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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하는데요..아이 말을 어디까지믿어야할지
이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한지 1년3개월쯤 됐구요.
잘 적응해서 재미나게 잘 놀고 오는 편이었는데..
얼마전부터 부쩍 놀이방 가길 싫어해요.
요새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놀이방 가야돼요? 안가면 안돼요?"
왜 가기 싫으냐고 물어보면
선생님이 자기 많이 혼낸다고 이야기하구요. 주로 밥 먹을때 야채 안먹는다고 혼낸다고.
엄마가 선생님 혼내주라고 하소연하듯이 이야기하구요.
어쩔때는 자기 때린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때 눈빛은 거짓말이라고 쓰여있어요. 그래서 그때는 제가 거짓말하면 안되지~ 하고 말하면 수그러들고말구요.
때리는것 같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선생님과 트러블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아니면 친구들과 문제가 있거나요.
어린이집 문에 들어설때 안들어가려고 막 도망간다고 해요.
제가 직딩맘이라 저희 친정부모님이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시는데요. 친정부모님이 어린이집 선생님들한테 "큰 애들이 우리 손주 때리는거 아니냐. 요즘 왜 이렇게 여기 오기 싫어하냐"고 하시면 아니라고, 애들 다 그런 때가 있다고 이야기한답니다.
아이의 말을 완전히 믿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눈치 빠르고 영리한 편인 아이가 갑자기 이유없이 어린이집을 거부하니까 마음이 상당히 불안해요.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전화를 해볼까 하는데...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할지요?
조언좀 주세요.
1. 아꼬
'08.8.12 2:55 PM (221.140.xxx.106)아이의 의사를 너무 무시하는 것도 좋지 않을 듯해요. 그 나이때는 엄마와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과정이라 아이의 말을 믿어주는 것도 중요할 듯 합니다. 아이가 어느 곳에건 적응을 잘 하는 편이고 한곳에 1년이상 다닌거라면 다른 곳으로 옮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살이라는 나이가 얘기를 꾸며서 하진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보고 듣는 것 느끼는 것까지 엄마에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 같은데요. 제 입장이라면 유치원선생님말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의 말을 더 새겨들을 겁니다
2. 우리 아들도 4살
'08.8.12 2:57 PM (218.209.xxx.158)인데요, 우리 아들도 어린이집 참 좋아하고 잘 다니거든요. 근데 어제 제가 데릴러 갔더니 나오자 마자 선생님이 머리 때렸다고 하면서 아주 서럽게 우는 거예요. 그래서 왜 때렸냐고 물어보니까 맘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때렸데요. 제 생각에는 선생님이 이쪽으로 가라고 머리를 건드린 것 같은데 자기 생각엔 그게 때린거로 여겨졌는지... 저도 어제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그냥 넘어갈라고 하다가 그래도 내가 알고 있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아침에 데려다주러 갔는데 담임샘이 아직 안오셨길래 전화통화했어요.
그래서 자초지종 얘기하고, 아들에게 때린게 아니라고, 선생님은 **이를 아주 이뻐한다고 얘기해달라고 했네요. 대신 선생님을 믿는다는 느낌으로, 아기말만 듣고 선생님을 의심하는게 아니라 선생님이 전혀 그러실리가 없다는 거 잘 알고 있다, 근데 아들 입장에서는 그게 때린거로 느껴졌을 수 도 있으니 아들에게 잘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네요.
선생님도 잘 알겠다고 하셨구요.
일단 아이가 그렇게 계속 얘기할 때는 분명 뭔가 있을거예요.
솔직히 터놓고 상담하면 선생님한테서 뭔가 얘기가 나오겠죠
대신 님이 원을 믿고, 선생님을 믿고 있는데 울 아들이 이런저런 면에서 상처를 좀 받은 거 같으니 좀더 관심갖고 아이가 이쁨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따뜻하게 대해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큰 문제가 아니면 잘 해결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