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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남자랑 통화하는게 싫겠지요?
서로 오래 알고 지내다보니 저랑도 친구가 된 아이예요..
그 아이한테 결혼전에.. 장난감을 빌려준게 있습니다..
둘 다 급하게 결혼날 잡고.. 작년에 결혼하느라 그걸 결혼전에 받을 여유가 없었어요..
그리고.. 급하게 정리해야할 것도 아니었구요..
그 친구는 지방에서 사업을 하고있고 주말 부부입니다..
그러니까.. 제 친정 동네에서 와이프가 살고 있죠.. 그런데 매주 오지는 못하고 한 달에 세번쯤 온다고 합니다..
암튼.. 지난 주말.. 그 친구가 그 빌려준 장난감을 돌려준다고 연락이 왔어요..
제가 빨리 돌려달라고 재촉을 했거든요.. 너무 무거워서 택배로 보낼 수 있는 물건이 아니예요..
그 물건을 제가 직접 받을 수 없으니 친정 동네에 사는 또 다른 친구에게 맡겨놓는다고 했어요...
그러느라.. 토요일 오전에 걔네집이 어디냐 하는 걸로 통화하고..
점심 때쯤 전화가 또 왔어요..(그 때 저희는 시댁에 있었고.. 다들 티비보거나 본인 볼일 보거나 하는 중이었어요..)
전화가 와서.. 부엌에 가서 받는데.. 통화가 길어졌습니다..
그 장난감 부품이 하나가 없어졌는데.. 도저히 찾아도 없다구요.. 그러면서.. 그걸 어디서 구하냐..
그런데.. 아마 전화기 밖으로 말소리가 샜나봐요... 전 몰랐는데 부엌에서 통화하는데도 소리가 샜나봐요..
남편이 화가 났어요.. 시어머니도 있는데 구지 남자애랑 그렇게 통화를 했어야 했냐구요..
남편도 상황을 다 알아요.. 그 친구 남편도 알고 있고.. 그 남자애 포함 같이 친구인 애들도 다 알구요..
그 날 아니면 그걸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고.. 곧 출산이니.. 더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애 낳기 전에 얼른 받고 싶었어요..
남편이 화 내니까.. 어머니가.. "남자가 그런거 가지고 화내는거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남편 말로는 그건 엄마가 쿨해보이려고 저러는거지... 분명히 속에 다 담고 있을거라고.. 나중에 뒤에서 니 욕할거라고...
나중에 시누이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길래.. 의견빼고 사실만 얘기 해주었어요..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제가 일부러 들리게 통화한 것도 아니고...
구지 내가 통화한 상대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욕먹을 짓인가 싶기도 해요...
어머니가 분명히 맘에 담고 있을거라는 남편의 얘기가 내내 찜찜하네요...
1. ...
'08.8.11 10:57 AM (119.64.xxx.140)나중에 어머니가 섭섭하실때 꺼내실만한 이야기 같습니다.
뒷심이 무섭습니다.2. ...
'08.8.11 11:01 AM (58.102.xxx.44)시어머니 보다 남편이 화내는거 아닌가요?
어머니가 싫어할거 같다면 넌지시 눈치를 주고 말거지
자기가 도로 화내서
시어머니가 쿨하다가도 도로 뭔가 잘못된같다는 인상을 받으실거 같습니다.
당신아들이 화내는걸 보고서요..3. ....
'08.8.11 11:02 AM (211.208.xxx.48)시어머니가 문제가 아닌 남편이 기분 나쁜단표현을 그렇게 하는듯 싶은데요
둘이 아무일없는데 시어머님이 문제될일은 없지요4. 걱정
'08.8.11 11:07 AM (118.32.xxx.251)남편이 화난것도 맞는데...
시어머니가 저 통화하니까 임신한 얘가 휴대폰 쓰면 태아 건강에 나쁘다고.. 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 남편이 저불러서 끊으라고 한거거든요..
그랬더니.. 남편한테.. 그런것도 이해 못해주냐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잊어야 속이 편한데.. 잊혀지지가 않으니.. ㅠ.ㅠ5. 역지사지
'08.8.11 11:09 AM (211.38.xxx.205)남편께서 그냥...아주 순수한..다 아는 여자친구랑
님의 친정 부모님이 계실 때 길게~길게~ 통화하신다면
님의 기분은 어떠실까요?6. 걱정
'08.8.11 11:14 AM (118.32.xxx.251)물론.. 역지사지 말씀 맞는데요..
그런데요.. 그 당시 그 친구랑 통화를 해서 해결해야할 일이 있는데..
시댁에 있다는 이유로 무거운 물건을 들고온 친구전화도 못받아야 했을까요??
물론 빌려간 아이가 제 스케줄 맞추긴 해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받는 것도 아니고..
다른 친구가 또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었고.. 제가 받아주는 친구집이 어디인지 설명도 해줬어야 했구요..
제가 수다 떤건 아니거든요..
남편이 화가난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구요~
그냥 시어머니가 맘에 담고 계실 생각을 하니.. 맘이 안좋아서요..7. 역지사지
'08.8.11 11:19 AM (211.38.xxx.205)그러셨군요.
하지만 역시 남편분은 기분 나쁘셨겠지요?
머리도 이해해도 심장이 이해 못하는 걸 어쩝니까?
근데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걸 다 이해하고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태연한 남편이라면
님...그것도 무척 기분 나쁜 일 아닐까요?
사랑이니...기분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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