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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 가장큰 문제는 경제력일까요? 돈있으면 괜찮을까요?

아랫글보구선요 조회수 : 1,988
작성일 : 2008-08-12 01:14:49
물론 아이들의 성장환경이 더 큰 문제이긴 하겠지만 이혼이 정말 최선의 선택이고
절실할때를 전제로 할께요


저도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워 남편을 너무 미워하면서 살거든요
남편은 관계개선의 노력도 안할분더러
지독히 이기적이고 지한몸만 편할려고해요
애기낳고 기저귀한번, 우유한번 먹여준적도 없고 늘 애때문에 뭐 못하는것만
생각하는 아빠자격도 없는 사람이예요.
둘 키우도록 목욕한번 시켜본적도 관심도 없지요
애아파도 무관심..오로지 지 사회활동에만 관심있어요
여자관계도 좀 있구요
정말 도박, 폭력만 아니고 두루 다갖추었지요..
참, 능력은좀 있네요..
평판은 점점 안좋은걸로 알아요.
기회주의 성향과 이기적이고 과시욕 많다구요

늘 바람나는 사람은 빈몸만 나가기 하면서 주입시켰어요
그런데 가벼운 바람은 조금식 피우는데 제가 아직 꼬리를 안잡았어요
증거만 확실하면 재산 반만 가지고 나가도 그냥 아이들 건사할수 잇고
저도 다시 일하면 전문직이라 월 300은 벌수 있는데
(이인간은 아이 지가 못데려갑니다)
그럼 헤어져도 크게 힘들지는 안을까요?

싸우는 모습 애들보기도 안좋고 아이들에게도 얼마나 이기적인지
애들은 늘 아빠한테 혼날까봐 노심초사예요
작은애가 소파에 스티커 붙여놓았더니 큰애가 아빠한테 혼나 하면서 떼더라구요
애들 프로는 일체 보지도 못해요
저 좋아하는것만 보느라고.
음식도 지입으로 들어가는것만 중요하고
애들 어릴때 식당도 애들 먹을거 전혀 없는곳으로 외식요구, 애들 먹을게 없으니
어디로 가자 하면 늘 왜 애들때문에 그런거 먹어야 하느냐며 굶기고 집에가서 먹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열이 펄펄나는데 병원에 사람이 늘 많아서 출근하면서 차트에 이름서놓고 한시간 후에 가면
오래 안기다려도 되서 그렇게 해달라면 거기 주차할데가 복잡하고 5분도 안걸리는데 시간이
없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그냥 말그대로 현금지급기입니다
아빠없어도 애들 아빠 부재 못느낍니다
애들 생일도  관심없어요..아직 모른대나?
그렇다고 제 생일한번 챙겨준적도 없고
결혼해 설겆이 한번 해본적도, 만삭때도 제가 재활용도 다버리고,
마트가서도 무거운거 허리아프다고 저보고 들라고해요.
귀가시간 2-3시, 외박 일주일에 2번,주말 쿨쿨,
아이들과 노는시간 주말 5분정도..
장인어른 6개월만에 한번 상경했는데 그날부터 이틀 내내 외박.

둘째아이 100일경, 저보고 저도 독서 좀 하라네요.
저 독서고 뭐고 세수 , 아니 밥이나 먹을수 잇었으면 하고 기도하면서 살았던 사랍입니다
아이 업고 서서 밥벅어도 저는 임급처럼 앉아서 천천히 먹고 가서 티브이 봅니다
나도 먹으려고 하면 반찬 한개도 안남아 있습니다
그마저도 아이업고 서서 먹습니다
얘기 100번 해줘도 듣기만 싫어하고 노력 전~혀 안합니다
위의 얘기들은 100분의1도 안되네요
그래, 애들봐서 참자 하며 살았는데 바람까지 피는데 살 이유를 못느끼고 준비중입니다
정말 돈만 잘 챙겨 나가고 제가 능력 있으면 그래도 흔히 말하는 이혼후의 어려움은 좀 덜 할까요?


IP : 59.9.xxx.1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요
    '08.8.12 2:06 AM (211.192.xxx.23)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이 이혼은 해줄까요?
    원글님이 소송거셔도 저런 사실 입증못하면 그만이고..재산반은 아직 어림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사는게 지옥이면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돈 맞구요..
    사실 그것만 해결되면 이혼할 사람들 너무 많은데 현실적으로 그게 해결이 안되는게 문제죠...

  • 2. 아..
    '08.8.12 7:55 AM (220.75.xxx.237)

    왜 결혼하셨어요?? 아이는 왜 둘씩이나 낳으셨는지.
    뭐 나름 이유가 있고 그동안 참고 살아오신것일거라 추측되지만, 글만으로도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고 외로우셨을것 같아요.
    그렇게 배려도 없고 이해도 없는 남편과 사시려면 진짜 남편은 돈 벌어주는 기계에 불과하네요.
    지금 당장 이혼이 힘들다면 별거부터 요구해보세요. 전문직이시라면 경제적인 독립이 가능하시니 고민할것도 없죠.
    원글님 남편분은 마누라 고마운줄 모르고 자식 귀한줄 모르시는분이네요.
    같이 살 이유가 없어보여요.

  • 3.
    '08.8.12 7:56 AM (210.221.xxx.182)

    전 아직 미혼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친구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아버님이 남편분하고 아주 비슷한 분이셨던 거 같아요. 이 집은 제 친구 대학 가고나서야 이혼했는데(아버님의 사업실패+여자문제)나중에 친구가 말하길 아빠랑 헤어져서 엄마, 동생이랑만 사니까 너무 행복하다고..예전보다 훨씬 가난하게 살지만 아빠가 없으니까 진짜 가족이랑 사는 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기운내세요. 그래도 경제력이 어느정도 있으셔서 다행이네요.

  • 4. 동그라미
    '08.8.12 8:27 AM (58.121.xxx.168)

    꼭 내얘길 하는 거 같아서 의미있게 읽어봤네요. 난 결혼 22년 지났구요, 읽어보니 원글님은 아직 나이가 좀 어리신듯한데, 지금도 저런 유령이 살고 있다니, 우리집 남자는 31에 결혼했는데, 딱 70먹은 노인이였어요. 싸우기도 엄청 싸우고 정말 힘들 게 살았어요, 근데 전 원글님처럼 능력이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오긴 했는데, 전 제가 능력이 있었다면 이혼했을 겁니다./

    우리집 남자는 원글님 남편에 비해 여자문제만 빼고 다른 건 훨 심했어요,
    근데 전 다 무시하고 애들만 보고 살았습니다.
    남편 집에 있으면 우리집 남자- 내 남편도 아니고
    정말 희극이었어요.
    밖으로 돌면 밖의 남자,
    애들도 아빠를 찾지 않고
    언제오냐고 물어보지도 않아요.
    셋다 남자의 존재에 굉장히 힘들어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남자가 나에게 이혼하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자가 나가선 일주일을 안들어오더라구요.
    일주일만에 들어와선 짐을 싸가지고 나가는데
    애들보고 아빠 나가니까 엄마랑 잘 살으라고
    애들이
    두 말도 안하고
    아빠, 안녕히 가세요ㅡ
    이거 희극아닌가요?
    한 시간 후에 큰 여행가방 들고 들어왔습디다.

    지금도 사랑으로 알콩달콩 살진 않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싸우진 않지요,
    우리에게 남은 건 없습니다.
    누구도 상대에게 뭐라고 요구하지 않고
    타인같은 부부로 산지 오래됐어요.
    그래도 남들에겐 잉꼬부부라고 소문났어요.

    애들이 잘 커줘서 애들 걱정할 일 없고,
    애들이 그렇다보니
    애들 잘 키워줘서 고맙단 얘긴 잘해요.

    내가 예전엔 애들 보면서 산다고 했는데,
    요즘은 남편이 애들재미에 푹 빠져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원글님,
    난 내가 가시밭길을 헤쳐왔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옵니다.
    하지만, 난 항상 나보다 애들을 생각했고,
    그리고 가정을 생각했었습니다.
    애들의 울타리가 돼야한다고
    그렇게 산 지가 20년이네요.
    애들도 자랄땐 아빠와 왜 사느냐고,
    그런 말 들으면
    진짜 속상했어요.

    지금은 애들이
    엄마! 정말 애쓰셨다고,
    며칠 심하게 아팠는데
    남편이 어찌나 살뜰하게 잘하는지
    저 남자가 죽을 때가 되었나하는 생각에
    언뜻 불안해지기까지 합니다.

    원글님, 애들이 있다면 애들보고 참으시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애들 어느 정도 크면 사회생활하세요,
    애들 초등 4학년정도 키워놓으면
    애들도 능력있는 엄마를 좋아합니다.
    원글님은 능력도 있어서 더 크게 볼 수가 있고.
    더 넓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5. ...
    '08.8.12 9:31 AM (222.113.xxx.45)

    케이스마다 다른것 같아요...
    윗글님은 다행히 남편분이 좋게 변하셨지만 아닌경우도 많이 봤거든요...
    혹시나하는 기대때문에 몇십년 힘들게 사느니 경제력 있으면 이혼하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젤 소중한건 나니까요....

  • 6. ....
    '08.8.12 9:49 AM (211.208.xxx.48)

    이혼이란게 또다른 수많의 문제들에 시작이긴 하지만 다시 그런남잘 안만날 눈을 키우신거면 이혼하셔도 되겠네요 .나는 소중한것인데 그렇게 일생을 사랑받지못하고 아낌받지못하고 살아야한다는건
    너무 슬프지 싶네요 .전 이혼은 아니지만 홀로 애둘 키우며 경제력이 가장 문제가 되긴 했거든요

  • 7. 긴 인생
    '08.8.12 11:05 AM (121.179.xxx.67)

    누가 그러던대요.
    '외로움'이 '괴로움'보다는 낫다고.

    부부조화를 노력해도 안된다면 그리고 본인이 능력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요.
    남편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욱 노력해보시고요.

  • 8. 원글
    '08.8.12 11:57 AM (59.9.xxx.139)

    예..제 나이 이제 34입니다..살날이 너무 많지요..남편 상태는 점점 좋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도덕불감증이라해야하나요? 그런상태구요..이혼하더라도 재혼 생각없고 아이들 열심히 키울 생각이예요.
    사람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이말이 진짜 맞더군요..둘째 낳으면 좋아질줄 알았어요..근데 집안 남자들이 대체로 그래요..희망은 없습니다

  • 9. 제 친구
    '08.8.12 12:31 PM (121.179.xxx.67)

    위자료 대신 빚을 안고도 이혼하는 친구 봤어요.
    단칸 사글세에서 애랑 힘들게 살더라구요.
    후회안한다고,
    열심히 살더니 몇 년 있다가 20평 임대아파트로 옮겨가데요.
    얼마나 행복하게 두 모자가 사는지,,
    이혼 안했으면 어림도 없었죠.
    남편 없으니 집중력 높일 수 있어서 돈을 잘 벌게 되더랍니다.
    그러나 너무 능력이 없는 여자분에게는 뭐라 드릴 말씀 없습니다.
    그 친구는 아주 야물거든요.

  • 10. 원글님
    '08.8.12 2:29 PM (220.75.xxx.247)

    친구가 비슷한 경우인데요.
    아이들이 자라니 오히려
    엄마의 우유부단함을 원망하던데요.
    아빠없이 셋이서 화목하게 잘 살 수도 있었는데
    엄마가 아이들 핑계를대고
    날마다 지옥처럼 살게 했다고..
    친구는 아이들에게 보기좋은 가정을 갖게하려고 희생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아이들은 그 가정에서 오히려 더 불행했다고 하더라구요.

  • 11. 맞아요
    '08.8.12 3:05 PM (116.34.xxx.88)

    엄마는 항상 너희들을 위해 이혼안하고 참고 살았다 하는데
    그걸 보고 자라야하는 자녀 입장에선 지옥이 따로 없었어요.
    지금도 그런 부모님을 보는게 정말 괴롭고 싫어서(아직까지 그러고 사셔요)
    명절때 잠깐 찾아뵙고 안가게 되더라구요.
    절대 아이들을 위한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아이에겐 엄마가 참고 사는 모습보다는
    행복하게 편안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을 제발...
    이땅에 남편에게 고통받으면서도 참고 사는 여성들에게 꼭 말하고 싶네요.
    -- 그런 부모 밑에서 참고 살아온 이 -

  • 12. 맞아요
    '08.8.13 12:51 AM (125.178.xxx.15)

    암만 부모라도 부담스러우면 피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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