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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나면 뭐 부터 챙기실래요?
미혼때 휴일낮에 낮잠자다 사이렌 소리듣고 깨보니
밖에 불자동차도 오고 사람들이 불구경 하고 서있더군요.
비몽사몽간에도 피신해야겠다싶어
뛰어나오는데
지갑에 얼마가 들었든지간에
그것부터 챙겼어요.
은행입출금카드도 있고 하니...당장 밥이라도 밖에서 먹으려면 싶어서요.
근데 며칠전에 외국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불나면 뭐챙기나...라고 물어봤는데요.
물론 사람이나 애완동물을 제외하고요.
제겐 놀랍게도
대부분이 사진앨범을 챙기겠다고 하는 거예요.
다른건 다 다시 구할수 있어도
자기 어린시절 사진과 부모님 젊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젤 중요하다고 하네요.
독일.러시아 친구만 신분증을 먼저 챙기겠다고 하고요.
저처럼 지갑 챙기겠다는 사람은 20여명중에 아무도 없었어요 ㅡ.ㅡ
저만 유독 그런건지, 물질적인 건지
아니면 한국사람들이 많이 그런건지
궁금해져서 질문 드려봅니다.
불나면 뭐 부터 챙기실건가요?
1. ...
'08.8.12 2:49 PM (121.186.xxx.179)결혼전엔 아끼던 옷이나 물건이었는데 지금은 당연 애들이죠 ㅋㅋㅋ
지갑먼저 챙기는거..진짜 그거 한국사람들이 마니 그럴거 같아요^^2. .
'08.8.12 2:49 PM (121.128.xxx.136)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요..
아이 어렸을적 사진들.. 컴퓨터 본체..(여기에도 사진이 많이 들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시간적 여유되면 현금 챙기고요3. 밥통
'08.8.12 2:57 PM (68.81.xxx.196)남편이 사준 목걸이들... <--돈이 되던 안되던, 일단 챙기면, 남편이 좋아 할 것 같고, 그래서 또 사줄 것 같아요.
지갑에는 돈이 거의 없고, 크레딧 카드는 신청 하면 다시 나오니...
그 외 돈 되는 것 중 들고 나올 수 있는 것은.....음...없네요.4. 흐..
'08.8.12 2:59 PM (121.171.xxx.121)통장과 금덩어리요
5. &&&
'08.8.12 3:00 PM (121.125.xxx.129)저는 가족들 부터 챙길 것 같네요.
여담이지만 8년 전에 패키지로 유럽여행을 갔을때였어요.
영국호텔에 묵었을 때 밤중에 화재 사이렌이 울렸는데,
남편과 저는 아이를 데리고 여권이 있는 작은백만 메고 밖으로 대피를 했었죠.
나와보니 외국 여행객들은 몸만 빠져나와서 웅성거리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가방까지 끌고 나왔어요.
결국 경보 오작동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가끔씩 생각이 나네요.6. 일단
'08.8.12 3:02 PM (61.79.xxx.222)저도 사진첩이 생각나요. 일기장이나..
헌데 일기장은 너무 많아서 가지고 나오기 힘들듯..
저는 일주일 생활비를 몇만원만 빼서 사용하는 터라
실질적으로 집안에 현금은 거의 없다고 보기때문에.
나중에 은행가서 찾으면 되니까요.
아직 아이들 없으니 패스...
전 개인적으로 부모님의 옛날 사진들이 참 좋아서
나중에 다른 것보다 그 앨범을 제가 가져오고 싶어요. ^^:7. 일단
'08.8.12 3:17 PM (116.120.xxx.130)결혼 예물하고 금붙이 챙기고
지갑챙기고
그담에 앨범 그리고 저도 컴퓨터 본체두요8. ㅋㅋ
'08.8.12 4:11 PM (116.36.xxx.142)우선 통장과 지갑을 들고 울 강쥐들 끌어앉고 낮은 자세로 죽어라 뛸것 같네요
9. ...
'08.8.12 5:51 PM (121.135.xxx.65)사진이라,,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 지갑이 먼저죠.
아직은 애가 없어서 일단은 남편이랑 서로를 챙긴 후 지갑 들고 뛸거같아요.
애가 있다면 당연히 애부터 옆구리에 끼고 낮은포복으로 뛰어야지요.
사진은 삼 내지 사순위 -.-10. ...
'08.8.12 6:03 PM (121.135.xxx.65)참, 저는 통장은 안챙길 거 같아요. 그와중에..
그냥 은행 가서 이천원 내고 재발급 받을래요..
그리고 결혼예물도 있으면 챙기겠는데 저는 현금으로 달래서 받은지라. ^^;;
이런것도 생각해보는게 도움이 되겠네요. 위급상황시에..11. ..
'08.8.12 7:41 PM (121.131.xxx.60)사람만 멀쩡하면 되죠..
암 것도 필요없고, 사람만 멀쩡하면 만사 오케이..
집에..암것도 없어서리 허허~12. .
'08.8.12 10:19 PM (122.32.xxx.149)제 자료 백업해 놓은 하드디스크요. 이 안에 제가 10여년 일한 자료랑 몇년간 찍은 사진 원본파일이 몽땅 있거든요.
13. ㅎㅎㅎ
'08.8.13 12:49 AM (222.98.xxx.175)양 옆구리에 한놈씩 끼고 뛰쳐 나가야 할텐데 이놈들이 한 체격하는지라 그게 가능할까 두렵습니다.ㅎㅎㅎ
그 '선녀와 나무꾼' 에서 선녀가 앙 옆구리에 애들 하나씩 끼고 하나는 매고 날아가잖아요?
옛날엔 암 생각 없었는데 지금은 그 선녀가 참 체력이 좋았나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