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의 달인' 최민호, 유도 첫 금메달…"5경기 연속 한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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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의 달인' 최민호, 유도 첫 금메달…"5경기 연속 한판승"
2008년 8월 9일(토) 오후 8:27 [스포츠서울닷컴]






[스포츠서울닷컴 | 김주경기자] '新 한판승의 마술사' 최민호가 한국 국민들에게 값진 첫 금메달을 안겼다. 9일 오후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kg급 결승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화끈한 한판승을 거두며 감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파이셔를 결승전 상대로 만난 최민호는 1번의 승리와 1번의 패배를 떠올리며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경기 초반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 최민호는 상대방의 빈틈을 노렸다. 경기시작 2분 23초가 경과한 순간 최민호는 방심하고 있던 파이셔룰 공략해 업어치기로 바닥에 쓰러뜨러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승부가 결정되자 최민호는 바닥에 엎드린 채 눈물을 흘렸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최민호는 일어나 파이셔와 포옹을 한뒤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최민호의 금메달 도전기는 여름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2회전부터 결승까지 전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겨 통쾌한 승전보를 전한 것.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후 결승까지 4연속 한판승 퍼레이드를 펼쳤다. 2회전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을 시작으로 3회전 마소드 아콘자데(이란), 8강 소비로프, 4강 루벤 호우케스(네덜란드) 모두 주특기인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쳤다.

최민호의 금메달이 값진 것은 실패를 거울 삼아 이뤄낸 것이기 때문이다. 2004년 처녀 출전했던 아테네 올림픽에서 9kg이라는 무리한 체중감량으로 몸이 망가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년전 실패를 가슴에 깊이 새긴 최민호는 이번 올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태릉 선수촌에서도 '연습벌레'로 손꼽히는 최민호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무결점 유도선수로 거듭났다.

그 노력의 결실이 올림피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 더욱이 준결승까지 내리 4판을 한판승으로 시원스럽게 이겨 전국민들에게 흥분과 환희라는 값진 선물까지 했다. 무엇보다 최민호 스스로에게는 족쇄와 같았던 4년전 실패를 실력으로 이겨내 경량급 세계 최강자임을 알린 셈이다.
경북 김천 출신인 최민호는 중학교 1학년때 유도를 시작해 2000년 파리오픈 60kg급 1위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60kg급을 석권해 경량급의 최강자로 떠올렸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네이트온 속보로 뜨네요

[빛서린]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더위가 싹 날아가는 소식입니다.

[..]

오랫만에 기쁜 소식을 접합니다.
유도 유단자인 우리 남편이 보더니
같이 싸운 선수들도 기량이 참 좋은 선수들인데
최민호 선수가 근성를 가지고 정말 잘한 경기라고 하네요.

[ㅎㅎ]

정말 잘했죠. 근데 너무 우네요.^^ 얼마나 힘든훈련을 했을까 싶어요.
상대선수도 참 매너있고 영화배우같이 잘생겼네요.^^

[저두]

ㅎㅎ님 하고 같은 생각했어요. 그동안 훈련받은거 부모님등등..지난날 생각에 저렇게 눈물을 흘리는구나... 은메달 선수도 훈훈하게 생긴데다가 하는 행동은 더 훈훈하네요.

[이상하게도]

전 보면서 하나도 떨리지 않더군요. 왠지 믿음직스러운것이 한판승으로 이길것 같았어요.
여자 핸드볼은 보는내내 안절부절 했었는데 최민호는 어찌나 깔끔하게 한판승으로 이기는지
금메달 딸 줄 알았어요. 힘이 장사라고 하데요. 일단 최민호 손에 잡히기만 하면 단짝들어서 엎어버리더군요.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