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영진 ‘정치심의’ 수용 기류 논란
‘PD수첩’ 중징계 재심 여부에 촉각 …제작진 “수용 못한다” 입장 표명
2008년 08월 12일 (화) 12:04:25 백혜영 기자 otilia@pdjournal.com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 문안을 담은 결정문을 최종 통보한 가운데 MBC 측이 사과 명령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산하 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달 16일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결정을 내린데 대한 최종적인 행정 처분으로 MBC는 이에 불응할 경우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MBC 내부에서는 방통심의위가 중징계 결정을 내린 직후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PD수첩>에 대한 법원의 일부 정정 및 반론보도 판결, 검찰 수사 등 압박이 계속되면서 일부 임원진들 사이에서는 사과 명령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한 PD는 “경영진내에서 방통위의 사과 명령은 받아들이고 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BC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일부 임원진들 사이에서 사과 명령을 수용하자는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 MBC 사옥 ⓒMBC
방통위 쪽에도 이같은 내용이 전해져 MBC 측이 사과 명령을 수용할 거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정연주 KBS 사장이 해임된 상황에서 MBC가 굳이 곤란한 국면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MBC 내부에서도 그런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도 12일자 보도에서 “MBC 임원진이 지난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방통위의 사과 명령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과 명령 수용 여부와 관련해 MBC의 한 임원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그 건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사과명령 수용 시 내부 저항 거셀 듯…노조 11일 비대위 전환, 총력 투쟁 선언
만약 MBC가 사과 명령을 받아들일 경우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압박에 대해서는 한숨 돌릴 여유를 갖겠지만, 사내의 강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시사교양국 PD들은 지난 1일 PD총회를 통해 방통위의 사과 명령은 물론 검찰 수사, 법원 판결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PD들은 제작본부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11일 방통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이 최종 통보되자 〈PD수첩〉 제작진은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곧바로 사내 게시판에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방통심의위 심의 결과와 법원의 정정 및 반론 보도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노조 역시 <PD수첩>에 대한 압박을 정권 차원의 언론탄압과 공영방송 장악 기도로 보고 어떠한 요구에도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11일 서울지부 대의원회와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정권의 전방위적 언론장악에 대한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MBC 노조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검찰의 강제체포, 압수수색에 맞서는 ‘공영방송 사수대’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검찰이 <PD수첩> 제작진에게 13일까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제작진이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서다.
▲ PD수첩 ⓒMBC
MBC 노조는 12일 발행한 특보에서도 “MBC 경영진은 권력의 힘에 눌려 정치적인 타협을 생각해서도, 시도해서도 안 되는 언론사의 책임자들”이라며 “정치권력의 힘에 꺾여 진실과 공영방송의 가치를 모두 잃어버린 언론사 경영진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12일 방통위로부터 결정문을 받은 MBC는 일주일 이내인 19일까지 시청자 사과 방송을 내보내거나 30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MBC는 오늘 오후 5시 확대간부회의를 거쳐 이르면 오늘 안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D수첩> 제작진은 11일 사내 게시판에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방통심의위 심의 결과와 법원의 정정 및 반론 보도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관련기사 - PD수첩 제작진 “정치심의 받아들일 수 없다”
출처: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61
[mbc노조 특보]비대위 전환, 무한투쟁 선언!!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바람 앞의 촛불이다. 이명박 정권은 방송사 건물 안으로 경찰력을 투입하는 만행을 저지르며 결국 어제 KBS 정연주 사장 해임을 결정했다. YTN 낙하산 구본홍 사장도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와 경찰력 동원을 운운하며 방송장악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PD들에 대한 강제체포, 압수수색 얘기가 검사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법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수 족벌 신문들이 MBC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정치권력만이 아니다. 자본도 공영방송 점령에 앞장서고 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 진입조건을 자산 총액 3조에서 10조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방통위가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 방송되면서 중간광고도 가능하고 광고단가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종합편성채널이 대기업에 의해 점령됨으로써 현 지상파 방송사들은 생존에 커다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회사 임원들에게 바란다. 역사 속의 당당한 언론인으로… 최근 법원의 판결문과 방통심의위의 심의결정문이 회사에 전달되었다. 조합은 이미 여러 번의 성명을 통해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회사는 조만간 수용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회사 임원들에게 바란다. 임원들 모두 일반 기업체의 책임자들이 아니다. 대한민국 공영방송 MBC의 경영진들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권력의 힘에 눌려 정치적인 타협을 생각해서도, 시도해서도 안 되는 언론사의 책임자들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진실과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고 있다. 경영진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정치권력의 힘에 꺾여 진실과 공영방송의 가치를 모두 포기한 언론사 경영진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말라. 해임권한도 없는 이사회와 대통령이 공영방송 사장을 힘과 오기로 끌어내리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 정권이 어디까지 나갈 것인지 섬뜩하다. 도대체 공영방송을 어디까지 몰아 부칠 것인지? 공영방송이 대한민국에서 사라지는 그날 비로소 이 오기와 야만을 거두어들일 것인지? 공영방송 사장이 정권에 의해 끌어내려진 날, 문화방송 서울지부 대의원회와 본부 제 6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가 열렸다. 대의원들과 집행부는 이날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맞서 더 이상은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위원장 강제연행보다 더한 사태가 와도 굴하지 않고 모두 하나가 되어 정권의 언론탄압에 대항하고 공영방송을 기필코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정권의 전방위적인 언론장악에 대한 조합의 총력 행동 전개’를 위해 다음 세 가지를 결의했다. 하나,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는 오늘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파업찬반투표를 포함하여 조합원 행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결정한다. 하나, 지도부 유고 사태에 대비해 차기 지휘부를 선임한다. 각 지부 위원장 및 본부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 등에 대한 차기 지휘부를 신속하게 선임하기로 결정한다. 하나, ‘공영방송 사수대’를 출범시키기로 결의한다. 검찰의 강제체포, 압수수색에 맞서 집행부와 전 조합원으로 구성된 ‘공영방송 사수대’를 구성한다. 사수대는 24시간 회사 내에 대기하며 언론자유를 훼손하려는 세력에 맞서 싸운다. "임원들에게 바란다" 최근 법원의 판결문과 방통심의위의 심의결정문이 회사에 전달되었다. 조합은 이미 여러 번의 성명을 통해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회사는 조만간 수용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회사임원들에게 바란다. 임원들 모두 일반 기업체의 책임자들이 아니다. 대한민국 공영방송 MBC의 경영진들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권력의 힘에 눌려 정치적인 타협을 생각해서도, 시도해서도 안 되는 언론사의 책임자들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진실과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고 있다. 경영진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정치권력의 힘에 꺾여 진실과 공영방송의 가치를 모두 잃어 버린 언론사 경영진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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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영진 ‘정치심의’ 수용 기류 논란
mbc그러지마 조회수 : 354
작성일 : 2008-08-12 14:43:28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말도안돼
'08.8.12 2:52 PM (122.43.xxx.141)MBC가 그러면 정말 말도 안됩니다. 국민이 응원한 MBC인데...경영진 똑바로 해야겠네요. !!
2. 아꼬
'08.8.12 3:01 PM (221.140.xxx.106)깨어있는 사람들의 의지와 힘이 이렇게 약하다니 괴롭습니다.
ytn에서 kbs로 이젠mbc까지 산다는게 무거운 돌덩이 껴안고 사는 것 같습니다.3. ...
'08.8.12 3:21 PM (124.137.xxx.130)마봉춘마저 권력에 복종하면 소수의 국민들만이 깨쳐나가야하는 것인가요...? 암담하군요...
4. 구름
'08.8.12 3:55 PM (147.46.xxx.168)절대로 받아 들이지 말아야 한다. 나는 앞으로 같은 대학에 있는 박명진 방통심의위원장 얼굴도 보지 않을 생각이다. 나쁜 사람.... 그렇게 자리가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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