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나라당 일색인 서울시 의회에서 의장인가 하는 사람이( 이 사람이 학원장 출신이라죠?) 시내의 학원들의 수업시간을 야간에 모조리 풀어줘 버리는 일이 발생해, 교육단체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이렇게 대답했다죠?
"규제 완화 추세에 맞춰 학원들의 수업시간도 풀어주는 게 맞다."
그런데 다음 말이 걸작이었죠.
취재기자가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결국 24시간내내 잠도 못자고 공부에 매달리는 일이 발생해서 아이들의 건강이 염려되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 사람 하는 말이...
" 전 세계에서 공부하다 죽었다는 말은 못 들어봤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은 이제 그런 조치로 인해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일이 빈발해져야 그때 가서 그 폐해를 느끼고 움직이려는 모양입니다.
하긴, 이런 조치에 혹시라도 교육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 목적으로 찬성했던 언론들도 그때 가선 아마 난리들도 아닐 만큼 떠들썩하게 그런 것도 예측 못하고 그런 조치를 취했느냐고 또 목소릴 높이겠죠.
요즘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광우병에 관해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위의 학원 수업시간 제한을 푸는 문제에 있어서도 아마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 중엔 현재 우리나라엔 발생하지도 않은 광우병을 갖고 왜 그토록 난리냐고 말하겠죠.
아마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꼭 누가 광우병으로 죽어나가고, 온 국민 중 절반이나 광우병에 걸려 있어야 그때서 심각성을 느끼는 아둔한 사람들이겠죠.
이런 생각을 가진 공무원들 때문에 IMF도 겪었고, 성수대교도 불과 지은 지 20년만에 무너졌고, 강남의 최고 요지에 지어진 고급인 삼풍백화점도 무너졌었죠.
어디 이런 일들이 한둘이래야 예를 들어도 실감이 나죠, 대한민국에선...
남들이 미리 겪은 건 모두 소용이 없겠죠.
아마 내가 직접 겪지 않으면 그건 다 허당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미 영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갔고, 유럽에선 광우병 공포가 엄청난데도 그게 다 남이 겪은 거니 별거 아니란 생각인 거죠.
타산지석이나 반면교사란 교훈도 다 교과서에나 나오는 말일 뿐, 이런 생각을 가진 공무원들이나 대통령이나 그게 다 말짱 꽝이라고 생각들을 하겠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선 국민들이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밖엔 없는 모양입니다.
그게 참 안타깝죠.
올림픽 경기를 보면, 중국이나 미국과 같이 큰 나라도 아닌 한국은 국민들이 자그마한 나라에 살면서 재주도 참 많은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말을 듣는데...
하긴, 이 나라를 지탱해가는 힘이 어디 공무원들한테 나왔을까요?
임진왜란때도 관군들은 다 도망가고 의병을 일으켜 왜군을 물리친 건 무시당하던 백성들이었고...
해방후 경제개발을 일으킨 것도 외제 안쓰고 국산만 쓰는 애국심 많은 우리 무지렁이 국민들이었으며...
IMF로 공무원들이 다 말아먹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금모으기하면서 허리띠 졸라매서 일한 국민들이었음을 감안하면, 과연 이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이번에도 예외없이 대통령과 정부가 다 말아먹어 국민들에 고통만 안겨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에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서 나라를 구해야죠,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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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슨 사건이 나야 움직이나?
세인트비 조회수 : 245
작성일 : 2008-08-13 13:48:39
IP : 211.237.xxx.1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당하신 말씀
'08.8.13 1:51 PM (118.37.xxx.54)입니다. 그런데 하두 그런 일이 반복되니 짜증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어쩌겟어요. 긴 싸움이라도 해서 조금씩 바꿔가야죠.
촛불..어린 여학생들이 시작햇으니..그들이 자라는 것에 희망을 가져야 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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