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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때문에 괴로운데.. 입덧 자랑하는 친구..

임산부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8-08-11 21:36:13
제가 오늘 좀 예민한거 같아요.. 주말에 시댁에서 시달리고 와서 그런지..

제가 곧 출산인데 아직 입덧합니다..

고등학교 동창친구가 전화가 왔네요.. 왜 전화 왔는지 알죠.. 그 친구 남편이 보험을 하는데..
아기 태어나면 보험들으라고 말하려구요.. 출산 예정일 물어보고 병원 어딘지 물어보고..
다른 친구 애기 낳을 때도 조리원에 찾아와서 얘기했다고 다른 친구에게 들었어요.
뭐 그거야 저는 제 보험 설계해주는 사람 있으니 거절하면 되겠고..

입덧 아직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지..
자기 입덧했던 얘기를 하는데.. 무슨 무용담도 아니고.. 자랑하듯이 말하는 겁니다..
저는 힘들어 죽겠는데 말이예요..
그리고또 자기 자식자랑... 와~~ 정말 말도 못하는 애를 바꿔주고 통화하라는데...

제가 애기낳고 쉰다고 오지 말라고 하는데 구지 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 베프)랑 같이 갈꺼야.. 걔가 차가지고 와서 우리애들이랑 다 태우고 갈꺼야~ 이러는 겁니다..
제 베프도 사업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바쁜거 알기 때문에..
병원으로 오지 말고.. 조리원 와도 1시간 넘게 운전해와서 30분도 못 만나고 가니까..(제가 예약한 조리원에 다른 친구가 있어서 가봤는데.. 그렇더라구요..)
나~중에 집으로 오라고 해놓은 상태거든요..
집으로 온다고 해도 오늘 전화온 친구는 집에 초대할 계획 없고..
제 베프 또한 혼자올 생각이지 그 친구랑 같이 올 생각 없는데 말이예요..
게다가 애들을 둘씩이나 데리고 온다는데..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뭐가 반갑겠어요..

저번에 다른 친구 애 낳았을 때도 제 베프가 운전기사했대요..
자기가 볼 일 있으면 택시타고 갈 일이지.. 아무리 친구래도 기사노릇까지 시키나요..
그 일때문에 제 베프가 좀 짜증이 난 상태거든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서 그런지.. 오늘 예민해지네요..
IP : 118.32.xxx.2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1 9:40 PM (220.130.xxx.6)

    어리구나..

  • 2. 저같으면
    '08.8.11 9:41 PM (222.234.xxx.241)

    베프에게 전화해서 절대로 오지말라고 하겠네요.

  • 3. 지나가던 이
    '08.8.11 9:41 PM (118.219.xxx.223)

    제 베프가 뭔지 한참 생각했네여...ㅋㅋ 제가 넘 무딘가요? 암튼 글 잘읽었어요...원래 임신하면 좀 예민해지는 것같아요...그래도 작은 일에 예민해지시지말고 맘을 편히 가지세요...배속에 아기 생각하셔서요...순산하시길...^^

  • 4. 임산부
    '08.8.11 9:45 PM (118.32.xxx.251)

    베프.. 베스트프렌드요~ 앗 죄송...

    네~ 베프한테 오게되면 혼자오라고 했어요.. 혼자오면 지하철타고 슝 오면 되는데..
    뭣하러 자기차 끌고 그 친구네 데릴러 가서 애들까지 태우고 병원왔다가 또 친구네 집까지 태워다 주나요??

    저 별로 안어려요.. 나름 노산... 33세...
    글투가 좀 어려보였나요?

  • 5. 오호
    '08.8.11 9:48 PM (118.219.xxx.223)

    지나가던 이인데요..저랑 동갑이시네용..ㅎㅎ 방가...첫애신가바요...

  • 6. 임산부
    '08.8.11 9:51 PM (118.32.xxx.251)

    ㅋ 반가워요.. 나름 노산이지만.. 병원가니 언니들도 꽤 많아요..
    임산부 문화센터에서 제가 젤로 막내랍니다.. ㅋㅋ

    그나저나 벌써 10시네요.. 울 남편이는 오랜만에 외출하셨어요..
    남편이 일찍 들어왔으면 남편한테 일렀을텐데...

  • 7. 남자는
    '08.8.11 9:53 PM (118.219.xxx.223)

    군대갔다온 얘기 뺴면 할말없고 여자는 임신출산한 얘기 빼면 할말없다는 얘길 들은 적있어요..그만큼 그 경험들이 인생살이 중에서 획기적인 경험인가바요ㅎㅎ 저도 임신과 출산 얘기 동네 애기엄마들 만나면 종종하곤하조 어쩔수 없는 여잔가바요,,

  • 8. 아무리
    '08.8.11 11:21 PM (74.58.xxx.64)

    친구래도 나이가 들고 애 엄마가 되고 그러면 친구들 사이에도 지켜야 하는 선이 있는 것 같아요
    다들 바쁘게 사는데 태우러 와라 데려다달라 이런부탁 쉽게 못하는건데...
    그리고 3,7일 전에는 진짜 친한 친구 아니면 방문 삼가야죠... 그것도 보험들라는 부탁까지 하러 온다니... 전 3,7일 동안 딱 한친구 다녀갔어요 님표현대로 베프...
    그 친구 출산했을때도 울 아가가 어려서 선물들고 갔다가 30분만에 나왔어요
    나중에 자주 보면 되지 굳이 애 낳고 누워있는데 찾아와서 게다가 애 줄줄이 데리고...
    좀 이해 안가네요
    담에 온다고 전화오면 몸 안좋다고 단호히 말하세요 출산후 호르몬도 날뛰는데
    기분상하면 오래갑니다. 본인부터 생각해야죠

  • 9. 임산부
    '08.8.11 11:44 PM (118.32.xxx.251)

    이 친구한테 빈정상하니.. 별 일이 다 생각이 나는거예요..
    제 결혼식에 와서.. 친구들 여럿이서 사진 찍는데..
    이 친구만 모델같은 포즈로 찍어서.. 단체사진 망치고..
    고등학교때 왕따였는데 어쩌다 보니 그냥 끼워서 놀아줬는데.. 참 인연이 오래가네요..
    이 친구 아이 낳고.. 하도 놀러오라고 제 베프랑 둘이 갔는데.. 가서 내내 자기 아기 이쁘다고 이쁘다고... 자랑 자랑...

    정말 오지 말라고 해야겠어요.. 저는 물론 제 베프까지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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