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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나쁜놈인가
무관심을 중립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비론자가 갈 곳은 없습니다.
조갑제가 나쁜 놈인 건 분명하나 시종일관 그래왔으니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이문열이 어이 없긴 하지만 뭐 나름 트라우마가 강해서 그런다고 주장하니
앞으로도 계속 그러라고 해야죠. 그 영향력도 예전만 못하니까요.
그러나 대체 지금 침묵하고 있는 나름 방구 좀 낀다는 사람들은 뭐죠?
최장집교수가 펼치는 양비론을 보고 있자면 욕지기가 납니다.
조갑제나 이문열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황당 그 자체라
별다른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들 나름대로 뭐 시대의 지성이니 어쩌고 하던 사람들은 대체 뭔가요?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하고 지내던 일반 시민들을 투사로 만들어 버린 지금의
상황마저도 그들에겐 그저 관조의 대상일 뿐일까요?
중립을 지키고 있는 건가요?
아니요. 저는 철저한 무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도 없는 것들이 설치고 있다 생각하고 머리 속에 든 먹물만 이리 저리 굴리는 무관심.
장준하 선생님이 왜 돌아가셨습니까....
지식인은 용기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시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파리의 여인님이 하신 말씀이 다시한번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에 중립을 지킨 자들의 몫이다."
1. 구름
'08.8.11 10:41 AM (147.46.xxx.168)맞는 얘기입니다. 나는 남들을 전쟁터에 몰아놓고 구경하는 사람들을
이해를 못하겟습니다.2. 전
'08.8.11 10:47 AM (121.166.xxx.50)갑자기 공정택 찍은 사람들이 왜 더 미워질까요?
이명박은 경제살리기란 사탕발림에 모르고 넘어갔다 치더라도 촛불이 일어난지 100일이
넘은 이 시점에도 공정택을 찍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아침밥 준비하며 출근준비를 하는 와중에 가서 투표를 하고 온 내 자신이
넘 불쌍합니다. 그리고 좌절감이 느껴져요.
안뽑고 무관심한 건 용서되지만
뽑아놓고 무관심한 사람이 정말 싫습니다.3. 네
'08.8.11 10:49 AM (121.131.xxx.43)저도 아예 대놓고 나쁜놈보다 회색분자들이 제일 싫어요.
4. 돈데크만
'08.8.11 10:57 AM (118.45.xxx.153)그 중립이란 사람들이 더 맘에 안들어요...ㅡㅡ;;
5. 하바나
'08.8.11 11:01 AM (116.42.xxx.253)이분법적 사고는 위험합니다
하지만 역사를 뒤돌리는 것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의 자녀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야 할것입니다6. 저는
'08.8.11 11:06 AM (211.244.xxx.118)하바나님의 이야기에는 저도 공감하는 바이나
이분법적으로 적 아니면 내편이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평소에 그렇게 바른 소리를 해대던 사람들이
정작 그런 이야기가 필여한 시기에 입 꼭 다물고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설사 이야기를 꺼냈다 해도 교묘하게 줄타기를 하거나
양비론을 들고 나오는 작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하바님의 말씀대로 저항해야 할 시기이니까요.7. 음~
'08.8.11 11:09 AM (211.242.xxx.244)또 양비론이군요.
민노당이 진보진영의 표를 빼앗기 위해
진보진영 정권과 한나라당 정권에 양비론을 편 결과,
진보진영이 정권에 진입하는 자체에 혐오감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지요.
이제 보수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양비론이라...
웃어야 하나요 울어야 하나요...8. 아이고
'08.8.11 11:13 AM (222.237.xxx.67)맞아요.. 찍을 놈 없어서 이메가 찍었단 놈이 더 미웠어요..
9. idiot
'08.8.11 11:36 AM (124.63.xxx.79)원글님.
"최장집교수가 펼치는 양비론을 보고 있자면 욕지기가 납니다."라고 쓰셨네요. 저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최장집 교수가 양비론을 펼쳤다면 어떤 양비론인지 (가능하다면)출처 부탁드립니다.
님의 의견이 무엇인지는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몇몇 대목에서 과도한 면이 있다는 걸 밝힙니다.
참고로 최장집 교수의 글 하나 링크합니다.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8
최교수의 제자이면서, 최교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박상훈의 글도 링크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38574
이들이 직접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지적은 '듣기 싫은 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분들이 '중립주의' '무관심자' '회색분자' 등으로 몰리는 것을 보니 큰 걱정 앞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우 위험합니다.10. 더 미운놈
'08.8.11 11:37 AM (211.38.xxx.205)공정택 뽑은 인간보다 선거에 참여 안한 놈들이 더 밉고..한심하고.
이명박 찍은 놈보다 허경영, 문가놈에게 표를 분산시킨 놈들이 더 한심하고.
지도 노동자면서 항공노조, 철도노조에 귀족노조라고 매도하던 놈들
지도 노도자면서 비정규직에는 꼭 사장님 행세하려 드는 거지근성.
지는 자기의견 개진할 용기도 없으면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떼로 몰려가 밟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11. idiot 님
'08.8.11 12:04 PM (211.244.xxx.118)네 저도 평소 최장집 교수님 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님께서 링크 걸어주신 글도 잘 읽었습니다.
최근 고려대에서 고별 강연하신 글을 idiot님도 읽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로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고대강의는 정말 신기하게도 황석영씨의 강연회와 너무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황석영씨 강연회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이분들이 이명박 사퇴불가론을 외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요?
제 독해능력이 떨어져 그리 느낀 것인 지 모르겠으나
저는 절묘한 양비론이라 느꼈습니다.
직접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시기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아직도 벽을 향해 소리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말입니다.12. 머리아파
'08.8.11 9:09 PM (61.255.xxx.20)최장집씨나 황석영씨가 맘에 안드는 주장을 하면
그 주장만을 비판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믿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원래 포기했던 사람보다 더 미운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장집, 황석영이 이문열, 조갑제보다 더 나쁜놈이라고 평가한다면...
전.. 조갑제, 이문열은 참 좋겠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첨부터 나쁜 짓하던 사람은
고생하며 옳은 일 하다 나중에 헛소리 한번 한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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