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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모처럼 친구를 만나러 나가면 남편은 애기를 잘 봐주나요?
아기가 어렸을땐 휴일날 맡기고 머리하러 가끔 가곤했거든요.
미용실가면 컷에 염색에 펌에 4,5시간정도 걸리잖아요.
그런데 아이가 조금 커서 (4살여아) 궁금한것도 많고 심심한것도 못참을 나이가 되니
오래 못놀아주네요.
기본적으로 자상하긴한데 몸 움직이는걸 싫어하는편이라 아이랑 놀아줄때도
주로, 침대에 누워 책읽어주거나 옛날얘기 지어서 들려주기,
소파에 같이 누워서 시시콜콜 잡담하거나 애기 등 긁어주기,
가끔 활동적이다 싶은게 미끄럼틀옆에 달려있는 농구골대에 공넣기 놀이,
플레이콘 만들기(요건 딱 한개정도 만들어주곤 끝)..이 정도에요.
이것도 잠깐 놀아주는거지 몇시간 진득하니 못하구요.(사실 그건 나도 힘듬^^;;)
활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막 뛰면서 놀거나 그런걸 안하지요.
제가 아프거나 힘들어하면 자기가 애를 적극적으로 못 보니까 아예 넌쉬어라하면서
어머님댁에 데리고 가구요.
제가 보기엔 애를 혼자 못보는 타입같아요. 애는 이뻐하지만..
피곤한것도 있지만 귀찮은건 싫어하는사람이라..
제가 담주 주말에 간만에 고교 친구들과 약속이 잡혀서 그날 애기좀 보라니까
알았다고 대답은 하는데 시원찮네요.
하루종일 애한테 시달릴 생각을 하니까 생각만해도 절망인데 나랑 싸울까봐 마지못해 대답한거죠.
다른집 남편분들은 어떤가요.
울집 남편만이러는지,,아내가 모처럼 외출을하면 기분좋게 도와주면 좋으련만 ,,
그날 신경전할거 생각하니 좀 짜증나네요..
1. 그 정도면..
'08.8.9 11:14 PM (121.88.xxx.144)잘 놀아주시네요~ㅋ
저도 4살 딸이 있는데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애 맡기고 외출하는 날에는
각자 따로 놉니다..아빠랑 딸이랑..ㅋㅋ
신랑은 쇼파에 누워 리모컨만 조정하시고,딸은 혼자서 놀고..ㅜㅜ2. ^^*
'08.8.9 11:17 PM (211.59.xxx.104)전 자랑질될것같아요.
얘가 어렸을때
어케나 아빠를 좋아하던지
굉장히 자유로왔어요.
시댁에서 애가 넘 아빠만 찾는다고
아들 엄청 부려먹는 줄 아시고
싫어할 정도였어요.3. 개개인에따라
'08.8.9 11:18 PM (85.18.xxx.16)다를것같아요.
아이 성격에 따라서도. 아빠나 엄마의 성격에 따라서도..
조금 맞춰주기만 하면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가 있고
항상 같이 적극적으로 놀아줘야 하는 소극적인 아이가 있고.. 그럴것같아요.
아빠 역시 성격에따라 다르겠지요.
저희는 아이혼자도 잘 노는편이고, 남편도 잘 놀아주는 편이에요.
그렇지 못한경우라고해서 남의 집과 비교를 하고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될것같아요.
각각의 가정의 성격에따라 조율하고, 대화해서 서로 돕고 해결하고 해야하지 않을지요..4. *^^*
'08.8.9 11:22 PM (59.3.xxx.147)저는 말하면 너무 심한 자랑질이 될것 같아서 못 나서겠습니다 ^^
천성이 부지런한데다 아이라면 꺼뻑 하는 사람이라 저는 남편이 있으면 아이를 별로 만져보지도 못했어요
저는 귀찮아서 사먹이는 빵이며 만두며 도너츠며 모두 직접 만들어주고
우리 아이 아빠 젊은 시절 소원이 제가 돈 왕창 버는 거였어요 자기는 집에서 아이 키우며 살림하고 싶다고;;;5. 아꼬
'08.8.9 11:43 PM (221.140.xxx.106)애 잘봐주는 남자랑 사는데요. 잘하는 만큼 양육에 대한 참견도 많고 그렇습니다. 이젠 육아의 영역을 벗어나니 어떤 면에서는 지나치게 후하고(과자, 아이스크림, 선물) 어떤 면에서는 정도를 지키질 않아(야단을 안치고 이해하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식) 부부문제로 커지기도 해요 저흰... 해서 전 애 잘봐주는 남자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저희 같은 경운 나중에 아이들 자립에도 분명히 이견이 있을 겝니다. 그러니 님, 뭐든 적당하기가 어려우므로 이해하시고 제가 볼땐 아이아빠는 가장 기본적인 한국남자인 걸로 보입니다.
6. ...
'08.8.9 11:49 PM (59.14.xxx.63)원글님 염장 지를까봐 댓글 안달까 하다가 달아요...^^
아이 셋인데, (8살,5살,15개월) 친구들 만나러 나갈때마다 잘 봐줘요...
저희 신랑은 세상에서 아이들하고 노는게 제일 재밌다고 하네요
하지만, 나갔다오면 집안 상태는 정말 엉망이라죠...^^;;
아이들하고 노는건 잘하는데, 챙겨먹이고, 집안 정리(?)는 별로라
외출하고 돌아오면 꼭 해놓은 밥 안 먹이고 피자나 치킨 시켜먹더라구요...
그래도 봐주신다고 하셨는데, 미덥지 않더라도 그냥 놔두세요...
괜히 신랑분께 뭐라하면, 그럼 나가지 말라고 하지 않으실까요...
원글님 맘엔 안 차더라도 봐주신다고 하셨으니 그냥 좋은 기분으로 다녀오세요~~7. 원글
'08.8.9 11:52 PM (222.98.xxx.131)그래요..남과의 비교가 불행의 시작이라더니..
사실 오늘 키즈카페엘 갔었는데 아이랑 참 잘 놀아주는 아빠들을 몇 봤거든요.
그걸 보고 그냥 넘겼음 됐는데 은연중에 비교하게되고 더 바라게되고,,그렇더라구요.
게다가 애기를 놓고 외출하더라도 신경이 쓰여 차라리 애기를 데리고 나가는게 맘이 편해요.
그런와중에 떠보는 식으로 물어봤는데 떨떠름하게 대답하니 속으로 짜증이 난거였구요.
사람이 참 간사해요. 아니 제가 못된건가요..계속 더 잘하길 바라게되네요.
이만하면 좋은 남편, 좋은아빠다소리 주위에서 많이 듣는데도 전 만족을 못하겠어요,뭐든..
에구 얘기가 딴길로 샜네..ㅜ_ㅜ8. 원글님~
'08.8.10 8:04 AM (211.186.xxx.93)아빠도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이와 아빠가 각각 따로 논다고 해도 자꾸만 아이아빠한테 아이 맡기는건 해보는게 좋을꺼 같아요.
처음부터 누가 잘 하나요~함께 있는 시간이 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그렇겠죠~
저도 남편을 못 미더워서 육아부담을 못 나눴었는데 그러면 아예 버릇나빠진다고 맘에 안드는 정도로 만족하고 자꾸만 맡기고 반복시키고 하라고 해서........했더니.....
지금은 아주아주 나름 훌륭하게 잘 씻기고 챙기고 가끔씩 바지를 앞뒤 뒤집어 입혀서 좀 그렇지만..;;
전 걱정없이 외출하거든요. 올초엔 아이랑 아빠만 두고서 3박4일동안 집도 비운적도 있고.....
아이아빠인데 믿어보시고 자꾸만 훈련을 시켜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아빠한테 이거저거 요굴 하더라구요. 우리아이도 짐 4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