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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광고주 목록 다시 게재

chamsori 조회수 : 492
작성일 : 2008-08-10 05:25:57
“조·중·동 광고주 목록 다시 게재”
입력: 2008년 08월 08일 18:07:13
  


ㆍ125개 단체·야권 ‘수사 압박’ 정면돌파
ㆍ네티즌 “삭제 글 복구를” 가처분신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조선·중앙·동아일보(조·중·동) 광고주 압박운동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각자 단체·개인 홈페이지에 ‘조·중·동 광고주 목록’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또 네티즌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른 조치로 포털 다음이 조·중·동 광고주 목록을 삭제한 것에 대해 게시물 복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광고주 압박운동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25개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의원 6명, 진보신당은 지난 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네티즌 조·중·동 광고지면 불매운동 지지 및 직접 행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소비자운동은 지켜야 할 인권이자 민주주의의 중요한 초석”이라며 “우리의 홈페이지에 조·중·동 광고주 목록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벌이고 있는 과잉수사는 조·중·동 살리기의 일환으로 네티즌을 겁주고 국민의 입을 다물게 하려는 의도”라면서 “그것이 성공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참여를 선언한 시민·사회단체에는 민주노총·언론개혁시민연대·한국PD연합회·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이 포함돼 있다. 거기에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곽정숙·권영길·이정희·홍희덕 의원, 진보신당이 가세했다. 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은 이날부터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조·중·동 광고주 목록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광고주 압박운동이 검찰 수사 착수 후 출국금지·압수수색 등을 겪으며 다소 위축된 국면에서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이 “우리도 잡아가라”는 의사를 밝히며 네티즌 쪽에 동참을 선언한 것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정대 기획실장은 “네티즌들이 언론 정상화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면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이 부끄럽다”며 “조·중·동 광고주 명단 게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중·동에 광고를 실은 회사 목록을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렸다가 삭제당한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글을 복구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

아고라 네티즌 김모씨 등 3명은 8일 “다음을 상대로 ‘방통심의위의 결정에 따라 삭제한 게시물을 복원하고 앞으로도 삭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게시글은 일부 신문들의 왜곡보도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며 광고를 싣는 회사들을 설득하려는 소비자운동으로 업무방해죄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추측과 개연성만으로 게시물 등록을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소비자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민변 등 13개 사회단체는 이번 소송에 대해 “방통심의위의 삭제 권고는 법률적 근거가 없는 요구로 헌법상 강력하게 보장되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 소비자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1일 “광고주 명단과 연락처를 적은 인터넷 게시물이 불매운동 개입을 권유하고 있어 정보통신윤리심의규정에 위배된다”며 다음 측에 삭제를 권고했다.

<강병한·박영흠기자> 출처: 경향신문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http://cafe.daum.net/stopcjd
IP : 121.129.xxx.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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