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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과 떨림이없는사람과의 결혼

결혼 조회수 : 13,794
작성일 : 2008-08-10 19:44:47
평생 좋은 친구로만 지내면 더없이 좋을 사람이
제게 아주 강하게 프로포즈 해옵니다

조건은 더할나위없이 좋아서 제가 그사람과 결혼을 안한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저보고 아마 바보라고 할겁니다

자신의 뛰어난 능력과 조건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제가 젤좋다는 사람
계산적이지않고 순진하기까지한 그사람

제가 검다면 검은줄알고 희다면 흰줄아는 그사람과 결혼..
이성으로써 끌림이없는데 어찌하면 좋을 까요
IP : 222.237.xxx.151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박이
    '08.8.10 7:56 PM (122.34.xxx.13)

    덩쿨째 굴러 들어온 거죠.
    원래 보석도 자기가 알아보지 못하면 돌맹이로 보인다잖아요.
    이성적인 떨림
    굉장히 중요한 거 같지만 결혼하고 1-2년만 지나면 덤덤 그 자체로 됩니다.
    남자는 더 빠르죠. 그렇게 되는 시간이.

    그러니까 놀아본 여자들이 결혼 잘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 여자들은 결혼 할 남자 보는 눈에서
    순진한 떨림이나 호감보다는
    그 남자의 능력과 인간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남자들이랑 놀아보면서 체득했고
    그 관점으로 남자를 고르니 성공할 수 밖에 없죠.

    원글님이 아직 많이 순진하신 듯하네요.

  • 2. 아버지...
    '08.8.10 8:04 PM (58.124.xxx.39)

    허우대 좋고 성격 화끈하신 남자다운 아버지
    엄마가 좋아해서 결혼하셨는데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어요.
    곁에서 그런 부모님 보면서
    전, 결혼을 안 하거나, 한다면 나만 위해주는 착한 사람 우선이 되었지요.
    다행히 잘 만났어요.
    원글님 같은 고민 잠깐 했었지요.
    그런데 울 남편 만난지 18년
    길에서 만나게 되어 멀찍이 서로 보게 되면
    입가에 미소가 먼저 번지네요.
    두고두고 미소짓게 하는 남자도 참 좋은 남편감 아닐까요?

  • 3. 님은
    '08.8.10 8:14 PM (211.187.xxx.197)

    이미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혼일줄 아시면서 그 2%가 부족한 어떤 것을 위하여 복을 차실 생각은 없으신거죠? 다만 아쉬움에 넋두리 하시는거죠?
    님이 쓰신 그대로라면 정말 행복한 결혼 생활이 보장되어 있는데...다아 님의 맘 먹기에 달려있답니다. 결혼도, 길고 긴 결혼 생활도...^^

  • 4. 아꼬
    '08.8.10 8:47 PM (221.140.xxx.106)

    윗분들 다 옳은 말씀. 남자의 설레임은 오래 가고 여자의 설레임의 외부 여건들때문에 결혼 후에는 많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은 너 좋다는 사람 만나야 평하다는 말슴을 늘 하셨고 저도 그러길 잘 햇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쉽다면 열정이 없었다는 건데 원래 레시피대로 하는 요리도 제 맛내기 어려운데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것 자체가 과욕이라는 생각이 마흔 넘으니 듭니다. 친구같고 긴 인생의 길에서 동무로서 나쁘지 않고 아이아빠로서 흠이 없다면 절반이상의 성공입니다

  • 5. ..
    '08.8.10 8:51 PM (116.122.xxx.100)

    저는 우리 남편 처음 만날때부터 설레임이나 떨림 이런건 없었습니다.
    그냥 편안함, 어디선가 본 것같은 친근함과 서로의 유사함에 결혼했어요.
    이 남자와 살면 평온하겠구나 그런마음이요.
    후회 없습니다.-23년 차.

  • 6. ...
    '08.8.10 9:06 PM (219.250.xxx.192)

    조금 시간을 두고 만나보고 결정하세요.
    좋은 사람이라고 꼭 결혼해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좋아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혹시 스킨십이 싫어지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시간을 두고 사귀어보고 그래도 끌리지 않으면 그건 결혼상대로 좋은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

  • 7. 정말 호박이
    '08.8.10 9:13 PM (222.108.xxx.244)

    넝쿨째 굴러온거라는데 한표던집니다. 저 결혼할때 이 남자랑 평생 친구로 좋을것 같아서 결혼했습니다. 전 결혼할때 그 점이 가장 첫번째 조건이었습니다. 평생친구이자 동반자... 남편이 이것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저도 제 선택에 만족합니다. 결혼 9년차입니다. ^^

  • 8. .....
    '08.8.10 9:17 PM (119.66.xxx.101)

    연애 오래 하면 설레임도 떨림도 없어져요. 연애를 오래했다고 생각하시고 결혼하시면 안될까요? 사람도 좋다면서요... 저는 친구같은 부부로 사는데 늘 배려해주는 남편이 너무 편하고 고맙고 평생 이렇게만 살았으면 싶거든요.

  • 9. ㅎㅎㅎ
    '08.8.10 9:27 PM (116.120.xxx.130)

    어떻게 떨림이나 설레임이 결혼의 조건이 되겟어요??
    그런 감정들은 최대 얼마나 갈까요?? 1년 2년 5년??
    결혼초반에 감정적으로 너무 좋은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시간과 더불어 퇴색할 일만 남겟지요
    하지만 변하지않을 성품과 의지할수 있는 믿음으로 시작된관계는 결혼생활하면서
    무르익어서 살면살수록 참좋은사람이다싶을거고
    그건 한순간에 불타오르는 사랑보다도 더 깊은 사랑으로 숙성됩니다
    제가 결혼 10년차이고주변에 저정도 결혼생활 한 사람들 많은데요
    초기에 남자가 참 좋은 사람 같아서 결혼햇더니 역시 좋은사람이고
    살수록 점점 더 좋아진다는 사람들 많아요
    초반의설레임은 과자로 치면 처음 맛볼때의 달콤함 하고 비슷해요
    먹을수록 곧 질려버리죠

  • 10. 평생
    '08.8.10 9:36 PM (61.255.xxx.131)

    좋은 친구로 지내는 것이 바로 행복한 결혼 아닐까요? 결혼은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고, 인생의 친구되기입니다. 친구로 지낼 가장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배우자입니다.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호박 차지 마시고요 ㅎㅎㅎ

  • 11. 20대초반...
    '08.8.10 10:01 PM (59.14.xxx.63)

    불같은 사랑을 했었어요...결국은 헤어졌지만,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련한 느낌이 들어요....
    현재의 남편,,,이 사람이면 평생을 함께해도 괜찮겠구나...
    하는 느낌이 왔었어요...
    너무 사랑하고 죽을만큼 좋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 사람정도면 평생 동반자로 살아가도 괜찮겠구나..하는 느낌이 들어서 결심했었어요...

    결론은...제 선택이 잘 되었다는 겁니다...
    결혼 10년차...행복해요..^^

  • 12. ^^
    '08.8.10 10:07 PM (221.119.xxx.104)

    결혼은 그런 사람이랑 하는거래요.
    그냥 처음 만난 순간부터 여유롭고 왠지 가족같이 편한...그런 사람이 배필이고, 결혼하면 원만하게 잘 지낼수 있다고 많은 분들이 경험으로 말씀들 하시죠.
    저도 남편과의 만남과 연애기간을 생각해보면 그랬던 것 같아요.
    이제까지 절대 남에게 보여주지 않은 내집 내방 내 치부도 자연스럽게 열게되고 그렇더라구요.
    첫 남자친구와 연애기간 내내 설레임과 두근거림으로 정말 연애다운 연애를 했지만,
    결국엔 끝내버린게 제가 힘들어서였어요.
    나에게 바라는게 많은 남친, 외모적으로도 사회적인 성취도 내 기준보다 많이 요구했고...
    연애에 들떠 힘든줄 모르고 열심히 사귀었는데 참 순진했죠.
    더구나 소위 말하는 조건조차 안좋은 사람이었는데... 결혼 생활하며 가끔 돌아보면 그 사람에 목매어 선택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다 싶대요.
    결혼생활이 둘만이서 해나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죽고 못사는 사이고, 늘 문제없고 원만하고 이상적인 관계의 부부라도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힘든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런 위기를 잘 넘기고 서로 힘이 되어주기 좋은 타입이 날 많이 생각해주는 사람, 거만하거나 모나지 않고 성격 착한 사람인 것 같아요.
    여기에 능력있고 가정환경 등 조건까지 좋은 사람이면 경제적인 문제도 불화도 적고 원만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설레임이나 떨림 같은거 처음엔 그다지 없는것 같다가도 결혼하면 남편 한사람만 보고 살게 되는데 정들고 사랑하게 되면 없던 감정도 더 생기고 깊어진답니다.^^

  • 13. 제가
    '08.8.10 10:08 PM (211.176.xxx.220)

    그렇게 딱 친구로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동갑이랑 결혼했어요...
    결혼한지 11년이 되었는데요... 아주 좋아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남자는 좋은 남편도, 좋은 아빠도 되더군요.
    가끔 내가 이 사람 하고 결혼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이 사람과 했으면
    얼마나 배가 아팠을까 하고 생각하고 산답니다.
    친구같은 부부사이... 좋아요~ ^^

    저도 윗분처럼 이십대 후반에 정말 소설같은 사랑을 했는데요..
    그 사람과 헤어진 것을 지금도 감사하면서 산답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 하시기 바래요..

  • 14.
    '08.8.10 10:13 PM (121.136.xxx.240)

    친구같기만 하던 사람이라면 스킨십같은 것도 없었겠네요? 가벼운 스킨십 허용해보세요. 생각이 달라질 가능성 충분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결혼 이후에 여자분들이 남자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경향 많더라구요. 조건도 좋은데다 성격까지 좋은 남자..단지 떨리는 감정없어 놓친다면 아마도 평생 후회할겁니다.

  • 15. 맛을 봐야
    '08.8.10 10:22 PM (59.19.xxx.216)

    그정도면 확실한 성공입니다, 얼마나 살기 퍽퍽한대요,,결혼 20년차

  • 16. 이아침에
    '08.8.10 10:23 PM (211.178.xxx.238)

    저도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그런 느낌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싯점에서..
    ㅎㅎㅎ 글쎄 한 순간 남편의 웃는 이가 예뻐보이더라구요.
    그날 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의 이가 저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요.(그렇다고 제가 예쁜 이는 아니거든요^^)
    남편도 저의 웃는 모습이 예뻐보였다고 하네요.
    그렇게 결혼했어요.
    인연이면 피해가지 못하더라구요.

  • 17. 저는..
    '08.8.10 10:51 PM (222.110.xxx.172)

    그래도 설레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결혼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힘들때마다.. 내나 얼마나 사랑하고 설레임에 잠못들던 사람이었나..

    이런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설렘이 없다면.. 행여 살다가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구요.. 정말 결혼하고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잖아요.

    하여튼 잘 생각해보세요.. 전 설레임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 결혼 5년차라서 그런가.. )

  • 18. 전 반대
    '08.8.10 10:57 PM (194.80.xxx.10)

    이성으로서의 끌림이 전혀 없지만, 정말 괜찮은 남자하고 결혼했습니다.
    부부관계도 거의 없고, 참 외롭습니다.

    전 남녀간의 끌리는 느낌이 나중에 사그러들지언정
    처음에는 어느 정도 있어야 된다고 봐요.
    남들이 다 좋은 자리라고 침이 마르게 말을 해도
    님 마음이 안 끌리면 그건 아닌겁니다.
    평양감사도 지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잖아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해는 편이 결혼 생활이 원만하다지만,
    제가 보기엔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최소 30프로는 있어야 된다고 봐요.
    여자 남자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30:70은 되어야지, 그나마 사랑이 싹틀 여지가 있는 거지요.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 남자라면...곤란합니다.
    설레이지 않은 결혼을 한 분중에 부부생활에도 만족한다면
    그건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일거에요.

  • 19. 저도 반대
    '08.8.10 11:09 PM (121.128.xxx.148)

    스킨십은 좀 해보세요. 아무런 끌림이 없다면...어려울것 같습니다.

  • 20. ...
    '08.8.10 11:34 PM (219.250.xxx.192)

    공지영씨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 읽어보세요.
    제가 20대에 그 책을 읽었다면 훨씬 현명하게 살았을 거라 생각되더라구요...

  • 21. 설레임과
    '08.8.11 12:11 AM (211.192.xxx.23)

    떨림이 매일 잇으면 심장에 해로워서 오래 못삽니다;
    편한게 장땡입니다.
    복에 겨우신듯...

  • 22. ...
    '08.8.11 1:06 AM (221.140.xxx.173)

    저는 이성이라는 느낌없는 사람과는 못 산다는 쪽입니다.

    제게도 원글님같은 친구가 있었는데요...

    알게 된 지 17년인데 변함없이 제 주위에 있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쟤만한 애도 없는데 싶었지만...

    막상 만나보면 절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아... 정말 얘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남편은 봐도 봐도 좋습니다.

    결혼하고 10년이 넘었지만 자고 있는 모습만 봐도 설레고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친구같은 남자애랑 결혼했다면 절대 못 느꼈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23. ....
    '08.8.11 1:26 AM (124.49.xxx.2)

    그거 저도 고민해본 일이었어요..

    정말 친구로서는 그만한 아이가 없는데요. 남자로 절대 네버 느껴지지가 않는거에요...걔랑 결혼했음 지금 렉서스 몰고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었을텐데.. 게다가 저는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살았을거에요... 공주처럼 떠받들리면서요...
    거기다가 얼마나 저와 취향도 같았는지 프렌즈와 앨리맥빌에 대해서 밤새 얘기하고 옷과 스타일에 대해서도 취향이 같았죠..(그 친구가 조금 여성적인 취향)

    그런데 정말 그 친구랑 잠자리를 같이 한다 생각하니.. 확 깨는거에요.. 이건 못하겠다.. 정말 누구 말따라 근친상간같은 그런 느낌까지...ㅠ.ㅠ

    물론 조건 참 중요한데요.. 그렇게 되기 전에 남자와 여자가 만난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와 스킨쉽을 시도해보세요... 저도 제 남편을 처음에 정말 싫어했어요.. 속으로 누가 결혼할지 참 불쌍하다.. 지구상에 남자가 너밖에 없어도 혼자 살련다..(바람기 많아 보이는 스타일이라서 혐오할 정도였죠)

    그런데 어느날 술먹다가 남편이 저에게 키스하고.. 뭐 그렇게 하다보니... 애 둘 낳고 살고 있어요..-.-;;;;

    결론은 키스해봐라죠..했는데 이건 곰돌이 인형하고 한 기분이거나 몸에 지네 100만 마리가 기어가는거 같다면... 조건에 관계없이 패스..그냥 친구로 남으세요..^^;;

  • 24. 냉큼 잡아요
    '08.8.11 8:19 AM (218.39.xxx.237)

    심장이 벌렁벌렁, 쳐다만봐도 짜릿~ 이런기분의 사람은 결혼보다 연애대상의 조건이 아닐까요?
    저는 결혼할때 1년이 10년같고, 10년이 1년같은 너무나 편한 남동생느낌마저 드는
    동갑내기 친구같은 사람이랑 했답니다.
    지금도 10년차지만 내 인생의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부합니다.
    남자로 느껴지는거 오~~~랜 결혼생활 중 얼마나 갈꺼 같으세요...
    죽는날까지 서로 의지하며 동지같이 함께 걸어갈 사람을 찾으세요.

    더구나 님밖에 모른다니 정말 꼬~~옥 냉큼 잡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25. ...
    '08.8.11 9:00 AM (119.64.xxx.140)

    원글님처럼 느낌 안온다며 좋은남자 다 놓치고
    후회하는 친구 있네요...

    정말 아닌사람 아니면 잡으심이... 부부는 평생친구입니다.

  • 26. 저도
    '08.8.11 9:09 AM (210.94.xxx.89)

    적어도 키스는 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조.
    아무리 성격좋고 조건좋아도 말 잘통해도 그사람이랑 키스도 못할 정도면 결혼 못해요.
    윗윗님처럼. 일단 스킨쉽부터 진도를. -_-;;;;

  • 27. .
    '08.8.11 9:11 AM (119.203.xxx.87)

    설레어서 결혼해도 아이낳고 지지고 볶으면
    그냥 가족입니다.^^*
    진정으로 원글님을 사랑한다는게 느껴지면 괜찮은
    남편감인겁니다.
    애낳고 10년 살다보면 정말 가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랍니다.

  • 28. ^^
    '08.8.11 9:24 AM (121.166.xxx.50)

    설레임은 딱 3개월입니다. 그 어떤 남자와도 그럴걸요?

  • 29. ......
    '08.8.11 10:00 AM (221.149.xxx.7)

    아는 언니 결혼식 다녀왔는데..
    결혼식장에서도 싫다는 표정 너무 적나라하게..
    남편하고 키스하기 거부하더군요.(사람들 다 놀램)
    3개월만에 초스피드로 조건부 결혼이었고요.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 30. 친구로 지내다
    '08.8.11 11:16 AM (203.235.xxx.229)

    결혼했습니다. 물론 저도 남편도 처음 해보는 연애라 조금은 떨림이 있었습니다만...그것보다도 우선적인게 서로 편한 친구였습니다. 평생을 같이할 친구....제가 남편을 고르는 첫번째 순위였지요.(물론 여러가지 목록에 적힌 사항이 많았지만 딱 두가지만 만족했습니다. 친구되기와 웃을 때 선해야합니다.) 애인도 좋지만 친구가 먼저 되는게 순서였습니다. 아! 아이 아빠로 적당한가와 능력이 되는가도 제가 조금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저는 제가 연애시절 했던 사랑이 모닥불 같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확 타오르는 불꽃도 없었고 스파크가 튀기는 사랑도 없었습니다. 은근히 서로에게 물들면서 계속 계속 온기를 간직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친구로 만난지 14년째...울 남편은 세상에서 아직도 제가 제일 귀엽다고 하네요.(솔직히 저 무지하게 못생기고 뚱뚱합니다.) 저도 어디가서 제가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 항상 당당하구요. 아이한테 세상에서 제일가는 아빠이구요...

    이상 제 경험담이었습니다.

  • 31. 아시죠
    '08.8.11 12:01 PM (222.98.xxx.175)

    결혼대상과 연애대상은 다르다는 것을,,,,
    윗분들 말씀대로 2% 부족한걸로 굴러들어온 복을 냅다 걷어차지마세요.
    님이 어떤 사람과 결혼하든지 그것은 님이 감당할 문제 이지만 님의 아이들은 님의 결정에 의해 삶의 질이 달라질수 있어요.

  • 32. 어렵죠
    '08.8.11 12:48 PM (221.163.xxx.149)

    주변 친구 중에 님과 같은 상황의 친구가 있었어요.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온 남자가 (조건 너무도 좋은) 결혼하자고 하는데...
    주변 친구들이 모두 댓글 다신 분들처럼 결혼해라~ 라고 강하게 충고했어요. 저도...
    결혼은 현실이다. 너를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 하면서요.
    그래서 이성으로서의 끌림이 전혀 없는 남자와 결혼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 우리를 많이 원망하네요.
    여전히 끌림이 없고 괴롭다고요.
    허무하다고도 하고요.
    우리는 해줄 말이 없고... 입장이 쫌...
    강하게 밀어부쳤거든요.

    이런 경우도 있답니다.
    끌림이 전혀 없다면 괴로울 수도 있어요.

  • 33. ...
    '08.8.11 1:27 PM (58.102.xxx.44)

    아닌건 아니지만..감정은 변할수도 있어요.

    반대로..
    저는 손잡고 키스하니 설레던 그런 사람과 결혼했어요.
    5개월째인데 아직도 설레는 느낌있지만 3개월전과는 달라요.
    조건도 그럭저럭 제게 모자라지않는 사람이지만 남자! 라는 느낌이 더 강해서 반대꺽고 결혼했는데.
    어쨌든 시간이 지나니 느낌은 달라져요..
    나를 너무나 좋아해주는 그런 편안한 남자,조건도 좋은 남자도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죠.
    아직도 설레는 사람이지만요.

    조금 사귀어보세요.
    친구로 만나도 떨리는 남자가 막상 사귀니 남자보단 애같단 생각들때도 있구요,.
    전혀 아니어도 남자,여자로 만나보면 "어라?" 싶은 면이 보일수도 있답니다.

    그분이 특히 강하게! 프로포즈해오신다니
    조건+적극성도 있으시네요.
    징그럽게 느껴지면 문제지만
    그런거 아니라면 사귀어보세요.
    뒤늦게 남자로 보일수도 있어요.

    그래도 아니라면 안되는건 안되는거지만요.

  • 34. ,,
    '08.8.11 1:56 PM (116.127.xxx.7)

    평생 좋은 친구로만 지내면 더없이 좋을 사람이 ....
    답은 나왓네요...그냥 평생 좋은 친구로 지내세요.
    .
    .
    단 그 평생좋은 친구분이 다른분과 결혼이라도 하게 된다면
    절대로 님에게 평생 좋은 친구가 못되겟지요.
    그리고
    평생 좋은 친구라는 인상을 님이 받은 이유가
    님에게 그남자분의 그런 마음이 있어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 35. 냄새를 맡아 보세요
    '08.8.11 2:49 PM (211.40.xxx.42)

    제가 딱 원글님 고민 했습니다.
    어느날 키스를 하게 되었는데 키스 보다는 어떤 냄새를 맡았어요
    아련한 느낌이 들면서 그냥 눈이 감기고..........

    그 다음 부터라도 남자를 느끼고 싶으면 입술을.....
    결혼 20년차 편안하고 좋아요

  • 36. 스킨쉽에
    '08.8.11 3:19 PM (211.204.xxx.31)

    저도 한표 던집니다. 저도 정말 오랫동안 알아온 능력, 성격 좋은 친구가 강하게 나왔는데요.
    스킨쉽 시도해보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시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요.
    뭐랄까. 그냥 싫더군요. -.-;;;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여부는 스킨쉽으로 판가름이 난단 얘기들 많이 하곤 해요.

  • 37. 언니들!
    '08.8.11 4:28 PM (221.139.xxx.233)

    너무 똑똑하세요... 이 시점에 필요한 테스팅이 스킨쉽이라는 걸 알았으면 인생의 많은 고민이 해소되었을 텐데 ㅋㅋㅋ 원글님, 꼭 언니들 얘기 받아들이세요. 시험삼아 사귀고, 연애하고, 마음의 상처 받고 하는 과정이 지난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결혼은 그만큼 중대사니까요.

  • 38. ..
    '08.8.11 4:59 PM (118.32.xxx.251)

    정말.. 스킨쉽으로 테스트 해보는거 강추입니다..
    저는 거꾸로.. 어떤 남자 만나서 참 좋은 느낌이었는데.. 뽀뽀가 안되는겁니다....
    그런 남자랑 어찌 결혼해서 살부대고 살겠어요??

  • 39. e동갑
    '08.8.11 5:29 PM (221.140.xxx.187)

    저도 친구하고 결혼했어요 설래임이나 그런것없이 그냥 이렇게 결혼하나부다했죠
    지금 9년째 아주좋아요 설래임은 없지만 편하고 친구같이 장난하며....
    결혼하세요 남들이그러는데 두근거리는건 얼마안간다고 하던데...
    친구 랑결혼하는것도 좋아요 인간성만 좋으면
    화이팅

  • 40.
    '08.8.11 5:49 PM (122.254.xxx.121)

    자기 발에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 평생 함께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겁니다...

  • 41. 제 친구
    '08.8.11 6:41 PM (211.117.xxx.68)

    너무나 잘 살고 있는데 10년도 훨씬 더 살고도 아직도 불평합니다.
    설레임 없이 결혼해서 처음부터 남편이 남자가 아닌 가족이라고..
    댓글대로 설레임이라는 것은 부족한 2% 겠지요.

  • 42.
    '08.8.11 7:07 PM (123.215.xxx.65)

    그런 사람이랑 햇어요. 불타오르는게 아닌데다 저랑 너무 안맞는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그걸로 화내기도 많이 했죠(저만 ㅋ) 하지만, 착하고 직장도 좋고 저만 너무 사랑해주고 그랬어요.
    저도 객지생활에 연애하니 심심치않아 쭊 연애했구요.

    결혼을 해보니요 . 좋은데요.
    싫은사람이랑 울며 한것도 아니고 좋은사람이란거 알고 했기땜에(이거땜에 사랑을 버린것도아니고)
    근본생활태도가 결혼에선 정말 중요해요.
    결혼하고 바로 임신하고 애를 낳았는데요. 입덧해서 음식물쓰레기같은거 군말없이 버려주고
    저 아프면 울어주고.. 애 낳고 웃긴모습 많이 보여도 (가족분만에다 모유수유하다 옷훌렁 올리고
    자고 ㅋㅋ) 그런 가족같은 모습 보여도 정말 저만 위하고...

    괜히 자기 프라이버시니 취향이니 해서...입만 까다롭고 .. 생활패턴드러운데 멋진 놈이랑
    결혼했다면 맘고생하지않았을까 생각해요.

    맘끌리는것도 중요하지만... 결혼은 생활이에요.
    더구나 아이들 키울땐요.. 남자건 여자건 자기를 80프로는 버려야 부모가 될수있는데
    좋은 부모가 될수있는 사람을 만나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결혼하면요.. 저도 눈이 남편한테로만 가니 갈등요런거 없구요.. 전 오히려 남편한테
    집중되덜구요

  • 43. 나이가 몇인지
    '08.8.16 9:50 AM (59.86.xxx.53)

    아마 짐작으로 25살은 넘지않았을거라 짐작해요
    28살만돼도 이런고민안하죠^^
    너무나 결혼은 현실이라는거 환상이 아니라는거 잘알고있거든요
    제친구가 젤먼저 결혼했는데
    정말 불같이 뜨거운 사랑하고 너무 좋아서 보고있어도 보고싶다는
    너무 자기와 모든것이 잘맞는다는 사람과 결혼했는데요
    요즘 인간성좋은 부잣집 남자와 결혼한 후발친구들 결혼식에오면 신세한탄 2절까지합니다
    3절은 우리가 말리죠 너좋아서했잖아!! 하고..

    님아!! 사랑이 거창한거같지만 그거 영원하지않아요
    그렇게치면 죽고못살아 결혼한 커플들 이혼하는게 이상한거아닌가요?
    사랑이 변하기도한거지만 조건이 그뒷받침을 못해서 전 헤어졌다고봐요
    내 몸편하고 맘 편하게해주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긴인생 앞으로 결혼하면 50년은 살아야하는데
    그남자의 매력과 끌림이 언제까지 갈거같으세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보장된50년이 훨씬 피부에 와닿지않나요
    결혼도 일종의 사업입니다
    위의 선배들이 충고하신대로 앞으로 자주만나 스킨쉽도 자주하고 그사람이 아주 싫지만 않다면
    시간을 두고 사귀어보세요
    내가 뭔데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나싶으면 연민이생기고
    그연민이 좋아하는 감정으로 갈수도있어요
    성격까지 좋다면 살아가면서 충분히 좋아할 가망성이 있네여

    그리고 이런얘긴 결혼안한 친구들한테는 묻지마세요
    아마 그애들도 사랑에 목을 맬걸요
    페라가모 구두가 편한지 어떤지는 신어본사람이 더 잘알구요
    샌프란시스코가 좋은 어떤지는 가본사람이 더잘알지요
    결혼에 관한얘기는 해본사람한테 물어보세요
    절대 사랑에 환상을 갖지마세요
    그렇게 황홀하지도않고 오래가지도않아요
    내몸과 맘이 편한게 바로 사랑이랍니다
    시간을 두고 만나보시고 현명한결정하세요
    넘길게적었는데 도움 되셨으면..

  • 44. ****
    '08.8.18 10:32 AM (59.86.xxx.54)

    맞벌이 안 하면 가정경제 안 굴러가는 남자들, 결혼 자격 없다고 생각해요. 여자는 맞벌이 하면 가사노동에 이중부담이게 돼 있어요. 대체 맞벌이가 필수인 결혼들 왜 하나요? 전 속물이라.. 억대연봉도 아니면서 맞벌이 강요하는 사람들 절대 눈에 안 차던데. 솔직히 전 넉넉한 남편 만났어요. 주변에 애들 맡기러 다니고 맞벌이 치이며 사는 친구들보다 제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욕 먹겠지만 여기 원래 그런 곳이니까 뭐.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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