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자친구 소개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녀 조회수 : 736
작성일 : 2008-08-12 16:38:25


저는 27세, 남자친구는 33세 입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작년 5월부터 만나 1년 3개월째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착하고 성실하며 절 많이 사랑해 줍니다.
남자친구를 만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있고. 처음보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년 넘게 만나면서 크게 싸운 적 없고.
언제나 절 먼저 챙겨주고, 제가 삐지더라도 자기가 먼저 손 내밀어 주고.
물질적으론 해주는게 없지만 학원이 늦게 마침 데릴려와주고, 부모님댁에 갈 때면 데려다주고, 절 많이 생각해줍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나이가 있다보니 저와 결혼하기를 원하는데..
(제대로 된 연애가 처음이여서 그런지 이 사람과 결혼을 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니지만 남자친구가 이야기를 꺼내고부터. 이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저희 집에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네에서 절 보자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는데 저희집에 먼저 소개한 후 갈 생각이라 아직 인사 드리진 않았습니다.

저희 집에선 남자친구가 있단 사실을 모르시고.
작년에 처음 만나기 시작할 때, 말씀 드린 적은 있습니다만.
그때 어머니께선 남자친구 나이만 듣고 개띠랑 용띤 상극이라면서 안된다 하시더군요.
나이, 직업, 등. 물으시길래 대답해드렸는데. 결국은 용띠는 상극인데 라면 마땅치 않아 하시더군요.
그 때 당시 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람을 만나고 있긴 하지만 만난지 한달 밖에 안되었는데 무슨 결혼이냐며.. 만나보는거다. 나중일은 어떻게 아냐. 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어머니. 새어머니이십니다.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시고 오빠와 저에게도 잘 대해 주시며 다른 집 엄마 딸 처럼 지내길 희망하십니다.
하지만 강한 성격의 소유자이시고, 자기 성격이 강하다보니 자기말이 옳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자혼자 마흔이 넘도록 공장 생활 하시면서 과장으로 책임지며 사셨기 때문에,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고.자기가 아니라고 여기는건 아니라 여기십니다. 무조건 흑백으로 생각하시며 흑이 아니면 백이라 여기십니다.
함께한 6년동안 이러한 성격 때문에 크고 작은 일이 여러번 있었고 지금은 성격이거니 하며 맞춰 드릴려고 합니다.
저 또한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집안이 시끄러우면 결국 힘든건 아버지란 생각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행동, 이야기조차 처음부터 하지 않으려 하고요.

작년 8월 아버지 생신 때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식사 도중이였는데. 저는 제 의견이 맞고, 어머니는 어머니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소한 거니 내 의견이 틀렸다하고 넘어갈껄. 하며 후회되기도 하지만. 그땐 팽팽히 대립되었습니다.
어머님 왈, 너도 그렇게 강한 성격이면서. 용띠도 얼마나 강한 성격인줄 아냐면서.....
할말이 없더군요. 그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지........
어머니는 식사를 다 하셨지만 전 밥을 먹는 중인데도.. 상을 치우시더군요. 속이 좀 상했습니다.

두번째. 작년 9월 추석때.
저희집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절에서 제사를 지내며 차례도 절에서 합니다.
조부, 조모께서 돌아가셨고, 고모들 뿐이여서 차례를 지내려 오는 친척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추석 전날 돌아오시기로 하고 아버지께서 낚시를 가셨더군요.
어머니와 둘이 있으면서 남자친구 이야기를 묻는데. 솔직히 이야기 하기 싫었습니다.
말 해도 좋은 소리 못 들을 것을 알고 생신때처럼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이야기 하기 싫다고 했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어머니께서 서운해셨나보더라고요.

다음날(추석전날). 저녁이 되어가는데도 어머니께서 오시지 않더군요.
아버지한테 전화가 와 다짜고짜 어머니한테 무슨말 했냐고 묻더군요.
저는 어머니께서 남친에대해 물으셨는데 이야기 하기 싫다고. 했다고..그러시곤 전화를 끊으시더군요.

저희 어머니.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술을 좋아하는 편이며 주사가 있으십니다.
속상해서 술을 마실 경우엔, 그 날 밤은 잠은 다 잤다 생각하면 됩니다.
싸우고 나가시면 쫒아가기도 했고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아버지께서 찾아 데리고 오십니다.

그날도 속상해서 술 한잔 하셨고.
제가 이야기를 하지 않은게 자기를 무시하며, 어머니라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 하시더군요.
술 취해 돌아와 저랑 싸우고 또 나가시고. 다음날 차례를 모시는 절에도 오지 않으셨더군요.
(아버지랑 통화가 된 상태라. 어디에 계신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사우나에서 있으셨다더군요.)
저도 추석당일, 차례만 지내고 아버지껜 죄송하지만 집으로 와 버렸습니다.
전 회사 때문에 혼자 나와사는지라 그 뒤로 부모님댁에 2달정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 후엔 서로 미안하다하며 풀긴 했습니다만. 남자친구 이야기를 더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끄럽길 바라지 않고, 그런 일이 생길때마다 속상하고 힘들어 죽겠습니다.
처음엔 좋은게 좋은거다. 라며 참기도 많이 참았지만. 참다보니 속에 울분이 쌓이더군요.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내가 죽을 것 같아 이제는 할말 못할말 하고 살고 있습니다.(어머니가 술먹고 주사부릴 경우.)

어머니께선 좋은 사람 만나야할텐데..  만나는 사람 없냐? 물어보시긴 합니다만 전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상황인데.
남자친구는 우리집에 언제 소개시켜줄꺼냐 묻고.
저 역시 소개를 시키긴 해야하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글이 좀 길어졌네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충고 부탁드립니다.








IP : 121.176.xxx.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2 4:46 PM (58.102.xxx.44)

    다시 이야기 꺼내시고 진지하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다고 하세요.
    사람 만나보면 또 달라질겁니다.
    부모님은 단지 띠같은것 때문에 끝까지 결혼반대 할수 없습니다.
    사람을 보고 그래도 아니면 반대하실수 있죠.
    감정은 누그러뜨리시고
    아버지 어머니께 정식으로 인사 드리세요.

  • 2. 아꼬
    '08.8.12 4:58 PM (221.140.xxx.106)

    주사가 잇다는 단점과 성격이 강하다는 흠이 있긴 하지만 님에 대한 애착이 좀 있으신 새어머니인 것 같아 결혼후에는 친정엄마로서 많이 의지가 될 분인 것 같아요. 술을 좋아하시니 아버지랑 함께 잇을 때보다는 엄마한테만 살짝 전화해서 술한잔 사드리면서 이런저런 풀 수 잇는 애기하다가 그 남자친구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우리가 성격이 얼마나 맞는지등 엄마로서 염려하시는 부분을 우선 안심시켜 드린다음 인사얘길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능하면 날짜도 새엄마 편한 시간에 맞추면 혼수등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할 땐 의욕적으로 도와 주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 3. 동그라미
    '08.8.12 5:42 PM (58.121.xxx.168)

    개띠랑 용띠 상극, 맞습니다., 여자분이 개띠인데, 개는 용이 꿈틀거리면 늘 짖어댑니다./ 그리고 용은 그 개짖는 소릴 아주 싫어하구요,/

  • 4. 원글녀
    '08.8.12 6:01 PM (121.176.xxx.94)

    개띠랑 용띠. 상극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82년생이긴 하나. 음력으로 입춘전에 태어나서 닭띠로 본다 하셨고요. 철학관에서 궁합 봤을때 하시는 말이 궁합이 나쁘진 않다하더군요.

    아꼬님.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어머니께 먼저 이야기하고 풀어나가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783 저녁먹고 싶어도 먹을 사람이 없을때.. 9 슬프네요.ㅠ.. 2008/08/12 1,404
223782 어청수날리기작전-2]13일 하루십만서명운동에 동참합시다. 4 꼭봐주세요 2008/08/12 246
223781 이런저런 게시판에~~롯데 월드콘 이물질 관련~ 5 롯데~ 2008/08/12 326
223780 샤브샤브 체인점중에서요~~~~^^; 2 샤브샤브 2008/08/12 423
223779 헹켈 Five Star라면(독일정품)..... 9 스토어S 2008/08/12 743
223778 화장품 샘플 가격이 유난히 싼곳/믿을 수 있나요? 4 설화수사고파.. 2008/08/12 968
223777 李대통령, 그리운 70년대? 14 니나돌아가 2008/08/12 585
223776 안양,평촌 쪽 쿠킹클래스 2 쿠킹 2008/08/12 467
223775 남현희선수 시상식 13 나얌~ 2008/08/12 2,837
223774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내 빵집 고발! 6 토다기 2008/08/12 1,395
223773 빗있는 헤어드라이기 쓰시는분 계신가요? 6 긍정의 힘1.. 2008/08/12 1,035
223772 YTN속보 / 정연주사장 자택에서 잡혀갔다고 합니다.(냉무) 29 ``` 2008/08/12 911
223771 냉동가능한 산후조리(모유수유) 중 먹을 밑반찬은 뭐가 있을까요? 4 임산부 2008/08/12 443
223770 액체세제 궁금증 2 궁금해요. 2008/08/12 425
223769 지방에서 올라오신 친정부모님과 식사할만한 곳? 10 새댁 2008/08/12 839
223768 유아책...책 제목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7 2008/08/12 492
223767 여기 소리 괜챦나요?(82쿡 누를때 나오는 소리요) 6 독자 2008/08/12 363
223766 남자친구 소개를 어떻게 해야할지... 4 고민녀 2008/08/12 736
223765 소고기랑 돼지고기 중에요 2 뭘까요? 2008/08/12 299
223764 6살 아들 한글 쓰기 질문 드릴께요.. 4 한글 2008/08/12 436
223763 임신 증상에 관해서 여쭤볼게요. 14 궁금해요 2008/08/12 823
223762 눈물 흘리는 은메달 22 올림픽 2008/08/12 3,101
223761 경양식집 스프 나오는곳 아시는분 계시나요? 5 2008/08/12 650
223760 초등4딸 과 초등3아들의 짤막한 대화 3 인간답게 2008/08/12 1,493
223759 더웠던 밤 9 j.ro 2008/08/12 1,061
223758 첫사랑과바람난남편 22 바람 2008/08/12 7,667
223757 드라마 '대왕 세종' 보시나요? 3 드라마 2008/08/12 379
223756 코스트코에 DVD 비디오 많이 있나요? 2 코스트코 2008/08/12 337
223755 도대체 어쩌라구!!! (미치겠어요) 15 열받아 2008/08/12 2,863
223754 [긴급] 롯데 월드콘 이물질 신고했는데요? 급질문 9 페페 2008/08/12 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