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귀감, 정연주 KBS 사장

[세인트비]

난 이 정연주란 인물에 대해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그저 이 정권이 정권에 가시같은 존재인 KBS를 관장하고 있는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앉혀 정권을 홍보하려나보다 하고 생각할 뿐이었죠.
그래서 나도 정연주란 인물에 대해선 굳이 알려하지 않았고, 단지 공영방송 KBS를 지켜내는 게 중요해서 정연주 사장 해임에 반대한 셈이었죠.

하지만, 난 현 KBS 사장인 정연주란 인물이 정말로 이 나라에 공직자로서 중요하고, 최고로 필요한 덕목인 청렴성과 철저한 자기관리에 귀감이 될 인물이란 점을 알고,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려준 건,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정연주를 몰아내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사장으로 앉히려는 흑심을 품은 이 정권이었다는 점입니다.

알다시피, 현 정권은 감사원, 국세청, 검찰, 방통위 등 국가기관들을 총동원해서 KBS의 비리와 사장인 정연주 씨의 비리를 찾기 위해 온갖 힘을 기울였고, 그 작업은 MB의 취임후부터 시작되어 5개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최근 감사원 발표에서도 나온 것처럼, 이 정연주란 인물은 얼마나 자기관리에 철저했던지 도대체 먼저 한톨조차도 비리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개 공직자로서 한 곳에 5년 이상 근무하면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없고, 그건 그만큼 힘있고 영향력있는 기관일수록 깨끗하게 자신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걸 반증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비교적 깨끗하다고 인정되어왔던 노무현 전임 대통령마저도 재임시 측근들의 비리나 친인척들의 비리가 적지 않았고, 현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는 아예 취임한 지 5개월만에 벌써부터 대형 친인척 비리가 터지고, 측근비리들도 연이어 터져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는 중이니, 정연주 KBS 사장의 그같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청렴성은 공직자로서의 귀감이 될 만도 합니다.

감사원의 발표를 보면, 정연주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서부터 동네사람들까지 다 들춰내서 정사장의 자그마한 흠집이 될 만한 것이면 모두 찾아내고자 했지만, 우리나라의 진보건 보수건 할 것 없이 어떤 공직자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었던 그 흔한 땅의 위장전입 사례나 주민등록 위장전입 사례서부터, 본인은 물론이고, 친인척이나 친구 등의 지인까지 어떤 불법이나 위법 사례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KBS와 같은 대형직장인 경우는 사장으로 근무하면 취업청탁이나 납품청탁과 같은 경우들도 어느 정도는 있기 마련일텐데도 이 미련한 공직자는 그런 경우에도 어떻게 그걸 거부할 수 있었는지, 또는 그걸 통해서 어떻게 단 한건도 자기 몫을 챙기지 못했는지 이 인물이야말로 맨 거지나 강도같은 공직자들만 보아온 우리네 서민들에겐 놀라운 발견이고, 우리나라 공직사회에선 천연기념물 취급을 받지 않을 수 없더군요.
하다못해 사장 정도되면 자그마한 공공기관일지라도 법인카드로 공적인 일이 아닌 사적인 일의 결재를 해도 우리나라 사회에선 그게 별 문제가 안될 정도의 관행이 자리잡고 있는 법인데, 감사원 발표에선 이 부분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한 마디로, KBS 사장이 자신의 법인카드로 공적인 일 이외에 단 한 건도 자신에 관련되는 일에 결재를 한 게 없었다는 얘기니, 솔직히 이런 공직자가 우리나라에 단 열명만 있었어도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부패지수가 이토록 엉망이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난 이 정연주 사장을 지키는 일은 이제 공영방송을 지키는 일보다 오히려 이런 철저한 자기관리의 모범이 되는 진정한 공직자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보건, 보수건 간에 이건 단순히 이념상 문제가 아니라, 진정으로 우리나라 공직사회에 필요한 인물이 어떤 사람인가를 살펴본다면, 나는 정연주 사장은 그에 합당한 인물이라고 확신합니다.
조선의 공직자들이 부패하고 책임성이 없어 결국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고, 장개석의 국민당도 관리들의 부패로 본토를 공산당에게 넘겨주고 말았던 전례를 생각한다면, 현재의 우리나라에 진정으로 필요한 공직자의 덕목은 말할 필요도 없이 정연주 사장같이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현재 KBS 내부의 이 정사장에 대한 반발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 반발의 요인도 따지고보면 이런 이 사람의 깨끗한 자기관리와도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PS.   정연주 사장의 미국 시민권 문제나 아들들의 병역면제 사실도 알고보니 그가 과거 군사독재정권때 핍박을 피해 미국 망명을 떠났고,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놓은 상황에서 빚어진 불가피한 경우라고 하더군요.   국내에서 온갖 혜택을 다 받았던 고위 공직자들이 고의적으로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것 하곤 근본적으로 다른 경우인 셈이죠.

[그럼요...]

정연주 사장의 가족들은 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미국행을 떠났습니다.
그 아내되시는 분과 가족들이 겪은 얘기를 들으면 기가 막히더군요.
정말 사람같지 않은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지들이 그래놓고 이제는 병역비리 운운하는 사람들... 진짜 드럽습니다.

[되는대로]

차기 대통령 강추. 지금 한국상황에 이만한 인물 없다고 생각해요

[병역비리로 따진다면]

한나라당은 본인이 군대 안간넘들 쌔고 쌨고...자식들은 물론이고 이넘들은 다 사퇴하고 다시뽑자고 주장해야 하는건 아닌지 어떤 분 댓글보니 아들 군대 안보냈는데 왜 두둔하느냐고..답답한 사람이에요 참..

[동감합니다]

조중동과 명박일당들은 거두절미 내용 빼벌리고 그저 나쁜 것만 부각시켜서 정연주 사장을 매도하지만 이젠 국민들이 그들을 말을 믿지 않죠..그러나 올림픽을 틈타 밀어부치고 입닦는 명박이가 점점 두려워지네요..

[희망]

놀랍습니다.
그리고 저 자리에서 저렇게 청렴을 지킬수있구나.
아직우리사회에서 저런것이 가능하긴하구나..하는 안도감도 느꼈네요.

[연구대상]

mb의 장점은 추진력같아요. 독불장군식......
저 정도 추진력이라면 친일 매국노 가쁜하게 몰아낼 것 같지 않나요?

아쉽네요.

[훌륭한]

분이십니다~ 이명박은 왜 옳은일 하는사람들을 두고보지 못하는지? 그렇게도 떳떳하지못하고 자신이 없는걸까요! 정연주님 아까운 인물이네요.

[생각을]

바꿧습니다.
이명박이 사실은 촛불의 배후가 아닌가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지 한몸 불살라 한나라당이 얼마나 나쁜지 알려주고,
조중동 폐간 운동에 힘도 실어주고,
온국민에게 태극기 올바르게 그리는 법도 알려주고,
차기 대통령감도 아예 대놓고 알려주고 있잖아요.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이명박이 촛불의 배후가 분명합니다.
촛불이 좀 희미해질만 하면 사고 하나씩 쳐줘서 다시 불씨 지펴주고...

[많이보고듣고]

전kbs사장 정연주는,

두아들이 18살, 20살이던 해에, 자신이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자, 서둘러서 오로지 군면제를 위해 시민권을 받게 하고, 국회 증언에서 자기 아이들이 미국에 정착해서 그렇다면 아이들이 그립다고 증언(당시에 두 아들은 한국에 귀국해서 돈 벌어 먹고 있었다)해서, 화제가 된 인물이지요.
이기적인 동물이니 뭐 그럴 수도 있다해도...

문제는 그런 자가 뻔뻔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제" 운운하며 이회창아들 등의 병역면제 등을 한겨례신문에 있으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사설 등을 통해 비난했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방송은 전혀 모르는자가 이 공로로 노무현의 나팔수로 공영방송에 임명한것은 대통령의 권한이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말이에요...

kbs에서 경험을 쌓았으니, 봉화마을 이장방송은 운영할 능력은 갖춘듯하니, 거기서 중용하면 될 듯 싶어요... ㅎㅎㅎ

[나라살리자.]

이껀희 아덜,, 이재용은 허리디스크로 군 면제,,
근디, 골프 대땅 잘 침.... ㅡ,,ㅡ

[돈데크만]

KBS도 이제 자기사람 심어 정권의 나팔수를 하려는 속셈이죠...정연주 사장...이 더럽고 물든 세상에 그나마..청렴한 공무원으로 산 장본인이 아닌가 싶습니다...ㅡㅡ;;

어쩔수 없이 미국으로 망명해서...억울하게 산 지난 세월들...지금또...이러는 정부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저희가 지켜드려야...

[흐음...]

어릴 때 미국에 건너가 학창 시절 보내고 한국 들어와 군 생활 하는 거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ㅡㅡ;
일단 말이 안 통하고 사고 방식이나 자라온 환경 자체가 달라도 너무 달라요.
미국은 개인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세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없다, 넌 특별하다... 이걸 강조하는데
군대에 가면 일단 개인을 철저하게 죽이고 집단으로 살아가야 하잖아요.
그리고 18살, 20살이면 이미 자기들 주관 다 있는 나인데, 부모가 나 이제 한국 갈 테니 같이 가서
거기서 학교 다니고 군대도 가라 하면 그말 따를까요?

[시작은]

달랐을지 몰라도 지금은 ...
자식사랑앞에 누구나 다를바 없군요...

[정연주]

우직하게 갈길을 가잖아요~~~

[마음]

차기....... 마음을 정했습니다. 저정도면 부부가 괜찮은 사람들인것 같네요.

[가을비]

많이보고듣고 는 알바입니다. 대꾸도 맙시다. 82 수준에 너무 튀어서 당췌 어이가 없는글. 강퇴 요망입니다요.

[세인트비]

위의 가을비님... 님의 말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내 글의 어디가 틀렸으며, 그래서 정말로 어이가 없는 글이라는 걸 증명해야 하죠. 아님, 님이 정말 알바라는 사실이 증명될 뿐... 정연주 사장을 일부러 높여줄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그가 정말 공직자로서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왔다는 사실 하나만은 우리나라 모든 공직자들을 통틀어서도 귀감이 될 만한 인물임은 분명하고, 그건 그가 진보든 보수든, 아님 좌빨이든 수구꼴통이든 공직자로서 인정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불과 1년만 공직에 있어도 털면 먼지가 수북이 쌓이는 한국의 공직자 사회에서 그는 확실히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지요...

[죄송합니다..]

원글님..이글을 다음 카페 텐인텐이라는 곳에 퍼가져 가겠습니다.
그곳에..정연주사장 집행이 당연하다 하니..제가 급하게...검색해서 원글님 글 보고..
그곳에 올렸음 합니다.
허락없이 먼저 올리는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