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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화병 클리닉...정신병원? 아님??

살자! 조회수 : 954
작성일 : 2008-08-10 21:13:48
화가 나면 요즘은 절제가 잘 안됩니다

원래 처녀적부터 성격이 예민하고 날카로운 면은 있었지만 친구들과도 한번의 트러블도 없을 정도였어요

가족들에게는 승질을 좀 부렸지만 그것도 대학시절 바뀌었구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까칠하기는 하지만 똑부러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 다른사람들의 평가)

결혼후 신혼동안 대부분의 부부들이 싸움을 하지만 ...육아를 위해 큰애 임신 8개월때 직장을 관두면서

유독 싸우기만 하면 입을 다물어버리는 남편의 성격과 우울증세때문에 싸움이 커졌던적이 몇번 있었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새로시작한 일들이 연이어서 실패하고 집안가세가 완전히 기울어서

4년전부터는 친정에 더부살이중이고 아직도 고전중입니다 ...생활비가 한푼도 없었던 적도 있고 아직도 갚아야 될빚은 산더미...

전 그 와중에 모든것을 다 잃었고...아이들과 남편만 남은 상태죠...

친구들과도 사정이 생겨서 연락을 못하게 되었고....지금은 친정식구들과 남편이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전부이고

제 사정이나 하소연을 할만한곳이 남편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어느한계가 있을뿐 그것을 100% 받아주지 못하고 저는 결혼후 쌓인 스트레스로 우울증과는 다른

화병이라는것이 생긴것 같습니다

요즘은 싸움이 시작되면 어느선이 지나면 제가 봐도 제가 꼭 미친사람 같아요

화가나면 주체를 못하겠고 다 남편탓인것 처럼 화가 납니다

싸움이 시작이 남편의 일방적인 잘못이던 내 판단착오이던 상관없이 브레이크 망가진 자동차 마냥

펄펄 뛰게 되요

그러다 보니 남편이 못 참겠나 봅니다 ....자기가 지은 죄가 있어도 이런것 까지는 참지 못하겠다는것이죠

오늘은 외출 나갔다가 아이들 보는앞에서 싸우고 말았어요...정말 잘못한 것이죠...

아이들이랑 남편이랑 커피전문점에 갔는데 둘째가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있어서 떨어질듯해...손으로 의자를 당기면서 아이를 잡으려 했는데

아이가 제가 손을 뻗으니 몸을 틀면서 뒤로 떨어졌어요

저랑 남편 사이에 앉아있었던 아이라서 바로 남편 옆으로 떨어진거죠...전 너무 놀랐는데 남편은 아이를 안으면서

저한테 원망스러운 책망의 눈길을 보내며..."서있는 아이 의자를 뒤흔들면 어떻해!"라고 핀잔을 주었어요

전 동시행동으로 하려했던것이고 아이가 떨어진것은 누가봐도 우발적인 작은 사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독...아이가 다치거나 잘못되면 좀 잘 보고 있지 그랬냐...아이가 저렇게 될때 어디 가 있었어...

이런 반응을 보이는 남편이 또 저렇게 나오니...화가 치밀었어요

사업한다고 외국을 전전하던 남편대신 큰애나 작은 아이나...저혼자서 키운것이나 다름 없는 아이들입니다

없는 살림과 더부살이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정말 잘 키우려 노력했고 저는 안먹어도 아이들은 좋은것 먹이고

저는 안입어도...깨끗한 입성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저한테 일방적인 잘못했다는 메세지는 머리뚜껑을 열리게 하는 주문이라고 전에도 몇번 남편에게 말했는데 남편은 또 그렇게 말한것이죠

그래서 싸우게 되었고 또 남편은 네가 잘못한것 인정 안하는 것이니 말할것도 없다라는 식으로 입 다물어버리고

전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사과하라고 화내고...

남편이 못참겠다고 이혼하자고 하자고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 하고 똑똑한 큰아이는 이혼은 싫다고 하네요

그런것은 안좋은 것이라고...그래서 제가 아이들에게 싸운것 미안하고 엄마랑 아빠랑 좋아하지만 싸우는일이 있다...

너도 좋아하는 사촌오빠랑 싸우기도 하지 않냐고 하면서 말해줬더니

남편도 마지못해서 사과는 하는데 이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더라구요

남편도 힘들고 상처도 많겠지만...

정말...그냥 죽고만 싶기도 해요...가진것도 없고 몸도 아프고...이제는 마음까지 망가져버린 제자신이 바보 같으면서도

이런 제 마음의 병을 그저 혼자서 제 기분을 못 풀어서... 다스리지 못해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미워요

자기 감정은 자기 혼자서 풀어보라는것이 언제나 남편의 이론이예요

저는 저대로 일이년 전부터는 신경 정신과라도 가볼까 했는데...그것도 돈이 필요한 일인지라

미루기만 하다가 지금까지 왔네요

지금이라도...돈이 들어도 병원에 가볼까합니다

그런데 막막해요....어떻게 해야 될지 병원비는 얼마나 드는지...어디부터 시작해야 되는지...

스트레스 우울증...화병....이런것은 어디서 치료받고 상담받아야 될까요???

상담받고 그러면 좀 낳아질까요?? 돈은 많이 드나요?

마음이 건강해지고...몸도 낳아지면 가진것을 늘려서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하고 혼자 살고 싶어요

넉넉하지는 않아도 내 쓸것 내가 벌고 부모님에게도 용돈도 드리고 친구들도 만나서 술한잔 기울이던 그때 그 시절이 너무 아련합니다




p.s: 경기도 고양 일산 지역에서 상담 받을만한곳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대략적인 상담료도 알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IP : 222.234.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0 9:27 PM (58.140.xxx.109)

    (두군데 다 다녀본 경험으로..)화병 클리닉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제가 정답이라는건 아니예요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가까운 친구와 대화하시고....
    제가 친구 해 드리고 싶네요

  • 2. 살자!
    '08.8.10 10:18 PM (222.234.xxx.67)

    ..그러게요
    친한 친구라도 있어서 씹으면서 살았으면 그나마 덜 힘들었을까요???
    아무리 친한 친구들도 제 이야기 반복해서 들으면 힘들어했을것 같아요
    그나마도 남편 사업자금 문제로 친구들과 연락 끊고 살아서...이모양이네요

  • 3. 아꼬
    '08.8.10 10:19 PM (221.140.xxx.106)

    화병 클리닉이 있군요. 원글님 심정은 이해가 많이 가네요.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사람의 마음도 병이 든답니다. 그 책을 읽고나니 제 스스로 자제를 상실하거나 우울의 늪이 깊어가는 것을 단순히 성격 탓으로 돌리지 않고 아픈 마음을 추스리고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도록 노력하는 방향으로 지내다 보니 횟수도 줄고 우울함의 깊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참고로 좋은생각이라는 잡지를 몇년째 구독한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 4. ㅇㅇ
    '08.8.10 11:37 PM (125.131.xxx.59)

    똑똑하다는 소리 듣고 자라온 사람일수록 우울증같은 마음의 병이 쉽게 치료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바보같이 느껴져도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해보세요..저도 우울증 때문에 좀 고생해봐서 글쓴 분 지금 어떤지 알 것 같아요..병원은 잘 몰라서 죄송..

  • 5. ...
    '08.8.10 11:49 PM (219.250.xxx.192)

    등산이나 걷기 등 운동을 해보세요.
    체력이 생기면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요가도 좋을 거 같구요.

  • 6.
    '08.8.11 12:27 AM (221.143.xxx.81)

    두분다 예민해져서 아무것도 아닌말로 트러블이 생기실때이네요
    남편분은 남편분대로 사업실패로 힘드실텐데 처가에 더불살이까지
    하신다면 또자기표현을 말로푸는분도 아닌것같고 ...님은 님대로
    친정에 살아도 편하지않으실거고 ...두분다 힘드신 상태라서 그러실거예요
    글쎄요 우리나라 사람들 이미지가 신경정신과다닌다하면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님의 하소연을 들어줄 친구가 있음 좋을텐데
    차라리 다시일을 하심이 어떠실런지요 ...저같은 경우 시어머님과의마찰로
    여러번 위기였어요 ...정말로 친한 친구랑 수다떨고 일하면서 주말이면 친구
    들이랑 등산도 하면서 많이나아졌답니다
    얼른 안정을 찾으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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