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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휴가를 남편과 아이들만 떠났습니다.

씁쓸 조회수 : 4,983
작성일 : 2008-08-09 18:54:22
남편은 애들만 태우고 아침에 휭~하니 가버렸습니다.

돌이켜보면 결혼한지 십여년이 되어도 저사람과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했던 적은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남들 보기에는 더없이 인상좋고 좋은 아빠같이 보이고 직장도 그렇고..

세상에 별별 속썩이는 남자 다 있다기에 다정따위는 사치다 생각하고 그냥그냥 살았습니다. 그리고 애들이야 팔한쪽 떼다 뜯어먹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제 일때문에 애도 늦어져 더욱 그렇지요. 애들 때문에 산다는 말이 진부해도 정말로 그렇습니다. 남보기엔 걱정크게 없이 그냥 그냥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가 바랬던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였습니다. 십수년간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 한마디를 하필 휴가 하루전날 십수년 굽혔지만 더이상 굽히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지요.

사연인 즉, 가족에게만,특히 저에게만 가혹하게 구는 남편은 남들이 보면 흠잡을 데 없는 호인이지요. 당연히 말싸움 나고 큰소리나는 일들은 대충 제가 처리합니다.
되도 않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부동산 여자와 싸울때도 점잖고 많이 배운 우리 남편은 우아하게 못들은척 신문을 보고 계셨고요. 나중에 목소리 깔고 한마디 하대요. "그냥 드려"
공항에서 검색대를 새치기 하는 아줌마에게 자리 양보 안하고 바짝 당겨 서니 미쳐 못 당겨선 남편, 그 아줌마와 실랑이하는 저를 저 뒤에서 창피한 얼굴로 점잖게 부릅니다. "거기서 뭐해. 얼른 뒤로와"

그래도 당시에는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해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잊혀졌는데 최근 또 이런일이 일어났네요.
현재 사는 집은 전세이고 실소유 집은 따로 있지요. 그 집 세입자가 2년도 못채우고 나가겠답니다.
부동산과 전화해보니 거기가 지금은 물량이 쏟아지는 시기라 너무 안좋고 2년채우면 거의 물량이 끝날텐데 그때 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른 넘으신 집주인 할아버지 당장 나간다고 난리치시고 내일이라도 집을 비워버리고 자기들은 이사간다고 집도 망가지고 집도 안보여 줄거고 그럼 집 나가긴 틀렸다고 협박해대고..지금 전세비보다 5천 낮추라고 소리지르고..말이 안통하더군요. 물론 고스란히 이런 류의 전화는 내 담당입니다.

남편에게 말하니, 술을 제대로 마시려는지 차도 두고 발걸음도 가볍게 지하철타고 회식가면서 "그럼 싸게 그냥 내"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니까 "니가 저질렀으니까 니가 알아서해 나한테 뭐라고만 말고 내 퇴직금만 건드리지마 " 그럽니다.  그래도 자기가 남자니까 그 할아버지하고 한번 말이라도 해보라니까  " 회식늦었고 지금 밧데리도 없어" 그러고 12시가 넘도록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론 더이상 묻지도 않습니다.
남보기엔 너무 번듯하고 점잖고 온유해 보이는 사람의 실체이지요.

그렇지요..늘 제 담당이었지요. 집을 사고 늘리고 대출을 내고 전세를 내고..
관심이 없으니 제가 한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사회가 가끔 남자가 들어가야 할 일도 있더군요.  아직 사회가 아줌마를 너무 우습게 보니 남자가 전화해서 2년 맞춰 드린다거나 가격이 너무 없으니까 한번 의논해보자 거나 그런 말 한마디 해주길 바랬던 겁니다.

너무 속상해 그 다음날 말이 없으니 그때부터 남편 특기인 침묵모드, 외면모드로 들어가네요.
몇일이 지나고 휴가 전날인 어제, "휴가도 가야하니까 하나만 부탁하자..제발 가서 그런 모습으로 있지마"
했더니 문제는 저랍니다. 나만 없으면 된답니다. 나는 필요없고 나때문에 휴가가 싫을것 같다네요.
알았다고 그럼 나는 안가겠다고 했더니 엄마 안간다고 애들이 울고 불고 난리네요.

이때 일이 발생한 거지요. 그냥 또 그러는가 부다 하고 넘어갔음 됐을걸 갑자기 왠 오기가 발동하여 아빠가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만 하면 가겠다 했더니 큰애 가운데서 이리뛰고 저리 뛰는데도 남편은 시끄러 소리 꽥지르고 그냥 들어가 자 버립니다.

아침에 애들 밥 먹이고 옷입혀놓으니 울고 있는 아이들 데리고 차 태우더니 휴가 떠납니다.

나는 우리집에서 이런 사람이네요. 자기비하에 빠져 울고 하는 짓을 가장 경멸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짓이 그거네요. 혼자 술마시면서 울고 있습니다.
타이밍 못 맞추고 오기 부린 댓가 한번 고약합니다.

재미있게 놀고 있을까..아이들 생각에 계속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까지 참았던걸 한번을 더 못참았을까 후회도 됩니다.

휴가 끝내고 집에 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맞아야 하나.. 앞으로 나의 인생은 어떠할것인가..
하나 별 이변이 없는 한 아마도 이런 모습으로 계속 살것같네요.
하나씩 근심거리는 있다지만 남들도 사는게 다 이럴까요...
그래도 배 안곯고 여자나 폭력 ,돈 문제 안 일으키고 살고 있으니 잘 살고 있다 위안해야 할까요..
씁쓸합니다.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합니다.


IP : 222.237.xxx.3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lzubiles
    '08.8.9 7:00 PM (218.51.xxx.6)

    이건 제 사견이지만요.남편분이 변할생각이 없으시다면 같이사는건 정말 크나큰 고통이시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큰매형의경우 첨엔 소홀하게 대하고 가정에 대해 관심도 없었죠.하지만 지금은 힘들고 위험한일하면서도 일갔다가 밤에 퇴근해서 애들하고 놀아주고 애들위해서 돈되면 주말에도 나가 뼈빠지게 일하고 제가봐도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서로대화하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하지만 그게안된다면 고통만 가중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제넘은 사견이었습니다^^;;

  • 2. .
    '08.8.9 7:03 PM (125.186.xxx.173)

    애들만 데리고 떠난 휴가, 남편이나 애들 재미있겠습니까 고생하다 돌아오겠지요 엄마의 빈자리도 새삼 느끼고 좋게 생각하세요 전 가끔 남편이 애들 데리고 나가면 너무 좋던데요 휴가받은 거 같아서 그때 청소도 하고 제 정리도 하고 비디오도 한편 보고...

  • 3. Kelzubiles
    '08.8.9 7:07 PM (218.51.xxx.6)

    집안사정이 안좋아서 어렸을때부터 집안일하고 장사까지 한 저로서는 집안일 쉬운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자여자구별없죠. 돈버는것도 힘듭니다. 쉬운게아니죠.그렇지만 애들키우고 집안일하는게 쉽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최소한 상대방을 배려를 조금이라도 해야한다는게 아쉬운게 아닐까합니다.

  • 4. ..
    '08.8.9 7:12 PM (218.209.xxx.158)

    .님 말씀대로 좋게 생각하세요. 이번 기회에 남편하고 서로 떨어져 서로 생각할 시간도 가지고 하다보면 아내의 빈자리가 느껴지겠지요. 남편 성격상 마음으로 느꼈다고 해도 겉으로는 절대 내색하지 않을 사람이니 돌아오면 님도 그냥 담담하게 대하세요.
    그동안 님도 푹 쉬시고 평소 하고 싶던 일 맘껏 즐기시구요. 속만 썩지 마시고 휴가간 사람들보다 더 알차게 보내세요. 그래야 식구들이 돌아와도 아이들에게 좋은 얼굴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부동산.. 만기가 안되서 세입자들이 나간다는데 왜 님이 안달복달 하세요
    그러실 필요 전혀 없구요, 아쉬운 건 세입자들입니다. 기간 안에 자기들이 같은 조건으로 빼서 나가야지 무슨 소리랍니까. 정 가고 싶으면 집 비우고 이사가라고 하세요. 대신 전세금은 계약만기일날 계약서대로 드린다고 하세요. 그래도 님한테 할말 없습니다. 님이 신경쓰실 필요 전혀 없구요. 부동산 통해서 알아서 빼나가라고 하세요. 집 망가그리고 집 안보여주면 자기들만 손해지요.

  • 5. Eco
    '08.8.9 7:16 PM (121.174.xxx.228)

    가족이 모두 떠난 빈 공간에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생각해 보세요.
    도시 투어도 좋구요, 영화나 연극관람도 좋고요,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눠보시고요, 아니면 친구를 초대해서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 병씩 나눠 마시면서 비디오 한 편 보시는 것 어떠세요?

    속에 쌓이고 쌓이고 쌓인 것들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풀어보세요. 문구점에 가서 예쁜 편지지를 사서 자신에게 위로의 편지도 써 보시고요.
    오디오 기기에 쇼스타코비치 재즈모음곡 한 장 걸어 놓고 방안을 빙글빙글 돌며 혼자서 춤도 춰 보시고, 울다가 웃다가 쓰러져서 오열하다가 또 웃다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예쁜 주인공들이 연출하던 장면을 그대로 재연해 보시면서요.
    그러다 보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아픈만큼 성장한 자신도 느낄 것이고, 피서 갔다가 돌아오는 남편과 아이들을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 6. 지금이라도
    '08.8.9 7:45 PM (116.37.xxx.48)

    님보다 결혼연차 몇년 더 많습니다.
    결혼초 저보다 몇년 먼저 결혼한 형님이 있었죠.
    시댁이 어머님이 다 나서서 하시는지라 아주버님과 제 남편.. 모두 뒤로 물러나 버릇하더이다.
    하다못해 어디 놀러가려해도 모든 계획은 제가 짜야하고 남편은 그냥 운짱하는 수준이더군요.
    그때 형님은... 어쩌겠어... 하고 계속 그대로 나가고..
    저는 안되면 고쳐야지... 하고 투쟁 들어갔습니다.
    말이 투쟁이지.. 부동산같은 큰일은 물론이고 은행 세무소.. 등등.. 내용은 한참 의논하고 정작 엑션 필요할때는 무서운척... 남편 그늘 밑에 있는 공주같은 아내놀이 했습니다. 좋게 말해 공주지... 백치미 일부러 날렸다는...ㅎㅎ
    처음엔 속으로 복장 좀 터졌죠.
    어쨰 내맘처럼 빠릿거리지 못하고 당할것만 같고...
    어디 놀러 가자고 알아보라 맡기면 미덥지 못하고...
    그래도 아예 못본척 모르는척... 했습니다.

    십몇년 지난 지금... 형님 팔자랑 제 팔자랑 마이 틀립니다..
    형님은 아직도 부동산일 아주버님 없이 보고 열받아 이사가는 집을 가르쳐주네마네 하고..
    저는 애 아빠가 할꺼에요...하고 안나섭니다.

    저.. 속으로는 안그래요.
    직장에선 부하직원들 커버하려 상사랑 대차게 싸우기도 하고... 백화점 고객상담실에서 따지기도 따집니다.
    하지만 남편이란 작자 관찰해보니 그런 연기도 필요하더이다.

    결혼 10년이라고 늦은감도 있겠지만 앞으로 살날 계산해보시고 변화를 꾀해보시죠.
    불안불안해도 바보 아니고 더하기 뺴기 할줄 아니 자기 식으로 협상하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단순히 부부 사이 문제가 아니라 님이 억세게 늙느냐 우아하게 늙느냐가 달린 문제란 거죠.

    그리고 모처럼 생긴 님만의 시간은 일단 맘껏 즐기심이...ㅎㅎㅎ
    뜸금없이 부럽슴다...

  • 7. 즐기세요
    '08.8.9 7:48 PM (218.237.xxx.172)

    저희 남편같군요. 저희 남편도 매우 성실한 사람이지만 회사다니는 것 외의 일은 하나도 챙기지 않아요. 의논을 해도 니가 알아서하라고 하고 집분양을 받고는 돈문제를 의논하자니까 너 돈있으니까 분양받지않았야며 모른척하고 모든 명의는 다 본인이름으로 처리하라더군요.
    근데요. 우리가 그렇게 길들인 원인도 있어요. 알아서 다 너무 잘하니까 신경쓸일도 없고 모든일이
    다 잘돌아가고 내일이 안되는 거예요. 일을 분담하고 분담한 일일 잘되던 잘못되던 미리 끌탕하지 말고 잘되면 칭찬하시구요.,
    저도 이런불만을 주위에 말하면 누가 그렇게 살라고 했냐며 저만 독한 인간이 되더군요.
    휴가도 혼자가신것도 아니고 아이를 데리고 가셨으면 걱정하지 마시고 남편휴가기간동안 본인도 휴가를 즐기세요. 집에서 괜히 여러생각을 해도 아이와 남편분은 생각보다 잘 지내실수 있어요.
    15년차인 저는 광복절날 드디어 저만의 열흘휴가를 떠나요. 이번에는 미리 청소니 음식이니 전혀 준비안하고 남아있는 식구들 걱정안하고 전화도 불통시킬꺼예요.
    그 기간동안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저도 남편도 아이도 여러생각이 들겠죠.
    다 내가 맡아야한다는 생각은 화병만 생겨요.

  • 8. 제생각에,,,
    '08.8.9 7:50 PM (119.201.xxx.6)

    짐 남편분을 바꾸겠다고 생각하시면,,,조금,,,힘드실거라는생각이들어요,,,
    천성적으로 바뀌지 않는건 아무리 바꾸려 해도 잘 안바뀌더라구요,,,
    남편분께서,,딱히 흠잡을만한 구석이 없으시다면,,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것도한방도같구요,,
    죄송해요,,좋은답변 못드려서,,

  • 9. 제가
    '08.8.9 9:02 PM (218.234.xxx.182)

    원글님같은 성격이고 남편도 저희 남편과 비슷한점이 많네요.
    전 결혼 20년이 되어가는 요즘에 저희 남편이 바뀌어가는걸 많이 느낍니다.
    제가 깨달은건 제가 너무 씩씩해서 남편이 굳이 앞에 나설 필요를 못느낀다는거였어요.
    지금은 많이 약하고 힘든 모습을 남편과 아이에게 보여줍니다.
    저혼자 있을때는 인터넷도하고 드라마도 보고 스스로 즐기다가 식구들이 오면 집안일을 합니다.
    전에는 반대였거든요. 남편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는걸 느끼게되네요

  • 10. ㅠㅠ~
    '08.8.9 9:02 PM (124.80.xxx.112)

    그러~~게요! 주부라면 아무리 행복 하다고 해도 느끼는 공통된 화제 인거 가터서~~

  • 11. 윗님말씀이
    '08.8.9 9:07 PM (61.109.xxx.6)

    맞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20년을 살아온 저...남편은 집안일엔 무심하지만 남에겐 한없이 점잖은사람이고
    모든것을 제가 결정해야하고 맞서야하는 저는 악만쓰는 성질나쁜사람입니다.
    차라리 뚜렷한 결함이나 잘못이 있으면 대놓고 따지고 이혼거리나 되지요.
    그냥 그러려니하고 포기하면서 사는게 원글님의 정신건강에도 좋은일일겁니다.
    아이들이 맘에 걸리시겠지만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자유시간을 맘껏 누리세요.

  • 12. 맘먹기 나름
    '08.8.9 9:11 PM (61.104.xxx.96)

    부동산 문제는 대부분 여자들이 처리 하지 않나요?
    저도 제가 다 처리 하는데요.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관심도 없고 시간도 없고..
    전업주부인 제가 다 처리하죠. 맞벌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그리고 전세 문제는 신경쓰지 마세요!
    기간 못 채우고 나가는 그 사람들 문제예요.
    집 망가진 것 있으면 체크해서 그 수리액을 청구 하시면 되구요.
    전세금은 그 때 내 주시면 되죠.
    칼자루는 님이 쥐고 있는데 왜 그런 경우 없는 사람들 하고 직접상대하시나요?
    부동산 중개인한테 맡기시고.....
    님만의 휴가를 즐기세요.

    남편 분도 참!!
    엄마 없이 애들만 데리고 무슨 휴가가 제대로 될런지....재미 없게 지내다 올 것 같고...
    님은 그 동안 못 해 본일 다 해보시구요!
    남편과 애들 다 잊고 실컷 놀아보세요....

    그리고 남편은 돈 벌어 오는 기계라고 생각하라고 여기 분들이 그러시던데..
    뭐 딴 수 없으면 그렇게라도 생각하고 살아야죠 어쩌겠어요. 애들이 있으니까요!!
    애들만 없다면 당장이라도 돌아서야죠.....

  • 13. 님 남편은
    '08.8.9 9:17 PM (119.196.xxx.100)

    바뀌지 않을거 같으니 님이 바뀌어보세요.
    님 빼고 다 휴가 갔다면 이 기회에 잘 됐다 룰루 랄라 혼자 해운대 바닷가도 가보고, 혼자 영화 보고
    그동안 살림에 얽매어 못했던 일들을 하며 스트레스 확 푸세요.
    어떤 분은 혼자 노래방에 간다는 분도 있어요.
    친구 만나 수다도 떨고, 쇼핑하며 이럴땐 눈 딱 감고 일 저지르세요.
    평소 가계부 쓰느라 변변한 옷 제대로 못 사 입었으면 한 벌 뚝딱사고, 이쁜 잠옷, 홈웨어도 사고...
    나 자신을 기쁘고 즐겁게 호강시키고 남편과 아이들이 오면
    명랑하고 기쁜 모습으로 맞이해 주세요...

  • 14. ^^
    '08.8.9 9:38 PM (59.11.xxx.207)

    애들 까지 데려가니 다행이네요..
    울집 어떤 놈은 지 몸만 놀러갓어요..
    전 이 더운 주말에 애둘 데리고 암때도 못가고 잇네요..
    저같으면 혼자서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거 보여주고 싶을거예요..

  • 15. ..
    '08.8.9 9:58 PM (211.172.xxx.88)

    아마 남편분이 아내의 존재를 인식하고 돌아올 것입니다
    님은 모처럼 휴가를 즐기시구요
    남편분이 자충수를 두셨네요

  • 16. 그 댁
    '08.8.9 11:05 PM (59.28.xxx.235)

    아저씨. 애들은 지 혼자 알아서 큰 줄 아시는건가요? 겁도없이 애들만 델고 떠나시다니.
    결혼한지 10년이면 아무리 컸어도 아홉살 일텐데. 또 동생있고...
    이번 기회에 그동안 아내가 소리없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는지
    조금은 알게 되시겠네요. 애들 뒤치닥거리 하는 것에서는.

    그 외에도 자기가 우아하기 위해서 님이 얼마나 버둥거려야 했는지 알게 하세요.
    대인배가 마음 넓게 쓴다 하시고 먼저 전화하셔서
    이왕 그렇게 간 거 애들이랑 재밌게 놀고 와. 나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 좀 해볼께. 하시고
    애들한테도 무거운 맘 털어내고 재밌게 놀고오라 하시고
    님도 진짜 자신만의 시간을 좀 가지세요.
    처음엔 적응안되고 재미없는데요... 몇번만 반복하면 아무렇지도 않아집니다.
    오히려 내가 애들낳고 왜 그리 스스로 감옥안에서 살았나 싶어지던데요.

    남들이랑 갈등상황이 될 때 혼자만 맘 넓은 척 하는 남편한테 질려서
    어느날부터 남편이 하라는대로 했거든요.
    속에서야 열불이 났지만.. 어차피 그 사람은 생판 남.
    다시 얼굴 볼 일 없지만 남편은 평생 얼굴 볼 사람이니까
    나도 맘 좋은 척 그러지 뭐.. 하거나 알아서 비켜주거나 아니면
    묵묵부답 어째야할지 모르겠는 표정으로 남편을 쳐다보거나...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고 나중에 책임질 일 생기면 책임 떠넘깁니다.
    작정하고 함 해보세요. 좋아집니다.

  • 17. 제경우는
    '08.8.9 11:12 PM (219.248.xxx.64)

    남편이 주로 나서서 대처하는 편이고 저는 원글님 남편분과 성격이 비슷해요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좋게좋게 ....남편이 남들한테 막 해대고 있으면 불안해요.
    상대방이 상처받는것이 무척 신경쓰이고 반대로 저는 남한테 상처 잘 받는 편이고
    아마 보상심리인듯 싶어요.

    그 성격은 타고 나서 고쳐지긴 힘들듯해요. 저도 남편이 남들과 빡빡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거든요. 병인가?

    님도 다 참을순 없겠지만 타고난 성격이다 라는걸 염두에 두고 절충해 나가시면 어떨까싶어요.
    남편이 할수있는 가벼운거 부터 기술적으로 부탁을 하심이...
    갑자기 바뀔실순 없을듯해요. 내성이 필요하거든요.

  • 18. 전요
    '08.8.9 11:42 PM (122.35.xxx.166)

    제 이야기 처럼 가슴이 싸아 해지네요
    제가 그런 남자랑 살았어요
    언제인가 부터 투명인간 처럼 살다가
    결국은 헤어졌어요
    물론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서로 다른곳을 보며 사는것은 서로에게아이들에게 못할짓입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에는 그렇게 살다가
    어떤계기에 다른사람이 생기니 남자가 돌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돈벌어 오는 기계라고 생각 했는데
    30 대 인 저에게는 지옥이 따로 없더라고요
    많이 힘들었지만 그때가 그래도 낫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제일 미안한거는 지금 20 살이된 딸에게 입니다
    아빠없이 14 년을 보냈어요
    물론 얼굴 한번 보지 못했어요
    그 사이에는 제 감정이 영향을 끼쳤어요
    저때문이지요
    사람 변하는거 쉽지않아요
    살면서 일시적인게 아니라면 다른사람이 생긴게 아니라면
    원글님과 남편분에 대해서 냉정하게 생각 하세요

  • 19. ..,,
    '08.8.10 2:26 AM (59.25.xxx.240)

    쯧... 윗분들 말씀들은 주로 혼자 남았으니 그냥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리 싸우고 다퉜어도 같이 안가면 안가야지 어떻게
    원글님만 떼어놓고 갈 생각을 하느냐는 거죠..
    제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얘들은 엄마도 없이 그 휴가가 재밌을까요.. 많이 불안할 거예요..
    참 나 왜 이렇게 많은 가정들이 사는게 비슷할까요...
    다들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곡예사들 같아요...
    어쨌든 쉽게 용납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돌아오면 서로 속터놓고 이야기해봐야 할 듯 합니다...

  • 20. 근본적으로
    '08.8.10 4:15 AM (222.121.xxx.171)

    아내를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남편이네요. 그런 가정에서 자란 남자와 연애를 했었습니다. 정서가 엄청 불안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아버지 처럼 행동하더군요. 결국 헤어졌지요. 존중하는 마음이 없는 부부, 그런 가정에서 사는 아이들. 모두에게 못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혼자 남겨진 시간 동안 맘 편하게 즐기는 건 즐기는 거고, (그런데 저 같으면 맘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얼마나 마음이 고통스러웠을까요) 근본적으로 삶의 모드를 바꿀 궁리를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 21. 남편
    '08.8.10 4:59 AM (218.55.xxx.153)

    남편이 있다는 것은 늘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는 건데...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쉬어도 쉬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연애결혼한 저는 남편과 싸우고나면 드라마도 봐지지 않고 책도 읽히지 않고 뭘해도 재미있지가 않더라구요. 잠도 안오고... 특히 제일 힘든게 잠을 못자는 거에요.
    약사인 친구에게 물었더니 수면유도제라도 먹으래서, 내과에서 약 처방받아두고(4주분) 거의 1년 간 먹습니다. 싸울 때마다... 남편이 늦게올 때마다(남편이 안들어오면 꼬박 밤을 새거든요. 맞벌이라 안잘수가 없죠) 약을 먹어요. 사실 이렇게 자면 피로는 풀리지 않는데 잠을 자니 좀 나아요.
    남편과 대화가 안되면 밖에서 친구들을 사귀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솔직하게 내 삶을 얘기하면 술친구, 대화친구할 사람도 많아요. 남편이 애들을 보게 해야죠.
    아마 남편이 걸고 넘어질 거에요. 그 때 심하게 부부싸움 작정하셔야 합니다. 극한 상황이면 찜질방 가서 자더라두요. 그리고 돈 문제에서 벗어나는 게 필요할 거 같아요.
    남편은 돈 문제 대수롭게 생각지 않는 것 같은데 원글님이 돈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보여요. 돈 문제에 관심많은 사람-아주 빈한하지 않으면- 인간적인 매력은 좀 적거든요.
    : 사실 이 부분은 원글님이 어느 정도이신지 몰라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 22. 좋은일
    '08.8.10 11:45 AM (121.150.xxx.86)

    좋은일이네요.
    애들 데리고 놀러갔으니..좋아요.
    그렇게 두세요.
    그래야..님의 빈자리 알게 될껍니다.
    울 필요없어요.
    혼자 조용히 계시는게 더 좋아요.

  • 23. 기싸움
    '08.8.10 12:09 PM (58.230.xxx.88)

    전,후 큰 줄기는 남겨두고 일단 지금상황은 기싸움이 벌어진것 같군요

    지금 원글님 마음이 안절부절이신데..
    돌아온 남편분한테 그런 마음을 들키면 안되실것 같아요
    남편분이 돌아왔을때 원글님께서 전전긍긍하시면서 용서를 비는(??)듯한 액션을 취하시거나
    미안해하시면 남편분은 정말로 본인이 벌을 잘 주었다고 생각할것입니다.

    그러니 다른것 다 제쳐두고 지금 벌어진 이 상황만큼은 그런 내색하지마세요
    평정한 모습으로 덕분에 잘 쉬었다는 액션을 취하시고
    남편분에게도 약올리거나 비아냥거리시지 말고 애들하고 아빠와의 여행도 더러 필요하다는 식으로
    객관적이게 대해보세요

    그럼 아마 무척 약올라 하실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준 벌(남편분 기준에서 )이 적당치 않다는걸 깨닫겠지요
    부디 안절부절 전전긍긍하는 모습 보여주지마세요
    담번에도 그럼 또 이럴것 같네요 (애들데리고 나간다거나,,등등)

  • 24. 바꿔야지요
    '08.8.10 2:29 PM (218.39.xxx.208)

    평소 남편이 안나서고 님이 나서는 문제는 뭐 그래 넌 그런 인간이고 난 이런인간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남편이 님을 존중하지 않는다는데 있는것 같네요.
    다른분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라 하시지만 지금 맘으로 어떻게 즐긴들 이 시간이 기쁘겠습니까.
    남편이 님의 소중함을, 아내와 아이들 엄마의 소중함을 꼭 알아야할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 건강이 안좋아요. 저도 결혼 15년 차 서로 사랑도 하면서 싸우기도 하면서 권태기도 지나면서 심드렁하게 살았는데요, 2년전 갑자기 심한 병이 생겨 생사의 기로에 있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평소에 님 남편처럼 문제가 심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성격이 무뚝뚝해서 제가 불만이 많았는데요, 병을 계기로 남편의 태도가 싹 바뀌었습니다. 물론 기본 성격이 어디가는건 아니라 곰살맞은 인간으로 거듭난건 아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나를 배려하고 잘해주려 안깐힘 쓰는게 보이니, 그 나머지는 대강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님도 그럴거에요. 남편이 님을 생각하는 마음만 느낀다면 힘들던 여러가지 일도 넘길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뭔가, 님의 중요함을 남편이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병 났다고 드러누워 정말 아픈시늉을 하시든지.. 아님 어떤 핑계로라도 님의 자리를 한동안 비워 남편 고생 좀 시키시든지... 그렇게 해서라도 한번 남편을 바꿀 궁리 해보세요. 이대로 그냥 평생 사는거.. 너무 억울하고 서럽지 않나요. 머리를 쥐어짜보세요. 조금 치사하더라도, 남은 생 즐겁게 살 노력을 해야지요. 그죠? 힘내세요.

  • 25. 잘 됐네요
    '08.8.10 2:48 PM (116.120.xxx.37)

    아내의 빈자리 한 번 크게 느껴보라고 하십시오. 왜 님이 그리 아쉬워 하시는지요?????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휴가 받았다 치시고 영화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세요...
    그리고 다녀오면 이리 말씀하세요. 가끔 이렇게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나가달라고...
    남편이 아내만 없으면 된다는 말까지 하는데 왜 그리 안절부절 하시는지...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너무 만만하게 보이시는 겁니다. 강하게 나가세요. 안 그러면 남편 안 바뀝니다.
    남자는 밖에 나가 돈만 벌면 되고, 여자는 남자 씨받이 해주고, 밤 일 상대해주고, 밥 해주고, 아이 키워
    주고, 재산까지 늘려주는 평생 무보수 종년입니까????
    원글님부터 변하세요. 강하게 나가세요. 남편이 남들한테는 잘 한다면서요...그거 젊을깨 못 잡으면
    안 됩니다. 나중에 늙으면 더 지랄맞아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가족입니다. 원글님이 더욱 존중받도록 참지만 말고 노력하세요.

  • 26. 남편은
    '08.8.10 3:52 PM (211.192.xxx.23)

    남의 편이라서 남편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잇지만 제 보기에 대개의 가정에서 악역,돈에 연연하는건 여자 몫이지요,,
    그게 싫으면 그냥 돈이 좔좔 나가는겁니다,
    저도 제가 자청해서 악역 맡앗어요,,
    시간상,체질상남편은 그런게 안되거든요..
    저라면 룰루랄라 혼자 실컷 놀래요,아니면 이때다 해외라도 다녀오심이...
    휴가같은거 곡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생각지 마세요,,내가 쉬면 휴가입니다...

  • 27. 자식이 내편
    '08.8.10 4:38 PM (222.98.xxx.175)

    제 친정아버지가 님 남편과 약간 비슷할겁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엄마가 부동산 보러다니면 쫓아가서 도장이나 찍어주고...퇴직하고나서 어머니가 은행일 좀 보러갔다 오라고 했더니 어떻게 해야하는질 모른답니다.(아니 입뒀다 뭐에 씁니까? 거기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되지.)
    그런 친정아버지에게 대놓고 면박을 준건 어머니가 아니라 접니다.
    친정집이 다세대 주택인데 세를 놓고 받고 다~어머니가 합니다.(이게 노후준비에요.) 간간이 말싸움 나거나 할때 우리 아버지 점잖은척 뒤에서 한소리 해주고 집에와서 어머니에게 그렇게 큰소리 내니 창피하다 그럽디다.
    제가 대놓고 말했어요.
    아빠는 절대 나쁜역은 맡지 않고 호인인척만 하려고 한다고 비겁하다고요.
    엄마뒤에서 숨어서 점잖은 척만 하냐고 했더니 아주 대노하시긴 해도 제게 암말도 안하시던걸요. 본인도 찔리셨겠지요.
    제가 못된딸이라서 그런말도 막합니다.
    친정엄마가 나중에 살짝 제게 귀뜸하시길 아버지게 절 제일 어려워 한다고 하십니다.
    나이들면 자식이 무서운 법입니다.
    지금 속상하시겠지만 저라면 아주 제대로 휴가 잘 받았다고 생각하고 본인을 위해서 시간을 잘 쓰렵니다.
    애 낳고보니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내는건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이건 하늘이 준 기회다 생각하시고 영화를 혼자보시던 네일케어를 받으시던 본인에게 투자를 듬뿍해주고 편히 쉬세요.

  • 28. 딸기조아
    '08.8.10 5:00 PM (123.199.xxx.108)

    몇달전 남편과 이혼들먹일때 시댁가족모임에 남편이 애만 데리고 갔었어요
    같이 가지는 말도 없고 같이 가기도 싫었어요 토욜오후에 갔는데 첨에는
    홀가분하니 참 좋대요 근데 일욜낮부터는 넘 심심한거예요 저녁때 돌아왔는데
    반갑기까지 하더라구요
    하룻밤 자고 왔는데 애가 꼬질꼬질한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꼈는지는 잘모르겠어요
    울집도 대화가 없어서:;

  • 29. 남편이
    '08.8.10 5:22 PM (119.64.xxx.39)

    아내에게 질린거 같아보여요.
    딱 그래 보입니다.
    너 잘났다. 잘난 니가 다 해라~
    남편에게 좀 기대세요. 어리숙하게 연약한 모습으로~
    물론 남편이 하는일 못 미덥고, 답답하고 그렇지만, 한심한대로 맡겨두시고
    그리고 솔직히 부동산일은 대부분 여자들이 다 합니다.
    기한 못채우고 나가는 세입자가 문제인거죠. 문제될것이 뭐가 있나요?
    원글님은 모든일에 애면글면 전전긍긍하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휴가가는 당일에 "나한테 사과 안하면 휴가 안가겠다?~!!" ㅎㅎㅎ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걸 선전포고라고 하신거예요?
    그 상황에서 잘못했다. 미안하다. 할 사람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에 같이 살았으면서, 남편의 행동에 관해 추측이 안되시던가요?
    그냥 남편은 대가 센 아내에게 질려있는 겁니다. 그 상황에 또 엇나가는 발언들을~

    괜히 술마시면서 쎈치한 상황만들어 울고 불고 하거나, TV드라마처럼 우아한척 (술마시면서 우아라니) 은 하지마세요.
    절대 TV드라마처럼 안됩니다.
    그냥 미친 ㄴ 되는것이고요.
    그 상황을 남편이 만약 알거나 보게 된대도, 전혀 불쌍해 하지 않습니다.
    남편에게 더 질리는 상황만 만들어 주는것일뿐~

    딸린 식구도 없는데, 오롯이 본인만의 휴가를 보내세요.
    오랫만 아닌가요? 남편도 애들도 없이....
    혼자 영화도 보러가고, 잠도 실컷자고 그러세요.
    구질구질한꼴 하고 있지말고..

  • 30. 시간이 지나
    '08.8.10 5:24 PM (118.218.xxx.30)

    생각해 보면 지금의 결정이 잘 된 결정인지,,,
    정말 이 결정만은 말았어야 할 경정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테지만 님의 정신세계가 황폐해 짐을 아타깝습니다..
    멀지 않았던 6월 이혼의 기로에 서서 남편은 아니들 데리구 시댁에 가서 여차하면 아이들을 맡길수도 있다고 한거 같던데..
    흥!!누가 고스란히 맡아 줄까요??
    요번참엔 확실히 거칠고 냉장하게 밀어 부친1달하고도 10여일..
    고집이라면 한 고집하는 부부..
    그 중 이번 만큼은 남편이 꼬리--후후 ...
    여기서는 꼬랑지라고 표기하고 싶군요...먼저 내렸습니다..
    한 번은 내가 하고픈데루 함 밀어 부쳐보셔요!!
    병생깁니다!!
    우야든동 독립은 현실이고 돈입니다.
    경제력을 키우시고 본인에게 투자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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