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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죽은걸까요?
그저께 밤에 아들이랑 같이 벌레들 보았고
오늘 아침에 한번 들여다보았더니 두 마리 다 뒤집어진 채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뒤집어진 채로 두 시간 이상 있으면 죽는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어서
아후..정말 만지기 싫었지만(제가 지금 임신중..) 남편도 출장 중이고 해서
뚜껑 열고 두 마리 다 다시 엎어놓긴 했는데 제가 손으로 건드렸을 때에도 꼼짝하질 않았어요.
야행성이라 밝을 땐 잘 안 움직인다고 해도..그래도 사람이 건드렸을 땐...
최소한 둘 중 한 마리라도 어떤 반응이 있었어야 되는거 아닌가..싶은데...
그리고 왜 둘 다 뒤집어져 있었는지...언제부터 그러고 있었던건지...
왠지 찝찝하고 불안한 마음에 아직 자고 있는 아이 옆에 앉아서
"xx야, 풍뎅이가 안 움직인다" 했더니 아이가 눈을 거물거물 억지로 뜨면서
"풍뎅이가 왜 안 움직여요?" 하네요.
아이 상심할까봐 원래 풍뎅이는 낮에 자고 밤에 움직이니까..오늘 밤에 다시 보자...라고 말하긴 했는데...
얘들이 젤리 먹는 것도 시원치않고...
요며칠은 밤에 움직이는 소리도 거의 못 들었었거든요.
지난주에는 밤에 자다가 푸드덕 거리는 소리에 정말 도둑든 줄 알고 잠에서 깨기도 했었는데...
제가 좀 불안했던건...
남편이 좀 걱정도 많고 잔소리도 많고...그런 편인데(아빠가 아니라 할머니 같다고 제가 맨날 그래요)
풍뎅이 집이 플라스틱 뚜껑 쪽에 환기구가 뚫려있는 그런 구조잖아요.
사올 때 뚜껑 아래쪽에 비닐이 덮여있었는데...아주 작은 바늘구멍이 있긴 했지만..
남편이 그 비닐을 절대 못 없애게 하는거에요. 그거 없으면 초파리 생긴다고
제 눈엔 과연 그 바늘구멍으로 공기가 통할까...싶던데....
풍뎅이가 안 움직인다 싶으면 전 내내 그 비닐이 맘에 걸려가지구서리...질식한게 아닐까...
또 하나,
남편은 젤리 뚜껑을 완전히 뜯어내지 말라고 하거든요.
그럼 젤리가 쏟아져서 더러워지고 초파리 생긴다고...ㅡㅡ;
뚜껑을 뜯지않고 칼로 십자 모양으로 칼집만 내서 넣어주는데...그게 맞나요?
풍뎅이들이 워낙 먹질 않아서요..못 먹고 있는건 아니었는지...
비닐이건 젤리 뚜껑이건....풍뎅이가 정말 죽은거라면 아무 소용없는건데..
장수풍뎅이 원래 오래 못 사나요? 한창 밤에 푸드덕거릴 때는 정말 힘이 장사던데.....ㅠㅠ
벌레 한 쌍에 대해 아직 조금의 정도 생기지 않았지만...그래도 죽었다 생각하니 맴이 안 좋네요.
아이가 상심할 것도 너무 걱정되고
1. 장수
'08.8.14 10:37 AM (122.37.xxx.58)장수풍뎅이 오래 못살아요...지금 이쯤 많이 죽습니다. 그건 환경 문제보다는 그 아이들의 일생이지요^^ 젤리문제는 칼집만 내줘도 힘센 풍뎅이들이 알아서 파먹어요^^ 오늘 내일 지켜보시고 움직임이 없으면.....ㅜ.ㅜ
2. ㅇㅇㅇ
'08.8.14 10:43 AM (116.38.xxx.246)만져도 움직이지 않았다면 죽은 것 같네요. 그리고 남편분 말이 맞아요. 비닐 없으면 구데기 생기구요 젤리에도 초파리 끼구요. 조그만 구멍이라도 공기가 통하죠.
3. 냠냠이
'08.8.14 10:48 AM (218.39.xxx.170)저의집도 한달 전까지..사슴벌레 암수 키웠는데요..(한 4개월 넘게 산거 같아요)숫컷이 먼저 죽더라구요..힘도 무지 장사였는데..죽을때 보니..벌렁~누운 자세로..움직이질 않고..그러다..한달 안되서..암컷도 죽더라구요..울 신랑 암수 짝짓기 하면 죽는다고 하는데..새끼가 있는거 같지도 않고..울 아들도 여섯 살인데..숫컷 죽을때 장난 아니게 울더라구요..결국 산에가서 묻어주고..그 후유증 오래가..지금 암컷은 자고 있다 해줬네요..아직도 집에 그대로 있어요..암컷이..슬며시 죽은게 아닐까..했더니..아니라네요..밤에만 다녀서 지금은 자는거라고..그래서 묻어주지 못하고 있어요..젤리 뚜껑은 전 다 벗겨 줬어요..수컷이 엄청나게 먹더라구요..이틀이면 없어지던데요..
4. ..
'08.8.14 10:50 AM (125.179.xxx.15)뒤집어지면 아무래도 바로 하려고 나무도막을 잡고 안간힘을 쓰던데요.
검색해보시면 장수풍뎅이 사육에 대한 사이트가 많아요.
들어가서 게시판이나 Q&A뒤져보시면 여러가지 글 있을테니까 읽어보시면 도움되실 거예요
저희 집은 수컷 한마리만 키우는데 뚜껑에 비닐은 없고(원래 없었고) 먹이 줄때는 젤리
뚜껑을 다 뜯어서 줘요. 벌레 농장에서 그렇게 해주더라구요.5. ...
'08.8.14 10:56 AM (58.87.xxx.100)죽은게 맞는것 같에요.. 짝짓기가 끝나면 죽더라구요..(몇일동안 밤에 엄청 부스럭 거리면서 울기도 하고 그러면 짝짓기 한것 같아요~)
일단 흙(?)을 살펴보시면 흰색 타원모양 구슬처럼 생긴게 있으면 알이거든요(첨에는 아주 작아요..)
그걸 꺼내서 다시 흙에 넣어 놓으시면 애벌레가 됩니다...그게 성충이 될때까지 1년정도 걸리는것 같아요..
그리고 비닐은 씌여 놓으셔야지 초파리가 안생깁니다.. 젤리때문에 초파리 많이 생기거든요.6. 풍돌이 뎅순이
'08.8.14 11:03 AM (203.248.xxx.81)답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냠냠이님 댓글 읽는데 제가 눈물이 핑~ 도네요. 여섯살 아들이 많이 울더란 이야기에....ㅠㅠ
이 사실을 우째 알려야할지....ㅠㅠ
아..그리고 윗분 댓글 읽으니... 한 며칠 전부터 암컷 엉덩이 끝에 흰색 작은 구슬같은게 붙어있는걸 보았는데..그게 알인가보네요.
똥은 검정색이라던데..이건 뭘까..설마 알인가...했었거든요.
사온지가 얼마 안 되서 벌써 알을 낳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움..그럼 이제 성충들은 보내고 알을 키워야 하나요,...ㅡㅡ;
암튼 참...잠시 우리 집에 들렸다 떠나는 벌레 한 쌍이라 해도...맘이 안 좋네요.7. 전
'08.8.14 11:13 AM (125.190.xxx.32)전 애완(?) 동물 안키워요. 우리아들 키우고 싶다고 해서 장수풍뎅이키웠는데 매일매일 정성스럽게
한 5개월 정도를 키웠어요.아무 움직임없으면 죽은거예요. 우리도 그랬거든요.
우리아들이 얼마나 섭섭해하고, 안타까워하는지 뒷 마당에 묻었는데 지날때 마다 불쌍하다고,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눈물이 글썽글썽해지는데... 또 키우고 싶은데 죽을까봐 겁난다고 말해요.
그뒤로는 곤충이고 동물이고 좋아하면서도 키우고 싶지 않아요.8. 그래서..
'08.8.14 2:00 PM (222.107.xxx.36)딱정벌레 애벌레를 성충이 될 때까지 키웠는데
성충되고 3일 정도되서 근처 숲에 풀어줬어요.
제대로된 삶을 살다 가보라구요
제 손에서 죽었으면 마음이 안좋았을거 같네요.9. -_-..
'08.8.14 6:55 PM (221.138.xxx.235)저희도 지금 풍뎅이 사육중. 커다란 바퀴벌레 같아서 전 쳐다보기도 싫었지만..
산 생명을 죽일수야 없으니..젤리주고 물주고 흙 갈아주고..징그러워하며 그냥 키워요.
죽은 풍뎅이..꽃이 피면 지듯 풍뎅이도 생명이 다하면 죽는거라고,
땅속에서 편히 자게 묻어주자..하고 4살 아이랑 같이 묻어주곤,
아이가 충격받지 않게 죽음에 대해 잘 설명하고 처신했다 나름 만족해했더니..
이녀석, 죽는다는게 별게 아니라 생각했는지
"풍뎅이 괴롭히지마, 그러다 죽으면 어떡할래!"
했더니 '죽으면 묻어주고 엄마랑 가서 또 사오면 돼~" 그러데요.
한술 더 떠서 "아이고..엄마 힘들어 죽겠다~" 했더니
"엄마 죽으면 어디가서 사 와?" -_-....10. 인공부화
'08.8.15 12:46 AM (121.183.xxx.115)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장수풍뎅이가 아니구 약먹이고 별스런 화학처리는 다하더라구요..빨리 자라야하고 스트레스 만땅받고 태어난벌레들이 오래살수가 없지요..아무리 장수풍뎅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