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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자니 문턱이 낮다구요?
저도 한숨이 납니다
늙그막에 좀 여유있게 지내보겠다고 물좋고 산좋은 지리산에 집을 지었습니다
어거지로 집들이 하는데만 한달 걸렸습니다
자기들 맘대로 날짜잡고 들이닥치는데야 장사가 없습니다
동창, 시댁친척. 친정친척. 그 친척의 사돈의 팔촌. 아이들 친구들. 예전 이웃사촌들......
그걸로 끝인줄 알았습니다
봄이면 꽃좋다고 꽃놀이오겠다는 얼굴도 기억안나는 친척이며
가을이면 단풍구경온다는 친구가족들...
심지어는 올해 봄엔 제 친정언니의 시누이 의 시누이시댁가족 (이거 촌수가 어떻게 됩니까?)까지 한몫했습니다
생각다 못해 지난 6월부터는 서울에서 지냅니다
여름동안 볶일걸 생각하니 치가떨려서 물좋고 산좋은 지리산을 떠나와있습니다
서울에서 지내면서 가끔 친지들 이웃들 몰래몰래 지리산을 오갑니다
이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엊그제는 몇년간 연락없이 살던 고종사촌언니가 전화왔습니다
저 지난주에 지리산에 내려와 있습니다
"니 지리산에다 집짓고 산지 사년이나 됐다면서 어째 초대한번 안하냐?"
사정이있어 지리산집 비워두고 서울에 있다고 거짓말했더니
집열쇠를 달랍니다. 좀 빌려주면 안되냐가 아니고 그냥 달랍니다.
허허~
물좋은곳에다 집짓고 사는거 좋은줄 알았거든요
그냥 확 때려치우고 싶습니다
언젠가 남편친구가 심산유곡 계곡옆에다 땅사서 집을 지었더니
내집이 내집이 아니더랍니다
여름만 되면 피서객들이 울타리를 넘어들어와 마당에 수돗물을 받아가질 않나 쓰레기를 대문앞에 쌓아두질않나
밤마다 젊은아이 어른들 할것없이 술에취해 떠들어대는통에 고통을 받고
대소변이 담벽에 뒤범벅이되니 집이아니라 애물덩어리라 팔려고 내놨다고 하더군요
경치좋고 물좋은곳에 집을 지으시려거든
계곡옆은 피하시는게 좋고
이웃. 일가친척들에겐 애초에 나의 고통을 미리 알려 놀러오겠단 입막음을 하시란 조언을 드립니다
1. 양평댁
'08.8.13 6:01 PM (59.9.xxx.29)저희는 그래서 여름엔 집전화 안 받아요^^;;;;;;;(무작정 양평까지 와서 양평인데 와도 되냐 이러면 힘들거든요--;;)일단 핸드폰만 받고 봐 가면서 멘트 날립니다"어?우리 서울 나와 있는데^^;;;"
2. 부산에
'08.8.13 6:11 PM (59.11.xxx.134)좀 살았었는데 저희는 시댁 친척들이 다들 부산에 가까운데 사느라 괜찮았는데
앞집살던 새댁....
친정, 시댁이 다 서울이라 여름만되면 친척들 휴가 뒷치닥거리에 한숨만 늘더군요...
친정부모님이나 시어른들이야 자식 집에 오시는건 당연한데
시이모,시고모의 아들,딸들(남편의 이종 사촌 고종사촌들)까지 들이닥치는데
그 뒷감당이 만만치 않아보였어요...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저한테와서 여름이 너무 싫다더군요...
그심정 백번 이해하고 말고요...3. 정말
'08.8.13 8:34 PM (211.214.xxx.43)대단한 사람들이네요~ 휴...
저는 거의 20년여 만에 어떻게 수소문 했는지 고등학교 적 친구가
우리 모친을 통해서 제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안부얘기 중에
제가 해운대 산다고 그랬더니 그렇담 당연히 자기가 우리집에를 휴가삼아 와야겠다고 그러더군요...
그저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대 놓고... 친구니까 제가 손님 대접을 해야 한답니다~ 헐....
그 참... 강원도 인제(산다네요~)에서 여기까지 온다는 것도 웃기지만
그렇게나 소식도 없이 지내다가 뜬금없이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이던지...
그리고는 매 해 여름만 되면 전화를 하는군요...
사실 (속좁은건지?) 너무 기분이 나빠서 그 번호가 뜨면 전화 안 받습니다... 에휴4. 부르르~
'08.8.14 9:02 AM (222.64.xxx.155)글만 읽어도 피곤이 파도쳐 오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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