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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쓰라했는데학원가버린 아들 어찌해야 하나요?

휴~ 조회수 : 651
작성일 : 2008-08-14 11:36:32
초 4아들이 방학동안 연년생 동생에게 짜증을 너무 내어 동생이 학원간 사이 대화를 했습니다.
그냥 동생이 싫다는 군요
자기에게 간섭해서 싫다나요?
그래서 그 모습이 너의 모습도 된다.
이해하라고 하는데 영~ 잘못했다는 말을 안하기에 반성문 노트에 반성과 각오를 쓰라고 하고 저는 자리를 비켰는데 한참 한숨만 쉬더니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학원을 가버렸습니다.
문밖에 나가서 끌고 올까 하다가 맘을 가라앉히는 중입니다.
학원갔다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동생에게 짜증내고 간섭하는 모습이 방학동안 내내 보이네요
제속이 타들어갑니다.
동생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하고 대우해도  
맘 속에는 동생보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동생을 야단치면 엄청 좋아하는 표정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작은 아이를 야단칠 수 없잖아요

같은 뱃속에서 나온 자식인데 왜이럴까요 정말~~~

IP : 61.254.xxx.1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4 11:42 AM (211.179.xxx.24)

    학원갈 시간은 되었고 내가 뭘 반성해야 하나 가닥이 안 잡혔나 봅니다.
    다녀 오거든 화 내지 마시고 다시 **시까지 반성문을 쓰거라 시각을 정해 시키세요.
    그때까지도 안쓰거든 붙잡아 앉히고 큰애가 뭘 잘못했는지 조목 조목 짚어 일러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면 좋겠지만
    엄마가 생각하기에 잘못이라도 여겨지는 행동이 아이는 수긍이 가지 않을 수도 있는것입니다.

  • 2.
    '08.8.14 11:42 AM (125.186.xxx.143)

    혹시 큰애 한테 거는 기대가 더 크지 않으세요? 뭐 가령 잔소리를 더한달지.. 저희 엄마가 딱 그랬거든요. 공부를 더 잘한만큼, 더 야단맞는게 너무 억울했다는--;;게다가, 부모의 얼굴이라고 생각하시는지..인사 잘해라. 부터...훨씬 더 잔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엄마보단 동생이 더 싫더라구요.ㅡㅡ

  • 3. ..
    '08.8.14 11:56 AM (221.163.xxx.144)

    보통 첫째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동생을 인생의 최대 '적'으로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어렸을 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제 동생이 이유없이 그냥 무조건 싫었고
    종종 증오한다는 감정까지 가지고 있어던거 같아요.
    그래서 동생이 뭘 하든 짜증이 나고 심술을 부리게 되구요.
    그것 때문에 엄마한테 혼나면 안 좋은 감정은 더더욱 최악으로 가게 되겠죠.

    보통 첫째들은 부모, 가족의 관심을 혼자 독차지하고 있다가
    동생이 태어나는 순간 자신에게 몰렸던 관심을 나눠 가지게되는 상황에서
    심리적 충격이 크다고 해요.

    첫째로 태어나지 않은 경우에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가족 구성원 중에
    첫째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둘째 임신하신 분들이 첫째에게 심리적 충격을 줄여주려고 여러가지로
    노력하는 모습도 많이 봤거든요.

    일단 무조건 혼내거나 반성문 쓰라고 하시면 반발심이 더 생길거 같구요..
    아이와 동생에 대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객관적인 상황 인식을 시켜줄 필요도 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동생과 차별하는 느낌이 들지 않게, 첫째에게도 관심과 사랑이 많다는 걸
    매순간 표현해주시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육아관련 책들 중에 이런 내용이 있는 책들이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 4.
    '08.8.14 12:23 PM (118.8.xxx.33)

    둘째 어디 잠깐 맞겨놓을 데 없나요?
    아님 둘째 학원 가는 시간에 첫째랑만 외출을 한번 해보시던지요..
    둘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윗형제와 나누면서 자라서 잘 모르지만 첫째아이들은 아무래도 상실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어요. 자기도 아이이고 싶은데 동생만 위해주는 거 같은...
    혼내시는 거 보다 한번 아기처럼 끌어안고 조곤조곤 얘기해보시면 어떨까요?
    연년생이면 아이가 크면서 많이 힘들었을꺼에요. 두돌 이상 차이나면 그래도 아이들이 잘 받아들이는데
    연년생이면 첫째도 아기일 때 '첫애'라고 큰 애 취급받아서 외롭고 힘들었을꺼에요.
    동생이 있어도 엄마는 나랑'만' 특별한 시간을 보내주면 아이가 느끼는 게 많이 다를꺼에요.
    엄마는 너를 더 사랑해 이렇게 말로 하는 건 별 의미가 없거든요.
    대신 첫째랑만 특별한 시간을 보낸건 우리들만의 비~밀로 하셔야 둘째가 탈이 없겠죠?
    아님 둘째가 크게 질투하지 않고 받아들일 것 같다면 상황을 잘 설명해줄 수도 있겠구요.

  • 5. 코스코
    '08.8.14 1:54 PM (222.106.xxx.83)

    흠....
    누구를 싫다는것이 반성해야하는 일인가요?
    첫째 아이에게 둘째는 짐이 될수도 있습니다
    귀찬은건 귀찬은건데 그걸 이해하라고만 할수는 없는거잔아요
    아이의 입장에서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작은녀석이 큰애한태 어떻게 하길래 큰애가 귀찬다 하는지, 싫다고 하는지 잘 지켜보세요
    형이니까~ 동생을 봐주고 챙겨주고... 그런건 큰애에게 너무 많은 스트래스입니다
    음님 말씀같이 큰애와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아이의 행동이 반성물을 써야하고 엄마한태 훈게를 들어야할만큼 잘못된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셔야해요
    그저 엄마로서는 둘 사이가 좋기를 원하시는건데 그것을 강요하며
    그렇지 못한것을 나쁘다고 하시는건 정말 아닙니다
    아이와 대화를 해보세요... 아이가 마음을 열고 말을 할수 있게 큰 아이와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 6. ^^
    '08.8.14 2:29 PM (61.102.xxx.30)

    ㅎㅎㅎ 찌찌뽕 ~
    저도 초3,4학년 연년생 형제 키웁니다.^

    울 큰애도 둘째가 자기말을 안듣는다고 많이 속상해합니다.
    큰애는 모범생타입이라 모든일에 어긋나는것을 싫어하는데, 둘째는 규칙적인것을 싫어해요.ㅋㅋㅋ
    둘째가 성격이 조금더 좋고, 좀더 잘생겼고, 애교는 캡이고, 모든 사람들이 귀여워합니다.(공부만 안해요)
    큰애는... 둘째보다 꼼꼼하고 착실하고 노력형이고 .. 속마음을 잘 표현할줄 모르고.. 여리고 순진합니다. 크게 싸우지도 않지만, 동생을 때리질 않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사랑한다고 아무리 말해줘도 자꾸 까먹는지.. 가끔 동생만 사랑한다고 속상해하는 모습..(말로 안해서 제가 눈치채야합니다.)

    저는 가끔 큰애가 힘들어하고 짜증을 많이 내면 비밀을 만들어요.
    둘째가 먼저 잠들면, 산책하러 갑니다. 슈퍼에서 아이가 원하는것 한 봉지 사들고 손 잡고 걸으면서 달과 별을 보면서 이야기합니다.둘째는 동생이고, 생각이 어리니까 너가 많이 도와줘야한다고...
    집에 올때는 업어도 주고...ㅠㅠ (진짜 힘들어도 참아요....)
    물론 다음날 큰애가 다 이야기 해서 비밀도 아니지만, 큰애는 그것으로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나 봅니다.. ㅎㅎ 하지만 전 또 두아이 모두 데리고 또 산책나가야 합니다..ㅠㅠ

    큰애.. 많이 안아주고, 많이 사랑한다고 수시로 말해주고, 팔베개도 해주시고, 잠들때까지 옆에 계셔주세요. 학기중에는 가방에 카라멜,사탕, 껌과 같이 쪽지도 넣어주시고요~

    저도 육아서적을 많이 읽으면서 노력한지 5년 되었어요.
    7살때...둘째에게 모든것을 빼앗겼다고 느끼는 큰애의 눈빛을 보면서 많이 노력하는 중입니다.
    될수있으면 큰애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는 큰 분란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 7. ^^
    '08.8.14 2:38 PM (61.102.xxx.30)

    참, 큰애의 지나간 사진을 한번 보세요.
    큰애도 어린 아이랍니다.
    둘째만 어린아이가 아니라는것...

    큰애에게 반성문을 요구하신것은 좀 심하신듯...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더 받으려고 경쟁하는것 같아요.
    아직까지 아빠의 사랑보다는 엄마의 사랑을 더 받고 싶어하네요. ^^
    이것도 몇년 안 남았겠지요? 사춘기가 늦게 오길...

  • 8. 비밀
    '08.8.14 11:26 PM (116.34.xxx.40)

    큰 아이와 둘만의 놀이 시간을 한번 가져보세요..
    제가 전에 부모교육을 받았는데.... 보통 놀이치료 하는곳에서 놀이치료사가 하는 놀이방법을
    적용해서 엄마가 아이와 시간을 정해놓고 시간을 가지는건데... 전 그때 세션을 통해서 아이의 감정 받아주는것등 여러가지를배웠지만.. 무엇보다도 일단 그 시간자체를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기다려요.. 동생은 모르는 엄마와 나만의 시간.. 동생은 모르는 엄마와 나만의 장난감..
    언제 무엇을 할지는 모두 아이와 상의해서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꼭 지키고요..
    아이의 표정이 달라져요... 전 큰 아이 친구엄마들에게 늘 추천하고 다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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