy-Cost
'08.8.14 7:27 PM (74.192.xxx.125)제가 원래 댓글은 잘 안 읽는 편이라.. 그냥 넘어갈 뻔 했는데
바로 윗 댓글님 글 보고 점 두개님 글을 읽었네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애들?과 남편은 유산을 안했어도, 원글님이 밥해먹였어야하고요.
그리고 저도 직장다닐때. 유산했어도 2~3일뿐이 휴가 못 썻어요.
그것도 가만 누워서 누가 밥해다 바치나요? 내손으로 밥해먹고 청소하고 그래야죠.
>>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유산같이 극한 상황이면 원글님이 밥해먹이는게 아니라 시켜먹으면 됩니다.
직장 다닐 때 유산했다고 휴가 못 쓴건 님 상황이 열악해서였겠죠.
유산했으면, 가만 누워서 갖다 바치는 밥 먹는게 당연한겁니다.
내 손으로 밥해먹고 청소하는게 꼭 정답은 아닙니다.
며칠 먼지 굴러다니는 집에서 시켜먹는 밥 먹는다고 안 죽습니다.
유산하면 몸만 힘든게 아니라 마음이 배는 더 힘들었을텐데
같은 경험 해보셨다는 분이 어쩜 이렇게 모질게 말씀하시나요?
님도 그렇게 하시면서 서럽지 않으셨나요? 님이 서러웠던만큼, 최소한 그 이상 원글님도 힘드셨을텐데, 따뜻한 말한마디 해 주시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원글님.. 시어머님이 들어오셔서 방을 닦아도 누워 있으셨던건 잘하신거에요.
다음날 청소하고 밥해 먹이신건 원글님 실수이신 것 같구요.
아파서 누워 있는데 뭐라뭐라 할지 몰라도 어쩌겠어요. 때려서 일 시키진 않겠죠.
부당하게 힘들게 하시면 못한다고 하세요. 남편분도 원글님 불쌍하다시면 도와주셨다면서요.
시댁식구 다 적이어도 남편만 내편이면 시댁분들이 님께 함부로 못할겁니다.
못하는건 못하는거, 아니 안하는거라는 인식을 시켜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11. ..
'08.8.14 8:13 PM (119.64.xxx.39).. ( 89.224.207.xxx , 2008-08-14 17:27:47 )
혹은 님이 지지리도 복이 없어 2-3일 밖에 쉬지 못했는지 모르나 ...
Happy-Cost ( 74.192.217.xxx , 2008-08-14 19:27:10 )
직장 다닐 때 유산했다고 휴가 못 쓴건 님 상황이 열악해서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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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말귀들 못알아 듣네요. 옛날엔 다 그랬지만 뭐~ 상황이 열악하다고 칩시다.
그러니까 내 말은....
억울하면 차곡 차곡 얼른 돈모아서 시부모랑 같이 살지 말고 나오라구요.
그래서 도우미쓰고 전업하면 누가 뭐라나요?
지금은 억울해도 할 수 없고,
돈벌이 시원찮은 남편만난것도, 지지리 복없는것도, ( 89.224.207.xxx , 2008-08-14 17:27:47 )Happy-Cost ( 74.192.217.xxx , 2008-08-14 19:27:10 )---윗분들이 친절하게도 원글님 본인탓이라고 적어놓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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