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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때문에 부부싸움하게
우리 부부 촛불집회도 부모님 몰래 여러번 참석하고 이곳저곳 서명하고 후원금 보내고...
그리고는 수입쇠고기 안먹는다고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언니네도 오고 친정엄마가 고기먹자고 하셨어요.
친정아버지가 소고기밖에 안드십니다.
그리고 좋은 고기만 먹자는 주의셔서 동네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상등급의 한우를 드십니다.
물론 한우일지 육우일지는 잘 모르지만.
수입고기 취급하지않고 한우만 취급한다는 곳이죠.
그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사와서 집에서 드시죠.
밖에 식당에서는 또 절때 소고기 안드세요.
그런데 오늘 남편이 갑자기 자기 그 소고기도 안먹겠다고 그리고 아이도 먹이지 말라고 하면서 화를 내고 나가버렸습니다.
제가 그래도 수입이 아니니 괜찮다 그랬더니 제게 나쁜말을 하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있다고 제가 얘기하니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저희 결혼 7년동안 한 번도 큰 소리로 싸운적이 없습니다.
물론 남편이 가끔 삐진적은 있지만 둘이 참 잘 산다 생각했는데, 이일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평소 남편도 화가나도 내밷는 성격은 아닌데 첨으로 나쁜말을 하려했네요.
소고기땜에 이렇게 싸운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네요.
남편한테 문자라도 보내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할까요.
친정에 사는데 참 어렵습니다.
1. 행복바이러스
'08.8.10 7:00 PM (121.151.xxx.149)부모님에게 남편의 뜻을 전하세요
저희는 먹지않을거니 부모님만 드시라고요
@@아빠이야기도 틀리지않으니 난 따르겠다고하세요
아무리 친정과 가까이 살아도 서로 다른집인데 각자 생각은 존중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나갈정도라면 화가 많이 났다는것인데
그냥 풀리지는않을것같네요
님 부모님을 이해시키는것이 맞다고생각해요
이곳은 경상도인데도 소고기집 텅텅 비워있어요
한우집이라고하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지금 소고기집이라니 울시부모가 그런다고하면 저라도 남편이랑 싸울것같네요2. 원글이
'08.8.10 7:05 PM (211.212.xxx.8)고기집에 가지는 않고 정육점에서 사다가 드십니다.
그래요, 윗님의 말씀대로 부모님께 이야기 해야하는데..
제가 용기가 없네요.
글은 수정했습니다.3. 그래도
'08.8.10 7:08 PM (210.123.xxx.159)맘 놓고 먹자는 남편분이 아니시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그 동네 취급점이 한우 취급한다고는 하지만 생산이력제 실시하는 곳은 아닐테니 취급점 믿고 먹어야 하는건데 당연히 그런생각 저라도 할거에요 저희집도 쇠고기 안먹고 돼지고기 조차도 직접 잡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사먹거든요
더구나 요즘같이 미국에서 오 일오칠 발생해도 안알려주는 판국에 그 가공회사가 우리나라에도 납품한다고 하니 이젠 쇠고기라면 쳐다보기 싫으실수도 있을거에요4. 아꼬
'08.8.10 7:17 PM (221.140.xxx.106)괜찮다고 먹자는 남편보다는 훨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집회가 오래되어도 결과물이 없는 관계로 남편분이 쫌 지쳐있고 그에 반해 친정식구들은 태평스러워 보여서 괜한 노염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제 상황) 우리도 아이들을 위해서 들었는데 아이들은 맛에 집중할 뿐 잘 모르기 때문에 상황이 되면 거부를 못하고 먹을 수 박에 없는지라 자꾸만 일상생활도 조여오는 시식의 공격에 대한 분노도 잇을 것 같아요. 님이 많이 이해하시고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그만큼 딸과 동반하는 사위를 존중하는 것이 우리문화임으로 어른들께 말씀 드리고 쇠고기 먹는날은 함께 식사하는 것을 피하면 될것 같은데요
5. 동그라미
'08.8.10 7:29 PM (58.121.xxx.168)미국소가 부부 여럿 잡습니다./ 남편 친구가 와서 쇠고기 먹자고 그래서 내가 다른 집으로 가자고 그랬더니,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는 집이라나,/ 부드려우면 그거 틀림없이 미국소라고 그랬더니, /어쨌든 가자고 그래서 갔네요./ 근데 그집은 고기가 전부 생고기였어요,/ 미국소? 남편이 웃었습니다./ 이런저런 실갱이를 하면서 맛있게 먹는데, 남편친구가 미국소가 좋고 맛있다나요?/ 광우병결린사람 보지도 않고, 광우병 공포에 떠는 웃기는 사람들이라나, 뭐라나,/ 생각이 너무 짧고 뭔가가 부족한 거 같아서 상대를 안했습니다./ 나도 한 내공 하거든요./
포스를 날리십시오,/ 친정부모님께요,
시부모도 아니고, 딸인데 왜 말을 못해요?
남편이 싫어하니,
그거 먹지 않겠다고 당당히 말하세요.6. 지쳐..
'08.8.10 7:43 PM (218.54.xxx.108)오늘 시어른들이 오셨는데, 아버님이 뜬금없이 소고기 얘길 꺼내시더군요. 아는 분이 드셨는데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구요. 요새 없어서 못판다고. 거보라구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당신도
사다먹을 거라고 하시대요. 그 말씀에 제 얼굴이 굳는걸 보고 남편이
"엄마아빠, 며느리 안색 변하는것 좀 봐. 무식하게 어디가서 그런얘기 좀 하지마세요!"
하길래 그동안의 피나는 세뇌가 통하였나 했더니
"먹을려면 조용히 사다 드세요." 하고 끝맺네요.
참..정말 무식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거죠? 모르면 남이 말해주는 걸 좀 잘 듣던지..
정 못믿겠으면 찾아서 알아보던지..
다들 내가족,내자식 건강하게 키우자고 이 난리들인데..
어찌나 어이없고 속상하던지 설거지하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더군요.
많은 사람들의 너무 높고 단단한 벽때문에 힘이 듭니다..7. 원글이
'08.8.10 8:13 PM (211.212.xxx.8)친정부모님께서는 나름 늘 좋은 등급의 한우만 드셨고 수입쇠고기가 아닌 한우 생고기를 드십니다.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사위들 한테도 늘 가장 좋은 한우만 먹이실려고 일부러 집에서 생고기 사다가 해주십시오.
그리는 부모님 마음도 생각해야하고, 개인적으로 그 집은 고기가 들어오는 날 바로 그 고기를 보고 생고기를 사오기 때문에 믿고 우리 한우 팔아줘야겠다는 생각도 있고.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8. 디오게네스
'08.8.10 9:22 PM (58.140.xxx.146)쉬운 상황이군요. 제목 볼 때는 당연히 남편이 먹자고 우기고 부인이 싫다고 하는 보통의 상황인줄 알았는데.
9. mimi
'08.8.10 10:16 PM (58.121.xxx.180)저기요......기냥 당분간은 고기를 드시지마세요.....소고기고 미친미국산소고기고간에.....고기안먹으면 해결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당분간이라도 드시지마세요....우리집도 고기안먹은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요.....자연히 고기랑 멀어져서....그러고보니 돼지고기도 안먹게되네....그럼안되는대...또..
10. 휴
'08.8.10 11:05 PM (121.151.xxx.149)그소고기가 정말로 한우라는 근거가잇나요
그렇지않고서는 정육점 이야기만 믿고 사먹기엔 요즘 세상이 그리정직하지는않다고봅니다11. 소고기
'08.8.11 10:48 AM (121.179.xxx.118)원글님 남편하고 우리 남편이 똑 같아요.
우리 남편도 소고기 문제로 시끄러워질 때 그런 제안을 했거든요.
수입소든 한우든 소고기 안먹겠다.
제레미 리프킨이 쓴 책을 읽었대요.
지구 환경에 소고기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저야 고마웠죠. 고기값 엄청나잖아요.
우리집은 그대신 콩고기 먹어요. 채식 사이트에서 파는데 꽤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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